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책 소개) 존 파울즈 - 콜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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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Fowles - The Collector (1963)

 

 

- 줄거리 : 시청의 서기로 일하는 25세의 남성 '콜렉'. 무료한 일상 속에서 그의 유일한 취미는 나비수집이다.

숫기가 없어 동료들에게 놀림거리가 되지만 그런 그에게도 흠모하는 여성이 있었으니... 그 여성의 이름은 바로 20세의 미술학도 '미란다'.

소심한 콜렉은 그녀에게 말 한마디 걸어보지 못하고, 그녀와의 만남을 끊임없이 망상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콜렉은 축구경기 승부예측에서 거액의 돈을 따내어 벼락부자가 된다.

넘치는 재산으로도 콜렉은 여전히 불만족스러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미란다와의 거리는 멀어지고, 집착은 더욱 강해진다.

급기야 콜렉은 미란다를 납치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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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위의 여자> <마법사> 등으로 유명한 영국작가 존 파울즈의 데뷔작이자 베스트셀러.

꽤나 충격적인 내용으로 이 소설은 그에게 단번에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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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에 동명의 이름으로 영화도 제작되었다.

imdb 기준 평점 7.5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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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미란다>라는 제목으로도 나왔는데, '미란다'는 이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현재 2014년 신판 <The Collector> 빼고는 전부 절판된 상태이고, 구판은 중고로도 잘 안 보이는 상태.

본인도 사실 스티븐킹의 <미저리>에서 언급되길래 알게 됐고, 그전까진 이 소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었다. 

(국내엔 별로 안 유명한가? 개붕이들의 의견 댓글 바람)

 

 

 

플롯 자체가 되게 흥미롭고 자극적이다 보니깐 이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모방범죄도 여럿 있었다.

그 중에 제일 유명한 케이스가 연쇄살인범 듀오인 찰스 잉과 레너드 레이크(https://namu.wiki/w/%EC%B0%B0%EC%8A%A4%20%EC%9E%89%20%26%20%EB%A0%88%EB%84%88%EB%93%9C%20%EB%A0%88%EC%9D%B4%ED%81%AC)

(관련영상도 유튜브에 있으나 정신건강에 좋지 않으니 찾아보지 않는 것을 추천)

 

 

 

 

아무튼, 이 소설은 제한된 공간 속에서 주요 등장인물도 콜렉, 미란다 두 사람으로 한정 되어있고

같은 상황의 서술을 챕터별로 나누어 콜렉의 관점 => 미란다의 관점(일기 형식) => 콜렉의 관점 순으로 써놓아서 흥미롭다.

 

소설의 주요포인트는 인물들의 가치관의 대립과 내외적 갈등이 주가 된다.

두 인물의 심리 묘사,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매우 뛰어나다.

소설이 진행될수록 콜렉의 병든 가치관이 본성을 드러내는 모습과, 정신적으로 무너져가는 미란다의 애처로운 모습이 대비되어 씁쓸한 감상을 남긴다.

 

 

여운도 되게 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결말을 보고 나서 앞내용들을 돌이켜 보면 더 슬픈 소설이다.

 

 

비슷한 내용 (누군가를 납치/감금하여 같이 지내는 줄거리) 을 가진 책들

- 제이시 두 리가드의 실화 경험담 <도둑맞은 인생>

- 나타샤 캄푸쉬의 실화 경험담 <3096일> (영화도 있음)

- 스티븐 킹의 소설 <미저리> (영화도 있음)

4개의 댓글

2022.05.05

한번 읽어보겠습니다.ㅎ

최근에 도서관에서 명작 모음집보고 읽어보고 싶다는생각이랑 너무 옛날 책들이라 재미있을지 고민을 같이 했는디.. 이걸로 스타트 해봄

0
2022.05.05
@천재엔더

옛날 책에 대한 거부감이 본인도 꽤 있는 편인데

그냥 이건 재밌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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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6

옛날에 저게 연극으로 나왔다가 엄청 시끄러운 문제가 생긴 기억이 나는데....... 여배우가 나체로 출연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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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6
@charl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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