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월간리딩Dog] 2호-우리는 왜 어른이 되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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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금쪽이들이 태어나는 현 시대>. 왜 그러한 일이 벌어졌는가에 대한 한 학자의 시선을 담은 책. 이 사회분석만이 답은 아니다. 하지만 재미있다. 그래서 요약글을 썼다.

 

요약해보자면 이 책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회에 베어있던 가부장적 관습이 이제는 무너지면서 바뀌게 된 것들, 나아가 앞으로 바뀌게 될 것들을 다루었다.

 

더이상 부모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 학생들에게 놀림받고 폭행당하는 교사, 신뢰받지 못하는 의사들, 의사를 불신하는 환자들의 선택적 병원순회쇼핑, ... 누구도 젊은이들을 통제할 수 없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가? 저자는 사회 전체가 권위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알게 모르게 베어있지 않은 곳이 없던 가부장적 권위가 무너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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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권위와 권력은 다르다. 권위는 너와 나 둘 외에도 제3자가 필요하다. 내게 너가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것은 너와 나의 힘 차이때문이 아니고 제3자들이 너에게 보여주며 학습시키는 공식적인 권위 때문이다. 권위에 복종하는 것이지 한 명의 나에게 복종하지 않는다. 

허나 권력은 너와 나 둘 사이의 관계다. 둘 사이의 힘의 차이가 필요하고, 따라서 이것은 당장 폭력을 불러일으키진 않았지만 언제든 폭력이 실현될 수 있는 유예된 폭력이다. 권력은 비자발적 복종을 가져오며 너를 억압해야만 한다. 따라서 언제나 반발심이 생기게 마련이고, 반발심을 누르기 위해 끊임없이 규제와 규칙과 억압을 만들어 나간다.

 

가부장제 사회는 학자들 말에 따르면 신석기 시절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느 부족이 있다면 그 부족의 우두머리가 힘으로 모두를 누르고 모든 여자를 차지하지만, 그가 늙고 힘이 없어지게 되면 그의 아들들이 그를 제거하여 권력과 여자를 차지하려 한다. 아들은 아버지를 살해하는데 성공하고 모든걸 손에 쥐지만 죄책감이 언제나 그를 따라다닌다. 잠을 설치던 그는 결국 아버지를 최고의 우상으로 신격화시키고 자신의 죄를 뉘우친다.(최소한 외적으론 그렇게 보인다.) 그러면서 신이 된 아버지로부터 자신 역시 신의 권위를 물려받는데에 성공한다. 더이상 그가 우두머리가 된 데에 반발심을 갖는 구성원은 없게 된다. 

 

이렇듯 모든 새로운 권위는 기존의 권위를 파괴하고 시작되기에 어쩔수 없이 폭력을 정당화 시킬 수밖에 없으며 폭력의 정당화 수단으로는 그것이 신의 뜻이니까 라는 구실을 들어 절대적인 권위를 부여한다. 프랑스 시민혁명의 대헌장이나 미국독립선언서에 신이 언급되는 것은 권위를 획득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 이런 주제로 쓰여진 많은 그리스 희극들도 있다고.(하지만 이 논리는 책 후반부에서 틀린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제인구달 등 여성과학자들이 힘을 써 준 덕에 동물들의 우두머리들은 결코 독단적으로 구성원들을 억압하고 통제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두머리가 구성원들로 부터 피드백 받기도 하며 수동적이기만 하다 여겨진 암컷들의 권한이 남성과학자들의 생각보다 훨씬 막강했다는 발견을 말한다. 그러므로 가부장제와 남자 여자에 대한 우리들의 과거 관념은 오류투성이였다고.

하지만 지금 이 얘기는 논외로 하고, 대략적인 책 요약을 통해 여러분에게 책을 직접 사 읽어보라는 취지로 내 할 이야기를 계속 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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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모든 곳에 가부장적 권위가 베어있었다. 어머니가 아이를 키우다가 아이가 말을 안 들으면 으레 하는 말, "아버지가 돌아오면 혼날줄 알아!". 아버지는 결코 평상시 집에 얼굴을 잘 내비치지도 않을 뿐더러 대화도 하지 않고 언제나 말이 짧다. 섣불리 다가가기 힘든 베일에 쌓인 존재이며 마땅히 물리적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권위가 어머니로부터 주어져 있다. 어머니만 그런가? 주변의 가정을 둘러봐도 아버지는 그럴 자격이 있다. 도무지 얼굴을 자주 보기 힘든 아버지, 말이 없는 아버지, 신비주의처럼 보이는 아버지에게서 아이는 좀처럼 실수하는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 아이에게 아버지는 신과 같은 존재로 비친다. 아이가 커서 아버지의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하여 그의 위상이 천상에서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 일이 있었다고 하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체를 가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다시 그를 실수가 없는 신적인 존재로 추켜올리며 기억속에서 되살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이상 그러한 아버지의 권위가 지켜지지 않는다. 아내에게 구박받는 아버지의 모습, 집안에서 인간적인 실수를 연발하는 아버지의 모습, 핸드폰으로 언제든 연락이 가능해진 아버지의 모습... 아버지가 뭐라 한다고 해도 아이는 마지못해 복종을 하며, 공부하라는 명령에도 이제는 협상의 언어가 뒤따르게 된다. "숙제를 다 한다면 게임을 한 시간 해도 된다", "어른 말을 잘 들어야지. 왜냐면 다른집 아이들은 안 그러잖아?"...

부모들은 더이상 아이로 부터 권위를 갖기 힘들며 언제나 객관적 사실로 아이에게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상당수의 부모들은 그러한 위치에 놓이는 것을 포기하기 위해서 친구같은 부모가 되려 한다던지 다정한 부모가 되려고 한 발짝 물러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학습을 시키려면 오랜 기간동안 명령을 강제해야 하기 때문이다.(명령강제? 이 비슷한 말이었는데 자세히 기억이 안 남) 그러기가 두려워서 부모가 먼저 부모로서의 권위에서 손을 놓고 방치하게 되면 정말 말 그대로 아이가 맞먹을 수 있는 '친구'보다도 못한 존재로 격하되어버린다. 권위를 익히지 못해 권위를 내세울 수 없는 나약한 부모를 폭행하기까지 하는 자녀들이 자꾸만 발생하는 이유이다.

 

부모는 그래서 아이의 학습을 학교에 기대한다. 허나 학교도 마찬가지, 무너진 교사의 권위는 되돌릴 수 없다. 교사는 부모에게 아이의 가정교육을 부탁하고 부모는 아이의 훈육을 교사에게 부탁한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다가 최근의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 심리상담가이다. 많은 부모들이 심리상담가에게 아이를 맡기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며 마음놓지만 심리상담가들은 사회의 시스템에 적응해버린 변질된 자본주의의 끄나풀들이 된 지 오래다. 이들은 온갖 병명을 만들어내며 이 병이 원인이며 상담과 약물로 아이를 치료할 수 있다고 부모를 안심시킨다. 세계보건기구에는 해마다 새로이 등록되는 질병들이 수백개씩 늘어난다. 수많은 아이들이 adhd진단을 받는다. 심리상담사들은 더이상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초심을 찾아볼 수 없게 변질되었다. 환자에게 모든것은 병이고, 그것은 너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니 주어진 사회상황은 그대로 두고 거기에 맞춰 환자가 적응하도록 유도하게 바뀐 것이다. 정신병의 기준을 진단하는 도구 영어로 어쩌구v 같은 경우에도 사회에서 급여를 받는 일을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번아웃에 걸린 환자를 다시 그 상황에 그대로 밀어넣어 버틸수 있게 약을 처방하고 말아버린다. 모든것은 뇌의 병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

상황이 이럴진대 어느 누군가는 다시 과거의 권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극우주의의 강력한 보수성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외친다. 허나 이는 불가능하다. 무너진 가부장적 권위는 새로운 가부장적 권위로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부장적 권위를 유지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먼저 필요한 것은 굉장히 폐쇄적인 집단이다. 그리고 계급에 따른 상위 개체들은 아래 계급의 인원들이 범접할 수 없는 거리를 두어야 하며 설령 윗사람의 실수가 발생했다고 해도 아랫사람은 그것을 봐도 못 본 척 해야 했으며 비난하거나 발설하면 안 되었다. 그것은 아랫사람의 충성심이란 이름으로 은폐되곤 했고, 강압적인 수직적 명령과 부조리한 처우는 이런 폐쇄성 덕분에 끊임없이 이어졌다. 윗사람의 치부, 허점, 약점, 비리는 결코 드러나 권위가 실추되는 일이 없어야만 했다. 그런게 구성원에게 보여지게 되는 순간 권위가 흔들리게 되니 그때부터는 힘의 차이로 억압하는 권력이 작동되었다. 권력이 한 번 작동되기 시작하면 사라진 자발적 복종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폭력과 강제 구속 제재 규칙들이 늘어나야만 했다.(국민들로부터 믿음을 살 수 없게 되어버린 정부가 끊임없는 규제와 법안들을 쏟아내는 걸 보라. 공산국가가 어떻게 했는지 보라.)

허나 이제는 세계화 시대이다. 모든 곳에 정보가 퍼지게 되었다. 윗선의 비리를 폭로하는 내부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전과 같은 권위를 더는 어느 누구도 유지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한국으로 치자면 얼마전 있었던 무릎꿇고 우산 받쳐들기 의전 사건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더이상 권위를 지속하기 위한 변명과 입단속은 세계화 정보화시대에 접어들며 유지되기 어려워 졌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과거에는 신에대한 절대적인 권위를 사람들이 내어주었다. 그러다가 과학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과학에 무한한 권위를 내어주었다. 허나 정보화시대로 접어들면서 무수한 논문이나 실험들의 집단 선정과정에서의 통제라던지 변수조작 등이 알려지며 귄위를 잃는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남은 권위는 통계와 숫자이다. 누구의 주관적 견해도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숫자통계만큼은 여전히 정직하다는 위험한 믿음만이 남았다. 하지만 통계라고 다를게 무엇인가? 사람들은 정보가 널리 퍼질수록 세계화 될 수록 모든것에 끊임없는 의심을 가진다. 그 무엇에도 순진하게 권위를 내어주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다.

정치라고 다를 것인가? 정치계도 가부장적 권위는 무너졌다. 정치인들도 이제는 비리들이 하도 퍼지다 보니 남은것은 정치인들이 선거철마다 들먹이는 숫자통계 뿐이다. 그건 여전히 국민들에게 선거용 표심얻기용으로는 매력적이다. 인터넷이 있는 이상 무엇도 가부장적 권위, 수직적 권위를 지킬수 없다.

 

이렇게 가부장적 권위가 무너진 틈으로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예전엔 여성들이 사회의 고위직을 차지하게 되면 사회는 여성적 섬세함과 돌봄의 손길이 닿아 아름답게 변할 것이라는 낙관적 믿음도 있었다. 허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여자들이 사회에 진출하며 경제권을 얻게 되면서 동시에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폭력사건 역시 꾸준히 늘고있기 때문이다.(물론 남자는 언제나 늘고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날이 갈수록 남학생들의 학업성적 부진은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과 성관계 파트너를 찾는데 보내는 시간, 파티를 가지는 시간들이 월등히 많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유명한 대학들도 과거에는 여자 전형이 있었지만 이제는 반대로 남자전형을 따로 두지 않으면 안 될만큼 진학률은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졌다고 한다. 여성이 점차 그 영향력이 늘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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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아서 그냥 이쯤에서 요약 끝. 너무 기니까 이제 결론으로 한 번에 가자. 결론부로 가면 이제 권위는 대중의 손에 넘어가게 되어버렸는데 그것은 역시 피할 수 없는 변화라고 한다. 누군가는 멍청한 대중들에게서 권한을 뺏어서 엘리트집단주의로 가야만 현재의 경제위기 등이 타파될 것이라고 보는데, 엘리트주의 역시 결국 가부장적 수직명령 체계이므로 안에서 일어나는 비리와 강제 그에따른 반발심을 피할수 없다는 것. 경제의 성장이라고 믿어왔던 것은 사실 제3국가의 노동력 착취 시장 착취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므로 착취할 곳은 한정적이기에 세계경제성장이 더디게 되는 것은 필수수순. 대세가 될 것은 공유경제라고 말한다. 중고시장이나 우버같은 서비스를 이용함으로 한정된 자원을 갖고 대중들이 정보를 모아 더불어 살아나가는 것만이 해답이 될 거란 것. 대중의 불매운동도 저자는 좋게 본다. 대중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흐름이며 설령 대중의 이름으로 안 좋은 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최신정보는 계속해서 실시간으로 퍼질 것이므로 결국에는 자정작용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견해다. 

 

엄청 마구잡이로 떠오르는대로 요약했는데 깊이는 아니더라도 심리학도 다루고 경제도 다루고 정치도 다루고 신화도 다루며 남녀에 관해서도 다루는 등 재미있게 읽을수가 있을 것.

저자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생각은 좀 납득이 어려웠지만 과거~현재까지의 상황에 대한 진단은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을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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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그래서 정상적인 아이 키우기는 정답이 뭣인가? 라는 질문엔... 대중에게 넘어가버린 수평적 권위의 힘은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이므로 아이를 키울 때에도 각자 혼자만의 권위를 내세울게 아니라 이제는 과거와 달리 엄청나게 넓어진 아이의 생활반경을 모두 아우르는 여러 집단 구성원들(또래무리 포함)에게 협력해서 그들을 통해 바른행동을 해야하는 객관적 이유를 아이에게 지속적이고 오래 들려주어야 한다는 결론인데, 한마디로 그냥 좋은 지역에서 좋은 이웃이 있는 인서울 지역의 아이들이 저걸 제대로 실천해낼 수 있을 듯... 안 좋은 환경에 놓인 아이는 사실상 부모의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뭔갈 할 수 있는게 굉장히 한정적이고 먹히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한다는 건가? 라는 의문이 내 머릿속에도 들었음. 저자는 정보화시대의 정보확산 때문에 때론 정보의 늪에 빠지며 정보가 한 쪽으로 편향된다는 등의 큰 단점도 분명 있지만 결국에는 대중들의 스스로 자정해내는 능력이 빛을 발해서 상향평준화 될 거라는 견해. 너무 낙관적이고 핑크빛 희망이라서 좀 난감하긴 하더라. 저자도 다수의 대중에게 넘어가버린 권위와 그 힘을 대체할 다른 대안을 발견하지 못한 듯.

 

사실 이 책의 제목은 상당한 낚시라고 할 수 있는데, 육아나 교육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게되면 사실은 전인류를 어른이 되지못한 아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은 저자의 시선을 알게 된다. 저자가 정말 하고싶은 말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가부장제의 폐혜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 있으니 그 중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가 정치이고 민주주의와 선거제도에 관한 비판이며 그게 어떻게든 바뀌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점인것 같다. 민주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부분도 굉장히 재미있으니 읽어보는것 추천함.

 

전세계적으로 날이 갈수록 시민들의 투표율은 떨어지고 있으며 인간은 자발성을 획득하지 못하면 흥미를 잃고 무관심해진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 현대 선거제도는 결코 시민들의 참여를 유발하지 못하며 최종적으로는 크게 두 가지 선택-포퓰리즘정책, 또는 엘리트주의정책-밖에 남겨놓지 못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 시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고 특정 집단에 이익이 돌아갈 뿐이며 전세계적으로 빈부격차는 나날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만 있다. 소득상위 20퍼센트의 인구가 수입을 덜 가져가면 gdp가 오르고, 소득하위 20퍼센트가 약간의 수입을 더 가져가면 역시나 gdp가 오른다. 

누군가는 정치인들에게 맡기지 말고 각 분야의 신뢰할만한 과학적인 전문가들로 정책을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는 기술관료주의를 신봉하지만, 실제로 이를 시행한 국가의 몇 사례들을 이 책에서 읽고나면 그 역시 제대로 되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각 분야마다 한 문제를 놓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검토하는 과정과 해결책을 내놓는 방안이 제각각이며 정작 현지주민들의 개선요구사항은 고려되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세금만 잔뜩 날리게 되었던 예시들이 쉬이 발견되는 것이다.

현재의 눈가림용 민주주의 시스템으로는 결코 세계의 빈부격차를 줄일수도,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도 없다는 현실. 

 

한 시간 걸렸는데 깁미딸라 플리즈

 

이 저자의 핵심 문구를 고르라고 한다면 : 나는 인간이 선해지기도 하고 악해지기도 한다고 믿는다. 선하면서 동시에 악한 존재다. 하지만 변치않는 것이 있으니 인간의 사회적인 속성이다. 우리는 어린 아이에 대한 연구 중 남을 돕는것이 본성인가에 대한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거의 대다수의 아이들은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보면 높은 확률로 남을 돕는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조건부 보상을 쥐어주면 그때부터는 보상이 없으면 남을 돕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결론은 인간의 타인을 돕는 사회적 속성은 날 때부터 들고 태어나는 본성이며, 반사회적 특성만큼은 오직 후천적 학습에 의해 익해게 된다는 점이다. 

 

굉장히 재미있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있고 여러 현대사회제도의 실패지점들을 실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던 책.

 

 

 

원글 링크

https://m.idpaper.co.kr/counsel/item/item_write.html?mode=edit&cnslSeq=758916&from=&schTagCtg1=0&schTagCtg2=0&schTagSeq=0&tagMoreYn=&sortType=3&schType=1&schTitle=&rurlList=https%3A%2F%2Fm.idpaper.co.kr%2Fcounsel%2Fitem%2Fitem_list_my.html%3Fpage%3D2%26amp%3Btype%3D1%26amp%3BschTitle%3D%26amp%3BschTitleBk%3D

10개의 댓글

2022.05.26

응애 나 애기

0
2022.05.26
@마튠법빌런

다 읽기엔 스크롤 압박이 좀 심하지?

1
2022.05.26
@상어조련사

다수의 대중들이 진짜로 다 멍청해져서 자정작용이 안생기면 어쩌지

1
2022.05.26
@마튠법빌런

그것에 관해 일본 철학자 아즈마히로키가 처음엔 긍정하는 내용으로 자유의지2.0을 썼는데, 2000년대 초반이었지.

 

이후 악플등의 사례를 많이 접하고 그 긍정을 잠시 거둠. 하지만 사회가 파편화되고 각자 좋아하는 개인영역으로의 몰두하기, 권위주의로부터의 인정받음이 사라진 빈 자리를 대체해 나타나는 좋아요 얻기 및 대중영합에의 추구 등등의 현상은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사회현상이라고 못박음.

이건 그의 책 동물화하는포스트모더니즘과 게임적리얼리즘 보면 좋을 듯.

 

그리고 몇 년 전에는 그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긍정하고자 관광객의철학 이라는 책을 냈음. 시간 나면 읽어보는 것 추천.

 

히로키는 오타쿠 철학자 라는 별명이 한 때 있긴 했는데 오타쿠와 사회현상에 대해 판 적이 있거든. 책이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쓰였고 완전 철학책 아니라 사회분석서라서 쉽게 읽을수 있을 거.

1
2022.05.26
@상어조련사

시러시렁 개붕이가 리뷰해줘잉 ㅜ

1
2022.05.26
@마튠법빌런

본문의 책은 사회분석은 흥미롭게 했는데 앞으로 나아갈 방향제시는 영 실패한 느낌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

1
2022.05.26
@상어조련사

답은 특이점임

0
2022.05.27

재밌게 봤습니다

권위.. 특이점이 온 강인공지능?

전반적으로 절대적 권위라는게 없어지긴 한거 같다

1
2022.05.28

권위를 대중이 갖는다는 부분이 잘 이해가 안되는데, 이젠 소수의 엘리트 집단이 권위를 갖는것보다 대중에게 인정받은 사람이 권위를 부여받는 시대가 왔다는 얘긴가?

0
2022.05.28
@백색바람처럼

권위는 쉽게말해 더 이상 전문가로부터의 인정이 아니게 되었고 수많은 대중들의 좋아요 누르기, 동조하는 댓글달기로 대체되었다고 여기면 편할 듯.

 

예를들어 영화평론가가 어떤 해석을 내놓았다 해도 그보단 영화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어떤 유저가 내놓은 해석, 수많은 동조자들이 있는 해석이 권위를 갖고 옳은 것이라 받아들여 지는 거지.

 

지금의 나무위키 생각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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