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아빠가 술 마시면 세상이 멈추더라.

의사가 그러는데 알콜에 좌뇌가 쪼그라 들어서.

감정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을 못한다고 정상이 아니래.

그래서 나는 그래서 그랬던건 아니었나,

그렇게 넘어가려고 하는데

마음이 잘 안돼...

그래서 웃겨.

왜냐하면 또, 자꾸 나도 술을 마시게 되거든.

그러다 하루가 이틀되고 이틀이 몇 해 되니까 알겠는거야.

여자에게 한남 소리를 듣던가 예민한 사람이 되던가.

이기적이고 난폭하고, 과거를 못잊는 망령이 되는 것 보다야.

집 구석에 독재자로 좌뇌가 쪼그라 드는게 더 낫겠다 씨발 그러니까.

그러니까 내 말은.

안 독하고 못 잊겠고 노력도 하기 싫으니까.

결혼은 하지 말아야지 여자도 만나지 말아야지.

외롭고 처연하게 혼자 망가지면서 비참하게 죽어야지.

매일밤 생각한다고 이 씨발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