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중세체제가 붕괴하던 14세기 프랑스 농노제에 관한 이야기(실화는 아닌거 가테)

때는 14세기 중반 백년전쟁이 한창이던 프랑스, 푸아티에 전투(1356)에서 프랑스군은 개같이 털리고, 왕(장 2세)은 잉글랜드의 포로가 되었다. 국토는 영국의 마을 약탈(chevauchée)로 개판이던 시대

 

 

 

도마르 영주: 말해 보시오, 외브쿠르 영주, 당신은 거느리는 농노들로부터 해마다 종속 십일조, 정액지대, 누진 정액지대, 현물세, 매매와 도량, 부과조로 얼마를 거둬들이오?

 

 

 

외브쿠르 영주: 내가 거느린 농노는 1,200명 가량이오. 그들이 내게 바치는 조세는 현물로 한 해에 밀 1만 파이트 쯤 되오, 내가 소유한 초장과 숲에서도 생산량이 풍부하오. 이런 것에 대해서는. 우리 농민들한테 거의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소.

 

 

도마르 영주: 당신은 허수아비 영주요. 나는 말이오. 거느리는 농노는 1,050명 밖에 안 되지만, 거둬들이는 것은 밀 8만 파인트가 넘소. 보통 목재 60투아즈와 각종 술 150통, 판매용 목초 40~50수레, 그리고 모든 과일의 2할이오. 농노란 우리를 위해 태어난 것들이오. 외브쿠르 영주, 우리는 그들을 끝까지 부려야 하오. 이 못된 것들은 잠시라도 가만두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오.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이치를 따지려 들어요. 그리고 우리를 상대로 구시렁거립니다. 사소한 것도 가만두면 그들이 반항할 수 있소. 그들은 우리의 적이오. 그들을 쉬지 않고 고단하게 만들어야 하오. 또한 당신한테 해 주고 싶은 말은, 우리 땅에는 오늘 일하지 않으면 내일 먹고살 것이 단 하나도 없다는 거요. 그렇게 하니 아무런 탈 없이 일도 잘해요. 그런데, 말해 보시오. 외브쿠르 영주. 당신 현물세는 철저하게 관리하오?

 

 

외브쿠르 영주: 아닙니다. 나는 현물세는 풍년 든 해에만 부과합니다. 누진 정액지대는 절대 강요하지 않습니다. 나는 외래자 소유권을 잘 이용합니다. 할 수 있는대로, 나는 우연히 우리 땅에 들어온 외지인들을 붙잡아 둡니다. 이 점에서는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다른 데로 가면 여기보다 더 고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영주가 된 이후 우리 농노 가운데 다른 영지로 도망간 농노가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입니다. 도량세는 어느 정도 부유한 농노들에게서만 받습니다. 가장 가난한 농노들에게는 우리 방앗간과 가마에서 빵을 만들고 아무런 부과조도 받지 않습니다.

 

 

도마르 영주: 앞서 말한 것처럼, 당신은 허수아비 영주요. 머지않아 당신 종들이 당신보다 더 부자가 될 거요. 하지만, 말해 보시오. 당신 적어도 그들에게 부역은 잘 맡기시오?

 

 

 

외브쿠르 영주: 네. 한 달에 이틀은 동원합니다.

 

 

 

도마르 영주: 한 달에 이틀이라니! 우리 농노들은 열흘만 부역에 동원해도 좋다고 하는데.

 

 

 

외브쿠르 영주: 나는 이미 너무 불쌍해 보이는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요.

 

 

 

도마르 영주: 그들은 그러려고 태어나지 않았소?, 나는 적어도 당신은 다른 사람이 당신을 무서워 하도록 할 줄 알기를 바라오. 말해 보시오, 외브쿠르 영주. 그들이 당신을 존경하오?

 

 

 

외브쿠르 영주: 네. 그렇다고 그러기 위해 내가 무슨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도마르 영주: 당신 영지에서는 못된 놈들 목을 매달아 처벌합니까?

 

 

 

외브쿠르 영주: 우리 영지에서는 교수대가 필요 없어진 지 이미 오랩니다. 감옥에는 반란을 일으킨 폭도 몇 명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의 사법처리에 관해서는 이게 전부입니다.

 

 

 

도마르 영주: 저런! 언젠가 당신 종들이 당신 목을 자르고 말 거요. 나는 나 자신의 일이 걱정돼서 한 달이 멀다 하고 고문해서 목을 매달아 처벌하고 있다는 것. 모르오? 당신은 종들을 자식처럼 다루는 군요. 이 못난 것들의 피에 무슨 관심을 갖기라도 한 거요? 외브쿠르 영주, 당신은 그러니까 오래된 귀족 출신이 아니오?

 

 

 

외브쿠르 영주: 분명 당신보다 높은 귀족일 거요. 도마르 영주. 당신 가문을 올라가 보시오. 당신 조상들은 폭력과 횡포를 무기로 귀족이 된 거요?, 나는 출신 가문과 함께 나의 평소 습관 덕분에 우리 영지 농민들의 주인이 되었소, 나는 그들을 못살게 구는 사람이 되지는 않을 거요. 그들이 나를 두려워하도록 하고 싶지 않소. 그들은 나를 좋아하고 존경하며 나를 위해 헌신한다는 것을 의심치 않소.

 

 

 

마르셀(책의 저자): 아! 그렇습니다. 영주님. 모든 사람들이 영주님을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모든 사람은 필요하다면 영주님을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방에서 그들의 종을 뒤뜰 짐승보다 더 잔인하게 다루는 폭군들과 비교하면, 영주님처럼 선한 주인을 누가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도마르 영주: 이 볼품없는 말썽꾸러기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오귀스탱 신부: 그 애가 말하는 것은 외브쿠르 영지에 사는 모든 종들이 느끼고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도마르 영주: 나는 네놈한테 물은 것이 아니다. 이 거지야. 수도복을 걸친 이 볼품없는 개는 어디서 왔소?

 

 

 

외브쿠르 영주 부인: 농노의 아들입니다. 우리 아들과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도마르 영주: 잠깐, 저놈 엉덩이에 20번 발길질할까 보다.

 

 

  

 

샤를 외브쿠르(영주 아들): 그러면 안 돼요. 얘는 내 공부 친구란 말이에요.

 

 

 

외브쿠르 영주: 멈추시오. 그 애가 한 말은 내게 전혀 거슬리지 않소. 그리고 설령 그 애가 자기 주인이 지켜보지 않는 가운데 그렇게 했더라도, 오직 나만이 저 애를 벌 줄 권리를 가졌소. 게다가, 저 애는 성격이 좋아 잘 대해 줘도 괜찮소. 그리고 도마르 영주, 당신이 조금은 심한 말로 대했던 이 선한 수도사는 내게 진리의 빛을 알려 주고 정을 베풀어 준 존경할 만한 사람이오. 그는 내 아들에게도 같은 수고를 해줄 것이오.

 

 

 

도마르 영주: 외브쿠르 영주, 당신 아들한테 글 읽는 것을 배우게 하다니, 당신은 그 정도로 어리석단 말이오?

 

 

 

외브쿠르 영주: 글뿐 아니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도록 할 작정이오.

 

 

 

도마르 영주: 그렇게 하면 어떤 결과가 당신한테 되돌아올지 말해 주겠소, 5년 전, 어느 시인이 우리 저택에 들러 며칠을 지냈소, 그가 부인을 받들고 성인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해 부른 노래들이 우리 집 사람을 무척 기쁘게 했소, 그래서 그녀는 내 아들에게 글을 가르치기를 바랐소. 나도 그러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소. 아들을 글을 배웠소. 10자를 깨우치기가 무섭고 그 애는 그런 사실에 엄청난 거만을 품었소, 마침내 어느 날에는 감히 나더러 내가 무식쟁이라면서 나 같은 아버지를 둔 것이 원망스럽다고 말하더군요. 제기랄! 당장 선생을 쫓아내고 공부를 금지했소. 하지만 아들은 자신이 배웠다고 생각하고 여전히 버릇 없이 굴고 있소. 말해 보시오. 외브쿠르 영주. 아들을 학식으로 키우면 당신을 얕잡아 볼 것이오. 당신 종들을 배우게 하면, 언젠가는 그들이 당신 주인이 될 것이오.

 

 

 

오귀스탱 신부: 말해 보시오. 도마르 영주. 당신 아들 교육을 누구에게 맡겼소?

 

 

 

도마르 영주: 내 영지의 재판관에게 맡겼소.

 

 

 

오귀스탱 신부: 당신 재판관은 사람 죽이는 일을 하는 사람이오. 당신 아들의 마음이 천박한 것은, 그런 선생을….

 

 

 

도마르 영주: 내 아들 마음이 천박하다니! 어디서 굴러온 수도원 쓰레기 같으니, 내 아들의 피는 귀족 출신 중에서도….

 

 

 

오귀스탱 신부: 그렇더라도 그 애 마음은 저질일 수 있소.

 

 

 

도마르 영주: 아! 아들이 내게 내뱉는 못된 말들을 배운 게 바로 네놈의 더러운 서적에서였구나, 이 한심한 수도사. 내가 살아있는 한, 그 애는 글을 배우지 못하도록 해야겠어. 나는 글을 배운 적이 없지만 내 아버지를 존경했다고.

 

 

 

오귀스탱 신부: 도마르 영주, 나는 편견과 잘못에 대해 진리와 지식의 빛을 지키겠습니다. 당신이 얕보는 저 종의 아들을 주인을 모시고 아낄 것입니다. 샤를은 그의 아버지에게 복을 빌어 줄 것입니다. 하지만, 도마르 영주, 당신은 1290년을 기억해 보십시오. 당신 아버지는 60세였고, 당신은 곧 서른이 될 나이였습니다. 당신은 아직 영주가 되지 못한 것이 괴로운 나머지 당신 아버지를 감옥에 던져 넣도록 했고, 그는 거기서 죽었습니다. 도마르 영주, 당신이 아버지한테 바친 존경이란 고작 이런 것입니까?

 

 

 

그 장소의 모든 사람들이 그 사실을 듣고 경악함.(알고 있지만 애써 외면한 걸 신부가 폭로함.) 팩폭을 당한 도마르 영주는 분노하였다.

 

 

 

도마르 영주: 잘 계시오. 외브쿠르 영주. 당신은 나의 귀족 체면을 짓밟았소. 저 교수대 오물같이 하찮은 것이 당신 앞에서 나를 모욕했고, 이 몹쓸 위선자는 내 명예에 먹칠했소. 다시 봅시다.

 

 

 

외브쿠르 영주: 좋을 대로 하시지요. 당신한테 즐겁지 않다면 영영 다시 보지 않도록 합시다.

 

 

 

도마르 영주: 아니, 아니오. 다시 보도록 하되, 싸움터에서가 될 거요. 잘 배우고 따듯한 대우를 받는 종들을 거느린 당신과 땅에 매달리고 매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거느린 나 사이에 누가 더 나은 섬김을 받는지 사실이 판명해 줄 것이오. 자!  나의 무사들이여, 여기서 나가세! 우리는 적지에 있네!….

 

 

출처: 야만의 시대-14세기 프랑스 자크리 농민 전쟁의 회고(마르셀 지음)

26개의 댓글

2023.06.17

저 시대상에 저정도 되는 인물이 있는게 신기할 따름

두명의 마지막이 궁금해지는 글이네

4
2023.06.17
@쇠사슬

자세한 걸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 읽는데 어려움은 없음. 다만 스포하자면 빅-배드엔딩의 시작이란 걸 말하고 싶음.

6
2023.06.17
@綠象
0
2023.06.17
@綠象

그냥 알려줘ㅜㅜ 나 해외 장기출장중이라 책못산단말야

0
2023.06.17
@그저겸손할뿐

나중에 책 사서 읽으면 꿀잼이라 추천하겠음. 일단 이후 도마르와 외브쿠르는 서로 농노들을 이끌고 싸우게 됨. 사기도 높고 무장도 잘된 외브쿠르와 달리 도마르는 영주민들의 사기도 높지 않고, 도마르 자신이 거짓말쟁이라 아들과 재판관이 몽둥이로 때리면서 싸움을 독려함. 근데, 마르셀의 형 가스파르가 도마르를 죽이는데 문제는 농노인 가스파르가 귀족 도마르를 죽인게 문제라 마르셀과 가족들(아버지와 형들은 이후 가혹한 영주 밑으로 숨어 지내다가 사소한 빌미로 인해 전부 죽음.), 오귀스탱 신부는 기나긴 도피를 하게 됨.(그 와중에 카오스 뺨칠 정도로 타락한 교회와 수도회는 덤.) 마르셀이 간신히 정착한 곳에서 마르셀의 장인이자 자크리의 난 주동자인 기욤을 만남.

5
2023.06.17
@綠象

신기하네 당연히 도마르가 이길줄

경제력이 8배차이인데

0
2023.06.17
@그저겸손할뿐

정정 기욤이 아니라 자크 카이에네, 그리고 저 경제력이란 것이 농노들을 한계까지 쥐어짜낸 수탈인게 문제지

5
2023.06.17
@綠象

한계까지 쥐어짜낸거까지는 문제없는데 그걸 어디다까 썼느냐가 문제겠지. 저거 약탈경제로 순환시켜서 성공한게 유럽의 식민지 정책인데

1
2023.06.17
@해해해

이 편지를 지은 마르셀 말, 아미앵 주교에게 뇌물로 줬다고 함.

3
2023.06.17

이래서 역사 취미를 끊을수가 없음

0
2023.06.17

농민 전쟁은 신롬아님? 프랑스에도 농민 전쟁이 있었어?

0
2023.06.17
@스칸데르베그

https://namu.wiki/w/%EC%9E%90%ED%81%AC%EB%A6%AC%EC%9D%98%20%EB%82%9C

0

재미있다 농노라는게 장원이랑 세트로 묶이는 재산같은거지? 빅배드엔딩의 시작이면 비극처럼 다 죽음?? 살짝스포점

0
2023.06.17
@개나리는노란색

이 책은 저자 마르셀이 반란 실패 후 사형 당하기 직전, 아들(이름도 똑같이 에티엔 마르셀임)에게 보내는 회상 형식의 편지임. 이게 19세기에 발견되어서 책으로 만들어진 게 저 것임.

7
2023.06.18
@綠象

그래서 착한 영주는 우찌됨? ㅠㅠ

1
2023.06.18
@綠象

나도 착한영주가 어케됐는지 궁금함 ㅋㅋㅋㅋㅋ

1
2023.06.17
0
2023.06.17

재밌다

0
2023.06.17

밀 8만 셀 정도로 8배 차이가 나면

무장이나 병력의 질도 월등할거고

도미르가 이겼겠네..

0
2023.06.17
@그저겸손할뿐

ㄹㅇ 용병 불러서 쳐바르고 영지 흡수한다음

농노들에게 용병 고용비용까지 청구하겠네

0
2023.06.17
@그저겸손할뿐

그거 다 아미앵 주교한테 뇌물로 줘서 졌다는데? ㅋㅋㅋ

4
2023.06.17

쓴 걸 다른데에 올리다 보니 여러 이야기도 있는데, 이 자료를 찾은 사람에 조사하니 오컬트 쪽에 글을 쓴 게 너무 많아서 좀 걸러야 하는 부분도 있어야 할 듯. 솔직히 마지막에 끝을 본다고 급하게 읽어서 기억에 착오가 있는 부분도 있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쏘리

2
hiw
2023.06.17

이런 스토리는 어디서 봤음? 재밌게 푼 책이 있나?

0
2023.06.18

책 추천 ㄱㅅ

0
2023.06.18

도마르 저새끼 브레통가면 높은자리 올랐겠네

0
2023.06.24

재밋어보여서 책주문햇당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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