개드립 보다가 난전이 있길래 필받아서 씀 ㅋ

먼저 공학에서의 슬립이란?

미끄럼 (slip)

- 두 물체가 접촉한 상태에서 상대 변위를 일으키는 것.

인데 뭔말인지 모르겠지? 기계공학도라면 익숙할 수도 있지만..

보다시피 손으로 저 고무 막대를 접촉해서 힘을 주니까 원래는 일자로 되어있었던 선들이 곡선으로 즉, 상대변위를 일으키게 되었지?

이런 현상을 미끄럼 영어로는 슬립이라고 해

그렇다면 이 슬립이 코너링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바로 타이어가 코너링시에 이런 방식의 미끄럼이 발생하기 때문이야

아직 이해 안되지? ㅋㅋ 동영상을 통해서 저 볼록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보면, 조향을 하지 않을때는 타이어가 똑바로 가지만, 조향이 일어나고 있는 중에는 타이어 중앙이 볼록하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어

이처럼 타이어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방향과 내가 조향하려는 방향이 달라질 때 타이어의 변형이 일어나는 데 이를 바로 타이어의 슬립이라고 하고

그 방향 사이의 각도가 바로 슬립 앵글이 되겠음

즉, 타이어가 가진 슬립 앵글 한계가 크면 클수록 과도한 조향(핸들링)에도 타이어가 끈끈이 지면을 잡아줄 수 있단 말씀!

그렇기 때문에 저 변형이 부분이 얼마나 잘 늘어지고 얼마나 많은 면적이 땅에 붙어있느냐에 따라서 고성능 타이어라고 하고 가격도 비싸지지

(참고 : 사이드 월은 고려 안하고 지면과의 마찰력만을 고려한 이야기)

이를 잘 살리기 위해 F1 경기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있지

보면 오다가 요리조리 차를 움직이면서 타이어 열을 받게 하지?

고무가 열을 받으면 더 말랑말랑해져서 슬립이 일어나기 쉬워지니까 일부러 저렇게 타이어에 열내는 거임 ㅋ

이제 한번 적용해 볼까?

왼쪽 도표를 보면, 스트리트 타이어와 레이싱용 타이어의 슬립 앵글이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어

지금까지 배워본 바에 의하면 당연히! 레이싱용 타이어의 슬립앵글이 훨씬 큰걸 볼 수 있지?

하지만 슬립이 미끄럼이라고 번역이 되면서, 많은 혼란이 일어나게 되었지

왜냐하면 우리가 평소에 알고있는 '미끄럼'이란 단어는 빙판에서 '슬라이딩', 오일 위로 '슬라이딩' 하는 경우이므로

마찰력이 낮을 때 '슬라이딩'이 일어난다고 알고 있고, 그에 따라 드리프트를 할 때 차가 미끄러지는 것 처럼 보여서 일부러 슬립을 준다 라는 표현을 쓰는데

공학적으로는 틀린말임

왜냐하면,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공학적 의미의 슬립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충분한 마찰력 뿐만 아니라 물체의 탄성이 작용되어야 하는데

마찰력이 최대한 낮아야 발생하는 '슬라이딩'과는 의미가 같지 않기 때문이야

그래서 결론

드리프트는 슬립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닌, 타이어가 버틸 수 있는 최대 슬립각 이상으로 조향 할 때 타이어가 버티지 못하고 '슬라이딩' 하는 현상

이라고 말해 소신있게 잘난체 하는 개드립퍼가 되길!

궁금한거, 이해 안되는 거는 댓글로 질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