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주변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말 주변이 없다기 보단 대화에 집중하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

친구랑 대화하면 한 20분은 잘 얘기한다. 서로 킬킬대면서 드립도 침.

근데 시간이 갈수록 얘기하고 싶다는 욕구가 사라지는 느낌?

20분 정도 지나면 말이 줄다가 결국 아가리를 여물고 있게됨.

그렇다고 남 얘기를 잘 듣고 있는게 아님.

오래 대화를 하면 남이 얘기하는게 귀에 안 박힌다.

사실 20분이란 시간이 오랜시간은 아니지.

결국 난 그 자리에 뭐하러 있는지 모르게되더라.

술마시면 더 하다. 걍 아가리를 안 열고 술만 퍼마신다.

이게 병인가 생각도 해봤다.

고치려해도 고쳐지지가 않는다.

차라리 인강이나 학원강의를 들으면 집중이 되는데

사람하고 쌍방소통을 할 때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내가 각 잡고 쉬엄쉬엄 대화 해봤는데 40분이 한계더라.

그 이상 얘기하면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생각이 안 떠오름

군대에서도 이 증세 때문에 반폐급으로 지냈다.

초소근무 드가면 처음엔 멀쩡히 얘기하던 애가 갑자기 아가리 여물고 단답만치니 그게 폐급새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