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2ch]동경하던 자취생활을 통해 이웃 사랑했다. 3

844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19:11:55.83 ID:Ggb/UlaK0
다녀왔어. 의외로 일이 연장되버렸어
참고로 마리아 편과 사회인 편은
지금의 비율로 쓸 예정인데 OK이려나?

다들 마리아 (사생활 부분)쪽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은데・・・


845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19:12:46.91 ID:6h9J5TLy0

니노미야 왔다━━(゚∀゚)━━!!!!





847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 2008/06/18(水) 19:13:16.11 ID:oOtSSEg80
>> 844
스레 제목 보고 왔으니, 마리아 편에 기대하지・・・ㅋ


접기

848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19:13:40.28 ID:v8kGsxsg0
>> 844
마리아는 상관 없어.
니노미야에 대해 써줘


849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19:13:49.16 ID:NHEoGJPXO
어서와
양쪽 다 보고 싶어
일에 관심 있는 니트도 많은 것 같고


850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19:14:15.97 ID:/Z+XVNWz0
아부라를 중심으로 부탁해


852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19:15:56.23 ID:dg54Me74O
오오 ! 왔다 ! !
일단 수고 !

주변에 영향 받지 말고 자기 페이스・비율로 쓰면 OK


854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19:17:41.55 ID:Ggb/UlaK0
총무부(과)로부터의 전화를 끊은 난 복잡한 심경였다.
회사에 갈 수 있다는 안도감.
그리고 회사에서 향해질 엄격한 시선.

그게 딱 반반씩 내 마음을 지배했다.

엄마한테 전화해야지.

그렇게 생각해 핸드폰을 든 순간, 벨소리가 울렸다.
모르는 번호.

누구지・・・?

실은 이 전화를 건 인물이
결과적으로 빈방인 304호실의 주민이 된다.


872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19:25:07.19 ID:Ggb/UlaK0
그 인물은 동기 입사로 기술부에 소속된 와타나베였다.
"여보세요?"
"아! 여보세요 니노미야군? 와타나베입니다"
와타나베인가. 회사에서 내 번호를 알아냈겠지.

"무슨 일이야? 와타나베"
"응. 내일부터 출근한다고 하더라"
"아까 총무에서 전화 왔어"
"다행이네. 또 힘내자"

난 기뻤다.
그런 걸 위해 일부러 전화를 걸어줬다.
동기라는 건 정말 좋다.

난 어떻게든 묻고 싶은게 있었다.
"그 VP・・・어떻게 됐는지 와타나베 알어?"
"소문이지만 무사히 진행되고 있나봐. 난 기술이라 잘 모르겠지만"

뭣보다 기쁜 정보였다.
적어도 회사에서 금전적 손해를 입었을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할 수 있다.


876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 2008/06/18(水) 19:27:48.92 ID:pJ1AgSdY0
와타나베씨 좋은 사람이다.


880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19:31:28.94 ID:Ggb/UlaK0
난 와타나베한테 인사를 하고 통화를 끊었다.
그리고 엄마한테도 전화했다.

10일간의 근신을 제외하고 일단은 건강하고 일도 순조롭다.
그것만 전했다.

엄마는 약간 불안해보였지만
그래도 기뻐해주셨다.

내일부터 또 일이다.
다음 실수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다음에도・・・이런 실수를 해버리면.
깔끔하게 회사를 그만두자!
난 영상 업계는 안 맞는다는 것이다.

그 날은 샤워만 하고 일찍 잤다.
마리아나 아부라다하고 지낸 날들이 비일상였던 기분이 들었다.

난 회사로 돌아가는 것이다!



888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19:37:14.66 ID:Ggb/UlaK0
다음 날 전철 안에서 흔들리면서도 역시 무서웠다.
어떤 얼굴로 출근하면 되지?

지금 생각해봐도 신입사원의 나날은
업무 이외의 것에 마음이 지배되고 있었던 것 같다.

회사에 도착한다. 심호흡을 하고 들어갔다.
일찍 출근했기 때문에 아직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몇명 직원이 있어서 인사를 한다.
모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해주셨다.

제작에 배치된 동기는
"잘 됐네. 돌아올 수 있어서"
라며 내 복귀를 기뻐해줬다.

내가 없던 열흘간 그들도
필사적으로 살아남아온 것이 틀림없다.

그런 나한테 한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895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19:44:30.78 ID:Ggb/UlaK0
"오우. 니노미야. 오늘부터냐?"

의외의 인물였다.
고독한 천재이며, 사내에서 특이한 자로 불리는 타바타씨였다.

"죄송했습니다. 이번에는 폐를・・・"
어째서인지 필사적으로 타바타씨한테 사과를 하고 있었다.

"나한테 딱히 폐를 끼친 건 없어"
독특한 저음으로 말하는 타바타씨.

그리고
"니노미야. 니가 이 회사에 계속 있고 싶다면・・・"

꿀꺽・・・있고 싶다면 ? ?

"회사를 위해서라든지를 생각하지마. 우리는 기술을 배우기만 하면
프리로 살아갈 수 있어. 회사에 몸을 헌납해서 자신을 부수지마라"

그 말만 하고 타바타씨는 자기 책상에 돌아갔다.
그리고 고독한 천재는 대본 제작에 착수했다.


896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19:46:39.91 ID:i/UZnuVaO
타바타씨 멋져!!


897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19:49:15.63 ID:KHg6czQm0
나 타바타씨한테라면 뚫려도 좋아・・・


898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19:50:14.58 ID:Ggb/UlaK0
9시 30분 회사에 활기가 붙기 시작했다.
그 때, 아카마츠가 출근했다.

난 아카마츠한테 다가갔다.
이 순간이 어제부터 제일 두렵던 시간이다.

"죄송했습니다. 아카바츠씨. 저 때문에・・・"
아카마츠는 날 보지도 않고
"아아・・・・"라는 말만 남기고 자기 책상에 걸어갔다.

아카마츠한테 완전히 버려진 모양이다.
힘없이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일이 없다. 뭐 하나 할 일이 없다.
고통스러웠다.

그 때 양복 차림의 남자가 나타났다.
총무과의 남자다.
"아카마츠씨. 니노미야씨. 총무과로 오세요"

뭐・・・뭐야.


899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19:52:58.20 ID:dtBqOSPI0
꿀・・・꿀꺽


904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19:58:30.94 ID:Ggb/UlaK0
총무과에 도착하자 양복 차림의 직원들이 앉아있었다.

"니노미야군. 잘 왔네"
직원 한 사람이 부드러운 목소리를 말을 걸었다.

나랑 아카마츠는 직원들 앞에 나란히 앉았다.
"그러면・・・"
직원이 시작했다.

"이번 건으로 대리점 측에서 대폭으로 제작비를 줄인 건 알고 있을겁니다"
아・・・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회사로서 일단 처분을 아카마츠씨랑 니노미야군에게 내리겠습니다"
처분・・・!!

"아카마츠씨는 6개월 감봉. 니노미야군은 2개월 감봉"
의외였다.
나보다 아카마츠의 처분이 더 무겁다.
이게 샐러리맨 회사라는 건가.

아카마츠가 입을 열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상사라고 해서
부하의 매사까지 관리할 수는 없습니다"

확실히 그렇다.
나는 고개를 숙여 입술을 깨물 수 밖에 없었다.



908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0:04:03.93 ID:Ggb/UlaK0
하지만 아카마츠의 의견이 먹힐 리는 없었다.
총무과를 나온 나랑 아카마츠.

역시 한번 더 사과해야겠지.
"죄송합니다. 아카마츠씨"
하지만 무시당했다.

제작부의 층에 돌아가자 정중하게
나랑 아카마츠의 처분을 기입한 종이가 붙여져있었다.

위축된다. 일해서 월급을 받는다는게 이렇게도 고통의 연속인가.

그로부터 난 자기 책상에 그냥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일이 없다.

전화기가 신나게 울린다. 다들 바쁜듯이 일한다.
홀로 남겨진 기분였다.

점심 전의 일였다.
프로듀서 중 한 사람인 미나미씨가 나한테 말을 걸어왔다.



912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0:09:48.11 ID:Ggb/UlaK0
이 미나미라는 인물.
사내에서도 유명한 멍청이였다.
50살 전으로 독신.

분위기를 파악 못하며 지금도
간단한 서류도 제대로 못쓰는 사람이다.

입사 이틀째에는 "미나미씨는 바보니까 상대 안 하는게 좋아"라며
선배가 알려줬을 정도다.

하지만・・・하지만.
근본은 착한 아저씨다.
분위기를 파악 못하는 만큼 항상 밝다.

그게 반감을 사버리는 거지만・・・
어느 회사든 한 사람씩 꼭 있을 법한 인물이다.

"니노미야는 내가 데려가게 됐어. 잘 부탁해"
그 날 오후에 내 책상은 미나미 옆으로 옮겨졌다.


917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20:14:04.63 ID:FfMKSyiPO
이게…창가 자리라는 건가…?

※窓際 - 구석자리를 의미하며, 동시에 회사 내에서 외톨이 또는 소외된 자들을 의미합니다.


919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0:19:31.56 ID:Ggb/UlaK0
하지만 난 구원 받은 기분였다.
미나미는 내 질문에 뭐든 알려줬다.
잘못된 답도 많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주의할 필요가 있었지만.

"음. 전의 일은 잊고 힘내라"
미나미는 나를 위로해줬다.
그야말로 성격이 아카마츠와 정반대였다.

그럼 미나미가 갖고 있는 일이
이후 내가 담당할 일이 된다.

그건 퍼블리시티라는 일이다.
우리들은 줄여서 "퍼브"라고 부른다.
쉽게 설명하면 간이 CM 같은 것이다.

평소 TV에서 보고 있는 CM은, 일반 필름으로 촬영된 것이 대부분이다.

제작비도 1천만엔~1억엔 등 광범위하다.
유명 연예인을 고용해, 고작 15초를 위해 제작 기간은 1개월 소요된다.

하지만 퍼블리시티 CM은 한편 15만 정도의 제작비로
8편~15편 정도를 하루에 촬영해 편집한다.

요하자면 방송국이 스폰서 확보를 위해 가볍게 바치는 정도로
(TV에) 보내는 1회용 서비스 CM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922
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0:25:11.64 ID:Ggb/UlaK0
"담당은 프리인 카와다니까. 금방 올거야. 미팅을 하자"
프리라는 말에 섬칫했다.
어떻게든 시무라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째서 난 사내 디렉터와 인연이 없는건지.
이번 디렉터는 과연 어떤 인물일지?

15시 제작 층에 바보 같이 큰 목소리가 울린다.
"안녕하세요~~~~! ! 오~~~~미나미씨 ! 왔어요 !"
카와다씨였다.
그 모습을 보고 놀랐다.

40대 전후로 여겨지지만 금발 머리에 선글라스.
양복은 제대로 입고 왔지만 속에는 T셔츠다.
단숨에 흉기로 변신할 것 같은 제라
듀랄루민의 서류가방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만남이 스승과의 첫 만남으로 변한다.


928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0:31:51.32 ID:Ggb/UlaK0
카와다씨는 어떻게 보더라도 업계 사람이라는 느낌이다.

나랑 카와다씨는 얼른 둘이서 다음 촬영을 논하기로 했다.
난 처음에 이 사람이 무서웠다.
뭘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다.

자칫 쓸데 없는 걸 물으면 제2의 시무라가 안 될거라는 보장도 없다.
"카와다씨. 이 촬영 시간 분배는 어떻게 할까요・・・?"
쭈뼛쭈뼛 묻는 나.

카와다씨는 미간에 주름을 세우며 "음~"이라며 중얼거린다.
그리고・・・

"대충하면 되지 않어?"

네・・・?

"그 대충이라면 향반표가・・・그 대충 만들어지는 것이・・・"

"향반 따위 대충하면 되잖아?"


929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 2008/06/18(水) 20:33:30.12 ID:JOprHFVKO
역시 멋지다아아아아아아


930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 2008/06/18(水) 20:34:11.22 ID:pJ1AgSdY0
향반표를 대충 만들어도 된다는 건 무슨 일인지.
아마, 그게 없으면 진행 할 수 없던 건・・・


933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20:37:52.66 ID:/Z+XVNWz0
아아 있지 이런 텐션으로 일을 해결하는 사람
내가 아는 사람은 쓰레기였지만


935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0:39:20.99 ID:Ggb/UlaK0
카와다씨는 말했다.
"니노미야는 장래 뭐가 되고 싶어?"

만난 직후인 타사 사람을 바로 놓아 말하는 점이 카와다씨 답다.

난 내 의지를 보이기 위해 큰 소리로
"네! 장래에는 디렉터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시끄러우니까 큰 소리로 말 안 해도 돼.
있잖아 니노미야. 우리는 크리에이터야.
향반 같은 건 아무리 잘 만들어도 디렉터가 못 된다"

충격였다.
이 사람은 전대미문이다.
시무라는 몇번이나 다시 해오라고 했던 향반표를・・・・

"것보다 있잖아. 니노미야"
선글라스에 비치는 눈이 무섭다.
이 사람도 옛날에 틀림없이 양아치였을 것이다.

"너 일 몇시까지?"


938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0:40:04.57 ID:Ggb/UlaK0
미안. 밥 먹고 올게
곧 올게


939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20:42:12.58 ID:kWgChuof0
실화가 아니여도 재밌어


940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20:44:55.09 ID:6pxG0myuO
어라, 나 지금 다 먹었는데…운이 안 좋네 나…

니노미야 기다릴게


94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20:45:00.76 ID:aKrA09Gt0
기다린다



여기서부터 다음 스레입니다




53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2:25:27.20 ID:Ggb/UlaK0
다녀왔어. 계속 갑니다


59
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 2008/06/18(水) 22:26:43.07 ID:9+Ihr81I0
>> 53
어서와
그 다음 기다릴게


7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22:31:13.25 ID:C+CnXfe+O
드디어 따라잡았다 ! !
니노미야 힘내라―――――!!


72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2:31:30.09 ID:Ggb/UlaK0
"전 6시가 일단 정시입니다만"
"후응~"
카와다씨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카와다씨는 미나미씨한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미나미씨. 지금부터 니노미야랑 촬영 스튜디오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미나미씨는 적당히 "그래!" 라고 대답한다.

"간다 니노미야"
저벅저벅 회사를 나가는 카와다씨.
나는 서둘러 뒤를 쫓았다.

그래! 연출가는 스튜디오를 확인하는구나.
그렇지.
거기에 있는 조명 기재나 스튜디오의 넓이를 확인함으로써
가능한 연출을 생각하는구나.


좋은 걸 배웠다!


























하지만 30분 뒤.
우리는 어째서인지 닭꼬치 가게에 있었다.





79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22:33:33.85 ID:QPLQbwuaO
>> 72
좀ㅋㅋㅋㅋㅋㅋㅋ카ㅋㅋㅋㅋㅋ와ㅋㅋㅋㅋㅋ다ㅋㅋㅋㅋㅋㅋㅋ



98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2:39:54.94 ID:Ggb/UlaK0
생맥주가 내 앞에 놓여진다.

"음 마셔라. 건배~"
카와다씨가 잔을 올린다.

난 놀랐지만 카와다씨한테 물었다.
"좀. 카와다씨. 스튜디오는 안 봐도 되나요?"

카와다씨는 맥주를 꿀꺽꿀꺽 마시고는 거품 묻힌 입으로
"왜 봐? 봐서 뭐가 변하는 게 아니잖아"라고 대답했다.

이미 다음 잔을 점원한테 주문하고 있다.
"아니. 그래도 향반표도 완성되지 않았고・・・"

"있잖아. 니노미야"
두번째 맥주를 입에 가져간 카와다씨가 말했다.
"너 뭐 때문에 향반 만드는거야?"

"그건 당연 촬영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라고 할까요"

그걸 들은 카와다씨는 "아하하"하며 큰 소리로 웃는다.
"너 같은 초짜가 쓴 향반표로 촬영이 원만하게 되겠냐"

조금 울컥했다.
나도 시무라의 잔소리를 견뎌가며 어떻게든 쓸모있는 향반표를 썼다.




99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22:43:52.13 ID:vDtlh6Y0O
결국 일이라는 건 위에 선 사람에 의해 좌우되며 성장도 늘거나 말거나 하는거지


107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22:48:55.02 ID:C+CnXfe+O
나도 자취하고 싶어졌어・・・



105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2:48:27.50 ID:Ggb/UlaK0
"음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마"
카와다씨는 말한다.
그리고 "맥주 마셔. 미즈근해진다"

난 꿀꺽꿀꺽 맥주를 마셨다.
맛있다. 술을 좋아하는 나다.
맥주는 확실히 맛있다.

하지・・・만.

시무라 같은 타입도 곤란하지만 카와다씨 같은 타입도 곤란하다.

이 사람한테 다가가면 내 꿈은 어떻게 되는 거지?

"있잖아. 니노미야여"
카와다씨는 조금 진지한 말투로 변했다.

"니가 어떤 멋진 향반을 쓰더라도 난 내가 납득하지 않으면 안 끝나"



106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2:48:43.21 ID:Ggb/UlaK0
난 카와다씨의 옆모습을 봤다.

"그걸 위해 니네 회사가 스튜디오 비용을 더 내더라도 내 알바 아니야"

그・・・그런 건가?

"단지. 다르게 말하자면・・・"

"향반을 오버해서 촬영이 연장되면 그건 내 책임이야. 니 책임이 아니야"



114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2:55:50.71 ID:Ggb/UlaK0
이 순간 내 마음은 정해졌다.

이 사람한테 따라가자고.
그래서 내가 어엿한 디렉터가 되지 못했을 경우에는 내 책임이다.

재능이 없었던 걸지도 모른다.
단지 그것 뿐이다.

그런 건 상관 없다.

입사해서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중에서
"내 책임이다"라고 말해준 사람은 있었나?

아카마츠, 시무라, 회사 직원들.
직접 말로 하진 않았지만, 나한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웠다.

하지만, 이 사람은・・・카와다씨는.
프리의 신분이면서도 전혀 상관 없는 사람인
내 책임까지 짊어지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카와다씨는 말을 이었다.
"퍼브 같은 쓰레기 같은 일, 니가 얼른 디렉터가 되서 나한테서 뺏어가라"

울 것 같았다.
이 인물이 나한테 처음으로 "디렉터가 되라"라고 말해준 사람이다.




123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23:00:59.23 ID:KjvdFV530
>> 114

>직접 말로 하진 않았지만, 나한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웠다.
이 부분만 왠지 위화감이
적어도 상사인 아카마츠는 책임을 지게 됐고
그 외 뒷처리는 >>1 이외의 사람이 했을텐데


131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3:08:01.77 ID:Ggb/UlaK0
>>123
확실히 그렇지만

아카마츠는 감봉 당하고 대리점에는 폐를 끼치고
회사에는 손해를 입혔어

하지만 신입사원인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은 없었어.

그런 심정을 자세히 쓰면 스레 진행이 늦어지니까.

이후에도 그런 부분은 잘 관찰해주세요



140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23:12:20.46 ID:Qbl9ny5j0
이런 내 인생과 비슷한 스토리를 드라마화해줬다면 TV 볼텐데


116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2:57:40.86 ID:Ggb/UlaK0
"그런데 니노미야짱"

음? 니노미야・・・짱?




























"이따 캬바 안 갈래?"

이게 내 회사 복귀 제 1일째였다.







148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3:17:30.43 ID:Ggb/UlaK0
제 9장 304호실

난 카와다씨 전속 AD가 됐다.
몸이 가루가 되도록 일했다.

괜한 건 생각하지마 !
난 카와다씨가 하고 싶은 연출을 돕는게 일이다.

회사내의 시선 같은 건 신경쓰지마 !
지금의 나한테는 일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

그런 느낌으로 한달이 지났다.
카와다씨도 그런대로 나를 믿어준 모양이다.

카와다씨의 일은 좋게 말하면 느긋느긋하다.
나쁘게 말하면 대충였다.

이 시기가 되면 핸드폰에 전화가 걸려와
"미안~. 니노미야. 나 취했으니까 원고 써줘" 라든지
너무도 미나미씨한테는 보고할 수 없는 일을 부탁해온다.

진짜로요 ! ? 라고 마음속에서 자주 외치게 됐다.




157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3:24:26.69 ID:Ggb/UlaK0
난 내 나름 원고를 썼다.
옆자리인 미나미씨의 눈을 피해.

그걸 컴터로 미나미씨한테 보낸다.
※미나미씨가 아니라 카와다씨로 생각됩니다
답장이 온다.

"너 글 엄청 못쓰네 (훗) 역시 내가 쓸테니까 기다려라"

수시로 이랬다.
카와다씨는 나한테 자주 말했다.

"책은 읽어라. 니노미야. 문장을 베낄 수 있을 때까지 잘 읽어"
그 때부터 난 책을 많이 사서 모았다.
대본 연습도 했다.

카와다씨가 제대로 대본을 쓰고 있을 때도
나도 내 나름 대본을 써서 카와다씨한테 첨삭 받았다.

카와다씨도 첨삭해서 돌려줬다.
통상 업무에 더불어 디렉터가 되기 위한 수행.

내 귀가는 빨라야 24시가 됐다.
외박도 자주 하게 됐다.

그런 생활이 계속되다보니 당연 마리아나 아부라다하고의 교류가 줄어들었다.




174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3:33:48.20 ID:Ggb/UlaK0
업계 용어에는 "없어지는 것(消え物)"이라는 말이 있다.

이건 촬영할 때 사용된 상품을 스폰서한테 안 돌려주고
스탭이 가져가도 되는 물건을 말한다.

식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가정용품이나 레어 포스터도 의외로 있다.

예를 들어 키무타쿠의 FMV 포스터가 있다고 하자.
이런 물건도 없어지는 것이다.

평소에는 전용 판매점에서만 얻을 수 있다.
자주 인터넷 옥션에서 레어 포스터가 출품되고 있는데
난 업계 사람이 없어지는 것을 흘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인스턴트 카레의 없어지는 것이 생겼다.
"카와다씨. 카레 가져갈까요?"

카와다씨는
"필요 없어. 난 본격 카레만 먹어. 빈곤한 너한테 줄게"라고 말했다.

카레라고 하면.
역시 마리아다.



205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3:41:35.65 ID:Ggb/UlaK0
난 없어지는 것인 카레를 몽땅 봉투에 넣어서 가지고 갔다.

20시.
알바가 없다면 마리아가 집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시간이다.
일단 301호의 인터폰을 눌렀다.

아부라다도 인스턴트 카레류는 좋아하는 것 같았다.
2~3개 나눠주자.

하지만 아부라다는 외출한 모양이다.
어쩔 수 없지.
다 마리아한테 줘야지.

난 302호의 인터폰을 눌렀다.
한동안 응답이 없다.

"외출했나?" 포기하려고 했을 때였다.
"네?" 마리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에요. 미츠테루에요. 카레가 남아서 나눠드릴까 해서・・・"

"아・・・미츠테루군. 잠깐만"
그러고 보니 2주 정도 마리아하고 안 만났다.

마리아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난 조금 두근거리면서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263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3:52:02.14 ID:Ggb/UlaK0
철컥하며 문이 열린다・・・

"이거 촬영하다 남은 건데, 만약 괜찮으면 마리・・・"

!!!!!?????

"이야. 안녕하세요"

눈 앞에는 아부라다가 서있었다.
"오랜만이에요. 니노미야씨"

"・・・・・・・・・(앵그리)"

뒤에서 마리아가 등장했다.
"미츠테루군 오랜만~ 잘 지냈어?"

"・・・・・・・・・・・"
"들어와 들어와"

"지금 카레 막 만들었거든♪"

카레・・・라고요?




267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23:52:34.38 ID:o5kP4Dyn0
역시 아부라다ㅋ


273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 2008/06/18(水) 23:53:30.31 ID:2KCnAQe+0
아부라다 짜증나ㅋㅋㅋㅋ



299니노미야 ◆htHkuunP2I []: 2008/06/18(水) 23:58:31.76 ID:Ggb/UlaK0
정신이 들고 보니 난 마리아의 방 거실에 있었다.
옆에는 오타쿠가 있다・・・

뭐가 어떻게 된거야 ? ?

"자. 한잔 드세요"
넋을 잃은 나한테 맥주를 따라주는 뚱땡이.

있잖아? 뚱땡이・・・니가 사랑의 승리자냐?

마리아가 카레를 2접시 들고 거실에 나타났다.
"드세요(
召し上がれ) !"

드세요 라는 말을 처음으로 직접 들었다.
마리아는 확실히 귀엽다.
그리고 눈 앞의 카레도 맛있다. 정말로・・・

"정말로 맛있죠. 마리아짱의 카레는"

시끄러 뚱땡이. 넌 내가 가지고온 없어지는 것 카레라도 먹어 임마 !








여기서 파속으로 이동합니다






43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0:14:50.19 ID:QXNks9Mo
마리아는 자기 카레를 준비하고 있다.

"너 있잖아. 아부라다군 있잖아"
카레를 음미하는 오타쿠한테 말을 걸었다.

"왜요?"
그렇게 올려다 보는 거 그만해 !

"어째서 있는 거야~? 니가 여기에?
어째서 니가 여기서 카레를 먹고 있는 걸까?"

아부라다는 후후후・・・하며 음흉하게 웃더니
"유한클럽이죠. 유한클럽(有閑倶楽部)" 알수 없는 말로 대답했다.

"뭐야? 유한 클럽은?"

"정말~. 니노미야씨 모르세요? 거장 이치죠 유카리의 만화에요"

나중에 알게 됐지만 최근에 드라마화 됐다
"유한 클럽"이라는 소녀만화 얘기인 듯.

"그 유한 클럽이 어째서 카레인거야?"

아부라다는 또 다시 후후후・・・하며 웃더니
"답례에요. 유한 클럽을 빌려준 답례요"



4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0:16:53.32 ID:9GfpFvEo
유한 클럽의 드라마는 최근이잖아?
이거 드라마 때 얘기야? 드라마 보다 전의 얘기지?



4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0:18:38.62 ID:kXoWTwAO
원작 만화를 빌려줬다는 거겠지



5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0:25:25.92 ID:NJ7MVTIo
만화는 20년 이상 전부터 있었어
드라마화 된 건 2007년


54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0:25:34.33 ID:QXNks9Mo
안 돼지 ! 마리아여.

유한 클럽의 답례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런 발냄새 나는 오타쿠를 자취방에 부르다니
너무도 무방비하잖아 !

마음속에서 혼내고 있으니, 장본인인 마리아가 내 옆에 앉았다.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하더니 태평하게 카레를 먹으려고 하고 있다.

내가 일을 열심히 하는 동안
사태가 이렇게까지 심각해졌을 줄은・・・

이건 주의하지 않으면 안 돼지.

연장자로서・・・
사회인으로서・・・

그리고 사랑의 라이벌(아부라다인게 한심하다)를 없애기 위해 ! !

"있잖아 너네들・・・"

"맞다 맞다 ! 미츠테루군 몇시에 돌아왔어?"

네・・・?

"몇번이나 부르러 갔었어. 미츠테루군 방에"

어・・・그래?

옆의 뚱땡이는 모른척하며 카레를 먹고 있다.

"응 응. 미츠테루군도 카레 좋아하잖아. 그래도 타이밍이 딱 좋았네♪"

오늘은 주의를 하지말까.



5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0:25:54.18 ID:yCH4nxA0
아부라다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의 카미유씨로 뇌내 변환되고 있어


5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0:27:14.36 ID:RG1INA6o
>> 55
카미유씨는 이렇게 말 안 하잖아ㅋㅋㅋ


5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0:28:09.21 ID:zsxgNZQ0
아부라다가 안경을 뿌옇게 하면서 카레를 먹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다 뿜었다ㅋㅋㅋㅋㅋ


72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0:38:11.73 ID:QXNks9Mo
어느 날 내가 출근하자 동기인 와타나베가 다가왔다.

일단 와타나베의 설명도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기술부의 와타나베는 카메라맨 지망자다.

거의 매일 로케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제작부인 나랑 얼굴을 마주할 기회는 적다.

이 업계는 전반적으로 화장을 안 한다.

특히 기술부인 와타나베는 화장이 떨어질 것이고
선배로부터 잔소리를 들었나?
화장을 한 모습을 본적이 없다.

항상 청바지에 T셔츠.
그리고 노 메이크다.
입사 첫날에는 나한테 눈물을 보인 와타나베.

아마 마음이 약한 애겠지?
그런 상상을 했지만, 터무니 없다!

남들보다 배 이상으로 기가 세다.
이 업계에 어울린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눈물은 분해서 흘린 눈물일지도 모른다.
사실 그 이후로 와타나베가 우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78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0:44:59.08 ID:QXNks9Mo
얼굴은 미인이다.

여자다운 행동은 전혀 안 보이지만

마리아가 귀여운 타입인 오츠카 아이(大塚愛)라고 하면
와타나베는 까칠한 미인인 시바사키 코우(柴崎コウ)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와타나베가 말을 걸어왔다.
"오늘은 로케?"
"없어. 넌?"

"나도 없어. 꽤 오랜만이네"
"후응. 기술부는 로케 없을 때는 뭐해?"
"기재 점검이나 공부"

그런 아무래도 상관 없는 대화 도중에 와타나베가 말했다.

"오늘은 몇시에 끝나?"
"정해지진 않았지만 8시 정도이려나"
"그럼 마시러 가자. 상담할게 있어"
"그래. 그럼 퇴근하는 길에 기술부에 들릴게"


이렇게 와타나베랑 마시러 가게 됐다.



96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0:53:03.75 ID:QXNks9Mo
회사 퇴근 길 근처에 있는 선술집에 들어갔다.
참고로 난 와타나베한테서 여자를 못 느낀다.
이건 사람 개개인의 취향 문제겠지.

"상담은 뭔데?"
"니노미야군 방 회사에서 가깝지"

회사까지 3정거장. 배치나 집세를 아는대로 전했다.

"왜 너? 이사하게?"
"응. 생각 중이야. 나 지금 부모님 집이라. 출근하는데 1시간 걸리거든"

이 업계는 일찍 출근할 때가 많다.
로케면 6시에 회사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다.

확실히 1시간이나 걸린다면
전날에는 회사에서 자는 일도 있겠지.
첫차로는 지각할 수도 있다.

"역시 목욕은 하고 싶잖아. 여자고"
와타나베가 하는 말은 맞는 말이다.

"그래서. 다음에 쉬는 날에 니노미야군 집에 가도 돼?"
"왜?"
"집세랑 배치를 자세히 알아두고 싶어"

그건 상관 없지만.
그런 게 보고 싶나?




107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1:02:27.66 ID:QXNks9Mo
그 날 밤에는 적당히
일의 푸념으로 대화가 고조됐다가 해산했다.

쉬는 날이 의외로 빨리 일치했다.
일요일였다.
난 둘째치고 와타나베가 일요일에 쉬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그 날, 난 집 근처 역까지 와타나베를 맞이하러 갔다.
내려온 여자는 그야말로 다른 사람였다.

화장을 하고 있다.
것도 스커트 같은 걸 입고 있었다.
난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다른 사람인 줄 알았따.

"니노미야군 미안"
그렇게 말을 걸어올 때까지 전혀 몰랐었다.

여담이지만, 와타나베가 집에 온다고 카와다씨한테 얘기했을 때
"그 예쁜 언니인가? 꼭 카케(
カケ - ○○한다는 업계 용어)해라!"
라고 어드바이스 ? 를 해줬다.

난 "실수로라도 없을 거에요~. 왜냐면 여자를 못 느껴요. 그 녀석한테서는"
라며 웃었지만・・・

오늘의 와타나베는 여자로만 보였다.



108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1:03:14.70 ID:QXNks9Mo
5분만 기다려주세요. 배아퍼


11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1:04:54.06 ID:yCH4nxA0
>> 108
괜찮아? 기다릴게


11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1:09:36.68 ID:VyJrXEMo
너네들 아부라다를 바보 취급했찌만, 현실에서 너네들은 아부라다 포지션이야
난 아부라다를 응원한다


11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1:12:44.34 ID:TKz5wkEo
>> 117
그러게, 이런 얘기 들어도 꼭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키모오타쿠 역할로 짜증나는 역할이 우리니까・・・・무슨 꿈을 꾼거지



12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1:12:51.68 ID:Xk9WD.DO
>> 117 왠지 울었어


12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1:13:53.67 ID:1Xzp23E0
>> 117
>> 119
그만해・・・
여기서만은 현실 잊게 해주라・・・




12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1:14:35.70 ID:ZxMl1poo
>> 117
사이 좋은 여자애가 있다는 시점에서 우리보다 승리조



123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1:14:49.52 ID:QXNks9Mo
"그・・・그럼 갈까?"
어라・・・? 나 이상해・・・

왠지 와타나베 상대로 긴장하고 있지 않나?
"응"하며 내 옆에서 나란히 걷는 와타나베.

너무 다가오지 말아줘.
널 상대로 두근거리고 싶지 않어.

"니노미야군. 점심 먹었어?"
"에・・아직"


"그럼 있잖아・・・"
"저기서 안 먹을래? 저 카레집"

앞을 보니・・・그 곳에는 마리아의 카레집이 있었다.
"에・・・저기?"
"응. 나 카래 먹고 싶어"
"그래・・・? 글쎄"

어째서 긴장하는거야 ! ? 나 !
난 동기와 카레를 먹는 것 뿐이다.

설령 마리아가 있다하더라도 언짢을 건 하나도 없다.

게다가 마리아는 여자친구도 뭐도 아니니까.
그리고 오늘 출근 안 했을지도 모르잖아.

나랑 와타나베는 카레집 문을 열었다.




142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1:22:50.22 ID:QXNks9Mo
"어서오세요~"
테이블을 닦던 여자애가 말했다.

얼굴을 볼 필요도 없다.

목소리가 이미 마리아였다.

와타나베와 들어온 날 보고 마리아는 한동안 눈을 동그랗게 했다.
"・・・어서오세요"

혹시 놀랐나? 놀랐나?

"아아. 얘는 같은 맨션 애야. 닛타씨"

성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그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다.

"안녕하세요"
와타나베는 업계 사람답게 딱딱한 인사를 한다.

"아 네・・・" 마리아도 놀란 얼굴로 대답한다.

"그래서・・・이쪽이 동・・・"
와타나베를 소개하려던 순간.

"여기 앉자!"며 와타나베한테 끌려갔다.
마리아도 주방으로 사라졌다.
와타나베를 소개할 타이밍을 놓쳤다.




14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1:23:38.57 ID:gJLgacco
따라잡았다

내일 카레 만들래



14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1:25:27.79 ID:zsxgNZQ0
좀 하네 와타나베ㅋㅋㅋㅋㅋ
당했네 니노미야ㅋㅋㅋㅋ



14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1:25:58.29 ID:7EO.OMDO
와타나베 너・・・!?



150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1:28:46.04 ID:QXNks9Mo
"주문은 뭐로 하시겠습니까?"
무감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마리아.

왠지 살짝 언짢으셨나요?

와타나베는 "메추라기알 카레"를 주문했다.
나쁘지 않아. 확실히 그것도 나쁘지는 않지.

하지만 난 "낫토 프라이드 치킨 카레"를 주문했다.
역시 이거지.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주방으로 사라지는 마리아.
역시 언짢아하고 있어.

한동안 기다리자 마리아가 카레를 두 접시 들고 왔다.
우리들 식탁에 놓더니 "천천히 드세요"라고 말하도 다시 주방에.

틀림없어 ! 마리아는 불쾌해하고 있어!



15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1:29:20.64 ID:1Xzp23E0
젠장ㅋㅋㅋㅋㅋㅋㅋ마리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1:29:51.25 ID:7EO.OMDO
마리앗 ! !


158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1:31:18.82 ID:x1Je21s0
이, 이 게임 어디서 파나요?


161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1:35:01.45 ID:QXNks9Mo
카레를 먹으려는 나.

????

낫토가 안 들었잖아.
난 마리아를 불렀다.
"저. 낫토가 안 들었어요・・・"

마리아는 카레 접시를 얼른 손에 들더니 주방에 들어갔다.

카레에 낫토를 얹혀 돌아오더니
"죄송합니다" 라고만 한 뒤 주방에 돌아갔다.

무서워. 무답고. 마리아

나도 둔감한척할 생각은 없다.
이건 질투인건가? 질투지? 같은 건 생각할 필요도 없다.

라는 건 말이지・・・

마리아는 나를 좋아하나・・・?

"뭐야 이거~. 토나와~ 먹을 게 아니야"
와타나베가 내 카레를 보더니 폭소하고 있었다.



180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1:42:49.82 ID:QXNks9Mo
그렇다면・・・

그렇다면 말이지・・・

이 눈 앞에 있는 여자

동기 와타나베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 !

그런 내 고민도 모른채.
와타나베는 "조금 먹어봐도 돼? 낫토 카레"라며
들떠있었다.

먹어도 되니까.
커플 같은 흉내는 그만해 !

"역시 맛없어~"
응 응. 그래. 그래. 그런가요.

난 마리아한테 고백할 타이밍을 생각하고 있었다.

설마라고는 생각하지만 아부라다의 움직임에도
만전의 주의가 필요하다.

나랑 와타나베는 카레를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계산도 마리아였다.
"1750엔입니다"

지갑을 꺼내는 나・・・하지만
"오늘은 내가 살게"라며 와타나베가 먼저 2000엔을 꺼냈다.

그러니까 그런 행동 하지말라고 하고 있잖아 !


196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1:50:05.73 ID:QXNks9Mo
"좀・・・와타나베 그건 안 된다니까 ! !"
막으려는 나.

"됐으니까♪ 됐으니까♪"
니가 됐어도 내가・・・

"250엔 잔돈입니다"
마리아도 잔돈 준비하고 있잖아 !

나랑 와타나베는 가게를 나왔다.
다소의 오해를 만들고 말았지만 틀림 없다 !

저건 질투다 ! 아니・・・그럴 거・・・야.

나랑 와타나베는 맨션에 도착했다.
우선은 외견을 둘러보는 와타나베.

"후응~. 예쁘네"하며 감탄했다.
이 건물은 내가 입주하기 전에 외관 도색을 다시 했다.
건물 설명을 하고 있으니

맨션에서 음기 풀풀 풍기는 남자가 나왔다.

아부라다다 ! !


216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1:56:30.43 ID:QXNks9Mo
히죽히죽거리면서 다가오는 오타쿠남.
"여~. 니노미야씨. 한창이시네요~"
그런 말투 그만해 !

와타나베가 불쾌해하잖아.

"회사 동기인 와타나베야"

일단 아부라다한테도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씩씩하게 인사하는 와타나베.

하지만 내 뒤에
숨으려는 행동은 다 알고 있는데요?

"호호오~" 눈을 가볍게 추켜세우며
평가하려는 것처럼 와타나베를 유심히 보는 아부라다.

그야말로 전당포 아저씨 같다.

히죽 웃더니 "그럼・・・" 어디론가 사라졌다.

"저 사람은?" 와타나베가 물었다.
"주민・・・"이라고만 대답했다.


22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2:00:05.15 ID:Ngt/icAO
아부라다하고 달리 우리는 자신이 기분 나쁘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어디야


22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2:00:59.50 ID:TKz5wkEo
>> 223
그러게. 하지만 덕분에 다른 사람과 제대로 얘기 못하는 건 어떨지


226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2:02:37.76 ID:QXNks9Mo
엘레베이터로 3층에 도착했다.

우선은 아부라다의 301호.
마리아의 302호.
그리고 내 방인 303호.

절실하게 느꼈다.
처음에 이사했을 때 불안함이 가득했다.

혼자 남겨둔 엄마도 걱정였다.

하지만 두달이 지난 지금・・・
나 제대로 자취하고 있어.

엄마도 안심하시겠지?

그건 물론 아부라다의 존재나 마리아의 존재 덕분이다.
없어도 지낼 수는 있지만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건 그 두 사람의 덕분이다.

난 문에 열쇠를 꽂아 "들어와!" 와타나베를 안내했다.



232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2:07:37.96 ID:QXNks9Mo
"우와. 깨끗하게 지내내"
와타나베의 첫 말였다.

마리아한테도 들었지만
물건이 그리 없기 때문이다.

TV랑 컴터 책장이 1개.
나머지는 식탁과 의자.

큰 물건은 그 것 밖에 없다.

"거실도 넓네~"
그렇죠? 그렇죠? 그게 자랑이에요 !

와타나베는 방을 한 번 둘러보더니
"이거 봐주라"라면서 비디오를 꺼냈다.

비디오 플레이어는 있긴 하지만 무슨 비디오야?



247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2:16:16.18 ID:QXNks9Mo
그건 와타나베가 카메라 연습을 하던 비디오였다.

기술부의 방이 비쳐진다.

방을 몇번이나 판 (카메라를 좌우로 움직이는 일)하고 있다.
그리고 페트병을 줌하더니
몇번이나 틸트 (카메라를 상하로 움직이는 일)하고 있다.

"어때?" 라고 묻는 와타나베.

이런 동영상에 평가를 붙이는 건 어렵다.
더군다나 난 제작이라
카메라는 모르는 분야다.

"잘한 거 아냐?" 적당히 대답했다.

그래도 와타나베는

"이게 어려워"
"역시 줌이 매끄럽지 못하네" 등을
중얼거리고 있다.

이 녀석 정말로 카메라를 좋아하는구나.
내 방에 비디오까지 가져올 정도로.
진심으로 카메라맨이 되고 싶은구나.

난 와타나베의 모습을 보며
엄청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힘내자고 결심했다.


25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2:26:42.60 ID:QXNks9Mo
하지만 30분이나 스토리 없는 동영상은 고문였다.
와타나베는 혼자서 들떠있었다.

드디어 모래 폭풍(비디오가 끝날 때 나오는 노이즈)이 나왔다.

끝났다・・・

하지만 그 순간, 와타나베의 입에서부터
믿을 수 없는 말을 들었다.

"있잖아. 한번 더 봐도 돼?"

집에서 보라고 ! 일에 대한 열정도 적당히 해 !

라고는 대답할 수도 없이

"그래・・・"라고 대답해버린 나.
이럴 때 좋은 거절 방법이 있나?

두번째 감상이 끝났을 때 와타나베가 물었다.
"여기 집세 얼마야?"

대답하는 나.

"그럼 나도 304호에 이사해야지♪"

네・・・・・??



26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2:27:58.27 ID:p08UwtAo
와타나베의 진심 떴다━━━━(゚∀゚)━━━━!!



26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2:28:41.00 ID:T8a3GXwo
304호의 와타나베씨 ktkr



26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2:33:48.01 ID:gSor/2DO
이게 인기남의 세계…인가



271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2:36:25.79 ID:QXNks9Mo
난 내심 당황했다.
이 녀석 어째서 30호가 빈방이라는 걸・・・"헛" 했다 !

그렇다 일전에 같이 마셨을 때.

"내 옆방 비었어. 304호. 와타나베 거기 살어"

띠리리・・・

취한 기세로 그런 말을 한・・・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배치는 여기랑 똑같으려나 ? ?"
이미 살 생각이잖아 ! !

하지만 지금은 그 때랑 상황이 다르다.

지금은 생각을 바꾸게 해야된다.

거기다 거기다・・・
오늘은 마리아가 나한테 질투했단 (아마도) 말이야 !

옆에 그 원인인 여자가 이사해오면 사랑이 성취될 리가 없잖아 !

"잠깐만. 와타나베 !"
어떻게든 말리지 않으면.

"304호는 왠지 숫자가 안 좋아. 4가 붙는 방에는 사는게 아니야"
"나 그런 거 신경 안 쓰니까! 괜찮아 !"

"맞다. 아까 밑에서 만난 뚱땡이 오타쿠. 걔 301호에 살고 있어.
불쾌했지?"

"니노미야군 친구잖아? 괜찮아"
난 와타나베가 이사를 그만두게 할 이유를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278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2:40:54.88 ID:TKz5wkEo
니노미야 귀여워ㅋㅋㅋ
하지만 물러나지 않는 와타나베ㅋㅋㅋ


280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2:43:42.91 ID:QXNks9Mo
이 말 밖에 없다 ! 난 필살기를 꺼냈다.

"회사 사람들한테 들키면 어떻게 할거야?
동기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그래도
남녀가 같이 살면 의심하잖아? 세간은?"

"그렇긴 하지만・・・・비밀로 해줘♪ 회사에는"
여기서 방긋 미소를 짓는다.

이 녀석 귀엽다・・・

아니. 그럴 때가 아니야.

"어째서? 왜 회사에도 비밀인데?"

와타나베는 씩씩하게
"남는 교통비를 집세로 돌릴거니까"

뭐・・・뭐라고 !
"그러니까 부모님 집에 산다고 해서, 교통비를 더 받을거야"

책사 나타나다 !



35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3:08:01.51 ID:IiJyDgDO
>> 1의 문장은 마음에 들어
마지막까지 지켜볼게
힘내라


360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3:09:09.45 ID:QXNks9Mo
나랑 와타나베는 방을 나왔다.

30호 앞에서 와타나베는 들떠있다.
"아. 동경하던 자취생활♪"

확실히 나도 같은 걸 생각했었지.
여기에 이사한 날・・・

와타나베의 마음은 알 것 같다. 같은 걸 생각했다.

이 때 난 순수히
"방이 비었으면 좋겠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0초 뒤 빠르게도 생각은 바뀌었다.

띵. 엘레베이터가 도착한 소리다.
난 섬칫했다・・・

두근・・・두근・・・

아부라냐? 마리아냐?

문이 열린다・・・

그곳에는 편의점 봉투를 무겁다는 듯이 안고 있는 마리아가 타고 있었다.


36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3:11:41.49 ID:rTUFJ.DO
꿀꺽・・


368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3:12:01.68 ID:Kn3iDsUo
소란 소란・・・


37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3:13:41.77 ID:gJLgacco
니노미야의 데레데레에 모에했어


37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3:14:17.68 ID:ZphE3lk0
아부라냐? 마리아냐?

본문에서도 아부라(油)로 변했어ㅋㅋㅋㅋ
얼마나~~


37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3:15:18.59 ID:yCH4nxA0
>> 376
너무 친근해서 몰랐어ㅋㅋㅋㅋㅋㅋ



378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3:15:52.94 ID:H1Kcbe.0
정말이다 아부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7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3:16:43.69 ID:LCqRojAo
그냥 이제부터는 "아부라"면 되잖아ㅋㅋㅋㅋㅋㅋ


381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3:17:37.79 ID:QXNks9Mo
마리아는 아직 우리를 알아보지 못했다.

이제 곧・・・이제 곧・・・

그 귀여운 눈동자가 우리들 두 사람을 락온 해버리겠지.

락온 완료 !

시간의 흐름이 멈췄다.

가만히 서있는 마리아. 경직한 나.
들떠있는 와타나베.

침묵을 깬 것은 와타나베였다.
"아! 카레집씨(カレー屋さん)다. 안녕하세요"
악의는 없다고 하더라도 "카레집" 같은 말로 도발하지마 !

"네"라고만 대답하고
자기 방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마리아.

하지만 편의점 봉투가 방해되서 열쇠를 잘 못 꼽는 듯.

"봉투 내가 들어줄게. 마리・・・・닛타씨・・・"
마리아라고는 못 부른다.
와타나베는 일 동기다.

이웃과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생활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됐어요 ! ! ! !"

철컥철컥 열쇠를 난폭하게 꼽더니
방 안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38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3:18:41.56 ID:Z0P6jAAO
마리아 좋아 마리아



39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3:22:10.60 ID:vRJkhGo0
마리아 귀엽네ㅋㅋ


407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3:28:28.96 ID:QXNks9Mo
난 역까지 와타나베를 바래다주면서 생각했다.

저건 안 좋겠지?
보통 동기 여자애를 방에 들여보내나?
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려나?

와타나베의 요청으로 방향을 바꿔 부동산으로 향했다.
나한테 그 방을 소개해준 보동산 업자다.

304호야. 제발 선약이 있어라 !
내 사념은 안 닿았으며 304호는 멋지게 빈방였다.

기뻐하는 와타나베

"이 물건은 추천품이에요 !"
부채질하는 부동산 업자.

죽은 눈빛인 나.

와타나베는 매우 기뻐하면서 집에 갔다.
난 역에서 집으로 힘없이 발을 옮겼다.

사귄다면 변명도 할 수 있다.
지금부터 마리아 방에 가서 변명하는 것도 가능하겠지.

하지만 지금은 그런 관계도 안디ㅏ.

난 맨션에 도착했다.

내 방 문 우편함에 흰 종이가 꽂혀있었다.

???

그 종이를 피자 이렇게 써져있었다.

"어째서 마리아가 아니라【닛타씨】인거에요 ! ?"



41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3:30:23.08 ID:H1Kcbe.0
아차 역시 착각했네


41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3:30:25.50 ID:bBOB9UY0
마리아 귀엽다.
하지만 사귀면 속박하거나 질투를 심하게 할 타입이네ㅋㅋㅋㅋ



434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3:38:36.94 ID:QXNks9Mo
제 10 장 첫 디렉션

당시의 난 일에 몰두했다.
두번 다시 실수는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카와다씨의 연출을 내꺼로 만들고 싶다.

그것만이 머리속에 채워져있었다.

실제로 카와다씨는 연출도 대충 했다.
실수할 때는 실수 투성이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다른 스태프가 피곤하더라도
어째서인지 반드시 끝까지 밀었다.

그리고 그 포인트는 항상 필요한 부분였다.

난 카와다씨를 맞추는데 필사적였다.
이 사람은 갑자기 터무니 없는 말을 꺼낸다.

"니노무라~. 근처 집에서 자전거 훔쳐와줘~
왠지 갑자기 자전거를 탄 연출을 하고 싶네"

에・・・대본에 없잖아 ! 그런 거.
라고 생각할 수 없다.
디렉터가 필요하다고 하면 필요한거다.

그리고 내 일은 "자전거 입수"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난 미나미씨한테 불렸다.


448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3:45:43.02 ID:QXNks9Mo
미나미씨가 말했다
"니노미야는 디렉터 하고 싶어?"

네・・・?

"이번에 카와다짱한테 다른 일이 생겼거든.
너 디렉터 해볼래?"

그・・・그렇게 쉬운 일인가요 ! ?

"안 한다면 다른 사람 찾겠는데"

대답이라면 당연히 정해져있지 !

"할게요 ! 열심히 할테니 시켜주세요"

이렇게 내 첫 디렉션이 정해졌다.
다행히도 그리 큰 일도 아니였다.

로케는 3일 뒤. 난 이 일에 모든 걸 건다.
OA 시간이 60초인 퍼블리시티이다.

모 피아노 회사의 전시장에 가서 거기 지배인이
추천하는 몇대의 피아노를 어필하는 거다.


462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3:56:03.86 ID:QXNks9Mo
난 카와다씨한테 전화했다.

"카와다씨. 저・・・저 드디어・・・첫 디렉터입니다 !"
카와다씨는 그리 관심이 없는지
"그래. 축하해"로 끝났다.

하지만 이 흥분이 멈추지 않는다.
"저・・・카와다씨 덕분에・・・처음으로. 처음으로"
"아니・・・닭살 돋는다고・・・"

"감사합니다 카와다씨 !"
"어라・・・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어 잘 됐네"

그 뒤로 난 이번 작품의 요약을 카와다씨한테 설명했다.
"뭐 주의할 점 있을까요?"
"어・・・? 없어. 그런 쓰레기 같은 일・・・"

"부탁합니다. 뭐든 부탁합니다"
카와다씨는 음~하더니 한 마디
"카메라맨한테 60초 이상 카메라 돌리라그래. 그럼 어떻게든 될거야"

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바보다.



46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3:57:48.35 ID:H1Kcbe.0
관심 없나 카와다씨가 차가운 기분이 드는데・・・



46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3:57:54.30 ID:ZphE3lk0
내가 카와다였다면

이건 성 가 셔



470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4:04:12.87 ID:QXNks9Mo
로케까지 앞으로 3일.
난 매일 23시까지 대본을 작성했다.
몇번이나 몇번이나 다시 읽었다.

참고로 지금의 난 30분이면 쓸 수 있는 대본이다.
당시에는 너무 초짜였다.

그리고 기술쪽은 회사에서도 무섭다는 평판인 오오미야씨.
그리고 음성은 우연히도 와타나베였다.

와타나베는 로케 차 안에서 "첫 디렉터 힘내자!"라고 말해줬다.

전시장에 도착한다.
지배인한테 인사한다. 이것도 제작의 일.
"데릭터인 니노미야입니다"

조금 쑥스럽다.
하지만 거짓말은 아니다.

지배인이 추천 피아노를 알려줬다.
어느 것도 앤티크겠지.
그 중후함이 피부로 전달됐다.

오오미야씨가 무언으로 촬영에 임한다.
이러면 와타나베도 필사적이다.

조금이라도 조수의 움직임이 느리면 소리를 지른다.
그게 오오미야씨다.



47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4:10:05.59 ID:JhS9XDA0
AD랑 디렉터가 하는 일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말단 AD = 어시스턴트는 이름 뿐이고 그냥 잡일)
신입한테 디렉터를 시켜주나?
간단한 촬영이라곤 해도.



47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4:14:58.08 ID:QXNks9Mo
>>474
오. 업계 사람?
이 일은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쓰레기였으니까ㅋㅋ
(그래도 소중한 일이야)
어느 정도 대본 쓰고
카메라맨이 30분이나 돌려주면
누구든 연결(편집)할 수 있어



482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4:17:36.70 ID:QXNks9Mo
대신 잡일에만 종사했다면 못하지 않을까?
난 내 시간을 짜서 대본 연습도 했고
카와다씨 촬영은 전신경을 집중해서 연출을 훔쳤어.

그냥 잡일은 D가 될 수 없어.
이게 내 지론이야.



476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4:12:41.65 ID:QXNks9Mo
촬영에 열기가 띈다・・・
오오미야씨는 앤티크 피아노를 상대로 격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와타나베도 필사적이다.
오오미야씨가 다음으로 뭘 요구해올지?
그걸 머리속으로 생각해
오오미야씨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설령 마케라맨이 무서운 오오미야씨인들
내 연출을 할래 ! 후회만은 하고 싶지 않어.

내 나름 말로 원하는 컷을 필사적으로 오오미야씨한테 전한다.
긴박한 상태로 촬영이 진행된다.

그 때・・・

입구 쪽에서 씩씩한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카와다씨가 있었다 !

"촬영 스탭입니다" 라며 접수처 사람한테 설명하고 있다.
어째서? 어째서 카와다씨가 여기에?
왜냐면 이 사람 다른 촬영이 있을텐데

그러니까 나한테 이걸 넘긴 거잖아?

카와다씨가 말했다.
"내 촬영 일찍 끝나서 한가했으니까 와버렸어"




48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4:15:02.26 ID:p08UwtAo
카와다씨・・・당신 너무 멋지잖아



48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4:15:09.33 ID:Dd11QtA0
상사는 정말 중요하지



491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4:26:19.07 ID:QXNks9Mo
"카와다씨・・・・"
난 울 것 같았다.

실은 불안해서 너무 불아했다.

카와다씨 같은 베테랑였다면
쓰레기 같은 일일지도 모르지만
난 엄청 불안했다.

"니노미야한테 일 뺏겼네. 내일부터 생활 힘들어지겠다"

카와다씨는 프리다.
정규 일이 아닌 이상 여기까지 오는데 든 교통비도 자기 돈이다.

그리고・・・
내가 이대로 디렉터가 되버리면 일을 하나 잃게 된다.
그래도 나를 걱정해서 와줬다는 거다.

난 필사적으로 힘냈다.
카와다씨한테 보이기 위해.

한번은 폐인이 됐던 나를 여기까지 부활시켜준
카와다씨의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497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4:33:26.70 ID:QXNks9Mo
촬영 중 카와다씨는 조용히 나를 봤다.
일일이 잔소리하거나 끼지 않는 점도 너무도 카와다씨 답다.

카와다씨는 이전에 말했었다.

"촬영은 말이지. 디렉터가 주역이야. 카메라맨이 아니야
디렉터가 주역인 무대야"

기술부 사람이 들으면 "잠깐만"이라고 말할 것 같은 말이지만
카와다씨는 내 무대를 단지 지켜봐줬다.

내 무대에 멋대로 난입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촬영 종료. 모든 걸 끝냈다.
카메라맨한테 주늑들지도 않고
원하는 컷은 모두 주문했다.

해냈어 ! 난 해냈어 !

난 한동안 이 감동을 맛봤다.
카와다씨가 나한테 다가왔다.

"축배 들어야지. 캬바 갈까?"



498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4:35:54.70 ID:SxwfgKgo
와타나베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캬바 같은 소리하는 카와다 스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2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4:43:18.30 ID:QXNks9Mo
난 그 날 밤, 카와다씨랑 캬바에서 축배를 들고
취한 상태로 귀가했다.

맨션 쓰레기장에 인기척이.

두근・・・마리아다 !

"아・・・안녕. 쓰레기 버려? 맞다 내일 쓰레기 배출일이지.
나도 쓰레기 꺼내야지"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만 나왔다.

마리아는 그런 나한테 차가운 시선을 향하더니

한 마디 "그러게요"

무거워. 분위기 무겁다고・・・

그야 그렇다.
저번 일 이후로 마리아하고는 안 만났다.

왠지 모르게 마주보기가 어려웠다.
일도 바빴고・・・

뭣보다

"어째서 닛타인가요 ! ?"
의 좋은 대답이 안 떠올랐다.



513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4:55:53.35 ID:QXNks9Mo
둘이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린다.
따로 타는 건 더 이상하다.

침묵・・・

뭐든 얘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무거운 분위기도 견디기 어렵고
뭣보다 화해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사과하는 것도 왠지 이상하다.

"마・・・맞다. 오늘 나 처음으로 디렉터했어"
이 화제 밖에 안 떠올랐다.

놀란 얼굴로 나를 보는 마리아.
"고작 60초이긴 하지만. 촬영하는데 긴장해서・・・"

마리아의 반응이 바뀌었다
"에. 대단하네 ! 디렉터라니 ! 방송 언제야 ? ?"

지금도 이런 반응은 질색입니다.
디렉터는 동영상 오타쿠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한테는 모르는 사람한테 물건을 판매하는
영업쪽 사람들이 우주인입니다.

"그・・・러니까. 일주일 뒤인 19시 54분"
퍼블리시티라는 건 이런 이상한 시간에 방송된다.

"대단해 ! 대단해 !"
마치 자기 일처럼 들뜬 마리아.
역시 너무 귀여워. 너




51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4:57:03.77 ID:yCH4nxA0
이제 안 되겠다…잘래
일어나면 카래 만들어야지
너네들 잘 자



517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4:57:20.04 ID:QXNks9Mo
역시 졸립네요.
오늘은 여러분 잘까요.

또 내일 뵈요~




518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4:57:56.08 ID:jtag9FMo
>> 517
수고 ! 잘 자 ノシ



51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19(木) 04:58:06.16 ID:SxwfgKgo
수고
안녕히주무세요 m( __ __ )m



52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4:58:48.45 ID:T8a3GXwo
>> 517
내일 봐~ノシ


52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5:06:52.93 ID:p08UwtAo
잘 자 수고 ! !



52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19(木) 05:09:03.33 ID:n8EhkPgo
왠지 에로게 하는 것 같애



528니노미야 ◆htHkuunP2I[]:2008/06/19(木) 05:38:07.19 ID:QXNks9Mo
어라. 잠이 안 온다.
잠이 안 와서 대본을 썼어.
하지만 2ch 문체로부터
대본 문체로 안 돌아가는 나ㅋㅋ

한동안 고민.

다시 일하러 갈게요.
여러분 잘 자요





53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19(木) 06:16:10.62 ID:5PD/rIY0
내일도 기대할게 수고
이만한 문장력이 있는 니노미야의 영상 작품을 부디 보고싶다.

 

 

 

이과가 유익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니까 난 그냥

가볍게 볼 수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하겠다.

그리고 가겠다고해놓고 왜 계속 올리고 있냐고 묻는다면

난 원래 그런놈이다.

잘 안 감 ㅋ

 

출처 : 비 내리는 날의 홍차 두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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