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10년간의 테러 ( 5 )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읽고 있어주셨음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문체는 딱딱하지만 앞으로 좀 장기적으로나마 고쳐나가볼 생각입니다

언젠가 부드러워지면 처음부터 조금씩 다시 손봐서 확 재업할수도 있구요


시점도 앞으로는 너무 휙휙 바뀌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2018년_03월_17일 10시 20분. 백악관 기자실



카메라의 섬광이 잠시도 쉴틈없이 터져나오고,  기자실 내부는 기자들로 시장통과 다름없어 보인다.



" 에, 그러니까 백악관에서 아직 정식으로 확인된 바는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미 국민 여러분들과, 여타의 우방국과 비 우방국 여러분들도 어제처럼 오늘을 보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 그러면 비디오의 내용은 전부 틀린겁니까? "


" 러시아 측에서는 사실을 인정했습니까 ? "



전형적인 정치인처럼 보이는 대변인이 나와서 삐질삐질 흘러내리는 땀을 손수건으로 훔친다.


" 아, 그러니까 러시아 측에는 지금 사실 확인 요청을 해 놓은 상황입니다. 

아직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


대변인이 땀을 연신 훔쳐대며 단상 뒤편으로 움직이자,


사라져가는 대변인의 뒤통수에는 엄청난 질문공세와 카메라의 섬광들이 작렬했다.



10시 20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 이봐요! 대체 핵 무기를 어떻게 관리한겁니까 ! "


집무실 책상 뒤편에 위치한 거대 창으로 백악관 앞마당의 전경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붉은색 


핫 라인 전화기에대고 고함을 질러대고 있다.


" 어떻게 할겁니까, 지금까지 핵 무기로 테러 위협을 받은적은 없잖소, 전례도 없고, 우리가 도대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나는 도저히 모르겠소이다만. "


" 지금 우리쪽에서는 우랄 사이트들에 일일이 연락해가며 포섭되지 않은 사이트의 경우 일부는 폐쇄하고 

즉시 철수를 명령했고, 나머지 사이트에서는 요격 미사일들을 발사 대기 상태로 전환해두었소. "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상당히 침착했지만, 백악관에 앉아있는 사내는, 이미 침착하기는 글러보였다.




" 일단 우리는 해외의 모든 군을 즉각 본토로 철수중이오, 관타나모 수용소 인근에 3개 수송대대를 배치하였고,

그들을 그들 나라로 배달할 준비도 완료해 두었소.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EU를 포함한 모든 국가간의 정상회담을

한번 가져야 할것 같소이다만. "


집무실에 앉아있는 사내의 눈에 보이는것은, 수많은 경찰병력들이 기자들을 막으려고 노력중인 모습이었다.


기자들의 카메라 플레쉬에 기분나빠진 남자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집무실에서 도망치듯이 나가버린다.




10시_35분. 월 가




" 장이선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모든 주식은 이미 휴지조각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재 대기업들의 대주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주식투자자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48시간 전의 주식시장상태로 복구시켜달라는 요구를 주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


TV리포터의 뒤편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한데 엉켜 난투극을 벌이고있고, 경찰들이 그들을 말려보지만

상당히 역부족으로 보인다.




10시_ 41분. 뉴욕


경찰차의 사이렌이 귀를 찢어버릴듯이 울려대고, 수십여대의 경찰차들이 시내를 순찰한다.


' 3-7번 가에 폭동입니다. 마이크, 헨델, 그리로 가주세요. '


' 마이크 3-1번가입니다. 곧 도착합니다. '


' 헨델인데, 아직 14번가야. 16번가 근처부터 교통 정체다. 주의하도록. '


두남자가 타고있는 순찰차의 무전기가   삑삑대며 쉬지않고 있다.


조수석에 앉아있는 경관이 무전기를 잡아든다.


" 도널드, 주식했냐. "


무전기에서 거추장스러운 삑 소리가 들려오고,


' 물론 했지. 나 지금 짜증나는데, 담배나 하나 태울까 ? '


" 좋지 ! 5번가에서 기다릴게. "


"  맥도웰, 5번가에서 자네도 담배나 한대 태우자고. "


" 예, 데비씨 5번가로 몰겠습니다. "



5번가로 순찰차가 방향을 꺾고, 조수석에 앉아있는 남자는, 창밖을 문득 내다본다.


사람들이 서로 서로 약탈하고, 가게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고,


도대체가 협동이란것은 전혀 모르고, 자기 자신들이 혼란을 만들어 내고 있다.


" 멍청이들. "



순찰차 창 밖의 세상은, 정말 어지러운 세상밖에 보이지 않는다.


곧이어 모든곳이 이렇게 될 터이다.



4개의 댓글

확 바뀐것처럼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다는게 눈에 보임
0
d
2012.09.03
아직은 재미없지만
여튼 노력하시니 보기 좋습니다 파이팅
0
2012.09.16
한동안 못보다가 이제서야 5편 확인했는데 6이 안올라오네 헤헤..

저번에 '공모자들' 추천했던 게이인데 지금 니가 올리는 요 소설같은 장면변환이 전쟁소설에서는 아주 없는 방식은 아닌가봐
우리나라 전쟁 소설중에 '데프콘' 이라고 있는데 (한국이 중국, 일본, 미국이랑 차례대로 전쟁 벌여서 결국 승리해낸다는 3부작 한국 먼치킨 소설.. ㅋㅋㅋ) 일자, 장소 등의 변환이 상당히 유사한것 같아. 혹시 필요하면 말해줘 텍본 찾아놨어

소설을 쓰는데에 재미를 느끼는거, 계속 써나간다는거 참 힘들기도 하면서 재밌는 일인것같아 그치?
0
@보라뚱이
데프콘 코크드 피스톨? 인가 독도문제로싸우는것 같은 경우에는 1,2권을 학교 도서관에서 갖고와서
1년넘게 아직도 소장중이네요...ㅋㅋ 아직도 읽고 있어요 간간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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