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게펌]조금달달할뻔했던 썰 첫번째

 

 

 

참고로 우울모드임

 

 

 

 

 

 

 

 

 

 

 

그게 벌써 2007년이네? 중학교 일학년에 갓 입학했었지

드디어 초딩을 벗어났고 난생처음 교복이란 걸 입어봤어.

 

 

 

이사를 가서 새로운 중학교에 입학하게 된 나는 아는 애 하나없었지만

그게 더 설렜어ㅋㅋ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새로운 친구라니 ㅋㅋ

중1이니까 머리가 덜 커서 애들끼리도 비교적 금방 친해지잖아.

난 예비소집일부터 친구를 사귀고 그 친구랑 입학식까지 같이 치뤘어.

성격도 꽤 잘 맞고 난 이제 내 중학교 생활이 파란만장 해 질 줄로만 알았어 ㅋㅋ

 

 

그런데 입학식이 있고 얼마 후에 그니까 걍 3월초에 어떤 오빠들 한 무리가 우리반으로 들어오더라.

나름대로 그 동네에서 인지도 있는 중학교에 입학한거지만 날라리가 없을리는 만무하지.

 

 

우리반 애들은 남자고 여자고 할 것 없이 가만히 쫄아 있었어.3학년 날라리들이었어

근데 그 중 한명이 성큼성큼 나한테 걸어오는거야. 나 그때 경기 일으킬뻔. 진짜 무서웠어.

 

 

어디서 본 건 있어서 내 앞자리 애를 억지로 비키게 하더니 딱 앉더라고

난 거의 울 지경이 되어서 그 오빠를 쳐다봤어. 다른 날라리들은 다 내 주위를 빙 둘러쌌고.

 

 

하지만 난 그때 진짜 철없고 생각없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그냥 애였어 애 암 생각없는 애.

근데 그런 나한테 다짜고짜 사귀자고 하더라고. 내 주위에 포진해있던 날라리들이 킬킬 웃기 시작해.

난 겁을 있는대로 다 집어먹고 나름 용기를 내서 그 오빠 눈을 마주봤어.

 

 

그 와중에도 얼굴은 좀 생기긴 했더라. 그런데 쌩양아치였어. 그 어린 눈에도 질 안좋고 더럽게 놀 것 같았어.

초등학교 때 장난으로라도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었고 이렇게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사람이랑 사귈 수 없다고 판단했어. 물론 그때는 어려서 사귄다는 개념도 잘은 몰랐지만.

 

 

 

내가 말이 없으니까 자꾸 물어봐. 난 진짜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는데 그거보면서 그 오빠 친구들은

운다운다 ㅋㅋㅋㅋ 이러고 아무도 날 도와주는 사람은 없고. 선생님도 없는데. 도망갈 수도 없고.

열명 정도 됐나...............진짜 무섭고 엄마아빠 보고싶고 정신 하나도 없었어.

 

 

그런데 빨리 대답하래 너 나랑 장난하냐 ㅆㅂ 나 쳐다보면서 저렇게 욕하면서 말하고..

결국 거기서 울었어. 무서워서 소리도 못내고 그냥 눈물만 뚝뚝 흘렸어.

 

 

 

그런데 그 옆의 양아치들은 사람이 울던 말던 그 상황을 즐기는거야

아 ㅈㄴ 까리하다면서 애 운다 달래줘라 안아줘라 헛소리하면서............

그래서 그 허세 가득한 공간에서 홀로 징징우는데 그 오빠가 다시 욕을 하는거야

 

 

 

 

 

아 쓰면서 진짜 눈물나네..........나 불쌍했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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