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증은 키케로가 투스쿨룸 별장에서 닷새 동안 친우들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한 걸 정리했다는 설정으로 쓴 <투스쿨룸 대화> 첫날의 토론 중 일부이다.
키케로가 상대에게 죽음이 악이냐고 묻자 상대가 그렇다고 말한다. 그러자 키케로는 다시 그것이 악이라면 죽은 사람과 죽게 될 사람 중 누구에게 악이냐고 묻는다. 상대는 둘 모두에게 악이라고 답한다.
키케로는 죽음이 악이라면 그것은 불행인데 둘 모두에게 불행이라면 인간은 영원히 불행한 것이냐고 묻고 상대가 그렇다고 말한다. 그러자 키케로가 말하기를, 어떤 사람이 불행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죽은 사람은 '있는' 것이 아니다. 있는 것이 아니면 결코 불행할 수가 없고 불행이 아니라면 악이 아니다. 따라서 죽음 이후는 악이 아니다.
죽음 이후에 악이 없으니 죽음 이후 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죽음은 결코 악이 아니다. 따라서 죽어야 함도 악이 아닌데 이는 단지 악이 아닌 어떤 것에 도달해야 함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개붕이들도 로마의 위대한 철학자 키케로의 개꿀잼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1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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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야스
말장난을 잘하는 키케로새끼
시간은구미야
ㅋㅋㅋ
PainkilleR
키케로가 그런거로 유명한거 아념?
상어조련사
ㅋㅋㅋ
닉네임변경후13일차
시세로 스카이림 브라더후드?
혼돈왕김혼돈
악이란 무엇인지부터 정하고 시작해야지
한그르데아이사쯔
디오게네스도 비슷한 일화를 갖고 있어 ㅋㅋㅋㅋ 죽을 날이 다 된 디오게네스가 주변 사람들에게, "날 위해 무덤 같은 거 만들지 말고, 대충 들판에 던져두게" 라고 부탁 했대. 사람들이 펄쩍 뛰면서 "들개와 까마귀가 물고 뜯느라 몹시 고통스러울텐데요?" 하고 만류했는데, "죽고 나면 몸이 뜯기는지 썩는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만일 그런 걸 느낄 수 있다면 산 것과 죽은 게 무슨 차이가 있는가?" 라는 말로 반박했대나봐 ㅋㅋㅋㅋㅋㅋ 선, 악에 대해 논하진 않았지만, 죽음의 성격을 논하기 앞서 당사자의 존재 유무부터 따지는 부분이 닮았네 ㅋㅋㅋㅋㅋㅋ
그맛이 아니야
악이 불행이라면
악이 되려는자는 불행하고자 하는자 일텐데
그자는 불행한지 안불행한지부터 이야기하고 나서
나머지 주장을 전개해야....라는 생각의 1인
(나,너,우리에게 불행인것이 나,너,우리를 제외한 이들에게 불행이 아닐때
이것은 불행인가 아닌가 ?)
남자간호사
Two school room…
우당탕탕몽실이
예수 이전 사람인데 대단하지
스카우루스
악! 카 이사르에게덤비다손모가지날라가는건재밌어 해병님!
진짜 글 하나는 악마적으로 잘쓰는데 정치력이...
회전회오리슈우우웃
아쎄이! 선배 해병님의 이름을 잘못 말하는 찐빠를 내다니!
저 분은 필 리피카이때문에안토니우스가손모가지를날리는 해병님이시다!
거칠마루
키케로 형님도
카뮈 부조리 에서 깔끔히 정리 되는 듯.
PainkilleR
머리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