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양조절에 실패한 사진을 올리고자 돌아왔다
롯지팬을 사다가 몇 번 고기를 굽고 환기 안되는 원룸 방에 불난듯이 고기 기름 연기로 가득찬 걸 보고
이 집 꼬라지 나겠네 싶어 멀리한지 약 반년여.
수비드를 해서 겉만 지지면 될게 아닌가 싶어 꺼내보니
곰팡이 피고 곱창이 나있었다.
범인은 아마도 감아둔 마끈.
손잡이가 없네, 오늘은 덥네, 쇠수세미가 없네 차일피일 미루기를 몇 달 하다가
고기굽는 유튭 몇개를 보고나니 격렬히 고기가 궈먹고싶어졌다.
마끈 다 잡아 뜯어버리고 쇠수세미 + 세재로 벅벅 밀어버린다음
달구고 기름칠, 달구고 기름칠, 달구고 기름칠...
아이오딘값 130 이상 건성유를 쓰라는데 아마씨유는 롯지팬만큼 비싸니 적당히 120쯤 되는 카놀라유로 시즈닝했다.
오븐에 해야 균등하게 중합반응이 일어난다는데
우리집 오븐에 그...그렇게 큰 걸 넣으면 문이 닫기지 않게 되어버려엇!! 이기 때문에 대충 버너에서 야매로 달궜다.
대충 그럴싸하게 된거 같으니 처음에는 기름팍팍 쓰는 요리를
까수엘라 비스무리한것...?
원래 계획은 한 끼 건더기 다 건져먹고
남은 오일로 알리오올리오였는데
건더기 1/3쯤 건져먹고 물려서 남은거 다 버렸다.
...백선생님 새송이 같은거 좀 넣어도 좋다면서요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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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3t
롯데팬 되살리는 줄 알았네
pangloss
그 롯데를 참아주는 롯데팬을? 안해 못해
ABC초콜릿
좀 넣어도 된다는게 저렇게 빽빽하게 쑤셔 박아도 된다는 말은 아니에요....
ABC초콜릿
pangloss
까수엘라에 고기는 안들어가니까 고기대신 버섯이라도 먹을라고 그랬지.. 고기가 먹고 싶어서 시작했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