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2ch]동경하던 자취생활을 통해 이웃 사랑했다. 2

383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2:16:48.14 ID:FgtT13KQ0
다녀왔어 미안.
일단 닉 붙여둘게.
술 마시고 말았어. OLZ
가능할 때까지 힘낼게



384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2008/06/17(火) 22:17:16.98 ID:mpG/H8Cf0
어, 어, 어서와


385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7(火) 22:17:33.47 ID:Kysiw9MLO
왔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387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7(火) 22:19:00.04 ID:GIy7L9sVO
왔다━━━(゚∀゚)━━━━!!


접기

39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7(火) 22:23:38.86 ID:FRCEHPr2O
니노미야!기다렸다ZE!!


392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7(火) 22:24:23.81 ID:gqgPe1Ne0
어서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396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2008/06/17(火) 22:31:38.13 ID:N3HfD37LO
도중에 보존해둔 보람이 있었군

말해두지만 니노미야군
이미 바지는 벗었어!!

헥취









397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2:32:32.26 ID:FgtT13KQ0
제 7 장 운명의 톱니바퀴

난 어두운 사무실에서 자기 자리에 앉아있었다.
모든게 끝났겠지・・・

아마 잘리겠지.

난 이번 실수의 손해를 생각했다.
만일 이 일이 취소됐을 경우

회사의 손해는 막대하겠지.
지금까지의 인건비는 물론
혹시라도 대리점한테 손해 배상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될지도.

시무라의 대본도 쓰레기가 되고 아카마츠도 회사의 신용을 잃겠지.


399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2:33:17.01 ID:FgtT13KQ0
기술 스탭도 마찬가지다.
촬영을 위해 지금까지의 준비나 미팅은 모두 쓸모 없어진다.

라이팅에 관해서는 외주 스탭이다.
스케쥴을 밀어붙인 이상 개런티는 발생한다.

나머지는 스튜디오의 캔슬 비용. 복장비용.
맞다 메이크 분들의 개런티도 발생하겠다.

그 대리점은 두번 다시 그 미용도구 회사로부터 일을 못 받을지도.
대리점 사람도 자기 회사 내부에서 책임을 물릴지도 모른다.

절망이다.

"죽어버릴까?" 자연스레 그런 말이 나오고 말았다.


401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2:37:08.91 ID:FgtT13KQ0
난 묵묵히 하늘을 보면서 생각했다.

"엄마 목소리가・・・듣고 싶네"

정신이 들었을 때 난 핸드폰으로 엄마한테 전화하고 있었다.
이런 시간이잖아.
엄마 아마 자겠지?

하지만 의외로 전화는 두번 울리자마자 연결됐다.

"네. 니노미야입니다"

2주만에 듣는 엄마의 목소리는 묘하게 부드럽고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

"난・・・데・・・"
떨리는 목소리를 억눌러 겨우 말할 수 있었다.


402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7(火) 22:37:52.92 ID:RAoBO4Ve0
엄청・・・리얼해.
이게 사회다


403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2008/06/17(火) 22:42:07.11 ID:N3HfD37LO
>> 402
음 해고는 안 되겠지만…
애초에 시무라의 관리 능력 문제지


405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2:44:07.16 ID:FgtT13KQ0
"미츠테루니? 무슨 일이야? 이 밤중에"
엄마는 명백하게 동요하고 있었다.

그야 그렇지. 이런 시간에 암울한 목소리로
자식한테서 전화가 오면 누구든지 동요한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엄마의 목소리를 듣자 당장이라도 울 것 같다.
콧등이 찡하게 아파온다.

"엄마・・・미안・・・"
그제서야 나온 말이 그거였다.

바보 같은 자식이라 미안해.

열심히 키워줬는데 단순 작업도 못하는 자식이 되버려서 미안해.

다른 사람한테 폐를 끼치는 자식이 되서 미안해.

자랑스러운 자식이 못 되서 미안해.

결국 우는 목소리가 되고 말았다.


407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2:49:12.74 ID:FgtT13KQ0
엄마는 말했다
"무슨 일이니? 얘기해주지 않으면 모르잖아"

난 울면서 엄마한테 전했다.
입사한지 2주만에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걸.

내 얘기를 다 들은 엄마는 천천히 말했다.

"그런 일이야? 그럼 회사를 그만두고 또 엄마랑 둘이서 지내면 되잖아.
엄마 집에 돌아오면 되잖아"

난 초등학교 이후로 입에 담지 않았던 말을 말했다.

"엄마(おかあちゃん)・・・・"

※니노미야는 평소에 おふくろ를 사용합니다만, 번역할 때 차이는 그리 없습니다.
おかあちゃん의 경우 어른 남자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마더보이가 아닌 이상.
니노미야의 모친은 자신을 母さん이라고 부릅니다.



408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2:50:04.33 ID:FgtT13KQ0
미안. 당시를 떠올리다 눈물이 나왔어. 조금 시간 줘


409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7(火) 22:52:53.53 ID:0+xbCAkW0
또냐・・・









용서할게


410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7(火) 22:54:07.54 ID:Vv7BepMM0
엄마한테, 전화해볼까…

자고 있겠지만


41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7(火) 22:54:23.65 ID:iy250wjQO
힘내라 니노미야 ´;д;


414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7(火) 22:59:36.53 ID:TvHwx5oB0
따라잡았어
힘내라 니노미야;-;


415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3:00:36.38 ID:FgtT13KQ0
나는 문득 중학교 때의 일이 떠올랐다.
아버지가 막 돌아가서 가계가 갑자기 절박해진 상황이 되버렸다.

필사적으로 알바를 하던 엄마의 고통과 피로도 모른채
나는 밤놀이를 배웠다.

그리고 다가온 내 생일.
케익을 살 여유 같은 건 없었을지도 모른다.
늦은 밤 귀가하니 보기에도 맛없어 보이는 케익이 식탁 위에 놓여있었다.

엄마의 수제였다.

엄마는 케익은 만든 적이 없었겠지.
크림은 엉망이고 위에 얹혀진 딸기는 가지런하지 못했다.

그래도 엄마는 말했다. 부드러운 미소로

"미츠테루 생일 축하해. 케익 먹어"



419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2008/06/17(火) 23:04:44.93 ID:N3HfD37LO
애한테는 알 수 없는 부모의 사랑을 느낀다. 엄마 되살아날 수 없으려나…

하지만 되살아나도…orz


420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3:05:06.28 ID:FgtT13KQ0
당시의 난 상상을 초월하는 바보였다.
"이런 맛없어 보이는 케익 먹을 수 있겠냐!"
나는 케익을 벽에 던졌다.

나도 당시 애송이였다.
아빠가 있었을 때는 제대로 된 케익을 먹을 수 있었는데.
어째서 이런 케이기 되버린거야!

이해하려고 해도 가정의 경제적 변화는 감정을 받아줄 수 없었다.

엄마는 바닥에 엎지러진 케익을 정리하면서 우는 목소리로 말했다.

"가난해서 미안해・・・"



421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3:07:52.05 ID:FgtT13KQ0
수화기에서 엄마 목소리가 들린다.

"미츠테루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 아들이야"

나는 눈물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그리고 말했다.

"미안. 미안. 실은 그렇게 큰 실수는 아니야
조금 나약해졌던 것 뿐이야. 그러니까 걱정 안 해도 돼"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이 이상 엄마 목소리를 들어버리면 또 울지도 몰랐다.



423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3:11:12.48 ID:FgtT13KQ0
미안. 30분 뒤에 반드시 돌아올게.
다들 쉬고 있어줘.

돌아오면 힘낼게



43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7(火) 23:18:42.35 ID:b0GTZFwhO
어라・・・?나 쉽게 눈에서 땀 같은 거 안 나는데・・・


432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7(火) 23:25:03.59 ID:gqgPe1Ne0
이 스레를 만나서 다행이야
마음에서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430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7(火) 23:15:50.48 ID:dFyaV/pu0
J( 'ー`)し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 아들이야
( )\ ('∀`)
| | ヽ(  )



436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3:47:19.62 ID:FgtT13KQ0
그 뒤 난 아침까지 내 책상에서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아침 8시.
차례 차례 직원들이 출근한다.
이 업계에서 8시에 출근하는 사람은 대부분이 로케다.
사태를 모르는 사람은 가볍게 나한테 말을 걸어왔다.

"오오. 나노미야! 일찍이네. 좋은 아침!"
그리고 준비를 마친 뒤 차례대로 로케로 출동해갔다.

모두의 얼굴에서 로케에 대한 기합이 느껴져 나만 덩그러니 남겨진 것 같은
비참함을 느꼈다.

그 때,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니노미야군. 일찍이네~"
와타나베였다.

평소에는 제작부 층에 올라올 일도 없는
그녀였지만 무슨 볼일이라도 있었겠지.


441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3:49:35.04 ID:FgtT13KQ0
"니노미야군도 로케?" 사정을 모르는 와타나베의 목소리는 밝다.
"아니・・・"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도 귀찮았다.

"조금 실수해서. 밤샜어"
와타나베가 불안한 표정으로 나를 본다.

"실수라니・・・어떤 실수"
"되돌릴 수 없는 실수"

더욱 깊게 추구하려는 와타나베한테
"이제 안 가면 너 혼나다"라고 말한 뒤 난 화장실에 도망쳤다.

9시가 되자 사내에 활기가 넘치기 시작한다.
모두 아직 내 실수를 모르는 모양이다.

아니. 알면서 일부러 무시하는 건가?
괜한 것까지 생각하고 만다.

그럴 때, 층 입구에서 아카마츠가 보였다.
미간에 주름을 세워 빠른 발걸음으로 자시 책상에 향한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아카마츠한테 걸어갔다.
"아카마츠씨 죄송합니다. 저・・・저・・・・"
아카마츠는 내 말을 끊듯이
"시무라한테 들었어"라고만 말하고 전화 수화기를 들었다.



447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3:56:34.08 ID:FgtT13KQ0
전화 상대는 그 대리점였다.
"이번에는 참으로・・・네 네. 당장 준비하겠습니다"
난 아카마츠 옆에 서있었지만 가슴을 졸리고 있는 듯한 느낌였다.

하지만 나한테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무력한 신입사원이다.
통화를 마친 아카마츠는 나한테
"ROM. 원고가 든 ROM"이라고 말했다.

난 내 자리에 달려가 CD-ROM을 가져왔다.
그걸 아카마츠한테 건넸다.
"넌 사무실에서 기다려라" 그러더니 아카마츠는 다시 빠른 걸음으로
회사를 나갔다.

나랑 아카마츠의 대화를 들은 직원이 사태를 파악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무슨 일 있었나?"

귀를 기울여보니 그런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448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3:57:15.28 ID:FgtT13KQ0
난 다시 자기 책상에 돌아가 아카마츠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바늘 방석이라는 건 이런 상태겠지.
사태를 알아차리기 시작한 사원들의 시선이 아프다.

1시간 정도로 아카마츠가 돌아왔다.
어떻게 됐지? 대리점은 어떤 반응을 보였지?

"아카마츠씨・・・" 다가가자 나를 무시하고
몇명의 프로듀서를 모아, 회의실에 들어갔다.
물론 내가 들어갈 분위기는 아니였다.



449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7(火) 23:58:08.18 ID:FgtT13KQ0
30분 정도로 프로듀서들이 회의실에서 나왔다.

난 아카마츠한테 다가갔다.
"어떻게 됐나요? 대리점은 화를 내고 있었습니까?"

아카마츠는 노골적으로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아직 몰라"라고만 말했다.

그리고 "니노미야. 넌 집에 가. 연락이 올 때까지 출근 안 해도 돼"
난 허리가 끊어지는 듯한 감각에 휩싸였다.

촬영까지 앞으로 3일. 지금부터 다른 AD를 세우는 건가?
난 완전히 이 일에서 제외된 것이다.

입사해서 첫 일로 대실수.
넋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45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0:07:03.82 ID:CTOYO8UzO
빡세다・・・
제대로 일도 못 배우고, 실패하자 "안 와도 돼"라니・・・


452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0:07:16.30 ID:FgtT13KQ0
아카마츠한테 필요서류를 제출하고 나는 힘없이 회사를 빠져나왔다.
그 순간였다.
마침 출근한 시무라랑 마주쳤다.

지금 제일 만나고 싶지 않은 인물였다.
하지만 사과 안 할 수는 없다.

"죄송했습니다. 시무라씨"

그게 내 최선의 말였다.
하지만 시무라는 저번 그 눈빛

맞다 그 오물을 보는듯한 눈빛으로 날 경시한 뒤 사내로 사라졌다.

어이가 없어서 아무말도 못한 건가?
아니면 얘기할 가치 조차 없다고 여겨진 건가?

어느 쪽이든 난 쇼크였다.

집이 있는 역까지 전철에 몸을 실었다.
어째서 이 시간에 집에 가고 있는 거지? 나.

사라져 버리고 싶다・・・

시무라의 그 눈을 떠올릴 때마다 그렇게 생각했다.



460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0:14:25.31 ID:Ggb/UlaK0
맨션 근처에서 아부라다랑 만났다.
"어라? 무슨 일이세요? 이런 시간에"
아부라다는 오전 중에 돌아온 나를 신기하게 생각했겠지.

"아니. 조금"
이 녀석한테 사정을 설명했다고 뭐가 바뀌는 건 아니다.
"맞다. 만화 고마워. 다음에 돌려줄게"

아부라다는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건 언제든지 괜찮지만. 얼굴색 안 좋은데요"

엘레베이터로 3층에 도착했다.
그 때 마침 302호의 문이 열리더니
마리아가 나타났다.

만나고 싶지 않을 때에 한해서 만나는 법이다.
그렇구나. 둘 다 학교에 가는 건가.

"좋은 아침입니다. 어라 얼굴색 안 좋은데요?"
마리아도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기 시작했다.

어지간히 피가 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겠지.


462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0:18:17.81 ID:Ggb/UlaK0
"응. 조금. 감기 기운이라서 조퇴했어"
그렇게 말한 뒤 무리하게 미소를 만들었다.

역시 마리아한테만은 한심한 모습을 보일 수가 없었다.

"에・・・큰 일 아닌가요?"
걱정해주는 마리아.

하지만 지금은 혼자서 자고 싶다.
"괜찮으니까. 정말로"

그렇게 난 내 방으로 사라졌다.
암튼 자자.
자서 뭐든 다 잊고 싶었다・・・


464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0:23:49.78 ID:Ggb/UlaK0
난 그 날 저녁까지 잤다.
하지만 숙면을 취하진 못했다.

지금 현재,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을 소동을 상상하니
꿈에서까지 나타났다.

핸드폰을 보고 안심한다.
아무한테서 온 연락은 없었다.

목욕하는 것도 식사하는 것도 모든 것이 귀찮았다.
단지 이불 속에서 눈을 감고 있었다.

밤 8시정도였다.
딩동이라는 꽤 큰 이터폰 소리가 울렸다.

난 이불 속에서 움찔했다.
머리속에서는 "설마 회사 사람 ! ?" 그게 제일 처음으로 떠올랐다.
이미 우울증 상태였다.


471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0:31:28.50 ID:Ggb/UlaK0
떨며 인터폰 수화기를 든다.
"네・・・"
그러자 의외의 인물의 목소리였다.

"안녕하세요 아부라다입니다"
어째서 아부라다가?

하지만 회사 관계의 일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했다.
문을 열자 아부라다는 상자를 들고 있었다.

안에는 「YAWARA」가 빼곡히 채워져있었다.

"오늘 학교에서 마리아짱한테 들었어요 니노미야씨 감기라고.
그러니까 심심해할 것 같아서. 괜찮으면 이거 읽어주세요."

난 아부라가 신경 써주는게 기뻤다.

이웃 교제 좋네.
마음 깊이 생각했다.

"고마워. 아부라다군. 잘 볼게"
미소로 말한 난「YAWARA」를 받았다.


473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2008/06/18(水) 00:33:31.90 ID:SJjmgE/F0
아부라다 엄청 좋은 녀석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77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0:37:23.99 ID:RPtrH9LIO
아부라 좋은 녀석


476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0:37:09.31 ID:Ggb/UlaK0
덤으로 완독한 "더 파이팅"을 아부라다한테 돌려줬따.
"만약 몸이 안 좋아진 것 같으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아부라다는 자기 방에 돌아갔다.

난 생각했다.

아부라다는 오타쿠의 취미는 안 맞지만 좋은 녀석이다.

난 다시 이불에 들어가 "야와라"를 읽기 시작했다.
옛날에 읽은 만화였다. 하지만 묘하게 그리웠다.

평소에는 난폭하지만, 마음속 깊이 야와라를 사랑해주는 할아버지는
내 마음을 훈훈하게 해줬다.

그리고 만화에 몰두함으로써 난 일을 잊으려고 하고 있었다.



484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0:49:55.94 ID:KpcPBhje0
※사진 엑박임


허접하지만 이것만은 그리고 싶었어
다시 눈팅할게요


487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0:51:01.71 ID:Ggb/UlaK0
>>484
안경만 있으면 완벽ㅋ


485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0:50:29.58 ID:Ggb/UlaK0
다음 날 난 점심 지나서 잠에서 깼다.

바로 핸드폰부터 확인하고 안도한다.
누구한테서 걸려온 건 없었다.

핸드폰은 진동 모드로 해뒀다.
지금의 내 상황에서는 벨소리로도 심장이 멈출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난 문득 친구의 얼굴을 떠올렸다.

나한테는 친구라고 부를 친구가 1명만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의 소꿉친구다.

이 녀석만은 항상 내 일도 진지하게 생각해줬다.

내가 발광했을 때도 색안경을 통해 보는 일은 없이 평소대로 대해줬다.

난 친구한테 오랜만에 전화했다.
오랜만에 목소리를 듣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489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0:58:25.07 ID:Ggb/UlaK0
"야호! 잘 지내냐?"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
여전하군.
내가 전화를 걸었는데도 말이지.

"오. 잘 지내. 넌 여전하냐?"

"여전해. 프리타로 지내면서 전국 순회 중입니다"

이 녀석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 프리타로 생활하면서
틈날 때마다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인생 살고 싶은대로 사는게 제일. 그게 이 녀석의 말버릇이다.


490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0:58:38.11 ID:Ggb/UlaK0
"어때? (샐러)리맨 라이프는?"
나는 그 부분을 적당히 둘러댔다.

"평일 낮에 전화할 정도라니 영상 업계도 의외로 한가하시군요~"
"바보. 대휴야. 대휴"
※휴일에 근무한 대신 얻는 휴가.
"대휴라면 엄마한테 돌아가라고!"
"음 언젠가 가겠지"

우리는 별볼일 없는 얘기로 들떴었다.
기뻤다. 마음이 편해졌다.

이런 친구를 둬서 행복하다고 느꼈다.

"아・・・나 슬슬 알바 갈게"

"그래. 또 전화할게. 알바 힘내라! 사토루(悟)"
※한자를 잘못 봐서 1편 이름도 고쳤습니다.

우리는 재회를 약속하고 전화를 끊었다.


49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1:00:33.67 ID:qgmid+Yj0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492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1:01:01.69 ID:/JgsGjUc0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493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1:01:04.03 ID:1+BS9uw8O
역시나 사토루


494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1:01:26.76 ID:g7QGK0ES0
사토루!!!!!!!!!!!!!!!!!111111111111


497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1:05:52.74 ID:cHP07Bvi0
우와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498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1:06:07.27 ID:diPZvVp40
여기서 그 설마하던 사토루냐・・・


502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1:08:43.34 ID:Ggb/UlaK0
난 식사를 간단히 컵라면으로 해결하고 다시 이불속에 들어갔다.

아부라다한테 빌린 야와라의 다음 편을 읽는다.

저녁 5시. 딩동하며 인터폰이 울렸다.
또 다시 움찔했다.
조금 소리 줄일 수 없으려나?
다음에 알아봐야지.

"안녕하세요. 몸은 어떠세요?"
목소리의 주인은 아부라다였다.

"잠깐만. 문 열게"
아부라다는 걱정스럽게 내 얼굴을 본다.

"얼굴색 조금은 좋아지셨네요"
"덕분에"

"그래서 말인데요・・・만약 괜찮으시면 오늘 저녁에
마리아짱 방에서 불고기 파티 안 하시겠어요?"

에에에에에에!!!진짜냐!!?? 뚱땡이!!!???


506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1:12:02.49 ID:Ggb/UlaK0
"어・・・왜?"
난 두근두근거리면서 물어본다.

"오늘도 학교에서 마리아짱하고 만났는데요
니노미야씨 감기니까 불고기라도 먹고 기운을 되찾았으면 해서"

"고마워. 갈게. 진짜로 고마워"
난 아부라다한테 악수하게 손을 내밀 기세였다.

"그럼 6시 30분. 마리아짱 방에서"
아부라다는 자기 방에 돌아갔다.

그리고・・・가기 전에 히죽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저도 처음이에요. 그 애의 방은"

만약 방에서 변태 행위를 시도하면
패야지 라고 생각했다.

거울을 본다. 수염도 자랐다.
머리도 엉망이다.
이래선 안 되겠다.

서둘러 목욕했다.



515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1:17:44.85 ID:F7aLZBdA0
좋은 스레다
나도 내일도 힘내야지 라고 생각했어
고마워


516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1:18:01.37 ID:Ggb/UlaK0
몸치장을 마친 뒤 드디어 302호실에.
딱 6시 30분였다.

마리아의 방 인터폰을 누른다.
왠지 두근거린다.

금방 "네~" 라는 마리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 니노미야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철컥하며 문이 열렸다.
머리를 묶
아니・・・앞치마 차림의 마리아가 등장했다.
너무 귀엽다는 건 이 얘기겠지.

"어서오세요 ! 안으로 안내할게요"
약간 장난스러운 태도도 또 귀엽다.

현관을 들어가자 역시나 여자애라는 느낌의
물건들이 보인다.
내 방하고는 많이 달랐다.


519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2008/06/18(水) 01:22:07.23 ID:/r4xHfwjO
전 여친한테서의 연하장에 친구와의 결혼 보고라니…
상상한 것만으로도 여러가지 토할 것 같아졌어


523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1:24:23.25 ID:Ggb/UlaK0
그리고 왠지 좋은 냄새가 난다.
여자애 방의 냄새다.

난 그 행복의 향기를 폐 가득 들이켰다.

거실에 들어간 순간.
갑자기 방 냄새가 바뀌었다.

코를 찡하게 자극하는 식초 같은 냄새라고 할까・・・

"아. 오셨네요"
아루바다가 오른손을 들었다.

너 임마・・・약속은 6시 30분이잖아!

하지만 이 자극적인 냄새는 이전에 어딘가에서・・・・

맞다! 아부라다의 방이다.
아부라다는 이상할 정도로 발에서 냄새가 났던게 떠올랐다!


524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1:25:12.78 ID:KZVNKEFG0
아부라다ㅋㅋㅋㅋㅋㅋ


525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1:25:19.87 ID:HkTKYdUc0
아부라다ㅋㅋㅋㅋㅋ


536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1:32:50.90 ID:Ggb/UlaK0
"아부라다군 옆에 앉으세요!"
마리아가 안내해준다.
일단 앉는다.

하지만・・・왠지 이상하게 열받는 시츄에이션이다.
이래선 내가 "아부라다・마리아 커플"의 방에
불린 상황이 아닌지.

이 오타쿠 자식! 이젠 맥주까지 마시고 있다.

마리아는 나한테도 캔맥주를 갖다줬다.
"재료는 곧 준비가 되니, 그 때까지라도 마셔주세요"
그리고 미소.

일일이 귀엽다.

옆에 눈을 돌린다. 아부라가 "자 자, 한잔"이라고 하면서
내 잔에 맥주를 따라주고 있다.

그리고 "건배~"라며 잔을 높이 들었다.

잠깐. 아직 마리아가 없잖아! 바보!
멋대로 시작하는 거 아니야.

하아. 이 자식만 없었다면・・・


537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1:32:54.35 ID:dg54Me74O
근데 당시의 >>1은 몇살였어?


545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1:43:23.44 ID:Ggb/UlaK0
>>537
22살에서 23살의 경계 정도


544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1:41:56.43 ID:Ggb/UlaK0
마리아가 불고기 재료를 식탁에 올리고 연회를 개시했다.

난 마리아한테 맥주를 따라줬다.
"전 아직 19라, 조금만"
의외로 성실하군요.

난 13살부터 마셨었다.
건배를 하고 마리아는 불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아부라다는 불고기 전문가(鍋奉行)인지

"마리아짱. 야채는 아직이야" 등의
아무래도 상관 없는 말을 하고 있다.

난 간만의 불고기라 조금 두근거리고 있었다.
우리 집은 가난해서 가끔 불고기를 했을 때도 돼지고기였기 때문이다.

소고기 불고기는 맛있었다.
술도 계속 들어간다. 말은 그렇게 했었지만
마리아도 술은 꽤 센편였다.

취기가 계속되자 마리아는 밝아졌다.
"나 처음 아부라다군 봤을 때, 오타쿠이려나~? 라고 생각했어. 아하하"
마리아도 평소에는 말하기 어려울 말을 한다.

하지만 틀리지 않았다. 아부라다는 진성 오타쿠이다.


548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1:49:14.21 ID:Ggb/UlaK0
"그건 못됐어. 마리아짱"
뭐가 못됏어!
그 방이 오타쿠의 방이 아니면 대체 뭐냐고?

난 마리아한테 "닛타씨는 생일 언제야?"라고 물었다.

마리아는 술 때문에 얼굴이 빨간 상태로
"마리아로 괜찮아요. 니노미야씨 연상이고"
확실히 그렇게 말했다.

오타쿠의 안경이 번쩍하며 빛난 걸 안 놓쳤다.
그 빛은 질투의 빛이다.

기회다! 기성사실을 만들어 버리자.
"알았어. 마리아는 생일 언제야?"
"8월이에요. 15일. 종전기념일이에요"
※일본에서 8월 15일은 종전기념일입니다.
분한듯한 오타쿠.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꼴좋다 라고 하고 싶었다.



55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1:54:51.71 ID:FcgjQkyRO
아부라다의 존재가 안타까워지기 시작했다ㅋㅋ


558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1:59:11.99 ID:Ggb/UlaK0
"니노미야씨 방은 제 방하고 배치가 같나요?"
마리아가 물었다.

"나도 미츠테루면 돼!" 바로 어필.
"그럼. 미츠테루군 방은 배치 똑같애?"

좋아! 반말까지 성공했다.

미츠테루군 > 아부라다군

입장은 역전됐다. 어떠냐 아부라다 ! ?
맥주를 훌쩍이는 아부라다.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것처럼 보인다.

난 계속 공격을 가했다.
"다음에 방 보러올래?"
마리아는
"에~. 괜찮나요? 내일 알바 쉬니까 내일 괜찮을까요?"

좋아! 승리에 9할 정도 가까워졌다.
하지만 아부라다도 이대로 물러설 상대는 아니였다.


"저도 동행할게요. 니노미야씨 방"

뭐라고 ! ! 의외로 끈질기군.
"철권 들고 갈게요. 셋이서 해요"

말을 끝낸 아부라다는 나한테 음흉한 미소를 던졌다.



559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2:00:02.14 ID:Ggb/UlaK0
잠깐 휴식이라고 할까 목욕하고 올게.


560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2008/06/18(水) 02:00:22.39 ID:O9BZhBhT0
응 기다릴게


56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2:00:54.54 ID:KZVNKEFG0
뭐야 이 배틀・・・
의외로 아부라도 만만치 않네ㅋ



58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2:22:01.67 ID:BZzv/CHPO
안 졸려 안 졸려 안 졸려 안 졸려


589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2:30:46.87 ID:HkTKYdUc0
근데 아부라다(油田)을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어
유다? 유뎅?


59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2:31:44.03 ID:KZVNKEFG0
>> 589
난 "유다"라고 부르고 있어


592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2:31:46.11 ID:dg54Me74O
아부라다지


595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2:32:43.17 ID:1ZgWRksdO
>> 589
난 아부라다라고 읽었어ㅋ


596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2:34:29.51 ID:Rj+zUCQbO
마찬가지로 아부라다


597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2:34:32.84 ID:qAqv5u/B0
니노미야 미츠테루
닛타 마리아
아부라다 아부라히모빗치


61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2008/06/18(水) 02:44:31.00 ID:LIW9zzmGO
뭐야 이 질퍽질퍽한 스레


615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2:52:05.48 ID:Ggb/UlaK0
시계를 본다. 벌써 23시인가.
여자 방이고 슬슬 철수하지 않으면.
난 아부라다한테 말했다.
"슬슬 갈까?"
"그러게요・・・오늘은"
아부라다도 이대로면 전황이 불리하다고 판단한거겠지.
재정비할 태세로 보인다.

난 아부라다랑 마리아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가려고 했다.
"근데 미츠테루군. 감기는 어때?"
마리아가 물었다.

두근거렸다.
왜냐면 꾀병이기 때문이다.
"응. 왠지 괜찮아"

"그럼 괜찮지만・・・내일 일이지? 방해해도 돼?"
두번째 두근.
"응. 이참에 천천히 쉬라고 상사가 얘기했어"
"그래. 그럼 안심이네"

아부라다가 입을 벌린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니노미야씨는 잘나신 분이라아아"
닥쳐! 오타쿠! 재미없는 아저씨 개그하지마.


616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2:52:06.11 ID:O70dIs410
이 긴 목욕・・・

여자인가?


618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2:53:20.00 ID:Ggb/UlaK0
>>616
잠깐 들어갔다 나왔어


620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2:54:07.03 ID:Ggb/UlaK0
마리아는 현관까지 배웅해줬다.
"그럼 미츠테루군. 내일 7시에 갈게"
이젠 아침 7시여도 괜찮습니다.

"그럼 니노미야씨. 전 6시에 갈게요"
어・・・? 왜・・・?

그런 느낌으로 각자 자기 방에 돌아갔다.
정말 즐거운 밤였다.

하지만 난 자기 입장을 결코 잊지는 않았다.
내 부주의한 실수로 회사에 막대한 폐를 끼쳤다.
그건 무슨 일이 있어도 도망칠 수 없는 사회적 책임이다.

다음 날도 난 점심 지나 잠에서 깼다.
역시나 깊게 잘 수는 없었따.
눈을 감으면 아카마츠의 얼굴이나, 시무라의 냉정한 시선이 떠올랐다.

편의점에 다녀왔다.
오늘 밤에는 마리아랑 아부라다가 놀러온다.
마실 걸 준비했다.
식사를 여러가지 생각한 결과 피자를 주문하기로 했다.

절대로 까지는 아니지만 내 요리로 식사 대접할 수는 없다.


626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3:03:56.41 ID:Ggb/UlaK0
6시 15분 아부라다가 왔다.
이 자식. 내 초대(하지는 않았지만)에 늦기는.
아부라다는
"아. 안녕하세요" 라고 하면서
소중하게 PS2와 철권을 품에 안고 있었다.

내 TV에 PS2를 세팅했을 때 맥주를 꺼냈다.
한동안 아부라다랑 잡담.

7시 정각에 마리아가 찾아왔따.
오늘도 역시 귀엽다.
"실례할게요~"

역시 여자애는 제대로 인사를 하는구나. 응 응.
"안녕 아부라다군"
"야. 안녕 안녕"
아부라다의 인사는 항상 똑같다.

"후응~. 우리하고는 좌우 대칭 배치네. 그렇군~"
그러면서 마리아는 방 안을 둘러본다.

"제 방하고는 전부 똑같아서, 제 방에 있는 느낌이 드네요"
라고 하는 아부라다.
배치는 같아도 내용은 전혀 다르잖아!

"깨끗하게 정리됐네" 마리아는 그렇게 말했다.
정리라기보다는, 물건이 적은 것 뿐이지만.



630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3:06:00.55 ID:Ggb/UlaK0
얼른 피자를 주문해 다같이 먹었다.
실은 엄청 즐거웠다.
난 항상 엄마랑 둘이서 먹었기 때문에

학생과 셋이서 먹는게 왠지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식후 다같이 아부라다의 철권을 했다.

가위바위보 결과, 아부라다랑 마리아가 같은 패드를 쓰게 됐다.
난 아부라다의 손땀이 걱정됐다.
그런 내 우려에 상관 없이 마리아는 게임에 열중했다.

그런 옆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리아는 아직 애구나 라고 느끼고 말았다.

이 때, 내 마음은 이미 결정됐었다.

난 마리아를 좋아하게 되버렸다.

난 마리아랑 계속 같이 있고 싶다.
계속 소중하게 하고 싶다. 가슴이 뜨거워진다.































"마리아짱이 쓰던 패드. 조금 따뜻하네요"

아부라다였다.




633
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3:10:43.80 ID:1ZgWRksdO
아부라다 징그러


637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3:13:57.99 ID:HkTKYdUc0
아부라다ㅋㅋㅋㅋㅋ


640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3:18:47.69 ID:Ggb/UlaK0
제 8 장 회사 복귀

결국 그 날은 밤새 철권을 했다.

그 날 이후 아부라다는 한가할 때마다 내 방에 놀러오는 사이가 됐다.
하지만 내가 아부라다의 방에 가는 일은 그리 없었다.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은 했지만 아부라다가 좋은 녀석이라는 점에 변함은 없다.
만화도 많이 빌려줬다.

그거하고는 별개로 나한테는 큰 불안감이 남아있었다.

그렇다. 그로부터 1주일. 회사에서 연락이 일절 오지 않았다.
그 정도로 두려워했던 회사로부터의 전화인데
안 오니까 안 오는대로 불안해졌다.

설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잘렸을지도?
진심으로 그런 걸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건으로부터 열흘 뒤.
드디어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아카마츠한테서가 아니라 총무부에서의 전화였다.

사건이 회사 레벨까지 발전했다는 걸 인식시켜줬다.


64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2008/06/18(水) 03:21:35.40 ID:svjTRUAb0
무서워, 무서워.
나라면 그냥 잘렸으면・・・


642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2008/06/18(水) 03:23:01.79 ID:590aWQ/Q0
큭・・・현실로 되돌려지는 건가


643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18(水) 03:23:08.71 ID:Ggb/UlaK0
정말 미안한데
나 내일 일해야되서.
슬슬 자지 않으면 위험해.

vip 보존 부대한테 부탁하는 것도 미안하지만.
스레가 떨어지면 다시 세울테니까. 내가
그러니까 오늘은・・・좀 잘게요.

내일은 저녁에 돌아올거니.
정말 미안
다들 잘 자



645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2008/06/18(水) 03:24:35.82 ID:590aWQ/Q0
과격하게 수고 !
저녁이라는 건・・・지금 현재는 뭐든간에 일은 하고 있다는 건가


646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3:25:12.81 ID:O70dIs410
이걸로 신경 쓰여 잠을 못자게 됐잖아!
고마워 >>1이여!!
좋은 꿈 꿔라


648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3:26:45.56 ID:dg54Me74O
니노미야 수고!
그 다음 기대할게!


649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3:27:28.18 ID:1iUxRCyb0
잘거면 8장이라든지 쓰지마ㅋㅋㅋ신경 쓰이잖아ㅋㅋ

내일 저녁인가・・보존해봤자 스레가 채워질 것 같은 느낌인데


651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3:29:21.39 ID:pxMOoh+h0
축구를 보기 위한 구실이군 ! ! !


653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2008/06/18(水) 03:32:40.01 ID:uC/BTyI10
좋아아아아 ! ! ! !
이태리 × 프랑스 보자아아아아아! ! ! !



652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sage]:2008/06/18(水) 03:30:08.02 ID:590aWQ/Q0
이건 첫 문단을 볼 때마다 완결까지 몇일 지날 것 같은데・・
빅 스케일 낚시였다고 하더라도, 그건 멋진 낚시가 되겠지


656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3:36:38.74 ID:IwajdzwCO
완결 볼 때까지 >>1의 스레를 놓치면 상당히 후회할거야


666사랑의 VIP전사@전판 인기 토너먼트 개최중[]:2008/06/18(水) 04:04:39.55 ID:2eesrIh0O
까불지마 ! ! !

저녁부터 보는 걸 참고 오늘 복습도 끝내고
선배의 졸업 논문 돕는 것도 내 과제도 끝내고
드디어 침대에 들어와서 핸드폰으로 보다
이제 겨우 따라잡았다고 생각했는데에에에에 !


제기라아아아알 ! !
>>1의 문장 마음에 들어어어 ! !
일 힘내라 ! !
졸려 ! 텐션이 이상해 ! !
잘 자!

출처 : 비 내리는날의 홍차 두 잔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513 [감동] 내 13년도 JSA공동경비구역 군생활 35 기분이이상해요 24 2024.04.05
512 [감동] 중국에서 겪은 인간의 아름다움 48 골방철학가 36 2024.02.21
511 [감동] 불행에 익숙해지면 3 호조지망생 3 2023.11.29
510 [감동]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관련... 8 세움의중요성 2 2023.04.11
509 [감동] (긴글주의) 오랜만에 예전 여자친구 사진을 봤다. 23 훈다킨데 27 2023.03.29
508 [감동] 사람 일 모른다 (feat. 더글로리) 5 김비밀 5 2023.03.11
507 [감동] 인생에 있어 무언갈 놓치고 있다고 생각이 될때 6 사랑하는아버지 8 2023.02.15
506 [감동] 어른스러운 생각 꼬깔꼬깔대작전 1 2023.01.04
505 [감동] 여행중에 목숨구한 소방관 2 이바닥의 5 2022.10.02
504 [감동] 오징어 게임 심리학 5 나라라호떡 0 2022.09.19
503 [감동] [고전]여자친구가 이발하라고 만원을 쥐어주던데. 9 우당탕탕탕슉 2 2022.08.22
502 [감동] 반 학생에게 크게 배웠던 경험 34 팡팡팡팡팡팡 75 2022.08.05
501 [감동] 부잣집 아가씨 만난 썰 - 1 14 DeusExMachina 5 2022.07.20
500 [감동] 4번의 실패와 취향찾기 8 아이스아프리카노 11 2021.12.12
499 [감동] 어느 카페 알바 이야기 8 아이스아프리카노 18 2021.12.10
498 [감동] 자작시 3편 읽어볼래? 17 번째 헬반도환생 4 2021.11.26
497 [감동] 엄마 생각나서 쓰는 글 8 일간주간월간 1 2021.06.03
496 [감동] 군대에서 읽은 책들 37 김산소 3 2021.03.31
495 [감동] 오늘읽은책ㅡ 냉정과열정사이blu 29 프린이 0 2021.03.31
494 [감동] 수필) 꽉찬냄비 아무도안물어봤지... 5 202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