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게펌]조금달달할뻔했던 썰 여섯번째

아 뭐 그래서 그 선배가 걔한테 온갖 쌍욕을 다햇어. 근데 걍 걔가 다 씹고 내 어깨 계속 감싼채로

그 오빠 옆을 비켜가는거야. 어깨빵하면서. 솔직히 싸움 날 만한 상황이잖아

두살이나 어리면서 함부로 어깨빵하고. 안그래도 그 오빠 쌩양아치인데.........................

 

 

 

 

그 오빠가 뭐랬더라 막 미쳤냐고 어디서 어깨빵질이냐고 꿇으라고 소리소리를 질러대는데

얘가 아 ㅆㅂ이러더니 잘한것도없으면서 그만하라고 추접스럽다 했나 구질구질하다했나

대충 무슨 뉘앙스인지 알지?? 그렇게 이야기해주는거야. 형 지금 그렇게 세게 나올 형편도 아니면서 그런다고

뭐라고 하는데 그 오빠 얼굴이 시뻘게지더라. 뭔가 켕기는 일이 있나봐. 난 물론 모르지 그게 뭔지는.

걔도 끝까지 이야기 안해줬고...나도 그렇게까지 궁금한 건 아니었고..ㅋ어차피 더러운 일일거 뻔하니까

 

 

 

 

그래서 우리집 바로 앞에 놀이터가 있었거든? 난 걍 고마워...이러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걔가 내 가방끈 붙잡더니

엄마보시면 걱정하신다고 너 지금 면상이 장난 아니라고 하면서 놀이터에서 좀 진정하고 가자는거야.

솔직히 엄마 품에 안겨서 엉엉 울고 싶기도 했는데 얘한테 고맙다고 다시 말하고 싶기도 하고 그래도 좀 진정한 다음에

엄마 얼굴보는게 나을 것 같아서 놀이터로 갔어 이대로 가면 진짜 세상 다 망한듯이 엄마 앞에서 목놓아 울것 같으니까

 

 

처음엔 나보고 그네에 앉으라더라. 근데 까놓고 말해서 내가 그네에 앉을 정신이 있었겠니

안 그래도 골아픈데 머리 흔들리는 거 싫어서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어. 그랬더니 그제서야 저 벤치로 가자하더라고.

나야 뭐 정신이 하나도 없으니까 그땐 얘가 손목잡은것도 인지하지 못했고 걍 발 닿는대로 걸어가서 털썩 앉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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