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80엔으로 열흘동안 살아 남는 방법을 가르쳐 줘.
덧붙여 쌀은 앞으로 두끼 먹으면 끝이야.
2
인생 끝났다. \(^o^)/
3
포기하면 편해.
4
도박.
5
>>1의 스펙을 모르는 이상 조언을 해주고 싶어도...
6
그거 알아?
사채를 빌리는 건 굉장히 간단해.
7
>>2
내 인생이 끝장난 것처럼 보이니까 그런 거 올리지마. wwwwwww
>>3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아. wwwwwwwwwwwwwwwww
11
콩나물을 아작 아작 씹어 먹자!!
12
100엔 정도 밀가루를 사면 그걸로 우동이나 빵을 만들 수 있어!
13
그 돈, 나한테 빌려주지 않을래?
내일까지 100배로 만들어줄께.
승리의 비결은...언제나 두배로 거는 것!!
15
자고 일어나면 물로 배를 채운다.
이걸로 3일은 버틸 수 있어.
그리고 도시락 가게에서 밥만 사서 먹는다.
이걸 1세트로 딱 세번만 하면 확실하게 죽는다.
17
>>4
이 푼돈으로 무슨 도박을 하라고. wwwwwwwwww
>>5
미안. 쓰는 걸 잊었네. wwwwwwwwww
23살
독신
직장인
출퇴근은 자가용으로 하고 있어.
기름 넣은지 얼마 안됐으니까 출퇴근에만 쓰면 월급날까지 버틸 수 있을 거야.
회사 주차장을 이용하니까 주차 요금도 안 들고.
18
마트 시식 코너에서 배를 채우면 되잖아.
20
월급 얼마 받는데?
21
결국 >>1이 도박이랑 술담배로 돈을 다 날렸다는 소리잖아.
자업자득이니까 스스로 감내해라.
22
>>11
솔직히 말해서 난 콩나물 싫어.
지금 투정 부릴 때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12
나처럼 요리 못 하는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어?
>>13
술렁, 술렁.
>>15
난 죽는 방법이 아니라 사는 방법이 알고 싶어. wwwwwwwwwwww
23
회사 동료한테 돈 빌리면 되잖아.
24
빚이라도 있어?
왜 돈이 그것밖에 없는데?
25
도박 같은 걸 하는 녀석은 안 도와줘!
26
맛봉을 하루에 한개만 먹으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어!!
27
>>18
난 겁쟁이라서 배 채울 정도로 먹는 건 못 해. wwwwwwww
>>20
연금이랑 뭐랑 빼고 해서 17만엔.
>>21
난 도박도 안 하고 술담배도 안 해.
>>23
나는 후배한테도 무시당하는 선배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물며 돈을 빌리다니...무리야.
>>24
정말 웃긴 이야기인데...술에 취했을 때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어. www
웃고 싶은데 웃을 수가 없어. wwwwwwwwwwwwwwwwwww
>>25
난 도박 안 해.
>>26
맛봉으로 열흘...버틸 수 있으려나...
28
빵가게에서 식빵 귀퉁이를 봉지 가득히 해서 50엔에 팔텐데?
나도 예전에 돈이 궁했을 때 그걸로 연명한 적 있어.
30
어디 사는데?
관서 인근에 살면 밥 한끼 정도는 사줄께.
33
>>28
내가 사는 곳 근처 빵집은 그런 거 안 팔아.
>>29
소매치기 당했습니다\(^o^)/
>>30
고맙긴 한데 관동은 아냐.
32
물이랑 카라멜.
일단 수분이랑 당분만 섭취한 뒤 자면 된다.
이걸로 해결.
34
경찰서에 가서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집에 돌아갈 차비가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될 텐데.
35
어째서 내가 쓴 >>6에 쓴 글을 무시하는 거야!
상처 받았어!!
36
저금해둔 돈은?
도박 안 한다면 저금은 해둔 돈 정도는 있을 거 아냐.
37
100엔 균일 샵에 간다.
제일 칼로리가 높은 식품을 찾는다.
10등분 한다.
끝.
42
>>32
정말 물이랑 당분만 섭취하면 돼?
네 말 믿고 카라멜 사와도 되는 거야?
>>34
소매치기 당했다는 걸 깨닫고 바로 경찰서에 갔어.
그런데 굉장히 귀찮다는 듯이 대응하는 거야. www
이상하게 미안하단 생각이 들어서 그런 말은 생각도 못 했어. www
>>35
미안해.
무시할 생각은 없었어.
적당 적당 답변하는 거라서.
>>36
이번에 자동차 수리를 하면서 저금해둔 돈이 전부 날아갔어.
원래 저금도 그렇게 넉넉하게 해둔 게 아니라서...
>>37
100엔 샵은...아무래도 최후의 수단이 될 거 같은데...
44
그런데 밀가루 1봉지로 빵 몇 개 만들 수 있어?
45
>>44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자가 빵 만들 생각하지마. wwwwwww
46
정확히 어디 사는데?
49
>>45
역시 아마추어가 빵을 만드는 건 무리?
>>46
삿포로야.
그러고 보니 스토브에 기름 넣어야 되는데...
어라? 혹시 이건 아사가 아니라 동사 플래그?
48
바다가 가까우면 낚시라도 하면 좋은텐데.
50
친구는 없어?
51
팔 수 있는 걸 내다 팔아.
52
>>48
바다까지 가는데 2시간 이상 걸려.
일단 도심에서 살고 있으니까.
>>50
\(^o^)/
>>51
몇달 전에 만화책을 전부 내다 버렸어.
56
근처 산에 가서 뜯어 먹을 만한 야생초를 찾아봐.
57
>>56
그러니까 내가 사는 곳은 도심이라구.
아...이제 나도 몰라.
회사 후배한테 메일 보낼래.
어제랑 오늘까지 아무 것도 못 먹어서 그런지 머리가 안 돌아가.
그러니까 무서운 후배한테 보낼 메일 내용 좀 생각해 줘.
58
>>1이 살아 남는 방법을 써달라기에 나름 진지하게 써줬는데...
후배한테 비웃음 당하는 걸 신경쓸 정도라면 아직 여유 있는 거 아냐?
59
>>58
문제는 비웃음 당하는 게 아냐.
후배의 존재 그 자체가 나한테는 위협적이야.
61
일단 팬티 차림으로 편의점에 갑니다.
그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끌어 안고,
[하지 않겠나?]
이렇게 말하면 열흘 동안 따뜻한 공간에서 따뜻한 밥을 먹으며 지낼 수 있어요.
62
상자에다 100엔 넣어서 착불 택배로 보내줄께.
주소 써봐.
66
>>61
전과자가 되는 건 싫습니다. www
>>62
그거 받는 사람이 돈 내는 거지?
그것도 100엔보다 더 많이 내는 거고?
70
아아아아아...후배한테 메일 보내려니까 무서워.
나 진짜 겁쟁이. wwwwwwwwwwwwwwwwww
후배한테 보낼 메일 내용.
너희들이 결정해 줘.
72
돈 안 내놓으면 죤슨을 까버리겠어!!!!
73
>>70
돈 빌려달라는 이야기를 메일로 보내는 건 무례한 행동이야.
인간적으로 그런 이야기는 전화로 해라.
80
>>72
후배한테 죤슨같은 건 없어.
>>73
전화 번호 모르는데...
하지만...역시 메일로 그런 소리를 하는 건 무례한 행동인가...
하지만 난 역시 눈앞에선 그런 소리 못 해.
정말 어떻게 하지. wwwwwwwwwwwwwwwww
나한테 힘을 빌려줘.
>>75
75
혼자서 해결해!!!
85
>>75
진짜로 울었어. wwwwwwwwwwwwwwwwwwwwwww
혼자서 해결...어떻게...?
게임은 만화책이랑 함께 처분했고, 내다 팔 수 있을 정도로 멋진 옷도 없어.
어라? 나 진짜 끝장난 건가?
86
후배한테 신세를 지는 것보단 회사 상사한테 사정을 설명하는 게 좋을 텐데?
87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은?
93
>>86
으응...그게 말이지.
지금 내가 일하는 곳의 사정이 좀 특수해서 말야.
뭐라고 해야 할까.
나랑 후배는 좌천? 파견?
대충 그런 상황이라서 말야.
내가 일하는 곳의 상사는 내 직속 상사가 아냐.
그래서 직장 동료라고 할만한 사람은 후배밖에 없어.
애초에 일 이외에는 거의 대화도 안 나누고...
>>87
우리 부모님도 그렇게 생활에 여유가 있는 편은 아냐.
오히려 2달에 한번씩 내가 부모님한테 돈을 부쳐드릴 정도니까 말야.
부모님한테 부담드리고 싶지 않아.
90
일단 메일로 대화하도록 할까?
매일 주소 좀 올려볼래?
96
[email protected]
역주
당연히 삭제했습니다.
97
>>1이 너무 착한 녀석이라 울었다.
나도 뭔가 도와주고 싶은데.
98
하아...결국 남은 건 사채뿐인가...
사채랑 후배한테 메일, 둘 중 하나를 택할 수밖에 없어.
왜냐면...식량은 어떻게든 될 거 같은데 스토브에 기름을 안 넣으면...
솔직히 오늘 눈이 올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
지금 너무 추워서 손이 새빨개.
열흘은 커녕 이틀안에 얼어 죽을 거 같아.
99
>>97
난 착한 녀석이 아냐. wwwwwwwwww
그냥 변태라구. wwwwwwwwwwwww
예전에 후배가 벗어둔 신발로 자위하려고 한 적도 있어. wwww
그것 말고도 몇가지 이유 때문에 후배 보기가 무서워. wwwwwwwwwwwww
100
101
변태다! 변태가 왔어!!
102
>>99
진짜 변태로군요?
103
왜 그렇게 연락하길 싫어하는가 했더니. wwwwwwwwwwwwwwwwwww
104
하아...VIPPER 여러분.
나한테 용기를 줘!!!
난 평소에 신청 스레 같은 걸 엄청 비웃었는데...
오늘 만큼은 나도 신청를 받겠어!!!
후배한테 연락을 할까?
사채업자한테 돈을 빌릴까?
>>107
107
전철역 앞에서 알몸으로 온힘을 다해 대머리의 노래를 열창한다.
역주
111
>>107
나보고 어쩌라고. wwww
122
아까까진 불안했는데 너희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까 마음이 편해졌어.
결국 이것도 현실 도피지만. wwwwwwwwwwwwwwww
돈이 없다는 건 정말 괴로워.
아, 배고파.
126
이제 됐어!
후배한테 메일 보낼래!
오늘 후배가 야간 근무하는 날이니까...퇴근 시간은 앞으로 30분 뒤!
직접적으로 돈 빌려달라는 소리 대신 상담 좀 해달라고 쓸 생각인데...
그 와중에 잘되면 밥 한끼 얻어 먹을 생각 90%.
128
아니 보통은 상담거리가 있는 사람이 밥을 사는 거라구. wwwwwwwwwwwwww
133
>>128
어? 그그런가?
어쩌지. 어쩌지.
나 그런 것도 모르고 그냥 보냈는데.
142
후배한테서 답장이 왔어.
145
나 후배랑 사적인 일로 메일한 거 처음이야!!!
나 [오늘 하루 수고했습니다.]
후배 [감사합니다. 뭣때문에 연락하셨습니까?]
이상해, 굉장히 쌀쌀맞은 느낌이야.
152
>>145
그거야 후배가 널 싫어하니까 그렇지. wwwwwwwwwwwwww
155
어?!!!!!
후배가 나 싫어하는 거야?
진짜?!!
156
우리가 도와줄 테니까 진정해.
160
그래, 악화되도록 도와줄께.
161
알았어...
어차피 나 혼자서는 대처 못 할 것 같으니까 신청 받을께.
어떻게든 상황을 호전시키게 도와줘.
>>165
165
미안, 돈 빌려줘.
이러면 되잖아?
167
>>165
친하지도 않은데 그렇게 쓰면 안 되잖아.www
168
>>165
...일단 그렇게 보낼께.
무섭지만, 굉장히 무섭지만!
175
아!! 답장 왔어!
182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돼?
난 굉장히 무서워.
후배 [선배가 농담을 하는 건 처음이네요. 만일 농담이 아니라면 무슨 일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일단 후배가 나를 걱정해주는 것 같은데...난 무서워!
185
진짜 어쩌지?
이거 답장 보내야 하는 거야?
아니지, 안 보내면 그게 더 실례잖아.
난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부탁해.
>>190
190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서 이번 달 조금 힘들어.
그러니까 돈을 좀 빌릴 수 없을까?
191
>>190
고마워!!
일단 그렇게 보낼께.
192
전화 왔어.
194
무서워!
전화 받는 거 너무 무서워!
안 받고 내버려뒀더니 잠시 뒤에 끊겼는데...
나 진짜 뭐하는 거야. wwwwwwwwwwww
195
>>1이 너무 겁쟁이라서 뿜었다. wwwwwwwwwww
197
>>1은 변태라도 겁쟁이라서 안전한 변태야.
198
또 전화벨이 울리고 있는데...일단 받아볼께. 무섭지만.
203
>>1이 괜찮을지 걱정되는걸.
206
전화하고 왔어.
후배가 퇴근 하자마자 바로 우리 집에 와주기로 했어.
나는 일단 직장 선배인데, 너무 한심해. wwwwwwwwwwwww
228
아까 전화하면서 후배랑 나눈 대화
나 [여, 여보세요.]
후배 [안녕하세요. 00입니다. 지금 시간 괜찮으신가요?]
나 [예, 예. 괜찮습니다.]
후배 [그래서, 무슨 일입니까?]
여기서부터 후배 목소리가 굉장히 무섭게 들렸어.
나 [아, 아, 아니. 그, 그게...]
너무 무서워서 말도 떠듬 떠듬. 나 정말 바보야. wwwwwww
후배 [선배가 남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성격인 건 잘 알아요. 무슨 일이죠?]
글로 쓰면 평범한데, 막상 실제로 대화를 하면 굉장히 무섭게 들려.
234
후배 [일단 진정하세요.]
나 [예, 예, 예.]
너무 한심해서 울고 싶었어. wwwwwwwwwwwwww
아니 실제로 눈물이 찔끔 나왔어.
자기 감정도 주체못해서 울다니, 완전히 정서 불안정. wwwww
돈 빌려달라는 말을 하기 이전에, 대화하는 것 자체가 괴로웠어.
나 [일 끝나서...그게...지쳐서...이상한 메일 보내서 미안합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어.
...진짜 죽고 싶어.
240
후배 [응? 선배 지금 우는 건가요?]
나 [아니에요. 그게 아니에요. 그런 게.]
후배 [아니긴요. 지금 울고 있지요?]
나 [에, 그게...아니에요. 진짜 괜찮으니까.]
후배 [적당히 하세요. 나 진짜 화낼거에요?]
이 후배 너무 무서워.
나 [아니, 그게. 미안, 미안해요. 내일 확실히 출근할 테니까.]
지금 생각해보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어. www
후배 [더 이상 전화로 이야기 하는 건 의미가 없겠네요. 선배, 지금 집에 있죠? 가겠습니다.]
그리고 후배가 전화를 끊었어.
246
그러니까 >>1이 걱정되서 여자 후배가 집까지 와준다는 거 아냐?
지금 이거 나 디스 하는 거야?
응?
나는 내년이면 마법사가 되는데, 그거 디스하는 거야?
그런 거야?
응?
248
>>246
아니 그렇게 새콤달콤한 이야기가 아냐. wwwwwwww
나 진짜 무섭단 말야. wwwwwwwwwww
250
후배가 올 때까지 한가하고 무섭고 불안하니까
일단 후배 이야기라도 써볼까.
251
>>250
부탁해.
254
직장 후배지만 사실 나보다 연상이야.
올해로 25살이었나.
분명 나보다 2살 정도 연상이었어.
나보다 연상인 여성을 후배로 맡이 하는 건 정신적으로 굉장히 부담이 커.
게다가 후배는 원래 다른 부서에 있다가 이쪽으로 온 거라서
나보다 훨씬 더 일을 잘 해.
256
연상의 후배...이건...좋은데!!!
258
이건...플래그입니까?
259
>>258
그럴리 없잖아. wwwwwwwwwwwww
내가 여자라면 나처럼 한심한 남자는 거저 줘도 싫어. wwwwwwwwwww
난 지금 플래그 같은 거 보다, 냉골처럼 추운 이 방에 후배를 들이는 게 더 무서워!!
대체 무슨 소리를 들을지...
260
후배가 지금 일하는 부서로 이동해온 게 대략 1년 전.
명목상으로는 내 직속 부하 같은 건데 말이지.
후배지만 일단 공적으로 부하 같은 거야.
처음 봤을 때는 완전히 내 취향이라서 정말 기뻤어.
미인이었거든. 게다가 가슴도 크고.
너무 기뻐서 후배의 신발로 자위하려고 했을 정ㄷ...어흠, 어흠!!
지금은 너무 무서워서 그런 짓 절대 못 하지만.
264
처음에는 굉장히 좋았는데 말야.
같이 일을 하면 할수록...그게 말야...
일단 내 취향의 미인 인데...
그런 사람이 나를 차가운 눈초리로 쳐다보면서 차갑게 말하니까.
대체 내가 왜 너 같이 무능한 녀석 뒤치닥거리나 하고 있어야 되는 거야.
후배가 날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물론 내 피해 망상일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겹치고 겹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후배 자체가 무서워졌어.
273
그래서 후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대화하는 건 불가능.
마치 내 마음속을 들여다 보는 것 같거든.
내가 매저키스트라서 그런지 조금 흥분되기도 하지만.
아무튼 후배랑 눈만 마주치면 그 자리에서 딱 굳어 버릴 정도.
276
일단 서비스업이라서 사람을 접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 말고 사적인 대화를 나눌 때는 너무 흥분해서 말실수를 자주해. wwwww
사회인인데, 너무 한심하잖아. wwwwwwwwwwwwwww
그래서 일을 할 때는 될 수 있는 한 사적인 대화는 하지 않아.
이것때문에 후배한테도 자주 혼났어.
굳이 안절부절 억지로 밝은 척 할 필요없다고.
278
후배한테 혼나는 선배. wwwwwwwwwwwwwwwwwww
280
뭐 하다가 혼났는데?
281
아아아아아아아, 후배가 온다아아아아아!!
무서워어어어어어어! 너무 무서워어어어어어어!!
일전에 회식이 있었는데 같은 부서 직원이 술에 취해서 나한테 농담을 했어.
그런데 말실수를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완전히 식었거든. wwwwwww
그래서 사람 없는 곳에 끌려가서 혼났어. wwwwwwww
난 선배인데, 정말 한심해. wwwwwwwwww
292
자동차 엔진 소리가...
마침내 온 거 같아.
...무서워.
295
괜찮아, 괜찮아.
299
걱정 하지마. wwwwwwwwww
안 잡아 먹어. wwwwwwww
301
이제 새벽 5시인데...어떻게 될 지 기대되서 잠이 안 와!!
303
...진짜 난 왜 이 모양일까.
또 울었어.
그리고 침실로 도망.
304
후배는 거실.
나는 지금 침실.
305
우는 건 괜찮지만 도망치면 안 되잖아.
306
일단 힘내.
그리고 지금 상황을 알려 줘.
308
>>305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싶다고 말한 뒤 침실로 도망왔어.
>>306
응, 잠깐만 시간을 줘.
309
야간 근무까지 하고 이 새벽녘에 달려와준 사람한테 무슨 짓이야.
얼른 가서 사과해.
310
이대로 있을 순 없으니까 다시 가볼께.
지금 가면 또 언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
딱 10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몇시간은 지난 것 같아.
315
그런데 처음 내용에서 이런 전개가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
역시 플래그가 선 거야?
316
>>315
불평 불만만 늘어놓고 돈은 안 준 채 가버릴 지도 몰라.
318
>>316
일부러 집까지 찾아와서 그럴리 없잖아. wwwwwwwwwwwwwwwww
331
>>1은 아직도 안 왔어?
1시간은 넘은 거 같은데.
332
아직 이 스레가 남아 있었을 줄이야.
338
어서 상황을 보고 해 줘.
339
VIP는 정말 굉장해.
난 정말 돈이 없어서 현실 도피할 겸 스레를 세운 건데 이렇게 될 줄이야...
340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wwwwwwwwwwwww
347
일단 후배가 내가 사는 아파트를 방문.
나는 초인종 소리에 깜짝 놀라 얼른 뛰어 나갔어.
후배는 내 옷차림을 보고 깜짝 놀랬다.
후배 [선배, 왜 집안에서 코트를 입고 계시죠?]
나 [아, 아니 그게...미안해요. 일단 추우니까 안으로 들어오세요.]
물론 집안도 춥지만. wwwwwwwwwwwwwww
후배가 문안으로 들어왔다.
후배 [춥네요...스토브는 안 트셨나요?]
나 [그게...사정이 못 있어서...]
이 시점부터 후배가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무서워. www
후배 [일단 이야기는 안에 들어가서 하도록 하죠.]
그리고 후배랑 함께 거실로 갔다.
351
우리는 코타츠가 아닌 일반 테이블에 앉았다.
우리 집은 스토브 이외에 난방기구가 없어.
코타츠를 사둘 껄, 엄청 후회되는 거야.
이렇게 추운 방에서 불러 들였다고 생각하니 미안해서 죽고 싶었어.ww
나 [방, 추워서 미안해요...]
후배 [괜찮습니다. 이제 대충 무슨 일인지 알겠으니까.]
무서워. wwwwwwwwww
대체 뭘 알겠다는 거야. wwwwwwwwwwww
그렇게 차가운 눈으로 날 쳐다보지마. wwwwwwwwww
나 [커피, 커피. 마실래요?]
후배 [선배, 진정하세요. 내가 안절부절 하지 말라고 했죠?]
또 혼났어.
그리고 이 시점에서 눈물이 울컥 쏟아졌다.
352
나 [미, 미안해요.]
일단 말해두는데, 난 이렇게 쉽게 우는 편이 아냐.
이상하게 울보같은 이미지가 박힌 것 같은데.
난 눈물이 헤픈 남자가 아니야.
진짜야.
후배 [...조금 진정하고 나서 이야기하도록 하죠.]
나 [미안해요. 잠깐 마음을 추스르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침실로 도망쳤어.
너희들이랑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을 진정시킨 뒤 다시 출발.
355
>>1이 너무 귀여워. wwwwwwwwwww
356
어째서일까...>>1의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은데 이상하게 재미있네.
357
내가 거실에 들어서자 마자,
후배 [지갑 잃어버리셨나요?]
아깝다. 아주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wwwwwwwww
나 [그게...소매치기...당했습니다...]
빨리 날 비웃어. wwwwwwwwwwwwwwwwww
비웃음 당하는 걸 각오하고 말한 건데, 후배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후배 [소매치기 당한 건 언제입니까?]
나 [그저께...]
후배 [돈은 지금 얼마 있나요?]
나 [...180엔.]
후배 [예?]
후배는 내 말에 기가 막힌지 눈을 꼭 감았어. wwwwww
362
그야 당연히 기막히지. wwwwwwwwwwww
다 큰 어른의 전재산이 180엔이라면 나도 기가 막힐 거야. wwwwwww
368
후배 [...아, 그래. 얼마 전에 자동차 수리를 했다고 말했죠?]
나 [예.]
그걸 용케 기억하고 있었네.
자동차 수리 맡긴 동안 전철로 출퇴근했었거든.
그런데 전철 시간대를 몰라 처음 타는 날 지각을 했어.
지각한 것 때문에 후배한테 혼났는데, 그때 변명으로 자동차 수리 이야기를 했었어.
후배 [일단 자리에 앉아 보세요.]
나 [예, 예.]
거실에 들어서자 마자 이야기가 시작되서 계속 서있었거든. wwwww
나 진짜 바보. wwww
369
이러지 저러니 해도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좋은 후배잖아.
371
나도 이런 여자 친구를 갖고 싶습니다.
372
그리고 자리에 앉았어.
후배랑 내 방에 함께 있는 건 상상도 해본 적 없는데.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또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는 거야.
난 허둥댈 때 눈매를 비비는 버릇이 있거든.
이번에도 눈매를 비비고 있자니 후배가 그걸 보고,
후배 [이야기는 잘 알았어요. 그러니까 무리해서 말할 필요 없습니다.]
그렇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어.
난 정말 왜 이렇게 한심한 녀석인지...
376
그리고 나서 계속 후배의 턴.
후배 [춥네요. 스토브 기름도 그래서 못 산 건가요?]
나 [예.]
후배 [식재료는 어느 정도 있습니까?]
나 [쌀이 오늘 먹을 꺼 정도. 그리고 웨하스랑 젤리.]
후배 [선배, 저 지금 지갑에 돈이 없어요.]
나 [에? 아니, 그게, 괜찮아요. 나 남자니까. 그게 미안...]
후배 [선배, 조용히 하고 내 말을 들으세요.]
나 [예...]
사적인 이야기는 거의 안 했는데...이야기 해보니까 의외로 상냥해.
그런데 역시 위압감이 장난 아냐.
384
후배 [선배, 저 오늘 쉬는 날인 거 알고 있지요?]
나 [예.]
후배 [선배는 오늘 출근하는 날이구요.]
나 [예.]
후배 [지금 6시니까...9시가 되면 편의점 ATM에 가서 돈을 찾도록 하죠.]
나 [에? 귀가했다가 또 올 생각이에요?]
후배 [아뇨. 선배가 집을 나서는 시간대에 저도 함께 갑니다.]
난 그때 후배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를 못 했다.
나 [어? 그러니까? 에?]
390
후배 [저 지금 굉장히 졸립니다.]
아, 그렇지요.
새벽 5시까지 야근했는데 내가 이상한 전화를 하는 바람에 곧바로 왔으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나 [미, 미안해요. 정말...]
후배 [괜찮아요.]
나 [우리 별로 친한 사이도 아닌데...이렇게 폐를 끼쳐서 정말 미안해요.]
이 말이 위험했던 것 같다.
394
후배의 눈초리가 한층 더 차가워졌다.
후배 [선배, 그거 아세요? 너무 비굴한 것도 보는 사람을 화나게 한다는 걸.]
나 [예? 예?]
후배 [선배는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사는 게 좋아요.]
쓰는 게 부끄러워서 그런데, 과정은 전부 날려버리고 결과만 쓰면 안 될까? ww
397
>>394
멍청아!! 전부 써라!
399
>>394
400
진짜 진짜 이상해.
여자가 우리 집 거실에서 자고 있어.
난 동정인데.
401
>>400
죽어어어어어어어어!!!
너무 부럽잖아아아아아아!!!
404
>>400
진짜로?!!!!!!!!!!
어, 그런데 난방기구 없잖아.
코타츠도 없는데 춥지 않아?
407
스레 분위기가 바꼈어. wwwwwwwwwwww
409
처음에는 독신 남성의 우중충한 생존기였는데 갑자기 러스 스토리로 전환. wwwwwwwwwww
419
>>404
내 이불을 빌려줬어.
냄새난다고 불평하지나 않을지...
>>409
연애 요소는 조금도 없어. wwwwwwwwwwwwwwwwwww
417
이렇게 아침까지 스레를 함께 해줬으니까...
일단 끝까지 쓸께.
계속 후배의 턴.
후배 [선배는 어째서 그렇게 비굴한 겁니까?]
나 [난 비굴하지...]
후배 [지금도 우물쭈물, 보고 있으면 화가 나요.]
마음이 너무 아파. wwww
후배의 가차 없는 공격에 또 눈물이 핑 돌았어. wwwwwww
나 [미, 미안. 그럴 생각은 없는데...나는, 있잖아요. 사람이랑 대화하는 게 힘들어서. 그러니까.]
후배 [알고 있습니다. 익숙해졌으니까요.]
나 [그렇습니까...]
알고 있다고 하면서 너무 차갑지 않습니까? 후배님?
418
후배 [선배는 내 앞에선 항상 긴장하는 것 같더군요.]
나 [그, 그게. 저...]
후배 [함께 일을 한 지 1년이 넘었는데 사적인 용무라곤 아까 그 메일이 처음이었어요.]
나 [특별히 용무도 없는데 메일 보낼 순 없잖아요.]
순간 무서워서 메일 같은 거 보낼 수 없었다고 말할 뻔 했다. www
420
누가 세줄로 설명해 줘!
423
>>420
180엔으로
후배
잡았다!
429
후배 [메일 같은 건 잡담으로 보내도 되지 않습니까.]
나 [그, 그렇습니다만...]
여기서 후배가 내 가슴에 나이프를 꽂았다.
후배 [선배는 내가 그렇게 무섭습니까?]
나 [엣!!]
가슴이 벌렁 벌렁. wwwwwwwwwwwwww
얼마나 놀랐는지 앉은 채로 뒤로 물러섰어. wwwwwwww
나 진짜 바보. wwwwwwwwwww
나 [그게, 난, 아니, 사실, 난...]
무섭지 않다고 단언할 수 없었다.
나는 진짜 겁쟁이야.
후배 [괜찮아요. 알고 있었으니까.]
437
후배 [xx씨는 저하고 대화할 때 눈을 마주치지 않더군요.]
후배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불러줬어.
여기서 조금 감동.
나 [그, 그랬던가요.]
후배 [보세요. 지금도 제 눈을 쳐다보지 못 하고 있지요?]
...미안.
나 [그게 00씨는 쳐다보면 미인인데다. 내 취향이라서 미안해요!]
난 이런 소리를 변명이라고 늘어놨어. www
이러니까 동정은 안돼...
447
후배 [그렇습니까, 감사합니다. 칭찬으로 받아두겠습니다.]
나도 내가 무슨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알아들은 거야?
그리고 나서 후배가 잠시 눈을 붙이고 싶다고 해서 내 이불을 가져다 줬어.
손님용 이불이 아니라 내 이불이라고 하면 화내려나?
446
>>447
후배가 정말 상냥한걸.
월급나오면 식사라도 한턱 내라.
449
이 스레, 너무 재미있잖아. wwwwwwwwwwwwwwwww
아무튼 걱정되서 일부러 찾아와준 만큼 이불 같은 걸로 화낼리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일단 말실수해서 말해버리거나 하진마. wwwwwwwwwwwww
450
이제 슬슬 나도 회사갈 준비해야 되니까 이만 갈께. wwww
거실에 가서 후배가 자는 얼굴 살짝 들여다 봐야지.
나중에 알게 되면 혼나려나. wwwwwww
451
이 스레는 180엔으로 후배를 손에 넣은 스레입니다.
459
>>451
그러면 내가 그 돈으로 후배를 산 것 같잖아. wwww
어라, 난 분명 현실 도피하려고 스레 세웠던 건데...
어째서 이런 게 된 거지.
아무튼 연애 요소는 하나도 없지만.
후배는 거실에서 이불을 돌돌 만 채 자고 있어.
아무튼 추우니까 별 수 없지만.
살짝 드러난 머리카락을 보고 있자니 묘하게 흥분...
역시 나는 변태인 것 같습니다. ^^
하지만 난 겁쟁이니까 이 이상은 아무 것도 안 해요.
스레와 현실은 180도 다르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어.
480
>>459
지금은 그냥 감사히 여기도록 해.
원래 돈만 빌릴 생각으로 메일을 보냈는데 조금이지만 거리를 좁힐 수 있었잖아.
너도 한번 우리 같은 방관자 입장 되면 알거라 생각하지만 넌 정말 큰일을 해낸 거야.
초조해하지마, 원래 네 목적을 생각해 봐.
467
그런데 말이야.
지금 >>1의 집 현관에 후배의 신발이 있어.
469
>>467
뿜었다. wwwwwwwwwwwww
470
이상한 소리 하지마!
그렇게 생각하니까 진짜 이상하게 흥분되잖아.
이러니까 동정은...
지금까지 연애 요소라고는 하나도 안 나왔는데, 이걸 연애랑 결부시킬 수 있다니
너희들 정말 굉장해.
나는 아직도 무서워. wwwwwwwwww
475
그냥 닥치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
483
이불 하나 더 걸쳐주는 게 좋으려나?
아무리 봐도 추워 보인다.
489
이불 또 하나 걸쳐 주고 왔어.
자고 있는지 확인하고 나서,
나 [00씨, 고마워요.]
그리고 단숨에 침실로 돌아왔어.
얼굴에 불이 나는 것처럼 뜨거워서심장이터질거같은데몸이튀틀려
493
>>489
그만해. wwwwwwwwwww
>>1이 너무 중딩같아서 소름이 돋네. wwwwwwwwwww
494
>>489
귀여워. wwwwww
526
그런데 후배는 아직도 안 일어났어?
다음 이야기는 천천히 해도 좋으니까 꼭 보고해 줘.
529
>>526
아직도 자고 있어.
진짜 졸렸던 거 같으니까 방치해 두려고.
그저 여성이 근처에서 자고 있을 뿐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들뜨는 걸까.
뭘 어떻게 하고 싶다는 생각 없이 순수하게 기뻐.
530
밥솥을 세트하고 나서 생각났는데, 지금 반찬거리가 없어. wwww
또 혼날 거야. wwwww
도와줘. VIPPER!!!
532
>>527
별 수 없군.
후배가 자는 모습을 반찬 삼아 먹어라.
535
설마 그런 걸로 화내겠어?
걱정하지마. wwwwwwwwwwww
538
>>535
네가 그 여자 후배인데, 믿음직스럽지 못한 연하의 선배를 도와주러갔더니
아침 식사로 하얀 맨밥만 건네받는다고 생각해 봐. www
540
>>538
나 분명 또 혼날 거야. www
544
진지하게 쓰자면, 이번 기회에 후배의 남자친구 자리를 노리는 건 어때?
후배가 무섭다, 무섭다 말은 그렇게 해도 >>1도 내심 후배가 좋은 것 같으니까.
일단 픽하면 우는 버릇을 고쳐야 겠지만 말야.
546
>>544
나 울보 아냐!!
548
밥솥 타이머 울리는 소리 때문에 후배가 일어났다.
553
지금 >>1은 라이브로 혼나고 있을 텐데.
그 광경은 알아서 망상으로 해결해라.
561
나도 전재산 날려버리고 올까.
563
>>561
넌...연상의 무서운 후배 있어?
566
>>563
그건 준비 못 했어. OTZ
567
제길, >>1은 지금 후배와 SM 플레이를 하고 있겠지. 너무 부러워. wwwww
568
후배가 밥솥 타이머 소리에 일어났다.
아직 침실에 있던 나한테 후배가 알려줬어.
후배 [선배, 밥 다 된 것 같습니다.]
나 [아, 응. 고마워요. 지금 갈께요.]
그리고 거실.
나 [조, 좋은 아침이에요.]
후배 [좋은 아침입니다. 이불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불은 어느새 가지런히 정리 되있었다.
반찬이 없는 것에 대한 건 그냥 넘어갔는데, 다른 것 때문에 혼났어.
569
나 [...밥 됐는데...먹을래요?]
후배 [선배가 드시려고 지은 거 아닙니까?]
화난 건 아닌데...목소리가 차가워서 무서워!!!
나 [그게...아침이니까 00씨도 배고플 것 같아서.]
후배 [그렇습니까. 그럼 고맙게 먹겠습니다.]
녹차에 밥을 말아서 함께 먹었다.
행복했어.
그리고 우리집 부엌 상태 때문에 혼났어.
지금 후배가 설거지를 해주고 있어.
난 옷 갈아입으려 침실에 와 있고.
571
화난다...진짜 화난다. 너무 화난다. wwwwwwwwwwwwwww
572
...설거지...라고?
이제 슬슬 >>1을 죽일 때가 온 건가...
574
싱크대가 너무 더럽다고 혼났어.
아무리 독신 생활이라도 너무 심하다고 말야.
후배가 말이 100% 옳기 때문에 난 아무 말도 못 했어.
576
부러워, 너 진짜 부러워!!
나도 무섭지만 알고보면 상냥한 여자 후배가 필요해!!!
580
그러면 편의점에 갔다 올께.
난 집에 다시 온 생각이니까 갔다와서 보고할께.
585
그걸 또 소매치기 당하면 재미있을 텐데.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부러워서 하는 소리는 아니야.
아니라니까!!
594
>>1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난 미치겠다.
596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나 지금 열이 엄청 나.
안 그래도 감기인데 추운 방에서 밤새도록 있었더니 악화된 것 같아. www
그러니까 그거야, 그거.
열이 심해서 정서 불안정했던 거야.
그래서 울었던 거고.
그래, 그럴 거야.
598
편의점에 가는 건 후배 차를 타고 가기로 했어.
나는 걸어서 돌아가도 되니까 상관없지만.
아무튼 편의점에 도착.
난 돈도 없는데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빈손으로 나오는 것도 뭐하고 해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후배 [선배는 차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금방 갔다올테니까.]
후배님은 내가 생각하는 걸 훤히 꿰뚫고 계셨습니다.
후배의 이런 점이 무섭다.
난 집안보다 따뜻한 차에 앉아 후배가 편의점에 들어가는 걸 쳐다봤다.
600
10분 뒤 후배가 비닐 봉투를 들고 나왔다.
후배 [이 돈으로 스토브 기름을 넣으세요.]
무려 2만엔이나 빌려줬다.
나 [아니 이렇게 많이 빌려줄 필요 없어요. 기름값이면 되는데.]
후배 [전부 사용하는 전제로 생각하지 마세요. 뭐든 여유가 조금 있는 쪽이 좋아요.]
나 [예, 정말 감사합니다.]
후배 [그럼 집까지 바래다 드릴께요.]
나 [아니 그냥 걸어가도...]
후배 [말했지요. 너무 비굴해서 화난다고.]
역시 후배님은 무섭습니다.
605
아파트 앞에 도착하니 후배가 비닐 봉투를 건네줬다.
안에 컵라면이 5개나 들어 있었어. www
나 [이건?]
후배 [제가 드리는 겁니다. 신경쓰지 말라고 해도 어차피 신경쓰실 테지요?]
후배 [월급날이 되면 컵라면 5개 가격 안으로 식사라도 사주세요.]
나 [저기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후배 [괜찮아요. 울고 있는 선배 얼굴 꽤 재미있었으니까.]
재미있었다네.
죽고 싶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이상하게 어질어질하길래 체온을 측정했어.
603
다음부터는 무서워하지 말고 좀 더 상냥하게 대해 줘.
604
고맙다고 메일 했냐?
607
>>603
난 언제나 상냥하게 대했어!
다만 눈을 마주치지 못 할 뿐이야...
>>604
아직 못 했어.
지금 할 거야.
일단 고맙단 메일을 보내고, 월급날이 오면 답례를 해야지.
일단 오늘 야간 근무니까 한숨잤다가 출근해야지.
638
진짜 연애 요소는 하나도 없었지만, 이상하게 재미있는 스레였어.
다음 이야기가 있다면 그때도 보고 해줘.
647
난 여자지만 후배가 너무 멋있어서 반했다. wwwwwwwwwwwwwwwww
661
내가 잠들마 마자 이런 전개가 됐을 줄이야...
>>1 같은 건...>>1 같은 건...나가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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