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적인 요소가 조금이라도 포함된 게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이 게임을 구입하는데 상당히 망설였음.
실제로도 초반부에는 여린 심장을 붙잡고 플레이 하느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고, 빌어먹을 점프 스케어 몇 번에 호다닥 버닝 쇼어즈를 하러 도망치기도 했었음.
근데 버닝 쇼어즈가 상당히 지루한 물건이라, 마음 속 은연히 느끼고 있던 좀비 줘 패는 쾌감에 계속하여 연어함.
결국 좀비들에게 적응을 해서, 귀엽게 보일 지경이 되고, 또 이것저것 스킬이랑 무기가 다양하게 입수되면서 부터, 존잼을 느끼게 됐음.
일종의 킬링 타임용 게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음. 작품성 운운하기 보다는, 그냥 오락성이 높음.
그래픽도 깔끔하고 예뻐서 보는 맛이 있지만 게임 속 전반적인 콘텐츠는 상당히 직관적이고 -지도 제외- 단조롭게 구성되어 있음.
일정 수준이 되면, 템들도 고만고만하고 종류가 한정되어 있기에 파밍의 흥미까지 반감됨.
그래서 좀비를 때려 잡다가도 언뜻언뜻 느껴지는 반복성에 '아, 내가 여기서 뭐하나!' 하는 회한이 몰려오기도 할 것임.
그런데 그런 마음은 잠시 뒤에 사르르 녹아들고, 그냥 열심히 좀비를 줘 패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음.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게임은 전투 원툴이라고 할 수 있겠음.
솔직히 근접 위주의 전투가, 처음에 적응도 안 되고 재미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었지만.
인간이란 게 항상 그러하듯, 적응을 해 버리면 나름의 맛을 느끼게 되는 것 같음.
뭔가 써놓고 보니까 싸가지 없어 보이눙.
아무튼 재밌게 했습니다. 보통 엔딩 보면 그 게임 바로 접는 편인데, 요거는 잡퀘까지 어느 정도 할 예정!
20 시간 플레이 했는데, 아직 전투가 지루하진 않음. 6만원이었으면 돈 안 아깝다는 생각 들었을 것 같음.
+ 그리고 게임에서 가장 짜증났던 건, 사펑식의 몹 리젠이었음. 게이머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대놓고 리젠되는 거라서 패치가 시급해 보임.
몰입도를 가장 해쳤었음.
😀
김서울경기
낮이랑 밤이랑 구분한 것도 좀 짜증남;; 뭐 특별한것도 없는데 어두컴컴하고 배경도 안보이고 짜증났음. 다잉라이트 대충 따라할려고한것같아서 별로임
qorbgus
근데 밤 진짜 너무 어두움. 나중에 순간이동할 때 밤/낮 선택하는 기능있으니까 혹시나 참고! 뭐, 난 밤나오면 몹 낮에 나오는 몹이 다른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