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연애소.Ssul (상편)

요즘들어 썰이 읽판에 존나많이 올라오는데, 좋다. 그래서 나도 오랜만에 썰을 풀게.

사실 제목 뭘로할지 고민 존나 많았는데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일본 소설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단편소설인 연애소설이 뜬금없이 생각나서 바로 정했어(게이들아 가네시로가즈키 소설 전부 읽어봐. 다 좋다. 특히 더좀비스 시리즈-레벌루션시리즈,스피드,플라이대디플라이 읽어봐. 유쾌하고 뼈대있는 소설이다. 덕내안나고 재밌음).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일단, 말 그대로 연애이야긴데,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연애관(?)의 변천사를 읽을거리에 적합한 썰로 재구성 한거야. 두서없는 글이 될거같지만 시작할게.

우선 나의 유년시절을 잠깐 설명할게. 난 어릴때 친모가 ㅌㅌ하고 아버지랑 잠깐 살다가, 아버지 직업상 조부모님아래서 초등생의 절반을 보냈어. 그때의 난 책을 좋아하고 시짓는걸 좋아하고 그림그리는걸 좋아하는 순수하고 얌전한 아이였지. 근데 내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아버지가 재혼을 하시고 난 조부모님과 계모의 사이를 왔다갔다 했어. 조부모님이 키우겠다, 계모가 키우겠다, 계모가 도저히 못키우겠다 이런 패턴으로 여러번 핑퐁이 되었어.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 말 즈음에 난 계모, 그러니까 지금 어머니와 아버지의 아래서 자라게 되었지.
내가 이 얘기를 왜 하느냐, 하면 지금 풀 썰의 주인공은 나 이고, 나는 고등학교때 이른바 양아치 였기 때문인데.... 그게 사실 나의 유년시절과 관련이있는거같아서 걍 써본거야. 뭔가 뜬금없고 개연성 없지? 이런걸 보고 닉값하는거라고 한다.

여튼 그런 유년기를 보내고 난 중학생이 되었어. 중학교는 모 읍에 있는 학교였는데, 여기가 행정구역상 읍이다보니 근처에 초등학교가 세개, 중학교가 하나라서 중학교 올라가면 세 파벌로 나뉘어지게되. 편의상 갑,을,병 파벌이라 나누자. 난 갑이었어. 초등학교때, 내가 갑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내 이름이 약간 특이하거든. 전학첫날, 내소개를 하는데 어떤놈이 내이름가지고 놀려대더라. 그날 하교할때 그친구 불러세워서 빗자루 거꾸로 들고 미친듯이 팼고, 그날부로 난 유명인사가 되었지.
그리하여 난 중딩때 갑 파벌의 중심축이 되기에 이르렀지. 근데 내가 다니던 중학교가 촌 학교라 그런지.... 좀 별났어. 선배들(고딩)이 후배중에 좀 논다 싶은애들을 모아서 술을 먹이는거야. 울학교는 파벌이 세개로 나뉘어 있다보니 충돌이 잦았을테고 그로인해 학교 일진물에 있는친구들의 단합이 깨지면 시내에 있는 중학교애들, 나아가 고등학교 진학했을때 읍놈들이 밀린다 생각했던 모양이라 억지로 화합을 도모한거지. 그 자리덕에, 게다가 나의 능글능글한 성격덕에 난 갑 파벌의 중심에서 우리 중학교의 중심인물중 하나가 되었지.
이게 연애소설과 무슨상관이냐. 내가 울학교의 중심이 되면서 무엇을 얻었을까? 단지 또래아이들의 두려움만 얻은게 아냐. 또래 여자아이들의 동경을 얻은거지(동경은 좀 에바고, 그때당시 우리는 잘나가는남자애만 여친이 있었고 여자애들또한 잘나가는남자애를 좋아했음). 나의 연애소설은 여기부터 대충 시작해.

쓰다보니 졸립다. 속편반응이야 어떻든 나머진 내일쯤 시간나먄 올릴게. 잘자 읽판게이들아.

ps. 나 싸움 오지게 못함. 현피 ㄴㄴ해

1개의 댓글

2012.10.24
노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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