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뜬금없이 첫사랑 썰 생각나서 풀어보는 내 사랑 이야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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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 blossom.jpg



때는 2012년 사진처럼 벚꽃이 화사했던 4월...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어.

그녀를 처음 본 건 우리집 근처 재수학원 이였지.

첫 입시를 실패하고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내 의지를 산산히 부숴버린 그녀...





후하............ 지금 생각해도 정말 청순하면서도.. 멍해보였던게 귀여웠던 그녀....

입시학원에서 그녀를 처음 본 순간

그날 이후로 난 그녀 생각에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끝내는 생활이 시작되었어.

그녀의 미니홈피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5시간 동안 미니홈피를 찾았던 적도 있고...

어떻게 하면 그녀와 친해질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그녀 생각이 떠나질 않았지.




그렇게 남모르는 짝사랑을 한 지 5개월 정도 지났을 때...

어느정도 그녀와 말을 섞고 간단한 이야기를 할 만큼 조금이나마 가까워지게 되었지.

물론 그녀에게는 나라는 존재는 같은 반에서 공부를 하는 동기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난 행복했어. ^^




그녀와 같은 반에서 숨을 쉬고,

호흡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정말이지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그러나 한편으로는....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와 외로움이 날 괴롭혔고 수능이 다가옴에 따라

그녀를 다시 볼 수 없게 될것 같다는 느낌도... 나에게 다가오고있었어.




하루하루 수능날이 가까워졌고.....

드디어 그 날이 오고야 말았어.

학원에서 그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 오고야 만거지.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우정이라는 포장안에 내 심장을 가둔 채 그녀와 사진도 찍고

수능 잘 보라는 마지막 인사만 건낸 체로...



끝이 나버렸어... 못난 내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였어.

솔직한 내 마음을 표현해 보지도 못한 채... 그녀에게 1년간 쏟아부은 내 순정을 마음속에 간직한 채..

난 눈물을 참으며 집으로 향했고, 내 자신에게 이렇게 다짐했어.

'차라리 이렇게 된 거 후련하게 마음 비우고 수능에 전념할 수 있게 됐잖아... '





"크크... 잘된거야."

.
.
.
.
.


어느 해 보다도 추웠던 그 해 수능은 그렇게 끝이 났고, 난 허탈하고 치열했던 그 해를 만긱하며

멍하니 무료한 생활을 지내고 있었어.




그런데?!?!?!?!?!



그녀가... 그녀에게서 문자가 오게된거야!


....!!!!

정말 난 너무나 기뻣어.


아드레날린이 마구마구 분비되고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 느낌 ㅋㅋ

그녀에게서 온건 단순한 수능 잘봤냐는 안부정도의 문자였지만...

그 순간 만큼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난 넘버원이였어...




그렇게 잊혀질 것 같았던 그녀와의 만남은 다시 시작되었고 난 꿈같은 현실을 만끽했어.

그녀와 데이트도 해보고, 여행도 떠나보고, 힘들 땐 어깨도 빌려주며 자연스레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고,

마침내 그녀와 사귈 수 있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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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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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이 거기서 멈췄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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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냥 행복할 것만 같았던 그녀와의 시간들은 내 착각이였나봐...ㅎ

입시 결과가 나오고 나는 대학교를 붙었지만,

그녀는 떨어지고 3수를 준비하게 되었어..

서로간의 생활의 차이에서 나오는 갈등과.. 자주 만남을 갖지 못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멀어지는 관계..



그렇게 사랑하던 우리 둘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져만 갔고,

벚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것 같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우리의 관계는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었어...



어느 날... 난 굳게 마음을 먹고 그녀 몰래 미행을 하기로 결심을 했어.

이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아닐거라는 마음 한 구석의 실낱같은 믿음 하나만을 움켜쥐며

그녀의 뒤를 밟게 되었지.





하지만 이런 믿음 마저도 산산이 깨져버리게 되었어.


그녀는... 나보다 멋진... 아니 나보다 훨씬 근사한 남자를 만나며 다정하게 걷는 모습을 보고야 말았어.

밤 늦게 까지 그 남자와 함께하는 그녀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난...

내 눈에서 흐르는 이별의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

그리고... 그 남자와 그녀가 모텔에 들어가는 장면까지 보고야 말았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고통과 슬픔이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것 같았고,



나는 그 자리에서 한동안 멍하니 서있었지.

.
.
.
.

몇 시간이 지났을까...?


난 정신을 바로 세울겸 시간을 때우기 위해

주머니에서 꺼낸 닌텐도DS를 하면서 기다렸어.

그런데 이 닌텐도DS가 생각보다 재밌더라구.

게임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완성도가 높은 걸작들이 많은거야!

가격도 10마원대에서 게임팩까지 15만원 정도면 쇼부가 가능해.

올 여름 닌텐도DS 한번 장만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아.

정말 후회 없을꺼야. 장담해.

4개의 댓글

2013.01.29
역시 게임이 좋지! 난 이번에 발매되는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을 기대하고 있음.
근데 어멈의 냄새가 난다ㅋ
0
2013.01.29
헐습관적으로추천줫자낰ㅋㅋㅋㅋㅋ 내추천돌려내!!
0
2013.01.29
기승전병 ㅊㅊ
0
2013.01.30
글이 오타쿠 같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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