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2016년도 (1편은 2010~2014년 일)
이 일은 내가 1편 사건을 듣고 나서 시간이 많이 흘러 거의 잊고 지내고 있었을 때 일어난다.
처음 들었을 때만해도 소름끼쳐서 신밧드 포지션에 들어가는 것도 꺼렸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무뎌지고 잊었던 거지.
계속 그렇게 잊고 잊은 상태로 지냈으면 좋았을 텐데.
1편과는 반대로 이 번에는 사람이 거의 없을 마감시간에 일이 발생한다.
이번에도 원활한 이해를 위해 약간의 배경지식 설명이 필요하다. 참고 읽어 주길 바란다.
1편을 보고 왔다면 대충 신밧드의 모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거라고 생각한다.
9대가 무한 순환 하는 구조인데 마감 시간에는 순환을 멈추고 배를 다 배창고에 집어 넣어야 한다.
그러려면 임의로 '마지막 배'를 정해야 하는데, 보통 알바가 아닌 직원이 시간을 보고 그걸 정한다.
*신밧드는 알바(멘트,출발시 직원과 동시에 버튼 누르기)랑 직원(기계조종,CCTV,출발시 알바와 동시에 버튼 누르기)이 한쌍으로 운영한다*
'마지막 배'는 손님이 타는 마지막 배를 뜻하는데, 그 배에서 손님이 내리면 배들을 순환 루트를 벗어나게해 배창고로 보내는 방식이다.
이 '마지막 배'에는 기다리던 모든 손님이 타야하는데 보통 마감 시간에는 손님이 한 두명씩 오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
('마지막 배' 뒤로는 손님을 태우고 싶어도 태울 수 없다. 또한 마지막 배를 정하면서 손님이 더이상 줄을 못서게 막는다.)
다만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신밧드의 모험의 대기줄 구조를 기억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밖에서 한 번 기다려서 무슨 동굴 같은데를 들어간다. 거기서 줄을 다시 서야 배 타는 곳(탑승장)이 나온다.
동굴에는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여러가지 조형물과 신밧드 영상을 틀어 놓는 티비가 있다.
마감 때 가끔 그런 거 보다가 늦게 탑승장에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미 마지막 배를 보내고 난 후라면 컴플레인 각이 날카롭게 선다.
(이럴 꺼면 왜 들여 보냈냐? 하면서)
따라서 마지막 배를 정하고 그 배를 출발시키기 전에 알바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려서 모든 손님을 확실히 다 태우고 출발 시킨다.
그 날은 여느 때와 같이 손님이 없는 여유로운 마감이었다.
마지막 배에 탑승한 손님은 달랑 커플 한 쌍이었고, 얼마간 기다렸다가 출발시키려고 했다.
그 때 동굴쪽에서 발소리와 말소리가 들렸고, 손님이 더 있다는 걸 알고 출발을 보류했다.
누나로 보이는 여아와 키 제한을 간신히 넘길 거 같은 어린 남아였다.
그 둘을 마저 태우고 마지막 배를 출발 시켰다. 오늘은 마감이 다가오자 손님이 거의 다 빠져서 여유로웠고
그만큼 편하게 시급을 빨며 곧 있을 퇴근을 기다리는 내 기분도 여유로웠다.
그러나 마지막 배가 들어오는 걸 보는 순간 기분좋은 여유는 사라지고 다급함만이 남았다.
탑승장에 들어오는 그 배에는 커플 한 쌍만이 타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 나는 ㅈ됐다는 생각만 들었다.
'애들이 빠졌다!'
나는 하차 멘트도 잊은 채로 급히 그 커플에게 물어봤다 같이 탔던 애들 어디 갔냐고. 혹시 어디서 빠졌는지 봤냐고.
그 커플은 뒤를 보더니 어? 뭐지 애들 어디갔지? 하고 자기네도 모르겠다고 말하고 출구로 나갔다.
배를 넣느라 바쁜 직원에게도 알렸다. 아무래도 애들이 빠진 거 같다고.
순간 ㅈ됨을 인지한 직원과 나는 CCTV를 돌려 보았다.
그리고 나는 그 때 잊었던 1편 사건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나, 커플, 그리고 직원이 보았던 그 아이들은 CCTV 화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배에는 커플만 타고있었고,
나는 아무 것도 없는 허공을 바라보며 안내하다가 배를 출발 시킨 것이다.
진짜병신
뭇서워!!!!!!!!!!!!!
켄트지
아침 여덟신데 아직 내가 집에 못간게 더무서움
초연
혜성이랑 플벤 괴담도 올려줘
냐옹아멍해봐
괴담이 아니고 그냥 사망 사고 나올 듯
냐옹아멍해봐
신밧드의 모험 위치도 지하 같고 습하고 어둡고 미묘하게 이상한 냄새도 나서 수상한 분위기긴 함 ㅋㅋㅋ
구미호
아이귀신들 : 재밌었어 다음에도 태워줘
메랑나비
기분탓
지랄맠ㅋㅋㅋ
1486504
나 혼자사는 개붕인데 소름 돋아서 못 씻겠다 ㅠㅠ얼른 씻고 나가야하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