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스압/데이터주의/스포주의) 대체역사 미드 "높은 성의 사나이"

안녕 개드리퍼들~ 1월 1일이 밝았어. 돼지의 힘을 받아서 올해 2019년도 잘 해쳐나가기를 바라 ㅎ.

다름이 아니라, 개드리퍼들은 혹시 미드 봐? 난 역사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해서, 개드리퍼들에게 역사 관련 미드를 소개해주려고 해. 바로바로~ "높은 성의 사나이"라는 대체 역사 드라마야. 현재 시즌 3까지 나왔고, 드라마의 핵심 주제는 차원이동이야. 시즌 2에 드라마의 주제가 명확히 나오는데, 설정상 이 세계에서는 차원이동 능력자들이 있고, 그들이 또다른 세계(나치가 패배한 우리들의 세계나 반대로 여기에서도 나치가 승리한 세계)에서 필름들을 가져와서 저항하는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야. 서론이 길었네, 그럼 상황과 인물로 나누어서 소개할게 ㅎ.

 

1.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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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의 사나이는 만약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이 추축국에게 패배하고, 추축국의 1960년대의 생활을 보여주는 드라마야.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나치(빨강)와 일본제국(파랑)이 세계를 양분해서 먹었고, 각각 미국 지역에 괴뢰국인 "독일령 미국"과 "태평양 합중국"을 세웠어. 하얀 부분은 살아남은 국가, 혹은 중립지대야. 중립지대는 좀 이따 설명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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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베를린과 뉴욕, 자유적인 이미지는 당연히 없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충성을 강요하는 전체주의의 면모를 보여준다.)

아무튼, 전쟁이 끝나고 두 나라는 화목하게 지낼까? 아니야! 일본 제국은 기껏해야 원자폭탄밖에 없으면서도 계속적으로 틈만 나면 수소폭탄을 보유한 나치 독일을 도발하는 행위를 보여주고 있어. 히틀러는 노쇠했고, 총통의 자리를 가질려고 안달난 괴벨스, 하이드리히, 괴링은 다투지만 그들의 공통된 주장은 "일본도 쓸어버려야 했다!" 이거야 ㄷㄷ. 아무튼, 일본으로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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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괴뢰국인 태평양 합중국이야. 이곳에서의 백인들과 흑인들의 삶은 좀 힘들어. 둘다 2등 국민들로 취급되고, 여자들은 매춘을 하기도 하지...

하지만 일본의 행정능력이 나치보다 딸리는지, 저항 활동이 상당히 많이 일어난다는 묘사가 있어. 물론 저항 활동이 들킨다면... 잡힌 사람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이나 친척(!)까지도 모조리 죽이는 잔인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이곳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친일파밖에 없지. 아 참, 여기서 사는 일본인들은 전쟁 이전의 미국 문화재들(원주민 족장의 목걸이나 루즈벨트의 단추)을 수입하는 오타쿠적인 면모들을 보여주기도 해. 현실반영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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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지대에 가까운 중립 지역의 도시 "캐논 시티". 전쟁 당시에 부착된 반나치 선전 포스터가 눈에 보인다.)

중립 지역의 수도라고 할수 있는 "캐논 시티"야. 이곳은 패전 이전의 생활이 있기도 하고, 사실상 법의 효력이 미치지 못하는 무정부 지역이기도 해. 때문에 저항군들이 본거지로 삼는 지역중 하나지. 다만, "덴버"같은 지역은 야쿠자들이 진출해서 일본이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행사하는 지역중 하나야. 아무튼, 시즌 1 1편에서 적어도 10편까지는 이 캐논 시티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 과거 서부의 향기가 느껴지는 곳이야.

 

2.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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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블레이크". 시즌 1 1편에 저항군들을 찾아와서 가입하고 싶다고 요청하고, 필름들을 앞서 말한 캐논 시티로 가져다 주기로 해.

하지만 그의 정체는 바로... 나치가 보낸 밀정이야. 1편 마지막에 전화기에 "하일 히틀러"를 속삭이지. 그의 아버지는 나치 선전부 장관 "마틴 호이스만"이지만, 어릴적에 아버지가 자기와 어머니를 버렸다고 생각해서 아버지를 증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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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나 크레인". 태평양 합중국에서 일본인들과 꺼리낌없이 지내는 여자로, 어느날 이복동생 "트루디"를 만나서 필름을 담긴 가방을 받게 되. 얼떨결에 필름을 받은 줄리아나는 담 뒤에서 트루디가 일본 헌병대한테 죽는것을 보고, 필름을 트루디의 부탁대로 캐논 시티에 가져가게 되지. 거기서 앞서 말한 조 블레이크와 우연히 만나게 되. 개인적으로 진짜 답답한 인상을 보이는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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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프링크". 일본인들의 오타쿠적인 취미를 만족시켜주기 위해서 설립된 레플리카 공장에 다니며, 현실에 안주하던 소시민에 불과했어. 그러나 약혼녀인 줄리아나를 캐논시티로 보내다가 일본 헌병대에게 끌려가고, 사형 직전까지 가다가 취소되지만, 결국 인질로 잡혔던 자기 여동생이랑 조카들이 독가스로 죽는 불상사가 일어나. 이후 복수심에 불타올라서 자기가 만든 총을 사용해서 샌프란시스코로 방문 온 일본 황태자를 저격하기로 마음먹지. 후에 저항 활동을 하다가, 참수형을 당해서 사망해. 일개 소시민이 각성하면 어디까지 가나 보여주는 캐릭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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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타고미 노부스케". 태평양 합중국의 무역부 장관이야. 겉으로 보기에는 자국민도 죽일만큼 인정사정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 오히려 핵무기 원동력으로 사용할 우라늄을 미국인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에 몰래 운반하자고 할때 반대할 만큼 개념있는 사람이지. 시즌 1 마지막 편에 생각에 잠겨있다가, 차원이동을 해서 미국이 승리한 세계(우리 세계)로 넘어오기도 해. 후에 줄리아나를 도와주는 아주 중요한 사람이야.

 

이 외에도 많은 인물들과 스토리가 진행되니, 개드리퍼들이 역사에 관심이 생기면 한번 보는걸 추천해. 비록 대체 역사물이지만, 긴장감과 스토리 진행은 상당히 대단한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그럼 개드리퍼들, 2019년 새해복 많이 받아!

25개의 댓글

2019.01.01

이야기는 많이 들은 미드... 시간되면 봐야겠네!

0
2019.01.01
@옥탑방개드립
0
@옥탑방개드립

(스탈린의 너 숙청 콘)

0

1시즌 거의 다 보고있는데

1시즌이 좀 잼없더라

캐논시티 파트가 좀 의미가 없게 느껴졌음

존버하고 2시즌까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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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후드오브스틸

시즌 2부터 꿀잼

0
2019.01.01

현실은 똥양인이 3등인종인데

 

이 새퀴들은 드라마에서도 똥양인 능욕하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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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w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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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인공 상급대장 존스미스는 어딨어

스포 주의말고 초강력스포주의로 고치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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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의구대성

ㅈㅅㅠㅠ 스미스까지 쓰면 너무 스포로 가서...

0
@신성 드립 제국

ㅇㅈ 존 스미스 건들면

드라마 얘기 다 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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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일본 치안력이 후달려서 반란이 많은게 아니고

나치 점령지에서도 반란이 계속 언급되기는 해. 다만 그걸 카메라가 비추질 않는거지

 

많은 이야기들이 일본지역 저항활동에 비추어지고 있고 나치지역은 상급대장 친위대 존스미스만을 비추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치치하의 미국인들의 삶이라던가 저항행위에 대해선 잘 안나오게 되는거지

 

그리고 인물설명에 드라마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능력자인 키도타이가 안나와서 촘 실망이네 

 

존스미스도 나름 유능한 인물이긴 한데 일신의 안위를 위해 그 능력을 활용하는 측면있고(애당초 출신이 변절자..)

그 활약이 키도타이에는 미치지 몬하는 측면이 있음. 아니 사실 키도타이의 능력이 너무 먼치킨인 감이 있지

1
2019.01.01

드라마 본 사람으로서 이 리뷰는

쓸데없는 스포일러만 늘어놓는걸로만 보인다

흥미유발은 개좆.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스포로만 이루어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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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힐성

ㅇㅇ 너가 그렇다면 그런거지. 난 상관없음.

0
2019.01.01

이 글 보고 드라마 보는

중인데 재밋네 감사!!!!

0
@Mr.Soong

잘 보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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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조선은 보나마나 먹혔겠네 ㅠ

드라마에서 언급되긴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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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쇼

ㄴㄴ... 언급안됨. 울펜슈타인이라면 몰라도 여기서는 언급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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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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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여주 존나 발암이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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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조 블레이크 개 쌍놈

줄리아나크레인 개답답한년

하잇 갓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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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폰치과의원

오우...

0
2019.01.02
[삭제 되었습니다]
2019.01.02
@나는야개돼지

소설에서는 일본은 원폭 있는데 독일은 수폭도 있음. 프링크 시즌 3에서 화상입은 모습으로 나옴

0
2019.01.03

잼겠다 한번볼께용

0
2019.01.03
@匠人

역사 좋아하신다면 한번쯤은 꼭 보시옹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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