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실화) 한글 잘 못해서 난감했던 썰.

안녕, 개드립 친구들.


요새들어서 내가 글을 쓰고 난 뒤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읽판에 글을 쓰는것 같은데 그렇게 느껴지지 않아?


아님 말어. 어쩌라고. 내 글은 매우 주관적이니깐 나란 남자 이런 남자.


요새 들어서 계속해서 영어를 잘해서 일어났던 일들을 썼는데 대부분은 재밋다고 했는데 어떤 분들은 그런게 매우 껄끄럽게 느껴졌나봐.


다시 말해주고 싶지만 처음부터 의도를


"요놈의 자식을 어떻게 안드로메다 끝까지 역관광을 보내줘서 다시는 자랑질 못하게 쪽팔리게 해줄까?"


라는 마음으로 시작한게 아니라 상황이 만들어져서 그런 일이 생긴거라고 알아줬으면 좋겠어.


하지만 이렇게 말해도 아닌 사람은 아니니깐 거기까진 내가 뭐라고 말을 할 필요가 없는 것같아.


참고로 말하지만 내 글은 매우 매우 주관적이야. 그러니깐 여러 게이들 중에서는 엄청나게 심기 불편하게 읽혀질 수도 있는데 그럴 의도는 없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한글을 잘 못해서 일어난 썰을 풀려고 해.



내가 개드립에 글을 쓰는 걸 보면 잘 모르겠지만 나는 한글에 아주 조금씩 이상한 점들이 있어. 예를 들어 이상한 단어를 사용한다던지 아니면 문장 구성이 이상하다던지


그런게 있어. 절대 드립이 아니고 나는 좋다고 그걸 쓰는거니깐 그런줄 알아.



여게이들에겐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또 군대 썰이야.


뒤로 가기 누르지마. 다음에는 군대 썰이 아니니깐.


때는 바야흐로 내가 이병 개꼬꼬마 짬찌 (군인들의 밥인 짬밥의 짬과 찌그래기의 찌가 합쳐진 단어. 말 그대로 개X밥이란 뜻)일때의 이야기지. 참고로 나는 단걸 엄청나게


좋아해. 특히 초콜렛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양키 형님들도 단거 좋아한다고 하지만 날 보면 그냥 뭔 소말리아 빈민촌 판자집 출신이어서 6.25때 초콜렛 구경 못해서


미군생키들한테 김미 초콜릿 세대에서 튀어나온 놈마냥 그렇게 생각했어. 한때는 찰리 초콜릿 공장 영화만 보면서 살았던 적도 있어. 슈ㅣ발. 초콜렛 먹고싶다.


아무튼 군인 생활을 할때에는 단게 엄청나게 땡겨. 그런데 나는 거의 초콜렛 미치광이인데 초콜렛을 먹지도 못하고 단것도 못먹으니깐 반 실성상태가 되있었던거지.


그리고 나의 선임 (나보다 먼저 군대에 들어온 병사)들 중에 몇명이 우리 이등병들에게 착하게 대해주기 시작했지. 우리는 그때 이등병이었기 떄문에


B.X.에 갈 수가 없었지. 눈치가 보였으니깐. 아, 참고로 공군은 B.X라고 불러. 육군은 P.X고. 절대 오타가 아니야.


그래서 우리 한명 한명에게 일일이 친절하게 물어봐줬지. 그리고 나는 그것이 나의 재앙의 시작이란 것을 예상하지 못했지.


처음엔 애들이 눈치를 보다가 하도 그 사람들이 닥달을 해서 하나씩 하나씩 말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으로 내 차례가 되었지.


이미 나의 동기들은 내가 초콜렛을 정신나간놈마냥 좋아하는 것을 알고 내가 초콜렛을 먹지 못하여 히스테릭을 부리는 것 역시 알고 있었기에 나만큼 다른 아이들도


내가 초콜렛을 먹기를 원했지. 선임은 나에게 친절하게 물어봐줬지.


"넌 뭐 먹고 싶냐?"


그래서 난,


"초콜렛이 먹고 싶습니다!"


"초콜렛? 그래, 단거 땡기겠지. 어떤 초콜렛 사다줄까?"


하지만 난 대답할 수가 없었지. 일단 나는 B.X를 가본적이 2번정도 밖에 없었고 한국에는 어떤 초콜렛이 있는 줄도 몰랐지. 그래서 나는,


"알아보겠습니다!"


라고 말했어. 이 전편에서도 말했지만 우리 부대에서는 알아보겠습니다 라는 말이 모르겠다는 말이야.


"야, 그러지말고 말해봐. 뭐 먹고 싶어. 아무거나 사다달라고하면 어떻게 해. 말 안하면 안사줘."


그때부터 난 패닉이 오기 시작했지. 나의 당분의 부족함이 3번척추를 타고 신경계를 타고 올라가 대뇌의 전두엽을 자극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나는 이 기회를 놓칠수가


없었지.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이랬어. 그랬더니 선임의 필수 조건중에 꼬장이란 것은 당연하다고 누가 그랬던가. 이놈들이 날 놀려먹으려고 하는거야.


"너 그러면 안사다준다? 뭐 어떤 초콜렛. 말을 해."


나는 그래서 결국엔 머리를 쥐어짜내기 시작했지. 나의 대뇌의 전두엽은 어서 빨리 초콜렛을 쳐 말하라고 등신아라고 나의 몸을 지배하기 시작했지. 결국 나는


나의 머리 속에 있는 단어중에서 가장 고급스럽고 존칭스러운 단어들을 검색하기 시작했지. 그렇게 머리 속에서 구글링을 해서 찾아낸 단어는 바로,


"소신(所信)껏 사다주시면 감사히 먹겠습니다!"


였어. 참고로 나는 한자를 쓰면 모두 다 존댓말이나 고급스러운 단어로 알고 있었던 거지. 씌뺠, 씌뺠! 나는 왜 그때 그렇게 멍청하게 대답했던 것이었을까.


내가 그 말을 하자 갑자기 선임 둘이 서로를 바라보더니 어리둥절한 눈을 하더니 갑자기 껄껄거리면서 웃기 시작했지. 그리고 나의 동기 (같은 날에 입대한 애들)은



"니가 바로 X맨이구나, 슈ㅣ빱빱야."



라는 눈으로 날 쳐다보았지. 선임들은 껄껄껄 거리더니,


"소신...그래..소신...소신껏 사다줄게, 소신껏. 껄껄껄."


이러더니 나가더라구. 동기들은 여전히 날 천하의 개씌뺠룜으로 쳐다보았지. 난 여전히 아무런 이유도 몰랐어.


그리고 난 저녁에 근무를 하기 위해서 나갔지. 근무하고 5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전화가 울렸지. 난 전화를 받자마자,


"감사합니다, XXX(근무지) 이병 XXX(이름)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말하려고했지만


"감사합니다."


"야, 이 씌뺠룜아!!!!!!!"


라는 말에 막혀서 아무런 말도 못했어. 그리고선 한참을 욕을 먹었어. 이유도 듣지 못하고. 난 계속 시정하겠다고 (우리 부대에서 잘못했습니다라는 말)라고 말했지.


"너, 왜 욕먹는 줄은 아냐?"

"알아보겠.."


"야, 이 씌뺠룜아!!!!!!!"


라고 하고선 욕을 또 먹었지. 혹시 아직까지 이유를 모르는 한국 게이는 없길바래. 그래, 바로 소신이라는 단어 때문이지. 나는 몰랐지만 저것은 나보다 낮은 사람에게

쓰는 말이었던거지. 그리고 난 그것도 모르고 선임한테 니가 알아서 생각해보고 사와봐라 라고 말한거야. 그리고 이 사건은 일명 "소신발언"사건으로 부대에 남았지.

안녕, 선임아. 잘지내니? 니가 그렇게 껄껄거리면서 모든 선임들에게 말해서 난 아주 욕을 바가지로 먹었단다. 넌 나중에 전화해서 사과했지. 

제발 생각하고선 말하고 살자, 씌뺠룜아.


다른 썰은 이거야. 이것은 내가 예전에 과외를 하던 어머님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저질렀던 실수지.

그날은 어머님의 친지분이 돌아가셨다고 전화가 왔어. 그래서 과외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지.

참고로 누군가가 돌아가시면 미국에서는

"I'm sorry."

라고 말을 해. 굳이 해석하자면

"유감입니다."

라는 말이야. 하지만 내가 알기론 한국에서는 누가 돌아가셔도 저렇게 말을 하지 않잖아. 그래서 우리 둘의 대화는 이러하였지.

"선생님, 죄송해요. 이번에 친척분이 돌아가셔서 이번에 과외를 못할 것 같네요."

생각...생각....생각...생각...

"아...죄송합니다."

"네?"

'이거 아닌가....생각...생각...생각..."

그러고선 생각해낸 말이,

"유감입니다."

"네, 뭐라구요 선생님?"

난 패닉에 빠졌지.

'드라마에서는 이렇게 말하는거 같던데. 뭐라고 해야되는거야.'

나의 패닉상태로 인하여 등에서는 식은땀이 주루룩 흘러내려서 나의 척추뼈 마디마디를 자극하면서 꼬리뼈를 자극해서는 척추뼈를 타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더니

그 여파가 경추를 타고 경추신경을 자극하더니 기어코 대뇌의 전두엽까지 마비를 시키고 말았지. 그러고선 난 이런 헛소리를 지껄였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애들아. 인터넷 작작해라. 커서 나 된다. 슈ㅣ발.


끝!


30개의 댓글

환자
2012.10.19
퇴원기념으로 썰보고간더ㅡㅡㅓ엉
0
2012.10.19
@환자
오! 다 나았어?
0
환자
2012.10.19
@messy
ㄴㄴ 증세가 양호해져서 밴당함
0
2012.10.19
@환자
밴이 뭐냐 ㅋㅋㅋㅋ 얼렁 나으렴
0
2012.10.19
@환자
걍 너도 아이디 파라 ㅋ
0
환자
2012.10.19
@이과
이과성님 글은 맨날 정독하지만 무섭긩
아디는 나중에 ㅋㅋㅋ
0
2012.10.19
귀여웤ㅋㅋㅋㅋㅋㅋ
0
2012.10.19
@착한남자
고맙다고 해야되나 뭐라고 해야지?

여기서도 아이엠 쏘리 이래야되나?
0
2012.10.19
@messy
이땐 그냥 '꺼져' 라고 하면됨
0
2012.10.19
@착한남자
어머 경박해 :(
0
2012.10.19
@messy
이게 개드립이야 XD
0
2012.10.19
@착한남자
:)
0
2012.10.19
상상하면서 보니깨 개웃기네 ㅋ
재밌게 잘 봄.
0
2012.10.19
@이과
고마워 :)

이과 니가 읽판을 오랫동안 살려두고 있어서 이렇게 글 올릴수있는거야.
0
2012.10.19
@messy
글 올리기 시작한지 아직 한 달 밖에 안지났음ㅋ
뭐. 어쨋든 고맙다. 난 요즘 네가 썰 많이 풀어서 좋음.
0
2012.10.19
@이과
나도 내가 글 올리기 시작한 뒤로 여러 사람들이 글 올리기 시작해서 나름 뿌듯한데

난 창판에서 글 올리고 싶은데 창판은 사람이 너무 없어 :(
0
@이과
다들 그렇게 게이가 되는거야
0
2012.10.19
@비상금$€£¥₩
그래. 읽게이가 되는거임ㅋ
0
2012.10.19
@비상금$€£¥₩
나도 그렇게 읽게이가 됬음 ㅎㅎ
0
2012.10.19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힘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한글쓰는데 딱히 아무렇지도 않아?ㅋㅋㅋㅋ
0
2012.10.19
@뱀탕
그러니깐 내가 글쓰는거 봐서 알다시피 내가 막 실수를 많이 한다던가 그렇진 않아.

그냥 이상한 단어를 사용한다던지 문장의 형태 자체가 너무 책에서나 나오는 말이라던지 아니면 드라마에서 쓰는 그런 말투를

쓰는게 있긴해. 가끔 그런다는거지 언제나 그런다는건 아니야.
0
2012.10.19
태클하나걸자면 한글이 아니고 한국말(한국어)을 잘 못한거겠지
한글은 그냥 문자고 우리가 쓰는 언어는 한국어,한국말이라고 해야 맞음
0
2012.10.19
@김깡깡
그래! 이런거! 이런걸 말한거야.

그러니깐 그냥 사람들은 잘 알아들을 수 있는데 이런 실수를 하는거지 :(

태클이 아니고 그냥 알려주는거라고 난 생각해

고마워 :)
0
2012.10.19
솔직히 그건 선임이 치졸하네 그냥 선임이 아무거나 사오면 되지 뭘 그런거가지고 선임들한테 꼬지르고

수고했어 그런 선임 밑에서 고생하느라
0
2012.10.19
@먹는게남는거
후임이 나한테 명령질이라니 으아 흐.콰.한.다!!
0
2012.10.19
@논개
저걸 명령이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ㅄ이지 그냥 이등병이라 잘 모르는가보다 하고 갈구면서 가르쳐주고 치워야지
0
2012.10.19
@먹는게남는거
그 선임이 좀 쓰레기였어.

우리한테 착한척해놓고 알고보니 제일 쓰레기였어.

우리한테 친한척해서 여러가지 다 듣고 일명 사주라고하지. 더 높은애들한테 꼰지러.

마치 "나는 웃자고 말한거야. 아이고 미안하다"이런식인거지.

그러니깐 외쳐,

씌뺠룜!
0
2012.10.19
@논개
흐콰와와아아아아아!!
0
2012.10.19
국어도 못하고! 영어 응딩이 뒤에 숨어가지구! 北끄러운줄 알아야지!
0
2012.10.19
@논개
잉잉 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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