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게 여기 어느새 열린 지갑이 있네

내 지폐와 카드를 꺼내어 비워두겠네

헌데, 이 중에서 쓰는건 카드 하나 뿐이네

그렇다면 이 지갑의 가치는 어떨 것 같나?

자네가 그 지갑 산 가격이 아닌가.

지갑은 무언갈 넣고 다녀야 가치가 있지 않는가?

그래도 지갑을 살 때의 가격이 있잖나.

이보게, 내 지갑을 보게나 자네 지갑보다 더 낡았고 더 낮은 가격에 샀네

쓰임새가 똑같은 것에 다른 가치가 있네. 이상하지 않은가?

자네는 카드 하나를 쓰고 나는 여럿을 쓰니 담는 자리가 많아 가치가 좀 더 있는것 같네

그렇다면 만약 지갑 속에 아무것도 담을 수 없다면 얼마에 사겠는가?

그런 지갑을 돈 주고 살리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아무것도 담지 못하는 지갑은 가치가 없는 것인가?

당연히 그렇다 생각하네  쓰임새가 있어야 가치를 지불하는 것이지

담지 못하는 지갑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두 사내는 깨달은 듯이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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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하는 가치에 대한 소고.

지폐와 카드는 상호간의 신뢰를 통한 약속된 가치로서,

유형적이면서도 무형적입니다.

그것을 담는 지갑에 대한 짧은 소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