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2ch] 따님 주세요! 라고 말하고 온다. 후일담

1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9(火) 23:47:25.61 ID:scAB1Yni0
필사적으로 고민 끝에 다시 세우고 말았다.
그래도 여러 의견들을 보고 한 가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3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9(火) 23:50:12.09 ID:PqiNCgkM0
결국 어떻게 됐어?

접기

5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9(火) 23:53:02.66 ID:scAB1Yni0
이쪽은 어떻게 된 것도 없어.
결혼식 날짜도 아직 미정이고.
여름쯤에는 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게 아니라.
내가 전 스레에서 마지막으로 말한
『하지만 절대로 유우를『장애자』로 가리키지 말아줘』라는 말.
내 어휘력 부족으로 오해를 일으키고만 것 같아 수정하고 싶습니다.


7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9(火) 23:59:15.49 ID:scAB1Yni0
스레를 세우면서까지 반론할 일이냐? 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건 만일에, 억일에, 이 이야기가 2ch 뿐만 아니라 널리 퍼지게 됐을 경우,
그리고 다른 형태로 표현됐을 경우・・
눈물 흘리는 드라마처럼『장애인』이라는 조합으로 그려지는게 싫다는 얘기야.
누군가가 말했듯이 유우는 장애인 수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은 장애인이야.
(우리 나라는 복지 카드)
그걸 부정할 생각은 없어. 더불어 그걸 신경 쓸 생각도 없어.
하지만 그 핸디캡을 이용하는 건 싫다는 거야.
요즘 유행하는 시한부 1달 ~ 그래도 신부의 안타까운『죽음』이 감동을 부르고 있잖아.
일반적인 죽음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눈물이 나지』
루키즈는 『분투』가 감동을 부르고.
일반 고등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가슴이 뜨거워지지』
그럼, 나랑 유우의 이야기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더욱・・이라는게 싫다는 거야.
・・사실, 이 말이 나온 것은
"서류화? 만화화? 우하ㅋ조금 기쁘네" 같은 자만심이 있었기 때문일 거야.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해도 본심이 살짝 나오고 만거지・・
왠지 조금 들떠있었던 걸지도.
비일상적인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잖아 ? ? 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은 괜한 말을 했다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8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01:48.13 ID:OLFuSDpD0
VIP에서 하지마・・정말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러 정리 사이트에 올려주셔서 많은 사람이 읽어주신 것도 기쁩니다.
난청자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퍼지면 이라며 잘난척을 했습니다.

암튼 일요일의 일, 그리고 유급 휴가를 써서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의 일을
이야기하고 끝내겠습니다.
후일담 따위 필요없어 라고 하는 사람은・・죄송합니다.


9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06:06.40 ID:OLFuSDpD0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유우와 함께 어떤 사람을 만나러 갔다.
난청자 학교의 유우의 은사다.
중학교 1학년, 2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3년간의 담임였다.
지금은 퇴직하셔서 봉사활동으로 어린 난청자를 위해 수화를 책을 읽어준다고 한다.
결혼한다는 걸 보고하러 가고 싶다고 유우가 부탁했다.
난 차로 그 선생님 댁으로 향했다.


10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08:32.14 ID:OLFuSDpD0
집으로부터 30분 정도 달리자 어느 주택가에 선생님 댁이 나타났다.
집에 도착하자 생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큰 창문에 선생님 다운 인물이 보였다.
차에서 내리자 유우는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든다.
그녀도 이쪽을 알아차렸다며 창문을 천천히 열어 미소를 지으셨다.
"선생니!"
유우가 씩씩하게 소리를 냈다.
오, 선생님으 모두 "선생니"였구나ㅋ
나만 나도 모르게 반응해버렸잖아ㅋ


11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14:50.64 ID:OLFuSDpD0
현관으로 마중나와주신 그 분은 몸도 건강해보이셨다.
나중에 나이를 물으니 80 가까이라고 한다.
아들 부부와 함께 지내며 봉사활동이 없는 날에는 이렇게 집에서
느긋하게 책을 읽는다고 하셨다.
유우랑 나는 그녀에게 약혼했다는 걸 전했다.
주름진 얼굴을 더욱 주름지시면서 기뻐해주셨다.
그리고 그녀는 얘기를 들려주셨다.
독백처럼 말씀하셨지만ㅋ
유우가 학생 시절의 이야기였다.


12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17:22.13 ID:OLFuSDpD0
수화와 말을 이용해 천천히 얘기해주셨다.
유우는 전에도 말했듯이 초등학교는 평범한 지역 초등학고였다.
하지만 중학교부터는 귀머거리 학교.
반발이나 의문, 불만이 많았던 모양이다.
이 얘기는 유우한테서도 들었다.
어째서 내가 귀머거리 학교에? 라는 느낌이다.
귀가 안 들린다는 현실을 받아들였지만 바로 그게 나타났다. (귀머거리 학교에 입학)
집에서도 엄마한테 화풀이한 듯.
학교에서도 마찬가지. 동급생은 물론, 선생님한테도 나쁜 태도(무시)를 취했다.
친구는 당연 없다.
수업 중에도 혼자 딴짓한다.
담임인 그녀는 참아 볼 수 없어 1대1로 상담을 했다고 한다.


13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19:20.31 ID:OLFuSDpD0
하지만 고민하는 사춘기 소녀와 금방 친해질 수는 없다.
그 이후로도 몇번이나 몇번이나・・포기하지 않고 다가갔다고 한다.
귀가 안 들리는 아이한테 감정을 말로 전하는 건 어렵다.
어렵지만 말은 안 전해져도 감정은 전해질 것이다.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중요한거에요"
나도 같은 생각이다.
"무슨 일이든 포기하면 안 돼요"
어딘가의 만화의 명대사와 비슷한 말을 한다ㅋ
"무슨 말을 해도 떠드는 아이한테 떠들 때마다 주의한다.
그걸 계속하면 언젠가 조용해지는 법입니다"
그렇군. 끈기가 중요하군.
나도 다혈질을 고쳐야겠다・・고 반성한다ㅋ


14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23:14.88 ID:OLFuSDpD0
얘기로 돌아가면 유우는 언젠가 마음을 열게 됐던 모양이다.
반년 걸렸다.
유우는 면목 없다는 표정으로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이야기를 끝내고 커피를 마시는 그녀에게 난 물었다.
"하지만 잘 기억하고 계시네요"
나이가 많아서다른지, 그런 실례스러운 질문이 아니야ㅋ
많은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이렇게까지 선명하게 유우를 기억하신다는게 특별한 것 같았다.
"유우짱은 남보다 배 이상 걸렸으니까요・・그치?"
유우를 향해 눈을 가늘게 만드셨다.
유우는 장난기 있는 얼굴르 모른 척한다.
"안 그랬나요? >>1씨도"
옆으로 눈을 돌려 나를 본다.
이 할머니・・오래 오래 장생하겠군ㅋ
"앞으로 서로의 마음에 엇갈릴 일도 생기겠지만,
그 때의 분노에 몸을 맡기는게 아니라 한번 심호흡하고 상대를 바라봐주세요.
유우짱, 너도 남편을 잘 지지해줘야된다?"
유우가 끄덕인다.
나도 같이 끄덕였다.


15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27:17.96 ID:OLFuSDpD0
그리고 월요일, 그리고 오늘 난 고향에 내려갔다.
물론 유우도 데리고.
유우의 어머님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다는 걸 가족한테 보고하려는 것도 있었지만

가장 큰 목적은 나의 유일무이한 친구 (가명 : 야마모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와
식사하기로 했었다.
중고등학교를 함께 보낸 야마모토.
옛날도 지금도 살짝 통통하고 안경을 쓰는 야마모토.
어제도 변하지 않은 야마모토와 마시고 왔다.
고향 집에서 몇분 거리에 사는 야마모토 집에서 식사하게 됐다.
"어서오세요"
마중나온 것은 그의 아내였다.
야마모토는 26일 때 결혼했다.
그의 아내는 지금 임신 중이다.
이 분도 야마모토를 닮아 살짝 통통하시다.
산모이니 괜한 말였을지도.
하지만 여전히 부부가 귀엽다.


17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29:58.99 ID:OLFuSDpD0
"오랜만이네"
야마모토도 얼굴을 내민다.
"유우짱도 올내만"
여~하며 손을 뻔쩍 들어올렸다. 그거에 반응해 유우도 같은 동작을 취한다.
"드디어 결혼인가・・"
이미 살짝 취한 야마모토.
배를 만지면서 감개에 잠겼다.
술자리라는 건 기쁜 자리다.
술이 약한 유우도 지역 술을 분위기에 휩쓸려 마시고 있었다.
새빨개진다.
괜찮냐? 라고 생각했지만 야마모토의 아내랑 즐겁게 얘기하는 것 같아 냅두기로.
"불안하냐?"
야마모토가 갑자기 질문했다.
"뭐가?"
"조금은 불안하지 않냐?"
옛날부터다. 묘하게 날카로운 점이 있다.
야마모토는 내가 조금이라도 얼굴 색이 안 좋거나, 기운이 없으면 말을 걸어줬다.
이 녀석은 나를・・같은 쓸데 없는 상상을 해버린 건 좋은 추억이다ㅋ


19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33:40.28 ID:OLFuSDpD0
"유우 얘기냐?"
"나쁘게 생각하지마"
얼굴에 불쾌함을 표했는지 내 어깨를 잡는 야마모토.
"불안해도 어쩔 수 없지"
불안함이 없냐고 하면・・그야 있지.
연인이 아니라 부부가 되는 거니까.
"상담하고 싶은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
"고마워"
유우를 힐끔 쳐다본다.
눈이 마주친다.
취했네ㅋ
손을 흔들었다.
나도 어이 없어하면서도 손을 흔들어줬다.
막연하게 불안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반대로 불안감이 없는 것도 무서운 거잖아.
괜찮아.
그걸 서로 인지한 상태로 얘기했다.
프로포즈를 한 날부터 계속.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했지만 그대로 난 고향을 나섰다.


22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36:02.98 ID:LtK/3fS/0
후일담이 있었다니・・・


23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36:04.73 ID:OLFuSDpD0
고속도로 위를 달린다.
주변에 차가 없었다.
"선생니, 피콘해?"
내가 말수가 적어서 그런 줄 안 듯.
"괜찮아"
"크래"
그, 뭐라고 할까, 난 감정을 못 숨기는 거지.
서투르다고 할까.
뭘 생각하면 거기에 몰두해버리기 때문에.
"선생니, 아침에 뉴스 봤어?"
갑자기 유우가 그런 말을 했다.


24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38:43.67 ID:OLFuSDpD0
"아니"
"맹인인 사람이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
아아. 들은 것 같다.
"대단하지"
"응"
"그게 왜?"
"아니"
"・・・그래"
왠지 내 마음을 읽히고 있는 건 아닌가 싶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26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43:47.37 ID:OLFuSDpD0
짧은 침묵 뒤, 유우가 입을 열었다.
"전・・"
"말하지마"
역시. 어제 야마모토와의 이야기는 들린 건가.
취했으면서도 다 보고 있었다는 건・・가"
"전 퀴가 안 들려요"
"이봐"
"앞을 보코, 들어줘"
"・・・뭔데"
유우가 조용히 무슨『시』를 읊기 시작했다.


29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49:21.11 ID:OLFuSDpD0
이런 내용였다.
전 귀가 안 들립니다.
당신의 목소리가 안 들립니다.
당신의 기쁨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슬픔도, 분노도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사랑해" 조차도.


하지만

전 누구보다 당신의 성장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당신의 나쁨에 슬퍼하고, 화도 냅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이건 유우가 귀머거리 학교에 있었을 때 마음에 남은 시인 듯.
난청인 어머니가 자기 아이를 향해 읊은 시.
유우는 그걸 또박또박 입에서 읊었다.


33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1:02:09.01 ID:OLFuSDpD0
"선생니"
"・・・왜?"
"저도, 저도 선생니의 말을 못 들어도・・선생니를 알 수 있으니까"
말에 힘이 담겼었다.
"그, 그래"
"선생니 얼쿨"
"얼굴?"
"선생니 얼굴을 보면 이해할 수 있어"
아, 내가 살짝 울컥했구나ㅋ
갑자기 안도할 수 있었다.
불안 ? 그딴 거 상관 없잖아.

"그럼 싸울 때도 얼굴 보고 해라?"
짓궃게 말해봤다.
"되도록"
그렇습니까ㅋ

34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1:05:15.16 ID:OLFuSDpD0
전 스레로 끝냈다면『깨끗한 채로』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게 현 상황.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야한다.
지금부터가 더욱 서로라 힘내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기분 나쁜 스레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전 스레의 마지막 말 만큼은 수정 및 변명하고 싶었던 것 뿐이니까.
그럼, 슬슬 사라질게.


30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0:51:47.84 ID:s8aKTy7Z0
>> 1 축하해
결혼할거니까 불안한 건 당연해
서로 다른 인생을 밟아온 사람들이 같은 지붕 아래에서 생활할거니까
부딪힐 일도 다소는 생길거야
그 때야말로 은사님의 말처럼
한번 심호흡하고 얘기하는 스탠스가 중요해질거야


40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10(水) 01:11:06.57 ID:5DLsVCQIO
선생니 수고!
난 사족이라고 생각 안 해.
여러 벽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서로 힘을 합쳐 헤쳐나가기를 기도할게.





출처 : 비 내리는 날의 홍차 두 잔

3개의 댓글

2012.09.15
감동 ㅠㅠ
0
2012.09.25
시 으앙ㅠㅠㅠ 감동돋네
0
2014.11.15
크..ㅠㅠ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847 [유머] 웃는 자에게 복이 오는 삶 10 한그르데아이사쯔 8 2024.04.11
846 [유머] 부산에서 초보 운전이면 이렇게까지 해야함 8 콧물닦아 5 2024.01.16
845 [유머] 인생 7대 쪽 팔림 15 heyvely 10 2024.01.04
844 [유머] 넷플과 ocn의 차이점 19 콧물닦아 39 2024.01.02
843 [유머] [고전] 이무기와 교장 1 매드마우스 0 2023.12.15
842 [유머] 인스타 팔로워 팔로우 (인스티즈 펌 ! 가관이네) 1 Taetae 0 2023.10.01
841 [유머] 카페가서 여자친구 만드는 법 24 콜라개붕이 11 2023.09.26
840 [유머] 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 아이스크림은? 11 베댓전문가 8 2023.09.24
839 [유머] 뜨겁지는 않지만 따가운 불은? 6 알로에맨 4 2023.09.23
838 [유머] 노래 시작하기 전에 들리는 도시는? 3 알로에맨 5 2023.09.22
837 [유머]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나이가 몇이게? ㅋㅋ 21 최씨아닌최씨아닌 28 2023.09.04
836 [유머] 여권 3개나 가지고 있는 연예인.jpg 57 상큼한귤탱 34 2023.08.11
835 [유머] 음료수병 뚜껑의 비밀 ㄷㄷ.JPG 15 상큼한귤탱 41 2023.08.10
834 [유머] 기안84의 씨볶음밥 ㄷㄷ 16 상큼한귤탱 21 2023.08.09
833 [유머] 결혼지옥에 나온 역대급 빌런 ㄷ..JPG 43 상큼한귤탱 42 2023.08.09
832 [유머] 라스트 제다이 안 본 눈 삶 35 한그르데아이사쯔 8 2023.08.09
831 [유머] 나루토의 모든 것이 담긴 짤 12 qowlgh 11 2023.05.17
830 [유머] 딱밤 맞고 안울면 5만원에 도전한 잼민이.mp4 9 알라티 4 2023.04.20
829 [유머] 흔한 직장인의 저녁 김비밀 6 2023.03.28
828 [유머] 스포츠카 구매한 남성 xx 사이즈 작을 가능성 높아! 6 해와달의마녀 6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