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사람으로 이해하는 원자력 발전소

유게에 썼는데 개같이 묻혀서 아깝기도 해서 올림

 

원자력 발전소라는 시스템도 사람처럼 여러 시스템의 조합으로 구성이 되어서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가짐.

이런 복잡해보이는 발전소의 시스템도 사람에 빗대어 이해하면 생각보다 이해가 어렵지 않기에 간단히 글을 쌈.

 

아래 내용의 요약. 급한사람은 이것만 보고 넘어가도 됨

그림4.png

 

먼저 인체 시스템은 크게

근골격계, 심혈관계, 내분비계, 호흡기계, 신경계, 소화계, 비뇨기계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시스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근골격계는 사람은 뼈와 근육을 이루는 부분을 의미한다.
심혈관계는 혈액을 순환시켜 필요한 영양분을 곳곳에 공급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소화계는 음식물을 먹고 이를 소화하여 에너지로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내분비계는 호르몬등을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호흡기계는 기본적으로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 역할을 수행한다.
신경계는 몸 곳곳의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비뇨기계는 노폐물을 보관하고 배출하는 시스템이다.


원자력 발전소도 이와 매우 비슷하계 계통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다.

 

먼저 발전소의 뼈대를 이루는 외벽이 곧 발전소의 근골격계를 이룬다고 볼수 있다. 단단한 뼈로 발전소의 핵심 부품 (장기)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로 비행기가 와서 받아도 장기를 지킬 수 있을정도로 단단한 외벽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640px-Barakah_nuclear_power_plant.jpg

 

이제 외부를 봤으니 발전소의 내부로 들어가보자.
발전소의 내부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구성이 되어있다.

 

곳곳의 장기들을 연결하는 파이프들과 펌프들이 (빨간색 선으로 표시된) 원자력 발전소라는 시스템의 심혈관계를 담당하는 부분이다.
사람의 심혈관계는 영양분과 노폐물을 운반하지만 원자력 발전소의 심혈관계는 에너지를 운반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그림1.png

 

 

원자력 발전소의 소화계는 농축된 우라늄을 소화시켜 열 에너지를 얻어내게 된다. 빨간 선으로 칠해진 부분이 원자력 발전소의 소화계통노심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2.png

 

내분비계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물에 사람으로 치면 호르몬과 같은 화학물질을 첨가한다. 아래 그림의 빨간색 부분이 이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어나는 소화의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Boron이라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원자력 발전소의 소화속도를 조절하게 된다.

 

그림3.png

 

호흡기계는 존재하는 발전소가 있고 존재하지 않는 발전소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냥 공기가 필요한 경우 그냥 외부공기를 사용하면 되기에 시스템이라 불릴만한 추가적인 설비가 없지만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레이트에 지어준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사막이라 모래먼지가 많기때문에 이를 거를수 있는 필터를 가진 경우도 있다.

 

신경계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계측제어 시스템으로 구현이 되어있다. 사람의 몸도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분이 되어 있듯이 원자력 발전소도 주 제어실이라는 원전 운전원들이 상주하여 두뇌의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과 실제 각 부품에서 신호를 받고 내보낸 신호를 바탕으로 기기를 동작시키는 말초신경계로 구성이 되어있다. 아래 그림이 원자력 발전소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주 제어실의 형태이다.

61332_46771_2640.jpg

 

비뇨기계는 사용후 핵연료를 저장해놓는 수조와 동치시킬수 있다. 원자력 발전소의 사용후 핵연료는 여전히 어느정도의 미열이 꾸준히 발생하고 방사선이 나오기때문에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에 임시로 보관하게 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이런 공간이 사용후 핵연료를 저장하는 공간이다.

 

spent-fuel-pool.jpg

 

현재 우리나라는 화장실을 아직 만들지 못해서 원자력 발전소가 똥을 못싸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

 

조속히 똥을 쌀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요약

그림4.png

70개의 댓글

2022.03.17
@vanadium

ㅇㅇ 참고하겠음

 

같은걸 소프트하게 떠먹는 사람도 있고 못먹는 사람도 있는거지 뭐ㅋㅋ

0
2022.03.17
@ptrtype01

떠먹여주는 니가 딱딱한거 떠멕인다는데 뜬금없이 떠먹는 사람 얘기는 머임

위에도 그렇고 대충 아무말로 뭉개는게 귀막고 답정너 같아서 좀 그러네

0
2022.03.17
@vanadium

위에 보면 같은 글을 놓고 알아서 잘 떠먹은 친구도 있잖음ㅋㅋ

 

커뮤니티에 그냥 관심있는 사람 보라고 쓴 글에 얼마나 더 노력해주길 바라는거야ㅋㅋㅋ

 

그리고 뭘 뭉개고 귀막는다 그래ㅋㅋㅋ 별 중요하지도 않은걸로 굳이 왈가왈부 하고싶지 않아서 그냥 넘기는거구만

0
2022.03.17
@ptrtype01

본문내용 정도 기본적인건 이미 다 알고있고

내가 어려워서 이해못해서 뭐라하는게 아니라 인체비유해놓은거 보고 뭘좀 개선해야겠다고 느낀거를 말해준거임

쭉보니 지기싫어서 한마디씩 덧붙이면서 어그로 끄는게 원래 약간 습관인거 같은데

원자로 수업 이제 듣는 20초 어린이 같은데 내가 여기서 말해봐야 뭔소용

0
2022.03.17
@vanadium

ㅋㅋㅋ이게 답정너지ㅋㅋㅋ

어쨌든 뭔소리 하는지는 알겠고 참고하겠음

0
2022.03.17
@ptrtype01

하나 더 추가해주자면

완전히 동등하지 않은 두 개념을 한쪽이 쉽다는 이유로 각잡고 1:1 비유하면

적당히 비슷하지만 엄밀히는 잘못된 개념으로 이해해서 내용이 깊어질때 문제가 생김

그래 개념이해를 시킬땐 그 자체를 직접 설명하고 비유는 비유로서만 얕게 사용해야 됨.

교육학이나 교수법 수업 들으면 초반에 알려주는 내용임

 

너같은 대화패턴을 방어적 대화라고 하는데

내가 말한다고 알아들을거면 너가 애초에 그러고있지 않겠지 ㅅㄱ

3
2022.03.17
@vanadium

공학박사를 했지 교육학 박사를 하지는 않아서 조언 ㄳ

0
2022.03.22
@vanadium

아저씨 지랄말고 그냥 지나가세요

0
2022.03.17

아이러니한게 결국 원자로로 뜨거운물 댑혀서 증기 터빈 돌리는게 원자력 발전 아니냐.

0
2022.03.17
@북미주식은TQQQ

정확하다

결국 운동에너지를 전자기유도를 통해 전기로 바꿔야하는건데

그 운동에너지를 얻어내는 방법이 대부분 열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으로 작동해서

 

압전소자나 광전효과 이용한 태양광 같은 애들 빼고

0
2022.03.17
@ptrtype01

연료전지도...

0
2022.03.17
@마리괭이

그치 맞어 수소연료전지ㅋㅋㅋ

0
2022.03.17
@북미주식은TQQQ

ㅇㅇ 맞음 결국은 기력발전임

0
2022.03.17

저 사진 신한울1호기임? 뭔가 익숙한데

0
2022.03.17
@년째금딸금섹

APR-1400이니까 신한울도 맞을거임

0
2022.03.17
[삭제 되었습니다]
2022.03.17
@주년

지구의 배꼽에?

0
2022.03.17

똥참발전소

0

50년간 똥을 참았으면 쌌을때 개쩔겠다

0
2022.03.19

대창솔루션 사라고요?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563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4 LinkedList 12 18 일 전
562 [과학] 번역)새들은 왜 알을 많이 낳는가? - 후투티의 형제살해 습성... 7 리보솜 3 2024.03.23
561 [과학] 학계와 AI, 그리고 Bitter Lesson (쓰라린 교훈) 26 elomn 35 2024.02.17
560 [과학] 지구의 속삭임, 골든 레코드의 우주 9 Archaea 10 2024.02.16
559 [과학] 잔혹한 과학실험 이야기 <1> 절망의 구덩이 19 개드립하면안됨 37 2024.02.15
558 [과학]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이 땡기는 이유 12 동식 16 2024.02.10
557 [과학] 지능은 모계유전이 아니다. 40 울릉특별자치도 35 2024.01.26
556 [과학] 진화를 생각할 때 고려할 것들 23 날씨가나쁘잖아 12 2024.01.17
555 [과학] 학문적(과학적) 접근과 유사 진화심리"학" 26 날씨가나쁘잖아 19 2024.01.15
554 [과학] 호모 사피엔스의 야릇한 은폐된 배란에 대한 남녀 학자의 다... 14 개드립하면안됨 15 2023.12.29
553 [과학] 김영하의 작별인사를 읽고 느낀 점 (스포있음) 21 장문주의 2 2023.11.28
552 [과학] 제4회 포스텍 SF 어워드 공모전 ( SF 단편소설 / SF 미니픽션 ) 2 따스땅 1 2023.11.25
551 [과학] 펌) CRISPR 유전자 가위 치료제 "최초" 승인 12 리보솜 7 2023.11.25
550 [과학] 러시아는 기술산업을 어떻게 파괴시켰는가(펌) 9 세기노비는역사비... 15 2023.11.18
549 [과학] 고양이에 의한 섬생태계 교란과 생물 종의 절멸 (펌) 2 힘들힘들고 6 2023.11.16
548 [과학] 번역) 알츠하이머병 유전자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12 리보솜 10 2023.11.15
547 [과학] 『우영우』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개념이 왜곡인 이유 (펌) 47 힘들힘들고 10 2023.11.12
546 [과학] 흑수저 문과충 출신 구글 취직하는 파이썬 특강 -1 14 지방흡입기 11 2023.09.27
545 [과학] 국가별 당뇨 유병율 이거 뭐가 바뀐건지 아는사람? 8 LAMBDA 1 2023.09.27
544 [과학] 물샤워 ㅇㅈㄹ 하는 놈들 봐라 171 철동이 48 2023.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