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학창시절 고자였던 이야기

ㅎㅇ 읽게이 성님들 자작글로 보는건 처음이네


200의 빈자리를 통해 인생무상을 느끼며 열심히 알바를 뛰러가는 도중에 지하철에서 잠깐 들러봤어


오늘 내가 풀어낼 이야기는 다름아닌 내 병신같았던 학창시절이야


뭐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왕따를 당했다느니 어쨌다느니같은 무거운 이야기는 아니고 


가볍게 읽고 가볍게 잊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니까 성님들도 그냥 읽고 이런 새끼도 있구나 하고 즐겨줬으면 해


그럼 잡설은 여기까지만 하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볼게


가장 처음 풀어 낼 이야기로는 초등학교 때 얘기야


바야흐로 초등학교 4학년 동성 친구놈들이랑 칠렐레 팔렐레 아무 생각없이 뛰어 놀던 때였어


여름 방학을 지내고 학교 개학크리로 인해 기분이 급다운 돼있었던 그런 날이었지


그래도 아랑곳않고 반에서 미친놈처럼 신나게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애가 지 친구들이랑 와서


"나 쟤랑 사겨"라고 하더라


그 당시 내 심정은 말 그대로 ??상태였고


여자애는 "맞지? 맞지?" 하면서 답정너처럼 나에게 대답을 강요독촉하더라


그당시 난 아주 순수란 이름을 가진 방패로 무장했던


이성에 대해 아~주 서툴렀던 초등학교 4학년 나부랭이였기 때문에 그 여자애를 앞에두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나더라


'어? 우리가 사귀었었나? 어??? 뭐지? 난 왜 기억이 없지?? 어? 어쩌지? 뭐야 이거'


대충 이런 정도의 패닉을 겪은 내 입에서 나온 대답은


"우리가 언제 사귀었었어?" 였고 그 여자앤 내 대답을 들은 직후 울며 반을 뛰쳐나갔어


난 아직도 얼이 빠져서 ??상태였고 여자애들은 날 비난하더라


근데 어쩌겠어 그때 당시 난 병신이라 어쩔 수 없었어


그 후엔 뭐 그냥 아무생각없이 친구들이랑 마저 놀고나서 나중에 들어보니


방학 전에 걔가 애들 몇명있는데서 나한테 고백을 하긴 했었고 난 수락을 했었다고 하더라


근데 난 아직도 그 수락한 기억이 없ㅋ음ㅋ


이렇게 허무하게 첫 이야기는 끝났고 두번째 이야기는 갓 중학교 입학한 1학년 초반때 이야기야


이번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자애는 초딩때 유독 날 괴롭히던 여자애였어


당연히 날 괴롭히는 걔를 나는 싫어했고 걔랑 말을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싸움으로 이어졌지


근데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하던가 1학년부터 걔랑 난 같은 반이 됐어


근데 이게 왠 일이래 같은 반 됐다고 사이가...좋아지거나 그런거 없다ㅋ 몇년에 걸친 앙숙이 그렇게 쉽게 풀리겠어?


서로 견원지간처럼 열심히 싸우면서 지내길 반년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중학교 첫 여름방학이 시작되려는 찰나


갑자기 걔가 애들앞에서 평소랑은 다르게 나긋나긋하게 날 대하더라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얘가 뭘 잘못먹었나까지 생각이 미치더라


그날 하루 급한 태도전환에 당황한 나는 학교 끝나고 집이나 같이 가자던 걔 무시하고 집으로 갔고 


반년동안 걔랑은 한마디 말도 섞지 않았지 끗


두번째도 한 숨 나올정도로 어이없고 허무한 결말이지?


이벤트 같은거 기대했어? 내 인생에 그런거 없닼ㅋㅋ 숨 한 번 들이쉬고 제목을 곱씹어봐 읽게이들아


이해함? ㅇㅇ 그럼 다시 ㄱㄱ


아무튼간에 솔직히 초중딩때는 애들이 뭘 알겠어 그냥 어른 따라해보고 싶던 마음에 사귀는 거였겠지


그냥 가볍게 에피타이저로 읽었다고 생각하고 고등학교를 기대하면 기대한대로 기대해봤자 소용없닼ㅋㅋ


내 인생에 로맨스따윈 ㅇ벗어


난 초딩때 마음가짐을 갖고 고딩까지 살았거등 친구>>>>넘사>>>여자


어휴 어디서 병신냄새 안나냐 누가 과거로 돌아가서 환기좀 시켜주라 


아무튼 각설하고 이러저러해서 드디어 마지막 세번째 이야기로 넘어왔네


이번엔 고등학교때 얘기야


이번 이야기는 정말 내가 생각해도 희대의 개병신 킹오브 병신의 칭호를 내려주고 싶은 얘기야


고등학생이 되도 달라지는건 없더라 무난하게 다녔어 공부하고 친구들이랑 놀고 놀고 놀고 놀고 놀고 놀고


공부도 뭐 무난하게 평타치면서 시키는것만 하면서 지내다보니 어머 씨발? 아무 감흥도 없이 2학년 말년이 되버렸네?


슬슬 대학 생각에 똥줄 제대로 타서 좀 더 좋은 학원으로 옮겨가고 내 고등학교때 병신이야기는 시작돼


"이젠 정말 공부뿐이야"하면서 열심히 학원에 엉덩이'만' 붙이고 있던때였어


어떤 누나가 갑자기 볼펜이 안 열린다면서 징징대더라고 거기서 한쿠긴의 특성 오지랖이 발생!


난 그 누나의 볼펜 뚜껑을 열심히 열어줬고 그 대가는 볼펜뚜껑으로 인한 손가락 부상이었어


거짓부렁 하나도 안 치고 진짜 얼굴굳고 신음소리도 안나게 아파서 왼손으로 오른손 엄지손가락 잡고 가만히 짜져있던 그 때


갑자기 볼펜누나 친구가 "야 너 시크한척 하지마랔ㅋㅋ"하면서 웃더라


거기다 대고 난 "아니에요.. 아파서 그래요.."라고 했는데


그 누나는 뭐가 좋은지 더 웃더라


느느.. 애읏그그르스요..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그 누나가 노골적으로 들이대셨고 나도 싫지 않은 기분이어서 즐겼어

(암만 내가 여자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던 고자새끼였다해도 그정도는 느낄 수 있었지)


팔짱도 끼고 누나가 들이대던 가슴도 은근슬쩍 팔꿈치로 느끼면서 터치하고 (추정 B컵)


열심히 꽁냥꽁냥대던 어느날 볼펜누나의 한마디로 판도가 뒤바뀌어버렸어

그 한마디는 바로 "야, 썸누나야 쟤가 너 좋아하나봐"였고 난 바로 답했어



"네, 저 누나 좋아해요"






..아, 슈발 쿰!




재차 말하지만 제목을 곱씹어봐 그럼 내 다음 답이 충분히 예상 가능할거야











씨발.. 그래.. 난 졸라 강한 부정을 했어..


"아, 아니에요오~↗"


씨발 아니긴 병신아.. 왜 밥을 떠주는데 흘리고 지랄이니..ㅠㅠ


나 그때 여자가 날 째려보는게 그렇게 무서울수가 없다는걸 처음 느꼈다.


썸누난 째려보시다가 그대로 나가버리시고 볼펜누나는 딱 병신새끼라는 느낌을 주는 눈초릴 주시더니 뒤따라 가셨음


그리고나서 변명 할 시간도 안주시고 이틀 있다가 학원 옮기시더라


병신같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장문의 글이 될줄은 몰랐어 읽게이성님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초, 중딩때는 솔직히 아무감정 없는데 고딩때의 날 정말 죽이고싶다.


씨1발 나도 좋아했다고 왜 말을 못했니 병신아!!


3줄 요약


1. 초딩때 병신고자짓

2. 중딩때 병신고자짓

3. 고딩때 개병신씹병신상병신킹오브병신고자짓

35개의 댓글

2014.02.10
다른데서 글을 퍼올수가 없으니 이렇게라도 글을 올림

고딩때 누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0
2014.02.10
난 다시 알바하러 읽게이들 즐거운 하루
0
2014.02.10
대학땐?
0
2014.02.10
@논개
냠냠
0
2014.02.10
@위치
고추냠냠
0
2014.02.10
@일째금딸중
전복냠냠
0
2014.02.10
자살ㅊㅊ
0
2014.02.10
@망가가스카르
요즘 잘 하고 댕기는데 내가 왜?ㅋㅋㅋㅋ

너도 넷질만하지말고 현실로 나가라
0
2014.02.10
소설이었으면.. 슬프구나ㅠㅠ
0
2014.02.11
@Arty
울지마..ㅠ
0
WTF
2014.02.10
끆...끆..
0
2014.02.11
@WTF
울지 말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0
2014.02.10
하지만 난 아직도..
0
2014.02.11
@이과
요즘 난 거의 발정난 개수준

고딩때 반동오나봐
0
2014.02.11
@위치
난 발정은 났는데 풀곳이 모니터뿐 허허
0
2014.02.11
@의지의객관성
걱정마 나도 그래 허허
0
2014.02.11
@위치
그건 걱정 말 문제가 아니라 둘 다 걱정해야될 문제인듯 ㅋㅋㅋㅋ
0
2014.02.11
@의지의객관성
으으 셋으로 늘리죠ㅜㅜ
0
2014.02.12
@년후 통일
곧 더 늘어날듯 ;;
0
2014.02.18
@위치
여기 셋받고 하나더
0
2014.02.11
@의지의객관성
정확하게 짚었네..

너무 정확해서 눈물이 다 나네 시버류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4.02.10
굳이 비위맞춰줄 필요있나

난 기집애들끼리 시시덕거리는게 싫어서 남고온놈이다
0
2014.02.11
@로컬
이건 비위맞춰주는게 아니라 걍 병신이야 형..
0
2014.02.11
그래도 있었네 시바로마
0
2014.02.11
@Tony Stark
병신이었던 이야기가 있었네..
0
2014.02.11
잘생겼었나보네 부럽;
0
2014.02.11
@아오키지
걍 평타치게생김
0
2014.02.11
@위치
저정도면 혹시모를 매력까지더해서 상타인듯
0
2014.02.11
@아오키지
병신같은 맛이 있었나보짘ㅋㅋㅋ
0
2014.02.11
넌 그래도 니가 '아 그때 난 병신이었구나' 하는 기억이라도 있지

난 시발... 초딩 졸업한 이후로는 선생님들 말고는 여자애들이랑 그냥 어떤식으로든 접촉이 없었다...

중딩때는 합반이었긴한데 너처럼 친구>>>>>>>>>>>>>>>>>넘사>>>>>>>>여자 였어서 다 좆까고 친구들이랑 놀았고

고딩때는 분명 공학인데 남자반 여자반 나뉘어져있고 여자반구역이랑 남자반구역 존나 떨어져있어서 상종할 일이 없었다
0
2014.02.12
@뻥튀기
그런 공학이었으면 차라리 남고를 가지 그랬어..
0
2014.02.12
@위치
젤 가까웠었음 ㅋㅋㅋㅋㅋ
0
2014.02.12
@뻥튀기
젠장 그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4.02.12
난내가들이대도그런인간이없더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0
2014.02.22
@소림
파이팅.. 또르르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847 [유머] 웃는 자에게 복이 오는 삶 10 한그르데아이사쯔 8 16 일 전
846 [유머] 부산에서 초보 운전이면 이렇게까지 해야함 8 콧물닦아 5 2024.01.16
845 [유머] 인생 7대 쪽 팔림 15 heyvely 10 2024.01.04
844 [유머] 넷플과 ocn의 차이점 19 콧물닦아 39 2024.01.02
843 [유머] [고전] 이무기와 교장 1 매드마우스 0 2023.12.15
842 [유머] 인스타 팔로워 팔로우 (인스티즈 펌 ! 가관이네) 1 Taetae 0 2023.10.01
841 [유머] 카페가서 여자친구 만드는 법 24 콜라개붕이 11 2023.09.26
840 [유머] 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 아이스크림은? 11 베댓전문가 8 2023.09.24
839 [유머] 뜨겁지는 않지만 따가운 불은? 6 알로에맨 4 2023.09.23
838 [유머] 노래 시작하기 전에 들리는 도시는? 3 알로에맨 5 2023.09.22
837 [유머]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나이가 몇이게? ㅋㅋ 21 최씨아닌최씨아닌 28 2023.09.04
836 [유머] 여권 3개나 가지고 있는 연예인.jpg 57 상큼한귤탱 34 2023.08.11
835 [유머] 음료수병 뚜껑의 비밀 ㄷㄷ.JPG 15 상큼한귤탱 41 2023.08.10
834 [유머] 기안84의 씨볶음밥 ㄷㄷ 16 상큼한귤탱 21 2023.08.09
833 [유머] 결혼지옥에 나온 역대급 빌런 ㄷ..JPG 43 상큼한귤탱 42 2023.08.09
832 [유머] 라스트 제다이 안 본 눈 삶 35 한그르데아이사쯔 8 2023.08.09
831 [유머] 나루토의 모든 것이 담긴 짤 12 qowlgh 11 2023.05.17
830 [유머] 딱밤 맞고 안울면 5만원에 도전한 잼민이.mp4 9 알라티 4 2023.04.20
829 [유머] 흔한 직장인의 저녁 김비밀 6 2023.03.28
828 [유머] 스포츠카 구매한 남성 xx 사이즈 작을 가능성 높아! 6 해와달의마녀 6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