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스포일러4

무엇이라고 자랑할 수 있을 만한 인생이라고할 수 없었다.

평범한 가정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쳤다.

거치는 과정에서 친구들도 생겼고 누구나 다 받는 수업도 받았다.

가끔은 즐거운 일이 가끔은 슬픈 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일들도 누구나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대학교를 다니고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고 선을 봐서 여자를 만났다.

특별히 좋은 여자는 아니였지만 특별히 나쁜 여자도 아니였다.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다 여자아이였다 처음 안아본 아이는 무서울만큼 가벼웠다 그 생명의 가벼움에 모종의 두려움과 어디서 나온 것인지를 알 수 없는 기쁨이 일렁였다.

아이를 낳고서는 다소 힘들었던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이라고 부르기 힘든 안정감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런 재능도 소질도 없다 현실에 눈을 맞추니 평온함이 제일임을 알았고 거기에 맞춰서 살아왔을 뿐이다.

그러나 이게 딱히 불행해졌다는 말이 아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지말자 나는 평온함을 찾았을 뿐이다.

그리고 신을 만나고 나의 레일이 산산히 부셔졌다.

신? 그것을 신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알 수가 없다 하는 행동으로는 그야말로 악마 그 자체다.

나는 자살시킨 그 흉악한 놈 그를 생각하니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의 불길이 치솟아오른다.

라고 하는 것은 변명일지도 모른다 정말 욱하는 감정에 나 스스로의 선택으로 몸을 던졌지만 그 행위를 후회하고 어딘가에 변명거리를 찾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 나는 너에게 자살을 하게 한게 아니야 벼랑끝에 몰아세우고 선택을 하게 했지'

소리가 들린다 증오를 품은 대상의 목소리가 잊을 수없는 그 소리가 들린다.

'이것만큼은 나도 어쩔 수가 없거든 언제나 마지막 선택은 인간이 해야만 하니까 나는 그저 지능을 조금 떨어트리고 그런 기분이 들도록 신체를 조절했을 뿐이야 강인한 의지만 있으면 쉽게 떨쳐낼 수 있지 그럼에도 너는 몸을 던졌다 모든 것을 내버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너에게 있었다는 것이야 오히려 밥상을 차려준 나한테 조금은 감사하는게 어떨까?'

'그런 것으로 감사받고 싶어?'

'감사야 항상 받아도 좋은 법이지 얼마든지 줄 수 있고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 나쁜 기분이 들지 않으니 나는 주는 만큼은 받고 싶어'

하지만 이 신이라고 하는 남자는 감사를 받기 위해서 이런 짓을 저지른 것 같이느껴지지않는다 줄곧 품어왔던 의문을 물었다.

'네가 나에게서 무엇을 원하는 거야?'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너무나도 고요해졌다.

차가움에 눈을 뜬다 뒷골목의 너무나도 추운 새벽이다 곧 해를 맞이하려는 듯 세상은 새벽의 파란 빛으로 물들어있었다.

잠들기까지의 기억이 어렴풋하지만 울다가 지쳐 잠든 것정도는 기억한다.

일어섰다가 다시 주저앉았다 무엇을 해야할지도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벌목꾼이 걸어왔다.

"여기서 잔게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커다랗게 한 숨을 쉬고는 따라오라는 손시늉을 했다.

나는 말 없이 따라가다가 그의 이름을 물었다 

"이름을 알아서 뭐하게?"

"아니... 저... 그냥...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또 그가 커다랗게 한 숨을 쉬었다.

"디르토"

디르토가 그렇게 말했다.

"어디로 가는 겁니까?"

"조합으로 간다 일거리를 받을 수 있겠지"

"아...저...감사합니다..."

"감사같은 거 하지마! 짜증나니까! 그리고 말 더듬지도 마! 나한테 죄라도 지은거냐?! "

나는 말없이 디르토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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