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엊그제 포항 가서 처음으로 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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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가 좀 약해서 날것 같은 걸 못먹었음.

 

29평생 회는 단 한점도 입에 넣은 적도 없고 넣을 일 없을 거라 여겼음.

 

근데 마침 어무이 오빠.

 

둘째 외삼촌이 돌아가셨다길레 시다바리로 끌려갔음.

 

다이어트 하고 있었는데 2틀동안 호화롭게 쳐먹어서 2키로 바로 쪄버림 ㅋ

 

다시 본제로 돌아와서 원래 큰 할메집에 가서 고기 먹기로 했음.

 

목살, 살치살, 소고기 등등 20만원 어치 사서 갔는데

 

할매가 비싼거 묵자! 해서 횟집으로 끌고 가는거임.

 

고기 기대했는데 ㅠㅠ

 

난 회 못 먹는데 ㅜㅜ

 

그렇다고 저는 회를 못 먹습니다하고 말도 못해서 위에 나오는

 

방어랑 농어를 내오더라.

 

코스 요리로 나오는데 

 

처음에 생조개랑 반찬 이것저것 나오는데 무슨 비싼 조개 입에 넣었다가 그윽하게 터지는 비린내 때문에

 

치솟는 헛구역질 억누르며 그냥 넘겨버림.

 

적당히 반찬 집어먹다가 회가 등장함.

 

하아 이걸 어떻게 하나 해서 소스 여러개 있길레 에라 모르겠다 해서

 

방어를 간장에 찍어서 입에 넣었음.

 

우움,,,,, 그 이상한 식감...

 

단단한데 맛은 아무맛도 안느껴지고 느껴지는 거라고는 간장의 짠맛뿐이었음.

 

그러다가 어느정도 씹혀서 느껴지는 흐물흐물한 식감..

 

그게 내 회 첫경험 느낌임.

 

농어는 방어보다 더 별로 였음.

 

방어는 단단하기라도 했지. 농어는 더 이상했음.

 

눈치껏 회 먹는데 할매가 

 

마. 니 물회도 먹을줄 알제?

 

하면서 물회 내오라고 하니 내 앞에 떡하니 물회 한접시가 등장.

 

물론 난 물회를 먹어본적도 시켜본적도 없었음.

 

물회가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맛도 느낄새도 없이 

 

매운탕이 등장.

 

참고로 난 알탕도 먹어본적이 1번뿐이었고 그 때도 다른 사람들이 억지로 권해서 먹어본것.

 

친척이 손수 커다란 알을 퍼 주니 안 먹을수도 없고 한덩이 잘라다 밥이랑 먹었는데

 

와.... 무슨 진흙 퍼먹는 식감...

 

다시 한번 목구멍으로 밀어넣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리액션을 펼쳤다.

 

다른 사람들 다 즐겁게 먹는데 나는 참 고역이었다.

 

그날 가장 맛있었던건 세트로 나오는 가자미구이였다.

8개의 댓글

2020.11.25

방어회 존맛인데 ㅜㅜ 이런애들이랑 횟집가서 뿜빠이 해야하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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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5

아이고 고생했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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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똑같네... 회 무슨맛으로 먹는지 모르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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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먹기싫은거 강제로 먹는게 되게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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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거 좀 이해하는데 회는 지방맛과 단백질맛으로 구분해야함. 방어는 순 지방맛임.

0
2020.11.25

물회는 먹을만하지않냐

0
2020.11.26

ㅋㅋㅋㅋㅋㅋㅋ 돈까스 안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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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6

참치뱃살도 안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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