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공공기관 취직을 노리는 게이들에게 주는 짤막한 팁들

 

안녕 나는 삼성, SK, 신문사, 은행(중앙회), 금융공기업을 전전하다가 에너지 출연연에서 일하는 게이야.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우연히 작성한 글을 보다가 2015년에 대기업 입사에 관한 짤막한 팁을 작성 했었는데(https://www.dogdrip.net/73459672), 7년이나 지난 지금은 동향이 많이 달라져서 새롭게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하게 됐어.

또, 이전 작성 목적과 마찬가지로 주변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의외로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어하는데 마치 쳐다도 못볼 나무 혹은 너무나도 높은 벽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됐다 당연하게 아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 글을 쓰므로 취준생들에게 약소하지만 도움이 됐으면 해서 쓰는 2015년 이후 두번째 글이야. 

그 때는 개요 자소서 작성, 면접 질문, 자격증, 봉사활동의 중요성에 관한 포괄적이고 기초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깊이있는 부분을 써보려고 해.

 

1. 공공기관 취업에 나이가 중요할까?

중요하지 않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뿐!은..농담이고 애초에 지원 당시에 나이나 나이를 유추할 수 있는 생년월일을 적는 란이 없기 때문에 면접이 끝날때 까지 대부분의 경우, 이력서에 기재된 정보 외에 지원자의 나이를 비롯한 신상정보를 알지 못하는게 대부분이야.

그러니 익판, 고민판에 내 나이가 이런데 공기업을 지원하는데 늦지 않았을까? 하는 글을 올리는건 의미가 없어.

무조건 OK이기 때문이야. 

다만, 사기업의 경우에는 블라인드 채용이 아닌 경우가 많다 보니까 나이를 보는 곳도 많은데, 한 5년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나이보다는 능력 위의 채

용이 활성화된 편이라서 허들은 많이 낮아졌다고 보면 돼. 

그러니 나이 많다고 고민하지 말고 다들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꼭 지원해보자.

아 그리고 요즘 학력이나 어학점수 제한이 생긴 곳도 많이 늘긴 했는데, 없는 곳이 그래도 60% 이상이니까 학력 고민도 멈춰!

 

2. 공기업 입사에 봉사활동, 인턴 경험이 중요할까?

도움이 되긴 하지만, TV나 매체에서 떠드는 것만큼 필수 스펙은 아니라고 2015년 글에 적은 적이 있는데, 봉사활동의 경우 지금도 별 도움은 안되지만 인턴은 많은 도움이 돼.

애초에 각 사기업, 공기업에서도 인턴을 수행한 경력이 있다면 이에 대한 가산점을 직접적 서류채용으로 부여하고 있고 공기업의 경우, 사기업과 다르게 정확한 가산점 수치를 공고문에 명시해주고 있어. 

그래서 만약 본인이 상반기 취업을 망쳐서 뭐라도 해야한다면, 비교적 입사하기 쉬운 체험형 청년인턴(3~6개월)을 수행해서 어느정도 공기업의 업무 처리 방식, 분위기를 익힘과 동시에 가산점과 200만원 가까이 되는 월급을 받으면서 다음 하반기까지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참고로, 대부분의 기업, 기관은 인턴이 근무중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고 하면 다들 축하해주지 책임감 없다고 뭐라하는 일은 거의 없으니 근무 도중 기회가 오면 바로 잡는건 잊지 말자.

 

3. 필기시험 준비는 어떻게 해야할까?

공기업 필기시험은 세 가지 종류가 있어.

1. 직업기초능력평가만 보는 유형

2. 직업기초능력평가 + 직무능력평가를 보는 유형

3. 직업기초능력평가 + 논술 or 종합평가(직무능력평가 + 논술)를 보는 유형

의외로 제일 합격이 힘든게 나는 1번 유형만 있는 케이스 였어. 저런 케이스의 특징이 한국철도공사의 시험 방식이었는데 60분간 50문제만 푸는 식인데, 푸는 방법 자체가 워낙 많이 알려지고 학원이나 인강 수업이 잘 되어 있어서 한 문제 차이로 수십~수백명이 떨어지는 과열경쟁이다보니 엄청 힘들더라고.. 마치 모두다 실력이 평준화된 국가대표 선발전을 보는 기분이였다고 해야하나? 0.01초 차이로 떨어지거나 양궁에서 10점 10점 10점 맞추다가 9점 맞춰서 떨어지는 그런 것 말야.

애초에 PSAT형인 철도공사의 시험 문제가 아이큐 테스트 같아서 너무 빡센 것도 있었어. 

잡설이 길었는데, 일단 직업기초능력평가는 먼저 PSAT형과 모듈형으로 나뉘는데 각 기관마다 PSAT인지 모듈형인지 사전에 조사하고 응시하는게 중요해(PSAT과 모듈형의 차이는 구글에 쳐보면 바로 나와)

그리고 한번도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치뤄본 적이 없다면 인터넷 예제를 몇 문제 풀어보고 한문제당 1분 정도의 시간내에 풀수 있는지 실력을 점검해보는 편이 좋아. 

만약에 한 문제도 못풀겠거나(특히 수리, 추리, 자료영역) 풀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2분 이상) 난감하다면, 무조건 학원을 다니거나 인강 수업이라도 듣는걸 강력 추천할게.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애초에 아이큐 테스트 같아서 본인이 빠르게 캐치하고 풀지 못한다면, 결국 다른 사람이 만든 요령이 필요하기 떄문이야. 

인강의 경우에는 유명한 인강사마다 무료로 푼 인강들 맛보기가 있으니까 하나씩 찾아서 보고 자신에게 제일 잘맞는 수업방식을 갖춘 곳의 강의를 든는걸 추천해. 

독학은 근본적인 요령을 모르면 결국 푸는 방법을 알아도 속도가 너무 오래걸려서 탈락하기 쉽거든.

직무능력평가는 아주 간단한데, 보통 관련분야의 '기사 수준'의 난이도에서 출제가 돼. IT쪽이면 정보처리기사+정보보안기사가 혼합된 문제가 주로 출제되는데, 요즘 IT쪽은 아예 TOPCIT라는 시험으로 대체되는 곳도 많으니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리고 논술은 보통 시험 당일날 주제를 알려주고 기관 특성과는 전혀 무관한 질문이 나오는 논술이 많아서 예측이 안돼.

그러니까 평소에 다른 사람이 쓴 논술을 많이 읽어보고 신문 기사를 보면서 그 주제에 대해 논술을 작성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을 강력 추천해.

 

 4. 공기업 면접은 사기업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공기업 면접이 사기업과 다른 결정적인 점은 내부 인사로만 이루어지는 면접이냐 아니냐인 것 같아. 물론, 사기업도 외부위원을 일정 부분 할애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의무가 아니다보니까 소수의 경우지. 외부 위원이 대다수로 이루어진 면접을 진행하는 건 아주 보기 어려울꺼야. 

하지만, 공기업은 다른게 외부 위원(보통 대학교수, 해당 전공의 전문가)이 면접관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아주 특이해. 

또, 면접 단계에서의 질문 대부분이 사전에 미리 정해져 있으며 이 면접에 대한 대답을 듣고 적절한 답변인지를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면접관의 돌발적인 질문이나 당혹스러운 질문이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사기업 면접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

그렇다보니 잡ㅇㅇㅇ 같은 사이트에서 미리 작년, 재작년에 어떤 질문이 나왔었는지 조사해보면 당해년도 면접에도 50% 가량은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는 것은 꽤 중요해.

그리고 면접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게 중요한 것도 잊어선 안돼. 

실력없는 내부 꼰대 인사보다는 대학교수분나 기술사가 앉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설프게 거짓으로 공을 꾸며서 말하면 꼬리질문을 받고 바로 '가'점수를 받고 나락으로 갈 수 있어. 

내 앞에 있는 사람은 내 생각보다 내 전공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깊은 편이란 것을 잊지마.

차라리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거나 제가 아는 부분 까지만 말씀드리자면.. 하고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는게 '양'이상의 점수를 얻는 방법이야.

아, 그리고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해당 기관명을 검색해서 근 2년간 어떤 사업, 용역을 진행했는지 검색해보면 이 기관이 최근에 '어떤 분야의 사업'에 관심이 있었는지 매우 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잊지마.

 

5. 내가 가는 기관의 연봉, 복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

당연히 알 수 있지. 알리오에서 해당 기관명을 검색한 후에 '직원 평균 보수'를 누르는건 삼류야. 

이건 부정확한 경우가 많거든 당연히 평균이기 때문이야. 

제일 정확하게 아는 방법은 기관의 '내부 규정'을 들어가서 '보수 규정'을 검색하거나 '보수 규정 시행 세칙'을 보는게 제일 정확해. 

그리고 '인사 규정'을 통해서 복리후생, 평가방식, 승급규정등도 알 수 있으니 인사, 경영관리쪽이라면 이런 내규를 읽어보고 지원하는 것도 좋을거야.

 

그럼 이만 줄일게~ 다들 안녕! 

29개의 댓글

좋은글인데. 공기업도 경력직은 얼굴나이본다 ㅎㅎ

2
2022.01.25
@스피드사이언스

난 여태껏 안보는 곳만 가서 다행이다.. 봤으면 광탈했을듯

0
2022.01.24
[삭제 되었습니다]
2022.01.24
@돌아온너구리

농?

0
2022.01.24

농중이야..?

0
@난나야나

에너지 출연연이라니 아닐듯

0
2022.01.24

준비해보면서 느낀 개인적인 생각.

 

1. 블라인드 채용이라 적혀있는데, 지원서 작성하다보면 이건 블라인드 채용이 아닌데? 하는 공기업도 은근많음 ㅋㅋㅋ

 

2. 필기가 9할.. 필기만 통과하면 경쟁률 확떨어져서 비벼볼만함.

 

3. 고인물들 존나많음

 

0
2022.01.25
@YOURMOM

근데 필시붙어도 경쟁률 2~4명이면 빡센거 아닌가요..?

0
2022.01.25
@OiOi

ㅇㅇ빡센건 마찬가지긴 하지. 준비된 사람들끼리 정말 붙는거니까..

 

그래도 개인적인 느낌으로 해볼만하다 이런생각들음 ㅋㅋ 필기 때 최소 10대1에서 많게는 100 대 1 이러다가 갑자기 3:1 4:1 이렇게 되니까 해볼만하다 이런생각들음.

면접 많이 준비했기도 하고..

0

ㅇㄷ

0
2022.01.24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글 읽어볼 수 있게 글 남겨주세요 ㅎㅎ

0
2022.01.25

오 고민판에 금공 가고싶은데 나이가 걸려서 고민이라고 글쓴적있는데 그때 댓글 남겨주신분 같네여ㅋㅋㅋㅋ

0
2022.01.26
@주률

ㅎㅇㅎㅇㅎㅇ

0
2022.01.25

에기평인가 에기원인가

0
2022.01.25
@도희

nope

0
2022.01.25

기술직인데 to가 너무 헬이고 고인물 존나 많아서 포기함 흑

0
2022.01.25
@비빔냉면

행정직이 보통 10명 뽑으면 기술직군은 1명 뽑는 수준이긴해.. ㅋㅋ 그래도 경쟁률이나 필기컷은 이상하게 행정직이 더 높더라..

그만큼 갈 곳 잃은 문돌이가 많다는 뜻이겠지

0
2022.01.25

공무원은 경력직 사무관 채용은 기술직은 기술사 2개는 있어야 가능하다고 하던데.. 공공기관도 그정도입니까?

0
2022.01.25
@창백한푸른점

5급 사무관 이상 기술직 민간경력공채는 보통 기술사 2개보다는..박사 학위가 더...하하

 

공공기관은 딱히 그정도는 필요없는데 팀장급 이상의 개방형 직위를 이야기 하는 거면 기사만 있어도 상관은 없고 중요한건 경력, 어떤 사업 수행 해왔고 이전 직장이 어디서 일했는지와 직무수행계획서가 중점이겠지?

0

전에 쓰신 정보보안기사 글 잘 보았습니다. 저는 비전공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 취득자인데...너무 문이 좁아서 이래저래 고통이네요...정보보안기사도 관심이 갔었는데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린 것 같네요...따흐흑..공공기관 사무로 돌려야할까봐요..기술직 너무 안 뽑네요

0
2022.01.26
@김수한무거북이와

이것은 인정..

0
2022.01.26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뽑을때 스펙도 많이 봄 ? 어학이나 자격증 같은거

0
2022.01.26
@모카골드

안보니까 꼭 도전해봐 그냥 자소서 잘 쓰고 면접 때 잘 말하면 돼 하지만 근무지가 수도권이거나 최상위 기관은 경쟁률이 세다는 거 잊지 말고

0
2022.01.26

이직을 몇번한거냐 ㅈ되네..

0
2022.01.28
@못해솔로

나는 발전이 없다고 느껴지면 과감하게 이직하는 편이라서

0
2022.01.28

철새

0
2022.01.28
@안녕하세

새철

1
2022.02.01

면접 때 이직 많이하셨네요 라는 말은 못 들어봤어?

0
2022.02.02
@명문BMW재학생

응 아무래도 IT쪽이라 그런가? 한번도 못들어보긴 했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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