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거야.


난 여지껏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바뀌는 해마다 바뀌는 반마다,
한명씩 있던 이쁘고 착한애를 좋아했었어. 그게 짝사랑인줄로만 알았지...

난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동아리에 들어갔어.
소수인원제라 내 학번은 6명밖에 없었어.
거기서 그녀를 보았지.
그때의 감정은 서로 아무렇지도 않았을꺼야.
그녀와 몇주가 지나서는 친해졌고
몇달이 지나서는 더욱 친해졌고
1년이 지나서는 난 그녀에게 좋아한다는 감정이 생겼어
그리고 다시 몇주 후 난 그녀에게 단순히 좋아한다는게 아닌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꼈어

왜 그랬는지는 몰라도 우린 공강때 커플이라도 된 마냥 둘이서 동아리실에 숨어들어가선 서로 머리를 기대어 영화를 보았어.
그녀도 나에게 그런 감정을 느낀걸까?..

시험기간에는 동아리실에 불끄고 숨어서 영화도보고 공부도하면서 하루를 보냈지
그때 그녀가 피곤하다며 내 무릎에 머리를 올리고 누웠어.
그녀의 은은한 샴푸향이 밑에서부터 올라와 내 마음을 자극시켰어.
나도 모르게 손이 그녀의 머리끝에서 끝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렸어...

그때의 행복도 잠깐이었어




넌. 내게 대뜸 축하해달라고 말을 걸었어
오랫동안 연락해오던 남자애가 자기한테 고백했다고, 사귀게 됬으니 축하해달라고...
겉으론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말을했지만 속으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어
난.. 먼저 용기내어 고백하지못한 내가 부끄럽고 행복해하는 네 얼굴을 보니 더 이상 네 앞에 설 자신이 없었어.
그때부터 널 피해다녔어.
널 보러 공강때, 점심시간때, 매번이고 동아리실을 들렸었지만
네가 남자가 생긴 후엔 동아리에 일이 생길때만 동아리실에 가게됬어.
한 일주일을 동아리실에 안갔었어, 그 일주일동안 널 잊으려 노력했지만 일분 일초가 아쉽게 네 얼굴이 그려지고 너와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들이 떠올랐어. 그때 넌 내게 문자를 하나 보냈어
"요즘 뜸하네? 무슨일 있어?" 이 말하나가 얼마나 고마웠던지 괜히 눈물이 났었어
그 이후로 힘들거나 네가 생각날때 그 문자메세지를 보았어. 볼때마다 힘이났어, 즐거웠어, 행복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