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그리운 할아버지

그냥..

요새들어 너무나도 그리운  할아버지가 생각나서

그냥짤막하게 써보고싶네..

 

 

 

어렸을때 우리집은 IMF 덕분에

힘든삶을 살았고

 

초등학교2학년 때만해도 엄청나게 이사를 다녔는데

그중 한곳에 머물렀던곳이 바로 할아버지네였어

 

학교다녀오면 할아버지가 항상

나를데리고 대림역? 그쪽인가 아무튼 2호선 신도림역 다음역에

동물원이 쪼그만한게 잇엇는데

거의 맨날 같이 놀러갔던것 같아 ..참고로 그땐 개봉역쪽에 살앗었고

 

지금생각해보니 자전거도 여의도로 타러갔엇고..

회전목마타고싶다고

그거 타고싶어서...

멀고도 먼 롯데월드가서 회전목마 달랑 하나 타고왔던 기억도 있고..

어렸을때는 몰랐어..

적어도 그때는 몰랐어..

 

할아버지의 사랑이 이런건지..

전철타고가면서 창밖에 비추는 풍경을 바라보며 좋아하던 내모습을 좋아하시던

할아버지의 그 사랑을 몰랐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할아버지 집에서 나와서

다른곳에서 살게됐고

 

중학생, 고등학생을 거치면서

할아버지께도 소홀하게됐지

연락한번 하고 싶어서 매번 걸려오는 전화를

무심하게 받고 예의상 인사만하고 끊었지..

 

 

우리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하셨던 터라

할아버지와의 연락은 더 안하게 됐고..

고등학교 2학년쯤이였나...

학교 시험이끝나고

피시방에서 친구들이랑 정신없이 겜하고있었는데

친척형에게 전화가왔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할아버지는

위암말기였었더라고 하드라..

암이 몸전체에 퍼져서 손댈수도 없었고

할아버지가 충격먹을까봐 그냥 위염때문에 아픈거라고..

가족들은 거짓말을 했었다네..

 

그런할아버지가 병상에 누워서까지

돌아가시기 일주일전까지

나를 한번 보고싶다고 하셨다고 하드라..

난 그말을 들었지만 가지 않았어...

 

 

장례식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내마음은 너무나도 많이 아프더라..

 

 

지금생각해보면 그게 너무 후회가돼..

살아계신 할아버지께 다시 갈수만 있다면

1분만이라도 만날수있다면..

아니10초라도 좋으니..

 

그때 할아버지께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싶어

나..역시.. 할아버지를 많이 사랑했는데..

그말전하지 못해서 죄송스럽다고..

 

사랑합니다 할아버지..

 

항상 할아버지에 대한 마지막추억은..

대림역쪽인가 잇다고 했었던

그 동물원앞..

은행나무에서 노오란 은행잎이 무수히 떨어지며

그네타보고싶다고 하던 나를

뒤에서 재미있냐며 밀어주시던

할아버지의 모습..

그 따뜻했던 음성이...

 

 

 

 

 

6개의 댓글

2012.08.12
노오란 은행잎이 떨어지는 그곳...
노오란 그분이생각나는 글이네요 ..
0
이히
2012.08.12
오 야 나 오류동산다ㅋ 개봉 다음역ㅋ
0
땅끼오슝
2012.08.12
슬퍼요 ㅠ
0
2012.08.13
띠발 눈물 ㅠ
0
ㅇㄴㅇ
2012.08.13
아... ㅠㅠ 밤이라 울면 눈붓는데 ㅠ
0
으휴
2012.08.15
진작에 잘해드리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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