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 비가 오는 날 시골 소년은 진흙탕 거리를 걸어 어김없이 중학교에 등교를 하는 중이다. 학교에 다 도착했을 무렵 학교폭력은 1854 라는 전단지가 써져있다. 그 안에는 경찰과 학생이 웃고 있는 사진이 프린트 돼있다. 그 전단지를 보며 김도찬은 한숨을 쉬며 학교에 발걸음을 옮겼다. 몸집이 또래친구에 비해 왜소하지만 조용조용하게 친구들과 순탄히 학교생활을 해나가고 있었다.
학교 2-4반에 도착한 후 웅성웅성 소리가 들린다.
“야 너 또 머리 안 감고 왔어??”
그냥 들으면 친구들끼리 장난치나? 하는 단어지만 아니다 이 목소리는 우리 반 아이들을 괴롭히는 김찬영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아이이며 지독하게 아이들을 괴롭히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재주가 있는 아이다. 이 아이의 괴롭힘에 안 당하여 다행이다. 라고 안심하는 내 자신이 싫었지만 오로지 일진무리 아이들의 눈밖에 나가는 것이 더 끔직하기 때문에
‘나에게 말하는 건가‘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소위 일진무리들에게 눈 밖에 날일을 하지 않으므로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았다.
“으 넌 좀 감고 오라니까”
자리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평소에 괴롭힘 당하는 아이 형석이 에게 쏘아붙이듯 말하고 있었다.
“아니.. 감고왔는데...”
소심한 형석이는 무엇을 말하든 놀림이 될 말을 피하기 위해 말을 최소화 하며 말했다.
“야 내가 안 감았다고 하면 안감은거지 ”
공격적이게 말한다.
속으로 나는 학교폭력 근절? 좆까라 그래 버젓이 행해 지고 있는데 다들 모르쇠 방관 하는 거지 그 세계에 나는 멀어 져야지 하고 문제집을 펼쳤다.
찬영이 옆 촉새역할을 하는 도영이가 갑자기 큰소리로
“어 이게 뭐야 누가 똥을 밟고 왔어 ㅋㅋㅋㅋㅋㅋ”
소리가 들린다. 물론 난 아니겠지 조용히 살아온 나에게 설마?? 하고 아까 진흙길을 밟은 발을 혹시나 살펴보았다.
‘이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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