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우영우와 장애인이랑 섹스랑 신이랑 잡생각 55225

우영우인가 하는 드라마가 핫하다는 것을 안다. 사실 드라마를 보진 않앗는데 주인공이 약간 장애인 같은거라는 것은 안다. 몇몇 사람들이 우영우가 장애인을 비하한 것이라고 말한다. 장애인이 그렇게 소중하고 중요해서 지켜줘야만 하는 존재인가

 

그런데 장애인 복지를 위해서 대딸쳐주는 것에 대해서는 또 한없이 부정적이지 않나? 장애인이 그렇게 소중하고 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거 조차도 못하게 할 정도면 장애인들 대딸 쳐주는거도 좀 하지 그래? 그런데 이런 부분에선 또 장애인은 뭐 어쩔수 없는거고 어쩌구 그렇다고 장애인을 위해서 여성을 희생시킬수는 없고 이런 얘길 늘어놓겟지

 

결국 장애인에 대해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하면서 괜히 한번 일침이나 가하는 척이 하고 싶은거다.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면 왜 장애인 대딸 복지 이런 얘기가 나오는거지? 장애인이 근본적으로 섹스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사 섹스라도 하라고 업소녀 대려와서 대딸 쳐주는거 아니야. 근데 성욕이야 어떤 방식으로든 해소해도 되는건데 굳이 업소녀까지 불러와서 유사 섹스체험을 시켜주냐는 것이다

 

섹스를 못하니까 불쌍하잖아요. 맞는 말이다. 근데 좀 심도 잇게 생각해보면 이게 많은 뜻을 함유하고 잇다. 섹스를 못하면 왜 불쌍하지? 왜 이성을 만나서 섹스를 하지 않으면 '불쌍한 사람' 이 되냐는 것이다. 그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섹스를 한다' 라는 것이 사회에서 가지고 있는 의미가 잇다는거다. 행복하려면 섹스를 해야 한다

 

근데 이게 인간사를 관통하는 대전제냐면 그렇지는 않다. 지금이야 아다새끼야 라는 말이 모욕적인 말로 쓰이지만 중세 유럽만 가도 지배계층이 섹스를 전혀 하지 않앗는걸? 성직자들의 대부분은 섹스를 하지 않고 죽었으니가. 그러니까 성욕 자체는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긴 햇으나, '섹스 많이 함=행복한 삶' 이라는 전제는 인간 공통된 관심사라기 보다는 그냥 현대시대 들어서 생긴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포르쉐를 타고 다니면서 동네에 있는 이쁜 여자랑 죄다 섹스하면서 다니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러지 못한다. 왜냐면 포르쉐도 없고 매력도 없기 떄문이다. 그래서 그러지 못하는 자신을 '찐따' 라고 비하하면서 자기와 다른 삶을 산다고 믿는 '포르쉐를 타고 다니며 모든 여자와 섹스하는 사람' 을 이데아화 하여서 '인싸' 라는 것을 만든다

 

이 찐따 혹은 루저라는 것은 현대시대에 사람들이 젤 관심있어 하는 주제 중 하나다. 구글에 찐따라고 검색하면 오만 종류의 찐따와 관련된 글이 나온다. 심지어 찐따에서 벗어나는 법을 공유하는 카페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나 찐따와 관련된 글이 난무한다는 얘기는 사실 세상 대부분 사람들이 찐따라는 말이다. 그니까 대다수 사람들이 만족스러운 섹스도 못하는 놈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따먹지 못한 여자들을 죄다 따먹고 다니는 어떤 가상의 존재가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인싸라는 가공할 만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인싸는 만능인간이다. 키도 크고 잘생기고 옷도 잘입고 커뮤니케이션의 천재에 모든 이성을 반하게 만들 수 있고 섹스도 존나 잘하고 돈도 개 많다. 적어도 찐따들이 묘사하는 인싸는 그렇다

 

결국 어느 순간 김치녀와 한남이 구체성을 벗어나서 사념화 된 무언가가 되어버렸듯이 인싸도 그렇게 변해버렸다. 그러니까 뭔가 본인이 만족하는 삶을 살지 못하니까 지들의 원하는 삶의 모습을 '인싸' 라는 가상의 인격화를 시켜서 그와 자신을 비교하며 인싸의 삶을 살지 못하는 너 나 우리를 계속해서 깎아내리는 것이다

 

인생의 리즈시절이라는 개념이 실제로 있을까? 대부분의 나라마다 실제 하는 개념인데, 미국에서는 중~고등학생 시기, 일본에서도 중~고등학생 시기, 한국에서는 대1~대졸까지를 일반적으로 그렇게 보는거 같다. 이게 머냐면 내 인생에서 그나마 이성을 마음껏 따먹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 시기, 즉 가장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이건 대중매체에서의 묘사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하이틴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나온다. 10대 중후반 시절에 파티하고 애인 사귀고 동아리 활동 하고 파티하고 여자 따먹고 할 수 있는 그나마 열려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실제로 그 기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나이가 먹어버린 놈들은 아이고 난 망햇어 난 더이상 즐길 수 없어 좆빠지게 일이나 하다 디진다 이딴 소리를 지껄인다

 

일본 만화에서 항상 배경으로 나오는게 중고등학교 시절이다. 학원물도 그렇고 회귀물도 그렇고 주인공들이 거의 10대들인걸 보면 10대에 가지고 있는 향수가 가장 큰 모양이다. 한국은 그게 20살~취준 전까지다. 아무튼 이 나이를 지나면 뭔가 '인생을 즐기기에는' 너무 늙엇고 시기를 놓쳐버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전체 인생의 10%도 안되는 기간 아닌가? 

 

근데 결국 섹스 못하는 찐따들이랑 크게 연관잇는 말이다. 그떄 존나 순수하게 이성을 만나서 사랑하고 섹스를 햇어야 햇는데 찐따엿기 때문에 하지 못해서 내 인생은 이제 좋은 시절 다 헛날리고 이젠 존나 뼈빠지게 돈이나 벌어서 속물적인 여자들이나 만나고 어쩌구 저쩌구 다 이런 얘기들 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거는 그렇게 까지 섹스라는 것이 인생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것이 된 이유다. 사실 이제와서 모두 섹스 때문에 사는거다. 좋은 학교 가는거? 섹스 때문에, 돈 마니 버는거? 섹스 때문에, 옷을 잘 입는 이유? 섹스 때문에, 시발 모든게 걍 다 섹스 때문이다. 분명한건 전근대 사회에서 섹스는 걍 평범한 대부분 사람들이 했던 거라는 거다

 

치명적인 장애만 아니라면 옛날 사람들은 어쨋거나 결혼을 햇으니까 언젠가 섹스라는 것은 한번 이상은 하는 것이엇다. 애를 낳으려면 해야지. 전통적인 사회일수록 섹스라는 것을 사회구성원의 재생산의 역할로만 보는 관점이 강하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전통적 관념이 강하게 존재하는 사회일수록 섹스를 목적의 수단으로서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통가치가 붕괴된 지금은 섹스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그냥 시발 섹스를 존나 많이 하는게 짱이고 존나 위너다.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찐따가 되어서 스스로에 대해, 여자애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사실 성욕이라는게 분노와 연결되기가 워낙 쉽지 않은가? 성욕이 해소되지 못해서 뒤틀리면 자연스럽게 분노하게 되어잇고, 어떤 이유 땜에 분노하건 간에 성욕을 해소하면 보통 분노도 같이 해소되니까

 

그러니까 사실 현대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교육 덕목은 수학 영어 이딴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를 가르치는 것이다. 결국 작금의 목적(행복)이 섹스라면 어렷을 때부터 섹스 기회를 잘 얻어내는 법을 가르쳐줘야 한다. 하지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한다. 사실 방법론적인 부분을 가르쳐줘도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는걸 아는지도 모르겟다

 

지금의 인간은 자유의지가 잇고, 모두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잇기에, 하늘이 내려준 천부인권이라는 것이 있기에 어쩔 수 없다. 내가 제일 위대하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러나 현실을 그렇지 않아. 대부분의 인간들은 하찮기 그지없고, 모든 것을 결정하여 내릴 수 잇는 자유의지라는 것도 그 존재가 좀 불분명하다

 

그래서 게속 시발 사람들이 족같음을 느긴다. 막상 내가 내 의지로 섹스하고 싶은데 못한다. 게다가 난 위대하고 존엄하다는데 그렇지 못한다. 어떤 놈은 존나 섹스하는데 난 시발 못하잖아. 이런 물질적인 결핍으로 인한 가치관과의 충돌이 일어나면서 사람이 불행해지고 더 나아가서 미쳐버려서 이상한 사념 덩어리가 되어버린다. 뭔가가 잘못됏다는 것을 존나게 느끼게 된다

 

신이라는 초월적 존재가 당연히 잇다고 믿엇던 옛날 시절엔 인간이라는 것은 으례 궁극적으로 신의 뜻에 동참해야 하는 존재엿기 때문에 포텐셜을 가지고 잇는 하찮은 존재로 여겨졋엇다. 처음엔 작고 보잘것 없으나 초월적 존재를 직감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어 신의 뜻에 함께 할 수 잇는 존재가 된다면 사실상 신과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니 이보다 더 위대해 질 수 없는 것이다

 

신이라는게 당연하게 있던 시절엔 인간이 위대한 이유는 신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두가 내 안에 신을 담을 수 없으나, 담을 가능성이 있는 그릇이라는 것이 인간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엇다. 그런데 지금은? 신이 사라짐으로서 '인간은 신을 담을 수 잇는 그릇' 이라는 전제가 사라지고 그냥 인간이기 때문에 이유 없이 위대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것이 인간을 끔찍하게 바꿔놓앗다. 원래는 초월적 존재를 깨닫고 그와 동화되어야 한다는 신적 가치관을 추구하던 인간들에게서 신을 빼앗아버리고 인간만 놔둔 다음에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위대하다는 인본주의를 장착시켜버렷으니 그 다음은? 당연히 초월적인 가치관을 좇을 필요도 없는 인간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말초적인 육체적 쾌락에 탐닉하는 것 뿐이다

 

결국 존나 섹스로 귀결이 된다. 근데 난 인간이기 때문에 위대하고 존엄하다메. 근데 왜 시발 섹스를 못하지? 게다가 세상에 잇는지도 모르겟지만 웬지 어떤 놈은 존나 잘생기고 돈 많고 말 존나 잘하고 꼬추도 개커서 포르쉐 타고 다니면서 우리 동네 여자들을 모조리 따먹고 다니는거 같아! 이보다도 더 열받고 좆같고 슬프고 개탄스럽고 통탄스럽고 우울하고 지랄같은 상황이 있느냐 이거다. 그래서 이미 인생에서 지나가버린 내 전체 수명의 10%도 차지하지 않는 짧은 '리즈시절' 을 떠올리면서 아이고 난 그때 섹스를 마니 햇어야 햇는데 못해서 망햇어 이러는거다

 

초월적 존재에 대한 헌신은 지금 관점에서 보면 쓸모가 하나도 없는 허상에 불과하지만 사실 인간에게 잇어서 무엇보다도 필요햇던가보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할 가치를 제시해 주는 것은 물론이요, 인간을 진정으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즉각적으로 인지할 수 없는 초월적 존재에 대한 믿음이자 헌신인거 같다

 

왜 인간이 수십만년동안 신이라는 잇는지도 알 수 없는 초월적 존재에 전전긍긍 해왓는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인간이 비참해지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엇다. 물질적 우주를 넘어선 초월적 가치에 대한 추구가 본질적인 흔들리지 않는 위대한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에피쿠로스 같은 철학자들도 그렇고 수많은 똑똑한 옛 사람들이 주장하던 거였다. 그 사람들이 괜히 그런 소리를 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아 다들 그 오래전부터 이런 생각을 했던 거구나

 

지금의 인간들은 한없이 불행하며, 어쩌면 이 때문에 모든 현대인들이 멸망의 길로 접어들지 모르겟다. 그것은 초월적 존재와 초월적 가치를 버리고 인간 그 자체에게 집중하기 시작한 인간들이 신을 버린 대가로 받는 고통과 결과라는 생각이 들엇다

52개의 댓글

2022.08.18

찐따 냄새남

5
2022.08.19

글은 잘 읽었는데 이게 왜 유머로 분류했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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