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2ch]어머니

272 名前:名無しの心子知らず[sage ] 投稿日:2010/10/10(日) 23:23:48 ID:LgPNvPhP
나는 무척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헤이세이(平成) 시절이건만, 텔레비전조차 없었을 때도 있었다.
간단히 상상할 수 있는, 누구나가 입모아 말하는 가난을 집결시킨것이 우리집이었다.
가난에서 탈출하려면 교육이라며, 어머니는 나를 어울리지도 않는 학원에 보냈다.
아버지는 웃음이 나올 정도로 가난한 집엔 꼭 있는 파칭코 중독에 술꾼이었다.
특히나 졌을 때는 초등학생이 공부하는게 건방지다는 이유로 나를 때렸다.

아버지의 모친이자 나의 조모는, 외동아들이 손주를 때리는 모습에「잘 자랐다」며 기뻐했다.

그런식으로 긍정만 받고, 줄곧 어리광부리며 자란 아버지는, 툭하면 일을 그만둬 버린다.
그런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는 아침엔 신문배달, 저녁엔 계산대 하는 식으로 거의 집에 있는 일 없이 일했다.
어머니가 귀가하는 시간이 아득하기만 했다.

돌아오면 내 이부자리에 들어온다. 나는 자는 척 하며 이불속에서 어머니를 기다렸다.
「착하지」라며 꼭 머릴 쓰다듬어 주어서 쑥스러운 기분이 되는 이 순간이, 하루중 가장 행복했다.
때때로 어머니를 기쁘게 하고 싶어서 인형 색칠하는 부업을 했다. 하지만 이것은 어머니를 화나게 해 버렸다.
「바보야! 어째서 공부 안하고 이런 걸 한거야!!」

「이런 촌구석에서 나가서 도쿄가라고 했잖아!!」하고.

그런 어머니를 가장 기쁘게 하는 일이 일어났다. 중학생이 된 나는 편도 2시간의 작은 시골학교였지만 학기말 시험에서 학년 3위가 되었다.

어머니가 뛸듯이 기뻐하셨기에 본격적으로 매일 공부를 했다. 오가는 버스 안에서도 공부를 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이 되자, 나는 선생님께 도쿄의 고등학교에 기숙사가 있으니, 장학생이 되고 싶다고 진로희망을 전했다.

나의 희망이라기 보다는 어머니의 강한 희망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집 경제사정을 알고 있던 선생님은
「학력은 수준에 달해서 문제 없다. 하지만 추천을 받기에는 특이점이 부족하다.
영어 스피치 콩쿨에 나가 보지 않겠는가」하고, 나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셨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1학기의 학기말에 드디어 학년 1위가 되었다.


285 名前:名無しの心子知らず[sage ] 投稿日:2010/10/10(日) 23:59:51 ID:LgPNvPhP
순위표를 한 손에 들고, 우선은 학원 선생님께 자랑하러 갔다. 칭찬해 주셨다. 그리고 거기 있던 친구들도 기뻐해 줬다.
기분이 좋아진 나는 막차시간이 될 때까지 있어버렸다.
집에 전화가 없으니, 어머니가 나보다 먼저 돌아오시면 걱정끼치게 될까 초조해졌다.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기 보다, 자전거로 가는 편이 빠르다고, 학원장 아들에게 자전거를 빌려 돌아갔다.

밤20시를 넘어, 여름이라곤 하나 가로등도 별로 없는 길은 어둡고 스산했다.
편도 10km의 거리, 순조롭게 가면 21시 30분까지는 도착할거라며 있는 힘껏 페달을 밟았다.

집까지 얼마 안남았을 때였다. 등에 격통이 일었다. 뒤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돌맹이같은 무언가가 몇번이고 뒤에서 날아왔다.
나는 공포로 더더욱 필사적으로 페달을 밟았지만, 쉽사리도 후방에서 온 자전거는 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자 이번엔 발로 자전거를 차서 나는 자전거 채로 넘어져 지면에 머리를 찧었다.,
사내가 나를 내려다봤다.
21시를 넘어도 내가 돌아오지 않는 것을 걱정한 어머니는 경찰에 수색요청을 냈다.
아버지는「집구석 가난한거 다들 아는데 누가 유괴하겠냐」하고 했겠지.
어머니 덕분에 나는 근처를 순찰하고 있던 경찰에 보호되었다. 외상도 없고 자전거가 넘어져 넋이 나가있었다고 거짓말을 한 나는 곧장 집으로 돌려보내졌다.
그런 나를 보고 아버지는「거 봐라, 유괴는 개뿔 다친데도 없네. 그랬으면 위자료라도 받았을낀데」라고 웃어댔다

나는 어머니에게「잘못했어요. 기쁜 일이 있어서 이런 시간까지 친구랑 놀았어」라며 순위표를 건넸다.
어머니의 미소를 보고 마음이 풀린건지 울어버렸다.「기뻐서 우는거니까」라고 말해도 어머니는 납득해 주지 않았다.

「저기, 경찰아저씨가 말야, 근처에 수상한 남자가 있었다고 하던데 상관없는거지?」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참았건만, 나는 그 남자에게 걷어차이고 치한짓 당한 것을 솔직히 말해버렸다.


297 名前:名無しの心子知らず[sage ] 投稿日:2010/10/11(月) 00:39:20 ID:Tmy32yHn
어머니는 나를 끌어안고「괜찮아, 괜찮아」라고 위로해 줄 수록, 둑이 허물어지듯이「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걸까」
「여태까지 괴로운 일 뿐이었는데 어째서? 지긋지긋해. 죽고싶어」라고 토해내며 울었다.
그날 밤. 곁에서 어머니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 눈을 떴다. 어머니의 기분좋은 손의 감촉에 치유되듯 눈을 감고 있자니
어머니가「깨버렸니?」하고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응」하고 조금 겸연쩍게 대답하자 어머니는 손을 멈추고 나를 끌어안았다.
「같이 죽을까」
어머니는 나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죽을거야? 어떻게?」
나는 조심스레 물었다. 어머니의 어깨는 떨리고 있었다. 울고 있는 것 같았다.
「같이 높은데서・・・・・・・・・미안해 힘들게만 해서 미안해.
함께니까 무섭지 않을거야」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로 죽는다는 말은 않던 어머니가, 진심이란걸 깨달았다.

지금까지 살면서 좋은 일보다 힘든 일이 많았고,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생각했지만
「살고싶다」는 본능인가, 욕구인가, 나는 겁먹어 버려서
「그만두자~ 난 괜찮으니까. 살아야지~」라며 어머니를 달래는 형태로 무사히 넘겼다.

그리고 고등학교는 고향에서 다녔지만, 어머니 말대로 도쿄에 와서 일하고 결혼도 했다.
임신을 알렸을 때 어머니는「축하한다」며 기뻐해줬다. 하지만 유산해버렸다.
6개월째의 유산. 나는 또다시 죽고싶다고 어머니에게 울며 매달렸다.

어머니는「알았다. 같이 죽자. 자식이 죽는 꼴 볼 만큼 난 독하지 않으니까」하며 나를 세게 껴안았다.

나는 역시나 겁을 집어먹고「안돼. 난 엄마가 좋으니까. 엄마가 죽는건 싫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그러니. 그렇구나. 천국에 있는 아가도 그렇게 생각할거야」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타계해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고부터 기쁘게도 다시금 임신했다. 
어머니와 함께 자식을 볼 수 있음이 나로서는 무엇보다도 기뻤다.


300 名前:名無しの心子知らず[sage ] 投稿日:2010/10/11(月) 00:57:51 ID:Tmy32yHn
이상. 여기까지 저의 반생을 풀어봤습니다
그리고 현재, 오늘은 아이의 첫 생일이다.
어제는 어머니의 제삿날이라 성묘를 다녀왔다.「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요. 내일이면 한살이랍니다.」하고 보고하고왔다.
장지는 고향이 아니라 이쪽에 둔 데다, 아버지와 따로따로 한 탓에 친척들을 화나게 해 버렸다.

유일하게, 이모만이 와 주었다.
어머니가 위독할 때, 나는 진통을 견디고 있었다.
나는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죽고싶다 죽고싶다 노래를 불러 어머니를 난처하게 한 탓에
결국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중얼대자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단다.
『굉장하지. 그 애는 제일이야. 행복했어』라고.
무슨 일이 있건, 자식은 부모에게 있어 제일 소중한건가봐」그렇게 이모는 가르쳐 주었다.

나는 그 제일이란 의미가 아니란 걸 금새 깨달았다. 하지만 어머니를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니까
살아계실 동안 기뻐하실 일이 생겨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죽지 않아 다행이다. 나의 어머니를 모르는 아이에게, 내 어머니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었는지 이야기하며 살아갈 수 있으니까.
내일은 생일. 아직 아무것도 바라는게 없는 아이에게, 한가득 애정을 주겠습니다. 고마워요.
 

2개의 댓글

2012.08.14
여자였어 허..
0
2012.08.14
@하브릿
니챤은 여자 비율 생각보다 높아서 글 볼때 성별 생각 안 하고보는게 나아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514 [감동] 내 13년도 JSA공동경비구역 군생활 35 기분이이상해요 24 2024.04.05
513 [감동] 중국에서 겪은 인간의 아름다움 48 골방철학가 35 2024.02.21
512 [감동] 불행에 익숙해지면 3 호조지망생 3 2023.11.29
511 [감동]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관련... 8 세움의중요성 2 2023.04.11
510 [감동] (긴글주의) 오랜만에 예전 여자친구 사진을 봤다. 23 훈다킨데 27 2023.03.29
509 [감동] 사람 일 모른다 (feat. 더글로리) 5 김비밀 5 2023.03.11
508 [감동] 인생에 있어 무언갈 놓치고 있다고 생각이 될때 6 사랑하는아버지 8 2023.02.15
507 [감동] 어른스러운 생각 꼬깔꼬깔대작전 1 2023.01.04
506 [감동] 여행중에 목숨구한 소방관 2 이바닥의 5 2022.10.02
505 [감동] 오징어 게임 심리학 5 나라라호떡 0 2022.09.19
504 [감동] [고전]여자친구가 이발하라고 만원을 쥐어주던데. 9 우당탕탕탕슉 2 2022.08.22
503 [감동] 반 학생에게 크게 배웠던 경험 34 팡팡팡팡팡팡 75 2022.08.05
502 [감동] 부잣집 아가씨 만난 썰 - 1 14 DeusExMachina 5 2022.07.20
501 [감동] 4번의 실패와 취향찾기 8 아이스아프리카노 11 2021.12.12
500 [감동] 어느 카페 알바 이야기 8 아이스아프리카노 18 2021.12.10
499 [감동] 자작시 3편 읽어볼래? 17 번째 헬반도환생 4 2021.11.26
498 [감동] 엄마 생각나서 쓰는 글 8 일간주간월간 1 2021.06.03
497 [감동] 군대에서 읽은 책들 37 김산소 3 2021.03.31
496 [감동] 오늘읽은책ㅡ 냉정과열정사이blu 29 프린이 0 2021.03.31
495 [감동] 수필) 꽉찬냄비 아무도안물어봤지... 5 202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