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양심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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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전에선 양심을 이렇게 정의한다

 

즉 개인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양심이다

 

한자로 좋을 량 마음 심 좋은 마음이라는 뜻인데

 

좋다라는 것은 내 생각에 굉장히 모호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은게 누군가는 싫을 수 있다

 

반대로 내가 싫은게 누군가는 좋을 수 있다

 

예컨데 나는 매운음식을 전혀라고 해도 될 정도로 먹지 못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매운음식을 엄청나게 잘먹는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양심이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 하기 때문이다

 

학교 도덕시간에 배우는 기본적인 양심 예를들어 도둑질을 해선 안된다던가 하는 1차원적인 양심이 아닌

 

고차원적인 양심에 있어서 양심이란 정답이 없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매운음식을 잘 못 먹는건  내 혀가 다른사람들 보다 더 섬세하고 뛰어난 혀를 가져서가아니라 그냥 그 모양의 혀를 가진것 뿐

 

마찬가지로 양심도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내 양심이 다른 사람보다 더 가치있고 숭고한 양심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런 모양의 양심을 가진 것일뿐이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도덕시간에 아프리카의 한 부족은 양심이란 마음속의 삼각형이 나쁜짓을 하면 회전하면서 모서리부분이 마음을 따끔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알려주었다 또 그 모서리가 자꾸 닳게되면 양심의 가책을 못 느낀다고도 했다

 

나는 이게 양심이 아니라 양심의 가책이라고 생각한다

 

양심이란 기준이다 삼각형이 언제 도는지에 대한 기준

 

똑같은 상황에서 누구는 돌고 누구는 돌지 않는것

똑같은 음식을 먹고 누구는 매워하고 누구는 매워하지 않는것

똑같은 물건을 보고 누구는 좋아하고 누구는 싫어하는 것처럼

 

우열이라는 것이 없는 나만의 판단기준이 양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의 양심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한다고 나는 내 양심의 기준은 말한다

16개의 댓글

2022.04.28

양심이란 어떤 현상이나 대상을 보고 그것을 내부적으로 판단하는 인간의 완벽하게 개인적인 침해불가능한 공간이라고 생각함. 많은 사람들이 양심이 착한 마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지나가는 사람보고 저사람 죽여야지 해도 그것도 양심이고 국가가 개입할 수 없는 영역이겠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해도 그것을 실제로 외부로 표출하기전에는 헌법적으로 보장받는게 옳은가?로 넘어가면 거기부터는 철학의 영역이고 그에 대한 논의도 되게 흥미롭더라. 혹시 이런 내용을 정리해서 글 써볼 생각잇닝

0

양심과 '좋을 량'에 대한 키포인트는

좋음과 옳음의 구분임

 

비슷한 단어로 '선하다' 가 있는데

이 선함은 영어로 번역하면 'good(ness)'임

우리는 좋음와 옳음을 일상 언어에서

잘 구별하지 않아서 혼동이 올 때가 많음

 

공리주의/의무론, 성선설/성악설 등등

나는 이런 문제를 실질과 명목의 대립이라고 해석하는데

다르게 말하면 옳음과 좋음의 영역을

어떻게 구분하느냐의 차이라고 말함

0
@나요즘형아가남자로보여

좋은 것과 옳은 것 둘다 모호하다는 점에선 공통점이 있군요

0
@지금부터열심히살자

좋음은 공리주의에서 말하는 쾌락처럼

유용성이나 이익을 말하는 영역이고

옳음은 행위 자체 내지는 동기가

옳은가에 대한 정의의 영역이죠

 

속된 말로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말이

'좋음이 옳음을 대체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대답이죠

 

우리는 사안마다 다르게 적용하지만 ㅋㅋ

어떤 사안에서 말마따나 '좋은게 좋은'거면

좋음이 옳음을 대변할 수 있는거고

(좋음>옳음)

 

좋은게 좋은것이 아니라면

옳음은 좋음을 대체할 수 없는 가치인거죠

(옳음>좋음)

0
2022.04.28

보통 좋을대로 산다고 삶이 좋아지지는 않는데,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살면 믿음이 옳다고 확인하고 뭔가를 얻거나, 틀렸다는 사실을 배우거나.

 

그런식의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배우고 삶 또한 좋아지더라.

 

이걸 다르게 말하면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어야 한다'와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다'가 될 수 있고,

 

다시 말해서 이상과 현실의 나 사이에서 이상을 등지는 게 너가 말하는 윤리에 해당하는 양심이고 현실을 등지는 것이 고차원의 양심이 되겠지.

 

즉, 양심의 가책이란 내가 나한테 실망하는 것이지. 나는 두 경우에 모두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함.

 

이상을 추구하고 있는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윤리에서 조차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이고,

 

현실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은 현재의 내 수준을 벗어나야만 가책을 느낄 것임.

 

그런데 우리는 모두 우리가 원하는 것만 할 수 있음.

 

그래서 나는 중요한 게 이것을 일치 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메타인지가 들어간다고 생각함.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를 넘어서 '나는 무엇을 원하길 원하는가?' 이러면 옳다고 믿는 판단을 원하게 되더라.

1
@패러독스

ㅇㅇ 완전동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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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9

좋고 나쁜 건 철학적으로는 기준이 명확하다.

 

내가 무단횡단을 하는데 남한텐 하지 말라고 한다.

저 사람은 신호를 잘 지키면서 나한테 무단횡단을 하지 말라고 한다.

이 두개는 완전히 다르지.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은 그 명제가 나와 상대에게 동시에 보편타당하느냐에 달렸다.

 

좋고 나쁨의 기준은

명제 자체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게 아니라

그 명제의 상호작용에 있는거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좋고 나쁨을 정의할때 자기한테 있는 모순을 알지.

그걸 양심이라고 하는거고.

0
2022.04.29

근데 국가가 양심의 자유를 보장 할 수 있나?

능력이나 수단이 구체적으로 존재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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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공쥬

일단 헌법상에서는 보장하고 있기는함 그래서 나온게 양심적병역거부이고 종교의 자유 그리고 양심 때문에 병역거부를 하면 대체복무를 해주는게 당연한거였는데 판례에선 현재 휴전중이라곤 하나 전쟁중이기 때문에 복무를 해야한다는 판결이었지 그러니 사실상 양심은 나라의 이득이 될때만 보장해준다고 봐야지

0
2022.04.30
@지금부터열심히살자

아 그러고보니 생각해보니깐

대한민국 국가에서 딱히 강요하는 게 없네 ㅋㅋ

신기하다.

 

법적으로 강제하거나 홍보나 교육으로

설득시키니 좋은 나라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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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4
@오로라공쥬

하지만 김일성만세는 못하게 함

나는 언젠가는 김일성만세도 가능할 수 있어야 진짜 자유국가라고 봄

물론 공개적으로 발언한 다음에 똘아이 취급당할 것은 감안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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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4
@지금부터열심히살자

그런식으로 가는게 대체로 독재국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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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9

남의 물건 도둑질하는건 그냥 틀려먹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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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30

트롤리 딜레마라고 아냐? 99.99999%의 인간은

1명이 죽든 5명이 죽든 신경안쓰고 도와주지도 않는다. 모두 양심이 없거든. 자연의 섭리니까

하지만 양심 또한 태어날때부터 존재한 자연의 섭리임

그렇기에 너가 말하는 고차원 저차원 상관없이 자연에서 벗어난 거리만큼 죄책감을 느끼는것이지

 

어차피 게임npc랑 곤충끼리 우열을 가려봤자 거기임 우리가 뭐 샤먼이 될 건 아니잖아? 그냥 대충살자 지구는 우리 없었어도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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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30

이런 문제는 관념 그 자체에 대해 디테일하게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 Yes 와 No 사이의 경계선에 대한 질문을 던져가면서 그 윤곽선을 그려보는 방법이 효과적인듯

 

예를들면

1. 무인도에서 태어나서 자라온 아이도 우리와 똑같은 양심을 갖고 있을까?

2. 혹은 원숭이나 늑대무리에 의해 길러진 아이는 인간사회의 양심과는 전혀 다른 원숭이사회나 늑대사회의 양심을 내면화하여 마치 지금 우리가 인간사회의 양심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그것을 받아들일까?

3. 아무 생명체도 없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주는 로봇들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자라난 아이는 양심이라는 개념 자체가 형성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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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4

그냥 영어로 컨센셔스인 것을 동양에서 무리하게 번역하다가 양심이라는 것을 써서 이렇게 된거라고 봄

애초부터 의식이나 뭐 다른 단어로 번역해 놨으면 이딴 논쟁도 안 일어났을거임

대체로 양심이라는 단어는 공자맹자 시절부터 그러했듯 도덕이나 윤리의 개념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임

 

쉽게 말해 누가 이 글을 읽는 개붕이에게 야구빳다를 주고 손발묶인 어린 아이를 줘패라고 할 때, 딱 봐도 약해 보이고 저항도 못 할 애를 패라고 하면 좀 아니다 싶은거 그게 양심임. 동물도 자기보다 약한 동물을 안 해치고 스킵하는 경우가 있음. 그런 '의식'이 있냐 없냐 인데 이걸 양심이라고 번역하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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