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같이 사업하게 됐는데, 요 한달간 잠을 잘 못자고 있다
같이 사업 시작한건 맞는데, 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한 사업이고 여친은 1년 넘게 해당 업계에 몸 담던 사람이라 여친한테 많이 배우고 있음
최근 이래저래 휘둘리면서 3가지 일을 한꺼번에 배우고 있는데, 대표는 대표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말, 곧 아주 바빠질 텐데 그 때까지 업무 능력이 맞춰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 아래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이 안됨
여친이 굉장히 욱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일 못하는 사람을 정말 싫어해서 그 과정에서 욕을 엄청 먹었음. 쌍욕까진 아닌데 과연 이게 연인한테 할 말인가 싶은 수준?
대표도 처음인데 많이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런 말들 들으니 너무 서운한 거임.. 내가 공과 사 구분을 못하는 걸지도?
한번은 그걸 말을 해봤는데 '그건 니가 서운할 게 아니다, 너가 서운함을 느끼는건 자격지심 때문이다' 라고 단정 짓더라고
또 배울 게 많으니 잠도 하루에 4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음.. 그래서 여친한테 딱 하루만 8시간 정도 자보고 싶다고 했더니
'너는 피곤함을 느껴서도 안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어떻게 잠이 오냐? 지인 중 너랑 동갑인 애는 아침 내내 일하고 밤에도 일 더해서 쓰리잡을 뛴다.. 걔는 그러고 살면서도 돈을 더 벌어서 좋다고 말하는데 넌 뭐냐' 라고 하더라
난 근데 피곤함은 누구나 당연히 느끼는 거고.. 거기에 무너져서 일을 안해버리면 문제가 되겠지만 난 하루만 제대로 자보고 싶다 말하면서 업무를 쉰 적도 졸거나 한 적도 없음.. 그냥 공동대표 이전에 연인으로서 투정 좀 부리고 싶었음
근데 너는 서운함을 느끼면 안된다느니 피곤함을 느끼면 안된다느니 이런 말들을 들으니까 서운함을 느끼고 피곤함을 느끼는 내가 잘못된 사람같이 느껴짐
그리고 앞으로 내가 서운하다거나 얘기하면 같은 반응일 것 같아서 말을 못하겠음 얘한테
이런 생각들이 쌓이고 주변에 누구한테 얘기도 못하니 자괴감만 들고 자존감만 바닥까지 떨어짐
그래도 죽어라 일하는게 답이겠지? 애초에 같이 일을 시작한게 문제일까..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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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f48b248
음.. 그냥 여친말 잘듣고 하라는데로 해라.
aa9a2de2
근대 사실 돈버는게 눈에 보이면 그것만한 뽕이없긴해..
사업하는사람들보면 24시간 사업생각만하더라
여친이 너한태 진심이 안느껴지나보내
06c468c7
응 애초에 서로 맞지 않는 성격 빡센 여자친구와 같이 일 시작한게 문제야
사업이면 목숨 걸어야되는거니까 여자친구처럼 해야됨.
그거에 넌 못따라가는거고
윗댓글처럼 진심이 안보이기 때문에 더 쪼는거야
여친도 너 맘 자체는 이해하겠지 여친이라고 안힘들겠어
89932333
음 여자친구니까 다독여주면 좋겠지마는...
성공하려면 여친처럼 해도 될까말까이긴하지...
네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물론 너도 노력하고 있겠지만 그게 여친 눈에는 안 차는 모양이야...
사업은 생계로 이어지니 조금만 느슨해져도 직격타를 맞기 쉬워서
너를 더 몰아세우는 것 일수도 있을듯...
애초에 너랑 함께할 마음이 없었다면 사업에 너를 끌어들이지도 않았을듯.
열정과 가치관이 다르니 생길 수 밖에 없는 서운함이지만 ㅠ...
말만 조금 순화해서 해달라고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