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붕이들.
나는 학창시절 10년을 중국 광저우에서 살다왔고, 지금은 중한 번역가로 일하고 있는 개붕이야. 몇달 전부터 잊을만하면 개드립에 파오차이 관련 글이 올라오더라. 이에 대해서 예전부터 글로 한 번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일하기도 바빠서 시간이 잘 안났는데 마침 코로나 확진되서 며칠 쉰 기념으로 글 정리를 한 번 해보려고 해. 이 글을 한 번 읽고나면 김치-파오차이-신치 논란에 대해 확실히 정리될 거고 앞으로 관련 글이 올라와도 그냥 내 글 링크나 달아주려고 정리를 한번 해보려고 해.
김치와 라바이차이, 파오차이
자, 그러면 우선 내 얘기부터 해볼까? 난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 사업으로 중국에서 살게 됐어. 당연히 중국어는 배운 적도 없는데 무작정 중국 로컬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현지 애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컸지. 수업은 한 마디도 이해 못했고. 사전(그땐 전자사전도 별로 대중화 안돼서 종이 사전을 들고 다녔어) 갖고 다니면서 말하고 싶은 단어를 하나씩 배워가면서 애들과 소통하고 공부하고 했던 기억이 나. 중국 로컬학교라 그런지 급식이 부실해서 맨날 집에서 도시락을 싸갖고 다녔는데, 처음엔 나만 먹으려고 김치를 조금만 싸왔는데 중국 친구들이 조금씩 맛보더니 존나 맛있다면서 매번 나눠달라고 해서 나중엔 조그만 락앤락에 김치만 담아와서 점심시간마다 같이 나눠먹었어. 김치라는 단어를 몰라서 사전을 찾아서 보여줬는데, 辣白菜(라바이차이, 매운 배추)라는 단어로 적혀 있더라고. 신치라는 말은 나중에 2013년에나 정부에서 김치의 번역어로 밀기 시작한 말이라 당시에는 없었고, 나중에는 라바이차이보다 파오차이(泡菜, 절인 채소)라는 말이 더욱 통용되기 시작해서 나도 파오차이라고 부르긴 했지만, 나에겐 아직도 김치하면 파오차이보다 라바이차이가 먼저 떠오르곤 해.
내 어린 시절 얘기지만 시사하는 바가 많지? 중국 애들도 김치가 입맛에 맞았다는 것부터 그걸 계기 삼아 친해지고 말을 배웠다니 말이야. 근데 얘들은 김치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어. 그 말은 중국 최남단 광저우 애들에게 있어서 김치 형식의 매운 배추절임이 낯선 식문화였다는 거야. 다시 말해서 파오차이가 중국 대륙 전역에 널리 퍼진 음식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쓰촨 지역의 지역 음식에 불과했다는 거야.
둘째, 라바이차이보다 파오차이가 더욱 김치에 직관적인 번역어였어. 라바이차이는 그냥 매운 배추라는 뜻이니까. 중국 음식의 특징으로는 요리 이름에 요리 방식에 관한 한자가 붙는다는 거야. 볶음밥 炒饭은 炒볶다라는 한자가, 홍소육红烧肉에서는 간장에 졸여 색을 낸다는 뜻의 红烧가, 어향육사鱼香肉丝에서는 고기를 채썬다는 뜻의 肉丝가 붙는 방식이지. 따라서 채소를 절인다는 뜻의 파오차이가 중국에 대중적으로 퍼지는 건 당연했어. 하지만 이미 중국에는 파오차이가 있고 거기서 차용해왔기 때문에 한국파오차이, 한식파오차이 하는 식으로 불렀고, 이게 나중에는 한류와 한국 음식의 유행으로 원래 파오차이를 밀어내고 파오차이 하면 김치를 떠올리게 될 정도로 널리 퍼지게 된 거야.
개드립에도 중국 유학 갔다온 개붕이들이 많던데, 걔들 댓글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현지에서도 아무도 한국 파오차이라고 안불렀고, 그냥 파오차이하면 김치로 통했다는 글이 많아. 즉 나만 겪은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라 중국 현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랬다는 거야.
셋째, 그렇다면 왜 정부에서 새로 지정한 신치(辛奇)라는 단어가 현지에서도 안먹히고 사장되었느냐? 이건 기사 두 개를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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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는 약간 맵고 신선하다는 뜻인데 한국정부는 코카콜라(중국명: 커우커커울러)처럼 이 이름이 정착하기를 기대합니다"
당시 대규모 행사도 열고, 홍콩에서도 버스 광고판까지 붙이면서 홍보에 나섰지만,
(김치의 중국 이름 '신치'아세요?)
"아니요"
(들어본적 없으세요?)
"네"
(그러면 파오차이(김치)는 아시죠?)
"네"
(신치 들어보셨어요?)
"아니요."
(중국에 오래 계셨죠?)
"네"
쓰이지 않으면서 '김치 이름 바꾸기'는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에서 '신치'를 부활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다음달 다시 홍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김치가 '파오차이'라는 이름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신치'가 적절한 이름인지는 현지 교민들은 고개를 갸웃합니다.
[노영순/한식당 사장(베이징)]
"백김치·물김치·나박김치 그런 것들도 다 김치에 포함돼 있는 거니까요"
(모두 포함하기가 어렵다는 말씀이시죠?)
"'신치'라고 볼 수 없죠. 맵지 않거든요"
오래동안 '파오차이'란 이름으로 수출해온 식품 업계도 난색을 표하고 있어, 김치 논란 돌파에 개명 만이 유일한 방법인지 고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8075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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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송을 보시고, 많은 분들, 특히 중국동포 분들이 ‘신치가 뭐야 더 이상하다’는 등 반응도 보이셨고...
신치(辛奇)는 맵다는 의미의 매울 신(辛)를 써서 맵고 신기하다는 의미를 나타내 김치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용어로 선정하기도 했다고까지 해석해서 소개해 드렸는데,
신치/신기하고 기괴한 절임배추라는 뜻 아니냐며 엉뚱한 해석을 내놓은 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중국인들이 신치 글자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신치(辛奇)는 한국어로 발음하면 신기이죠, 기(奇)는 ‘뜻밖이다. 이상하게 여기다.’ 이런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래서 ‘기괴하다’ 할 때도 ‘奇’ 자를 쓰죠, 그렇기 때문에 맵고 신기하다는 의미로 좋게 해석할 수 있지만, 기괴하다는 의미로도 안좋게 해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지적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언어라는 게 사실, 이렇게 써라 저렇게 써라 해서 쉽게 바뀌는 건 아니죠,
그런 표현 쓰지 말라 해도 사람들이 그 말이 더 이해하기 쉽고, 공감이 가면,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언어의 사회성이라 하지요.
김치의 중국이름 ‘신치(辛奇)’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게 되고 통용될지, 이제부터 시험대로 오른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http://www.ekw.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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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라는 단어는 김치의 음차어다.
우선 신치라는 단어는 한국어 김치를 음차하는 방식으로 번역된 단어야. 중국어는 다들 알다시피 수많은 한자가 있지만, 읽는 방식이 한정적이야. 발음이 가능한 음절이 제한적이라서 제약이 많다는 뜻이지. 타 언어의 음운구조를 비슷하게나마 따라할 수 있는 다른 언어들과는 다른 형식이야.
이건 개음절, 폐음절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이해하기 편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폐음절이란 받침이 붙는 음절이고, 개음절은 받침이 없이 모음으로 끝나는 음절이야. '김치'에서 김이 폐음절, 치가 개음절이라고 보면 돼. 그런데 한국어나 서구권 언어는 폐음절이 매우 많은 반면, 중국어는 폐음절이 극단적으로 적어. 즉 타 언어를 그대로 발음할 수 없는 구조라는 거야.(이를 두고 중국어가 병신 같은 언어라는 의견이 많이 보이는데, 이건 그냥 언어의 특징인 거지 언어의 우열이라고는 볼 수 없어.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 무지성으로 깎아내리는 것은 정말 안좋은 태도야)
따라서 타국어를 음차하기 쉬운 한국어와 달리 중국어는 음차가 드물어. 음차가 쉬운 몇몇 단어를 제외하면, 뜻을 빌려오는 의차 형식이 더욱 대중적인 번역이지. 음차의 예로는 코카콜라, 可口可乐가 대표적이지. 중국어로는 '커우-커-커우-러'로 드물게 발음이 유사하면서도 '입이 즐거워지는' 음료라는 뜻까지 부여한 번역이야. 하지만 이런 성공적인 번역은 거의 찾기 힘들어. 피자헛은 必胜客(삐성커), KFC는 켄터키의 肯德其(컨더지) 정도로 발음만 비슷한 수준으로 옮기는 게 한계야.
따라서 김치를 무조건 음차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중국어에서는 통하지 않아. 현지의 대중적인 번역 방식도 아니고, 코카콜라처럼 발음도 비슷하면서 뜻까지 부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거든.
위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신치辛奇는 진짜 어색하고 이상하기 짝이 없는 번역이야. 한국에서는 신辛자가 신라면의 대중화로 맵다는 뜻이 퍼졌는데, 중국어에서 맵다는 뜻은 랄辣(라)로 쓰거든. 오히려 중국어에서 辛은 괴롭고 고통스럽다는 뜻이 먼저 떠오르는 말이야. 기奇(치)도 신기하다는 뜻보다는 기이, 괴상하다는 의미가 먼저 떠오르고. 그러니까 애초에 중국어에서 받아들이는 이미지가 직관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부정적인 선입관을 박아버리는 단어가 되어버린거야.
이런 발음 거부감은 한국에도 있어. 한국에는 절대 들어올 수 없다는 명품 브랜드 Boggi야. 뷰지가 먼저 떠오르는 저주받은 명품... 그래서 한국에는 보기로 들어오게 됐지.
(https://www.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1304131543201)
자, 이제 어느 정도 감을 잡았지?
1. 김치가 처음에 중국에서 퍼졌을 때는 발음이 정착화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라바이차이, 파오차이가 혼재하는 상황이었음.
2. 나중에는 파오차이가 중국 현지 문화와도 잘 맞아 정착되었다.
3. 2013년 정부가 김치를 공식적으로 브랜드화하려는 시도에서 김치를 신치로 밀었다.
4. 하지만 중국 현지문화도 번역 관례도 의미도 3박자가 모조리 박살난 신치로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었기 때문에 흐지부지되었다.
5. 파오차이가 완전히 김치의 번역어로 정착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중국 소분홍들의 대표격이자 중국 공산당의 어용언론으로 유명한 환구시보에서 김치-파오차이 논쟁을 불러온 거야. 이 뒤에 얘기는 뉴스만 찾아봐도 알 수 있는 내용이고 개붕이들도 모두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을 테니 생략하도록 할게.
왜 김치는 신치라는 단어로 대중화될 수 없는가?
신치 논쟁이 한창 이슈가 됐을 때 중국 인터넷 여론이 어떨까 찾아본 적이 있어. 아니나 다를까 부정적인 반응이 많더라고.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723601003)
이 기사와 비슷한 논조가 대부분이야. 신치로의 단어 변경이 중국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반응은 '몽미'와 똑같아. 언어의 사회성을 무시한 행정 조치에 불과한 거지. 이미 중국어로 김치는 파오차이로 완전히 정착한 상황인데, 김치와 관련된 중국 소분홍의 억지 주장으로 인해 애꿎은 파오차이만 몰매를 맞고 있는 상황인 거야.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대로 김치 원조 논란은 김치를 애초에 김치로 옮기지 않았고, 김치에 적합한 음차어를 적절히 보급하지 않았고, 중국에 있었던 요리 파오차이로 불렀던 것이 원인이라고 볼 수도 있어. 처음부터 올바른 단어를 제시해서 여지를 주지 않았다면 논쟁이 없었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건 이상론적인 이야기지. 중국에서 이렇게 불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상황이니까. 이건 비정상적인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지 파오차이라는 단어로 정착했기 때문에 벌어진 문제가 아닌 거야. 오히려 논란 이전에는 김치가 파오차이라는 단어 뜻을 역으로 잡아먹었다니까? 한식, 한국이라는 수식어를 빼고도 대중에게 먹힐 정도로 너무 찰떡인 번역이었던 거지.
한청-서우얼 논쟁을 떠올려보자
김치의 번역어 신치를 미는 것은 오히려 중국에서 반발을 사고 있어. 이건 김치 이전에 서울-한성 논쟁하고도 이어져. 중국에서는 과거 오랫동안 서울을 서울로 부르는 대신 옛 서울의 지명이었던 한성, 그러니까 중국어로 한청(汉城)으로 불렀어. 이를 서울과 유사한 서우얼로 바꾸는 과정 속에서 중국에서 꽤나 논쟁이 있었지. 중화권과 협의 없이 앞으로 서울은 首尔로 불러달라고 통보한 거야. 이것 때문에 한동안 엄청난 논란이 있었어. 한성이 한족의 한汉자를 쓰기 때문에 이런 이미지를 떼버리려고 서우얼로 바꾸는 거 아니냐?! 라는 둥, 옛 속국이 미국 영향을 받아서 탈중국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라는 둥 개소리가 난무했어.
물론 우리 입장에서는 이미 '서울'이라는 명칭이 쓰이고 있으니 옛날 이름인 한성 대신 서울과 비슷한 단어로 대체하려는 것이었지만, 중국놈들 입장에서는 멀쩡히 쓰이던 단어를(그것도 지들 민족 이름하고 똑같은 지명을) 바꾸라고 하니 발작 버튼이 눌렸던 거지. 이처럼 한 나라의 번역어를 바꾸는 건 대대적인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일이야. 그리고 쓸데없는 논쟁을 상기시키는 일이기도 하지. 물론 중화권에서 서울-한성 관련해서 행정적 착오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서울-한성 변경은 당연히 진행되어야 했었던 거긴 하지만. 그래도 다행히 서울은 무척이나 잘 정착된 번역어가 되긴 했어. 최고의 라는 뜻을 가진 首과 수식어 尔이 붙어서 수도로서의 의미가 잘 전달되면서도 발음으로도 딱 맞기 때문이야.
자, 비교적 잘 정착된 서울-서우얼도 이러했는데 김치-신치가 얼마나 앞으로 걸림돌이 많은지 보이지 않아? 과거 지명 관련해 논쟁이 없었는데도 번역어를 바꾼다고 하니 반발했는데, 이미 파오차이 논쟁으로 난리가 난 상황에서 번역어를 바꾼다면 얼마나 큰 반발이 있을까? 그리고 그게 먹히긴 할까? 신치라는 단어는 번역어로서의 가치도 없어. 이미 한번 실패한 번역어를 재탕하는 셈이야. 언어의 사회성과 무관하게 국내 여론에 따라서 다시 신치로 미는 것이 과연 중국에서 통할까?
결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김치를 신치로 미는 것은 해당 이슈에 대한 정부의 패배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봐. 김치-파오차이 명칭 논란에서 중국측이 용어혼란 전술을 사용하니 이슈를 정면돌파하는 대신 김치는 파오차이와 별개의 것이라는 식으로 용어 분리를 선택하여 이슈 자체를 무마하려는 것이라는 거지. 이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야. 김치는 당연히 김치고, 타국에서도 김치는 모두 김치라고 불렀지 코리안 자우어크라우트, 코리안 캐비지 피클이라고 안 불렀으니까. 또 과거 김치-기무치 논란에서도 기무치라는 명칭을 국제 표준으로 삼으려 했다는 루머로 한 번 불타올랐기 때문에 이번에도 언어 표준 확립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인 것 같아.
하지만 중국어 음차 번역의 특성상 이건 올바른 선택이 아냐. 정부는 이미 신치 용어 보급에 실패한 전적이 있고, 이미 대중적인 번역어는 한국/한식이 생략된 파오차이로 이미 대중화된지 오래야. 신치라는 단어로의 변경은 김치 이미지에도 맞지 않는 단어 강요이자 반중 정서에 기반한 행정적인 절차에 불과해. ‘정부에서는 이제 신치로 부를 테니까 파오차이에 대해 더 이슈 파이팅하라고 강요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야. 내가 왜 이런 생각이 들었냐면 문체부의 개정안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야.
개정된 훈령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적용된다. 문체부 쪽은 “민간에는 훈령 적용을 강제하지 않으므로 사업 환경에 따라 참고해 번역·표기할 수 있다. 다만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김치를 팔 경우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명칭을 써야하는 현지법령 때문에 새 표기인 신치를 단독 표기할 수는 없어 사용 범위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04735.html)
“신치는 정부 중심 단어로 지정한 거고 이제부턴 우리는 신치로 부를 거지만, 민간에서는 강요하지 않을게.”
신치로 공식 명칭을 바꾼다고 해도 중국에서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산정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이지 않아?
개인적으로 이번 추자현 논란에서 그랬듯 서경덕 교수가 파오차이 논란에 매번 끼어들어서 꼽주는 걸 진짜 아니꼽게 보는데, 저 양반의 행보가 예전부터 그저 이슈에 편승해서 지 이름값 올리는데 치중해 있다고 보기 때문이야. 추자현의 영상에서 파오차이를 신치로 바꿔놨다고 해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을 거라 보거든. 신치로 바꾼다고 중국인의 인식이 바뀌는가? 아니. 그대로거든. 하지만 서경덕 교수는 신치로 꼽줘서 뉴스에도 이름 오르락내리락 하잖아? 얼마나 속보이는 행동이야? 우리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김치-신치-파오차이 같이 단어 논쟁에 빠져서 본질을 놓칠 게 아니라 어떻게 중국 소분홍의 억지 주장에 대해서 적절히 대처해야 할지야.
3줄요약
1. 김치는 이미 한식/한국이 생략된 파오차이가 대중적인 번역어이며, 신치는 병신 같은 번역어로 절대 먹히지 않는다.
2. 서경덕 교수의 추자현 파오차이 논란은 김치 이슈 파이팅을 하는 게 아니라 지 명성 올리는 거니까 추종 좀 하지 마라.
3. 중요한 건 소분홍 새끼들이 개소리 못하도록 막는 거지 파오차이를 신치로 이름만 바꾼다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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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간 글 읽판에 옮겨둬봄.
쿠로몬
나도 중국에서 08~15년까지 살아가지고
펨코에 동일한 내용 댓글로 적었더니 비추 박히더라 ㅋㅋㅋ 챠오센족이라고
닉값할자신없어서닉못정한게이
영어로 "KIMCHI" 라고 제품에 써서 팔면 안되나? 아니면 한글로 '김치' 라고
사진으로 걍 누가봐도 김치인걸 알게끔 포장지에 사진 넣어주고 한글이나 영어로 "김치" 라고 해서 팔면 될 거 같은데
중국에서 파는거니까 꼭 한자를 넣어야 되나?
네오제스트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012384
닉값할자신없어서닉못정한게이
좆같네 암튼 저동네는 저렇게 항상 좆구린 행동을 해
빗방울
적어도 중국어로 뭐라고 발음할건지는 제시가 돼야 단어로서 의미가 있는데 중국어에는 "김"이라는 의미가 없어서 결국 무슨 소리로 대신할거냐는 문제는 여전히 남음
TANKMAN
중국이 병신국가인 동시에
돈이 많음
usyell
ChefKing
어뜨케 부르는게 중요한게 아니지 파오차이라고 씨부리든 신치라고 씨부리든 먼상관이야 ㅋㅋ
우리가 스시를 초밥이라고 부른다고해서 이게 한식이라고 하진 않는것처럼
김치라는 식문화를 지들 소수민족문화로 편입시켜서 빼앗아드려는 문화공정이 ㅈ같다는거지 참깨쉑들
뭘로해야되냐
김치라는 기존 언어가 엄연히 존재 하는데 왜 딴나라 말로 대치 하려함? 이게 논의되고 있다는것 자체가 어이없는 건데. 명백히 의도적인 거자너.
야마존
초밥, 가락국수, 고추냉이
빗방울
한국 전통에는 보리랑 홉으로 만든 발효주가 없는데 서양꺼 들여오면서 "비어"가 아니라 "맥주"라고 쓰고 있잖아 이것도 어이없나?
흑흑수저
그럼 결론은 한식파오차이라고 부르는게 맞다는건가
韓台
난 지금 대만에서 4년째살고있는데 여기도 처음부터 그냥 파오차이로 불렀어
여기도 절임채소류들이 있어서 절임채소류들은 대부분 다 파오차이라고 부르는데
한국김치나 깍두기같은것들은 앞에 韓國/韓式를 꼭 붙이더라고
이미 한국 김치 = 韓國/韓式泡菜라고 부르기로 다들 OK한 상태에서
신치라고 이름바꿔버리면 당연히.. 못알아먹지 중국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지도 않을꺼고
韓台
개인적으로 3번에 동의함
중국 소분홍새끼들이 한국김치 지네꺼다 하는거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해
Xingmingxue
대한민국 영문 명칭이 Daihan이 아닌 Korea인 이유랑 같가고 생각하면 되는데, 무지성 친구들이 많아서 별수 없음.
배똘
저짝 애들은 매울신 안쓴다고 본거 같은데
암튼 신은 왜 쳐넣지 김치에서 매운게 주된건가
언어순화 한다고 와사비는 있지도 않은 고추냉이라고 하면서 존나 억지임 슙발
김치 뺏기지나 말지 BTS한테 김치 먹는 모습 찍어달라는게 더 잘 먹히겠다
Domeracy
파오차이 단어 자체는 문제가 없지 막 지들꺼에서 유래됬다거나 그런 어그로는 문제있지만
다꽝을 무절임이라 불러도 아무 문제 없음
유배당함
차라리 정말 바꾸고싶다면 신채辛菜 이런식으로라도 번역했음 들을만한데 奇를 쓰는건 도저히 이해가 안됨, 어떤 또라이가 네이밍한건지 놀라울 따름
usyell
매울신 자체를 안쓰니까 ㅋㅋ
라차이 정도가 아닐까?
유배당함
그래도 나는 개인적으로 신라면이 오지게 유명한 덕분에 신 자 자체 가지고 엄청 크게 반감은 안들었는데 기 자가 진짜 어처구니 없었음 ㅋㅋ
usyell
개인적으로 힘들고 기괴한 음식을 먹을 생각은 전혀 안들듯ㅋㅋ
신치 이름이 딱 그거임ㅋㅋ
갈매기까마귀비둘기
파오차이고 신치고 나발이고 걍 김치라 해야지
아니면 적어도 선조들이 김치를 한자로 음차하려고 썼던 딤채를 쓰던가
김치가 기무치 된 거 가지고도 지랄하던 애들 다 어디갔나 싶음 ㅋㅋㅋ
鐵騎十組
김치라는 말 자체가 침채沈菜에서 나온 말인데 그냥 침채 쓰면 안됨?
봉화군수
좆짬개들 뭐 그냥 대충 뒤지지 김치를 우리가 김치라고 부르는데 지들이 왜 지랄들인지
도돌
상관없음 신치라는 단어가 있기만 하면 되는 거임 ㅎ
남들은 너만 못해서 쓸데없는 짓을 하는 줄 알아?
게을리즘
뭔 참깨들이 초밥 빵 가락국수 별 이상한 개소리를 다 하는데 중국은 파오차이가 자기네 전통음식이고 김치도 파오차이니 지네꺼란 논리로 주장하고 있으니 우리가 이름을 바꾸려 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