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까지 뒷다리만 먹을건가

딋다리는 싸다. 아주 싸다.

딋다리가 저렴한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고기를 먹으면서 느낄수 있는 풍부한 지방질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라서 그렇다.

대체로 사람들이 선호하는 부위는 뒷다리<앞다리<삼겹 순으로 가는데, 이게 조리의 방법에도 지방질이 균일하게 남아 소위 고기 먹는 맛을 느끼게 하는 부위라서 그렇다. 물론 가격도 저 순위를 따라 가고.

헌데 이 뒷,앞,삼 사이를 파고드는 부위가 하나 있다. 그게 목전지다.

2. 앞다리와 목살의 그 어딘가

한국은 돼지를 그야말로 나노단위로 해체해 먹는 국가라 부위 나눔이 엄격한 편이다. 헌데 서구권의 분류에서 벗어난 부위가 하나 있는데, 그게 목전지다. 목살과 어깨부분의 그 언저리. 

서구권에선 shoulder butt 라고 바베큐로 먹는 부위로 한국에선 목살이라고 불러야하나 범위가 좀 많이 다르다. 소위 항정이라는 부분까지를 저거에 포함시키곤 할때가 있으니.

여튼 한 6년전까지는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먹거나, 외식업체에서 좀 괜찮은 제육용으로 썼던 부위인데 이제는 정육점에서도 대부분 취급하는 부위다.

아.. 돼지갈비 무한리필에 들어가는 그 유사 갈비가 저부분이다.

3. 싸다. 구매도 쉬워졌다

뒷다리에 비하자면 고기 자체의 스팩은 월등하다. 원래 목살인 부위를 목전지라고 파는 것이다. 헌데 이게 인지도가 워낙 낮다보니+돼지는 역시 한돈이지 하는 풍조 덕분에 뒷다리 보단 비싸지만 앞다리보단 싼 그 어딘가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물론 뒷다리가 정말이지 싸긴한데, 그렇다고 목전지가 못비빌 정도의 가격은 아니거니와 위에 말했다시피 고기 자체의 스팩은 이게 냉동육+수입산이어도 뒷다리보단 좋다.

여기에 이부위에 대한 정보가 널리 퍼지면서 다루는 곳도 많아졌고. 인터넷으로 구매하기도 쉬운편.

4. 범용적이다.

목살의 위치에 있는 놈이라 수육, 구이, 볶음, 찌개 어디에 넣어도 괜찮은 놈이다.

덩어리를 사서 대충 수육 조지고 남은 자투리로 탕을 끓어도 좋고, 불고기 감을 사서 제육 및 불고기 조지고 찌개 해먹어도 좋다. 목살 특유의 지방과 살의 조화 덕분이다.

5. 대신 잘골라라

수입 냉동육, 거기에 아직은 좀 마이너한 부위긴하다. 

그래서 맛간 상태로 파는 정육점들이 종종 있다.(안팔려서 얼었다 녹았다를 좀 한)

잘골라서 먹도록 하는게 좋다. 참고로 마장동 돼지 식육 관련 업체가면 상상이하의 가격의 상상 이상의 퀄리티를 가진 목전지를 구하기가 쉽다. 원하는 규격으로 슬라이스도 해주고. 대신 10kg단위로 사야한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