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하던 썰 -10-

키스를 하는데 진짜 한 10분~15분 계속 서로 입술 물고 빨고 혀넣고 했음.

솔직히 내가 그때까지 아다였던지라 스킬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았는데
둘다 처음이라 어색어색 하다가도 서로한테 맞는 템포가 슬슬 찾아지더라.
(생명의 신비. 뭐 그런건가? 해본적 없는데 하다보면 되는거)

그때 난생 처음으로 머리속이 하얘지고 종소리가 울리고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다른사람 입이, 침이 그렇게 달콤하고 혀가, 입술이 부드러운건줄 그때서야 알았다.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과감해져서 둘다 앉아있다가 내가 안아올려서 침대에 살짝 올렸다.
(그 공주님안기? 그거 하는데 술마셔서 그런지 흥분해서 그런지 버서커모드 ㅋㅋㅋ)

내가 옆에 눕고 하던 키스 마저 하다가 이제 슬슬 타이밍인가.. 호옹이! 하고 지은이 반팔티 안으로 손을 슬쩍 집어넣었다.
등도 부드러워 헿.. 그날만큼은 정말 온 신경이 집중되는 기이한 경험을 함.

아무튼 계속 물고 빨면서 내 오른손이 브라 후크를 찾아헤메는데 ㅋㅋ
시발 여기서 아다크리가 터져서 한 1분에서 2분정도 찾다가 찾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이거 후크 한손으로 풀기 왜이렇게 어렵냐 ㅡㅡ...

쨋든 후크를 풀고 옷속에서 손을 슬슬 가슴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눈을 살짝 떴는데....

지은이가 손을 가슴에 모으고 주먹 꽉쥐고 부들부들 떨고있는거야...
무서운거야.. 얘도 처음이라...

와.. 갑자기 죄책감이 뙇! 하고 밀려와서 잠깐 가만히 있었더니 지은이가 눈을 슬쩍 뜨더라..

눈가에 눈물이 살짝 맺혀있는데 진짜 내가 발정난 개새끼처럼 느껴지는거야..
이렇게 떨고있는것도 모르고 물고 빨고 만지는데 정신 팔려서...

일단 눈물 손으로 닦아주고 입술에 뽀뽀한번 해주고 '잠깐만. 나 머리좀 식히고 올게...' 하고 밖으로 나왔어.

진짜 뭐라고 말로 할 수 없는 자괴감이 드는거야.
대낮부터 순진한애를...

한 10분정도 한숨쉬면서 정신좀 차리다가 방에 들어갔는데
침대위에 벽에 등 기대고 앉아서 무릎 끌어안고 있는거야.
아직도 몸은 떨고있고 훌쩍거리고 고개는 푹 숙이고...

일단 옆에 가서 앉았어.

"미안해.. 내가 너무 마음만 급했던것같다.."
'훌쩍-훌쩍-'

그리고 어깨 감싸안아주고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내쪽으로 기대게 했어.

그러니까 내 가슴팍에 안기면서 펑펑 우는거야.

"아니야 내가 미안해 흐엥" 하면서 코맹맹이 소리내면서 우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귀 ㅋㅋㅋㅋㅋ

입술에 뽀뽀 한번 더 해줬어 ㅋㅋㅋㅋ

그리고 두런두런 얘기를 했어.
나는 아들하나 딸하나가 좋다고 했더니 자기는 아들둘에 딸하나가 좋다고 하면서 그래서 내가 양보한다고 ㅋㅋ

까짓꺼 한명 더 낳자! 막 이래가면서 좀 훈훈하게 얘기하다가 같이 이불덮고 누워 잤다.

그리고 자고 인나니까 좀 아침 일찍이라서 방에만 있기 뻘쭘하길래 뽀뽀로 깨우고 나갈준비 하자고 했다.

외출이다! 하고 홍대로 갔다.
가난한 학생커플은 지하철을 사랑합니다 헤헿.

별걸 다 하더라고 무슨 케잌만들기? 카드같은거도 나눠주고.

뭐 원래는 노리타라는데를 가서 파스타를 먹어보려고 했는데 ㅋㅋㅋㅋ 점심시간이라 줄 존나 길엌ㅋㅋㅋ...

그래서 그 위에 무슨 돈까스 덮밥하는데 가서 밥 먹었다.

밥먹는 사진 찍으니까 막 하지 말라면서 귀엽게 웃는데..

핰... 그자리에서 덮쳤으면 경찰서 갔겠지?

아무튼 밥 다먹고 엔제리너스가서 커피한잔 마시고 근처 롯데시네마가서 영화한편 보고 지하층인가? 리브로에 갔어 ㅋㅋ..

1개의 댓글

2013.12.01
어째서!!!! 어째서!!! 차라리 경찰서를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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