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촌 만난 썰

 

 그 천희는 저를 만날 때 마다 같은 질문을 하곤 했습니다. 저는 이전의 대화들을 분명히 기억한다고 적어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왜 다시 똑같은 질문을 하는 걸까 하고 의아해 했더랍니다. 그러다가 그 생각이 이어져 곰곰히 생각하여보니 그것이 단지 그이가 단순히 이전의 것들을 생각하기보다 당장의 내 비일상적 행위에 대한 반응이라 스스로 여기기로 하였습니다.

 가까이 산다고 해서 자주 만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단지 생각하는 것이 진실로 선명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후가 되어버린 이 후의 무덤덤한 기억을 꺼내드는 것이 저는 실로 공포스럽습니다. 멀어진 사실은 저에겐 때때로 고통입니다. 그것은 너무 좋아서도 너무 싫어서도 고통입니다.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아무렇지 않은 질문들이 무서워 사람을 피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아무것도없다고 생각이 될떄가 때때로 있는데 참으로 멍청한 일이었다 싶습니다. 먼 곳에 사는 가끔 생각이 나는 사람이었답니다. 실제로는 그마저도 아니었겠지만 잔상이 남기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 실마리는 전혀 의외로 여겨질만 한 것에서 오곤 하였습니다. 그것은 어른들이 없는 밤이었습니다. 여름에 바다가 가까운 집에서는 습한 냄새가 났습니다. 티비에서는 더 이상 아이들이 볼 만한 것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티비는 켜져 있었습니다. 윤도현의 러브레터, 분명히 그것이었습니다. 목이 말랐지만 도저히 맥콜을 먹을 마음은 나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것을 먹는거지 하는 경멸감까지 들었습니다. 도시아이의 시골스러움에 대한 경멸이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2개의 댓글

2019.05.31

아니 이게 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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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

맥콜이 어때서 씨1발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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