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실화) 유학생 앞에서 어학연수 자랑하던 사람 썰 2

안녕, 개드립 게이 친구들.

막상 아무런 생각없이 썼었던 저 글이 내가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 썼었던 스토커썰을 제치고 무려 1000번이 넘는 클릭을 한것을 보고

역시 우리 개드립 게이들은 무서운것보다 웃긴것을 좋아하는 걸 알았지.


미안. 개드립퍼의 기본 소양인 어그로를 시전해봤어.


예상외로 반응이 괜찮아서 그와 비슷한 썰을 풀어보려고해.


이 전 글들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공군을 2년간 하고선 제대를 했어.

개인적인 생각으로 공군이 짱이니깐 공군 가렴. 두번 가ㄹ....미안. 한번만 가.


내가 근무했었던 곳은 미군이 같이 근무를 하는 곳이었어. 미군과 같이 부대를 나눠쓰고 있는 상황이였단다.

참고로 내가 근무하던곳의 주소는 대한민국이 아니고 미국령 땅으로써 캘리포니아 주에 속해있는 한국 땅이야.

이게 무슨 대한민국 축구가 16강 진출하는 소리냐고?


나도 사실 정확한 사실은 모르지만 내가 알기론 대한민국 정부에서 미군에게 몇십년정도 한국땅을 미국에게 대여해준거야.

그래서 굳이 따지자면 우리 땅이지만 그 땅을 말 그대로 걔네한테 준거야. 요새 애들은 잘 모르지만 내시대 사람들은 알겠지만 홍콩이 그런식이었지.

언제 돌려받는거는 난 잘 모르니깐 나한테 따지지마. 내가 준거 아니야.나한테 화내지마.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우리 부대에는 미군과 이야기를 하면서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어하는 애들이 종종들어오곤해.

하지만 사실 시궁창이지. 혹시 주변에 아는 여자애가 미군 남자애와 놀아먹으려고 한다면 뺨 싸대기를 우체국 빠른 소포로 보내주듯이 배달해주렴. 내꺼도.

모든 미군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미군들은 거의다가 할 짓이 없고 능력도 안되서 그냥 몸으로 때우지만 돈도 많이주는 군인으로 많이 들어와.

공군은 그나마 낫지 미군 육군은 정말 답이 없어. 얼마나 없냐구? 그냥 없어. 공군애들이 육군을 욕해. 그 정도야. 그러니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결혼해주겠지

하고 몸도 주고 마음도 주고 줄거 다주면 미군들은 땡큐 베리머치하고선 받고선 그냥 사라져. 걔네들은 대부분 2년간 같은 곳에서 근무하고 다른 곳으로 떠나니깐

2년간 실컷 그 여자랑 우리 개드리퍼들의 판타지를 현실에다가 실현시키고선 그러고선 그냥 갑자기 사라져버리는거지. 그래서 실제로 왠 한국 여자애들이

부대에 와서는 누구누구 있냐고 물어보기도 해. 물론 찾고 싶어도 찾아줄수도 없고 거의 100이면 100 이미 다른 나라로 비행기를 타고 사라져버린 뒤야.

이거에 관한 썰도 나중에 풀게.


아무튼 미군들과 영어로 이야기 할 커다란 꿈을 품고 공군에 들어오는 애들이 참 많아. 그리고 공군은 공군이다보니깐 이상하게 선생님들이 많이 오더라구.

오늘은 그런 아이 두명에 관해서 이야기할거야.


먼저 나보다 1년 정도 늦게 들어온 후임이 있었어. 한명은 미국에서 12년 정도 살고 약사를 꿈꾸고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군인 생활을 하고 있었고 한명은 20년 넘게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온 애들이야. 그러니깐 어느정도냐면 내가 애네들 앞에서는 아이고 슨상님 이랬어.

슈ㅣ발. 생각해보니 자존심 상하네.


아무튼 어느날 우리 군대에 신병이 들어온거야!

신병이라 하면 그건 마치 너네 남고에 예쁜 젋은 여선생님이 온것과 같고

짜파게티에 소고기 (참고로 짜파게티 소고기는 콩으로 만든 고기야)를 찾아낸 기분이고

이제 슬슬 추워져서 코드 입었는데 속주머니에 만원짜리가 들어있는 그런 기분이야.


그래서 이 두명과 자신의 동기(같은 달에 입대한 사람)과 함께 신병들이 있는 방에 놀러갔어. 들어가자마자 축 처져있던 신병들은 깜짝 놀라서는

허리를 꽂꽂히 펴고 각을 잡고 앉았데.

그러면 군대에서는 자주 물어보는 질문들을 하는게 바로 이거야.


"너 뭐하다 왔냐?"

"너 뭐잘하냐?"


뭐라고 대답해야하냐고? 그냥 대답해. 별거 없어. 또라이라면 다르지만.

아무튼 그렇게 물어봤는데 어잌후 이걸 어째. 선생님일을 하다가 온 애가 아주 아주 당당하게 이렇게 말한거야.


"저는 영어를 잘합니다!"

"저는 영어를 잘합니다!"

"저는 영어를 잘합니다!"



혹시 너희가 브금 중에서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라는 브금이 있다면 그걸 생각하면서 듣기 바래.

이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렇게 당당하게 말한거야. 그 질문을 한 동기 애와 10년과 20년 세명은 갑자기 웃음을 참지 못하고 실실쪼개기 시작했지.

그러자 동기애는 이렇게 물었어.


"진짜? 얼마나 잘해?"


"진짜 잘합니다!"


...내가 생각해도 민망하네.


"그래? 그럼 너 L하고 R발음 해봐."


그러자 그 아이는 한껏 혀를 꼬더니.


"에..에..에엘. 아..아아아아아알."


뒤에 앉아있던 10년과 20년은 땅바닥에 구르면서 웃었데. 참고로 웃은 이유는 발음이 처참해서가 아니고 그냥 그 모습이 웃겨서 웃은거래.

동기는 실실 쪼개면서 이렇게 물었데.


"너 여기 왜 왔냐? 영어 잘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자 그 아이는,


"제가 영어를 잘하니깐 선임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겠습니다!"


...하아아아..친구야, 잘 지내니? 너의 민망함이 나에게까지 아직까지 뻗혀. 건강하게 제대하렴.

아무튼 동기는 다시 물었떼.


"난 뭐 잘한거 같냐?"


그러자 그 아이는 이렇게 말했어.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우리 부대에는 모르겠다고 말하면 안되고 알아보겠습니다라고 말해야되. 그게 모른다는 말이야.

그러자 동기는,


"난 그럼 됐고. 얘네는 뭐 잘하게 생겼냐?"


"알아보겠습니다!"


그러자 동기애는 막 웃으면서 땅바닥에 굴러 웃는 사람 한명 한명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했어.


"얘는 미국에서 10년 살았고, 얘는 미국에서 20년 살았어. 니가 애들보다 영어 잘할것같애? 니가 얘네 영어 가르친다고?"


그래. 그 아이는 얼굴이 갑자기 완전 빨개지더니 아무런 말도 않고 고개를 푹 숙이더래.

친구야, 건강해야되. 어디 아프면 안되고. 그리고 그 민망함 영원히 기억하렴.


아무튼 저런 일이 있었어.


또 역관광 사례가 있냐고?


반응 봐서 올릴게.


안녕, 개드립 게이들. 건강하렴.

14개의 댓글

환자
2012.10.18
첫댓글은 나랑께!
1
2012.10.18
@환자
-- 초까지 나랑같은시간에 올렸는데!
0
2012.10.18
@환자
너랑께!
0
2012.10.18
@messy
나랑께사이다!
0
2012.10.18
겸손하게 살자
0
2012.10.18
난 이경우엔 백퍼센트 그냥 후임만 불쌍하다고 생각되는데
저렇게 선임이 물어보는데 잘하는게 없습니다! 할 수도 없고
자기도 사회에서 영어전공 하다가 왔으니까 저렇게 말했을텐데
선임들 얼굴에 나 미국살다옴 써있는 것도 아니고
뭐 자기가 유학 가기 싫어서 안 간 것도 아니고

겸손하지 못하고 자기보다 뭘 못한다고 깔아뭉갠건 당연히 선임들 같아보임
부대 안에서는 당연히 후임 잘못이지만 개새끼들이네...
0
2012.10.18
@또라에몽
:(

본문에서도 말했듯이 깔아뭉개자는 의도로 물어본건 아니였어.

그냥 물어봤는데 하필이면 영어를 잘한다고 말한것이 10년과 20년짜리 앞에서 우연찮게 말하게 된거고 그런 상황이 생긴거야
0
2012.10.18
@messy
그럼 역관광이라고 하긴 좀 뭐한 거 아니냐?
또라에몽 말마따나 잘하는 게 없다고 말할 순 없는데 말하게 해놓고 그걸 역관광시킨다고?
0
2012.10.18
@김밥왕박스시
ㅠㅠ 미안해. 내가 한글 실수가 좀 몇개 있어.

그 썰도 나중에 풀게.
0
2012.10.18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시간나믄 다른썰도 꼭 올려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2.10.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앜ㅋㅋㅋㅋ
0
ㅁㄴㅇ
2012.10.18
작사는 헌병도 영어 좀 하는 사람들이 가는건가 ㅋㅋ 신기하네
0
2012.10.18
@ㅁㄴㅇ
작전사령부 말하는거야?

작사에서 근무 안했어 :)
0
2012.10.18
오ㅋ messy 재밌는 썰 많네 ㅋ
지금은 유학 때문에 해외에 있는거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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