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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꼈던 군대입대날과 전역까지의 심정(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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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 통지서 받고난후

 

한참 우울증 극복하고 알바하면서 사람들이랑 재미있게 지냈어 그러다가 여사친 만들면서 썸탈거같은 시기일때 입영통지서가 날라오더라

 

부모님이 차를태워주셨어 중간에 휴게실에 세워서 우동먹고있는데 나처럼 머리밀고있는애가 있더라고 뭔가 나혼자 가는게 아니라서 기분이 좋았어

 

본격적으로 입대하고 용사의문에서 충성 외치고 저쪽에서 부모님들이 울면서 잘지내라고 말하고있고 본격적으로 사회와 단절되는 기분이 확 와닿더라

 

이젠 믿을건 나뿐이다라는 느낌

 

근데 훈련받으면서 나름 애들이랑 지내니까 재밌더라고 훈련병끼리 트러블도 생겼는데 결국 시간이 다 휩쓸어 가더라 내가 운동하다 와서그런지

행군같은거 재밌었어 남들 몸다쑤시고 그러는데 나만 멀쩡하더라고 근데 군장 특유의 어깨를 강하게 압박하는 느낌 너무 싫더라 가만히 있으면 온몸이

피가 안통하는느낌들고 움직여야 혈액순환이 그나마 되는느낌?

 

그리고 자대배치를 받는날 여기 훈련병중 오직 우수한 성적을 가진 10프로만 이 부대에 남는다라는 얘길들었어 

 

그리고 내가 그 10프로에 들어서 너무 좋았었어 남들 하나둘씩 떠나는데 나만 혼자 사단 훈련소에 남아있더라 뭔가 쓸쓸했어

 

그러다가 할거없으니까 조교가 눈쓸라고 일시키더라;;

 

그리고 자대배치를받았어 박격포라고 써여있어서 머리가 새하얗더라

 

그리고 해당 자대 행정관에서 대기를 하고있었는데 그날이 어떤날이었냐면 그다음날 혹한기 훈련이야..

 

존나 무섭게 생긴 간부한명이 내가 생활할 생활관을 알려주더라

 

선임들로 보이는 분들이 침대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있었어

 

그리고 생활하면서 내가 인사를 잘 안했더니 너왜 인사안하냐고 나한테 되게 뭐라했던거 생각나

 

그리고 내가 뭔가 잘못하면 자꾸 내 윗 선임들한테 갈구는거같았어 그리고 나도 군생활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하나한 되게 예민하고 세심하게 

생활했던거같아

 

특히 이등병 시절 내가 폐닉상태가 됬었던때가 언제였냐면 바로 시계를 잃어버렸을때야

 

시계 잃어버려서 분대장이 뭐라 할까봐 너무 무섭고 심적으로 괴로웠었어 전화해서 부모님한테 제발 시계좀사서 와달라고 했던거 기억나네

 

그런데다행히 PX에서 시계를 팔고있었는데 그때 그시계는 내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을때였던거같다.

 

그리고 항상 선임들이 기분이 안좋거나 혹시나 나때문에 신경질적이게 되지않을까 항상 신경쓰고 정신바짝차리고 지냈던거같다.

 

정신적으로 되게 힘들었던거같아 옛날 부대처럼 때리거나 욕을 하는게 아닌데 뭔가 정신적인 압박이 너무심해서 괴로웠던거같다.

 

그러다가 갑자기 상담이 들어왔는데 최대한 문제없어 보이려고 엄청 애쓴걸로 기억해 혹시나 비정상적으로 찍히면 내가 관심병사 이렇게 몰아가게될까봐

 

그냥 군생활 하는데 있어서 주위에 믿고 의지할게 없었던거같다. 

 

아 저사람은 믿을수 있을거 같다가도 어느순간 돌변해서 확 뭐라하니까 그냥 심적으로 믿을만한 사람이 없고 그러다가 그냥 하루하루 일만하고 지냈던거같아

 

이등병의 생활은 그냥 너무 힘들었어 정신적으로 

 

그러다가 짬먹고 괴로움도 이겨내고 나름 강해지더라 또 군생활하는데 있어서 언변이나 행동에 요령도 생기고

 

그렇기 일병 상병 짬먹고 대우받고 주위에서 A급 병사가 누구냐고 말하면 나라고 할정도로 자부심있는 사람이 됬지.

 

그러다가 사건이 하나터졌지.

 

보통 내가 최고다 라고 생각하면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단말이야.

 

이걸 주위에서 계속 칭찬을 하게되면 세상 무서운줄을 모르게되는거지

 

후임을 존나 갈궜어 내가 아마도 내가 갈굼 받았던거처럼 똑같이 갈궜던거같아.

 

내가 어떤 갈굼을 받았냐면

 

평상시 일과나 생활할때는 갈굼 안받아 왜냐면 주위에 보는눈이 있으니까

 

근데 선임이랑 같이 경계병 근무를 나가게되면 그때 갈굼이 시작되

 

탄약고 근무를 서게되면 사수 부사수로 나눠서 경계근무를 하는데 그때 선임이 내쪽으로와서 평소에 내가 실수했던거 지적하면서 1시간 반동안 갈굼이

시작되는거야

 

탄약고 근무가 1시간 반이던가 1시간 40분이던가 50분이던가

 

이등병 일병때는 근무설때마다 계속 갈굼 받은거같아

 

그게 부조리였나? 부조리라고 생각도 안한거같아 그냥 그때는 내가 잘못해서 갈굼받고 있구나 생각했고 근무서는게 너무 괴로웠어

 

이래서 이등병 일병들이 자살하는구나 그런생각도했지 여기서 내가 말을 실수하거나 선임의 감정을 건들면 그때는 진짜 내가 자살을 할수있는 상황이

연출되겠구나 싶었어

 

그리고 중대장의 사건사고 예방교육하는데 또 폭력 사건이 하나 터진거야 그냥 일병 한명을 선임 여럿이 죽여팼다는 기사였어

 

근데 이번엔 그냥 잘 묻히더라고

 

윤일병 이런애들은 부모가 힘이있어서 그렇게 언론화 된건가? 싶기도하고

 

암튼 이모든것들도 결국 시간이 다 휩쓸어 가버리더라

 

앞서 말하다가 지나쳤는데 난 상병때 후임 한명을 내가 갈굼당한거처럼 갈궜다가 다른부대로 전출을 가게되 당연히 영창도 갔고

 

영창은 그냥 감옥이야 감옥에가서 갇혀있는거야 교도소랑 똑같아

 

감옥에있으면 TV의 소중함을 느끼게되 TV볼때가 제일 재밌어 그리고 또 재밌는게 뭐냐하면 다른 용사들이 갇혀있는거 구경하는것도 존나재밌어 ㅋㅋ

 

원숭이같아 보면

 

그렇게 다른부대로 전출갔는데 너무 편하고 좋은거야

 

그러니까 당연히 성격도 부드럽고 차분해지더라고

 

다른부대에서는 즐겁게 지내다가 전역했어

 

제일생각나는게 전출갔을때 거기서 지내던 고양이가 많이 생각나

 

다른건 생각 안나는데

 

부대에서 지내던고양이가 너무생각나고 보고싶다

 

그럼 이만...

 

 

 

59개의 댓글

2019.12.06

ㅂㅁ

0
2019.12.06

사람 갈구고 영창다녀왔네

0
2019.12.06

군대 좆같았다 끝. 

0
AMD
2019.12.06
0
GoF
2019.12.06

쓰레기새끼는 닥붐업

0
@GoF

난 다같은 피해자라고 생각해 선임들도 똑같이 갈굼받고 그밑에애들도 똑같이 갈굼받고 다만 내위로는 신고안하고 참고 지냈지만 내후임들은 그러지 않았다는거지

0
GoF
2019.12.06
@엄격진지근엄경보기

아 ㅋㅋ 누군 갈굼받고 다똑같이 후임갈군줄 아시나

니가 갈군다는걸 참는생각은 안함?짐승새낀가

1
@GoF

갈구는 입장이있고 아닌 입장이 있는거지뭐 영창 한두명가는것도아니고 개나소나 다가는마당에 동기랑 손잡고도 영창가는데세삼스럽게

0
GoF
2019.12.06
@엄격진지근엄경보기

잘알고있네 개나소같은 짐승새끼만 가는걸

1
@GoF

ㅎㅎ 인간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동물이라는걸 나는 군대에서 확실하게 배웠다 뭘 어떻게 얘기하던 지금 민간인의 입장에선 이해할수없어 다만 그내부의 사람들은 모두가 이해했지

0
GoF
2019.12.06
@엄격진지근엄경보기
1
@GoF

ㅋㅋ 나도 해병대 애들 똥군기같은거 이해안됬는데 확 이해해버렸지 아 이런거구나...!!

0
GoF
2019.12.06
@엄격진지근엄경보기

나도 쿨찐이란게 이해가 안됐는데 확 이해해버렸지 아 이런거구나...!!

0
@GoF

ㅎㅎ 화이팅해 나는 전역해서 신경도안쓴다

0
GoF
2019.12.06
@엄격진지근엄경보기

난 동원도 끝났어 찐따새꺄

0
@GoF

ㅋㅋ 아저씨 고생해슴댜?

0
2019.12.06
@엄격진지근엄경보기

니가끊을수있을때끊었어야지 피해자는무슨 ㅋㅋ

0
@부라보콘

끊긴 무슨 ㅎㅎ 순환이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생각함

0
2019.12.06

qa

0
2019.12.06

병장찍고 1개월정도 되니까

더이상의 군생활이 진짜 의미없다고 느껴지더라

 

주특기마스터에 다른것도 다 유도리있게 잘하고

짬도 높아서 뭐 남은건 쉬는거밖에없고

 

그래서 병장 1호봉때 딱 전역하면 이런 허탈감 없을거같다 생각했는데

지금 딱 3개월 줄어들어서 18개월 근무 맞지?

알맞게 잘 줄였다 생각함

0
@공감능력상급

나는 줄어드는거 해택못받았는데 병장되면 편하긴하더라 근데 다른병장처럼 편하게 있기 싫어서 일부러 밑에 애들이랑 같이 일하고그랬음

0
2019.12.06
@공감능력상급

일 상 6개월로 줄음

0
2019.12.06

익게로 ㅂㅁ

0
2019.12.06

영창간애들은 정상이없다 고로 ㅂㅁ

0
@김티모

정상이 없긴하지 ㅋ 누구나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상적으로 온전하기가 힘들지 난 영창을 갔던 뭘했던 다 같은 용사고 너무 대견해보인다

0
2019.12.06

모르겄다 나는 일병때 전부 찌르고 부대 뒤집어 엎고 다른부대로 도망간 기억밖에 없어서.. 존나 관심병사였던 것 같음..

0
@참새1

잘했어 ㅎ 너답게 군생활했으면 된거다. 나는 아마도 그런 부조리를 문화로 인식하는 부류였던거같다

0
2019.12.06

ㅋㅋ 범죄에 정당성 부여하는새끼네 진짜 븅신새끼같아서 할 말이 없다

1
@IIIllIlI

범죄같은 소리하네 ㅋㅋ 회사에서 선임이 후임 갈구는거랑 똑같음 너 회사에서 갈굼당하면 경찰에 신고하냐 ㅋㅋㅋ 2019년도 군대 규율이 좀 강력했다 분대장을 제외한 병상호간에는 명령을 할수없음 이를 어길시 군법에 의해 영창 이라고 써여있다. 내가 그걸 어긴거고

0
2019.12.06

음 위에 구타부조리로 자살한 사람글 있는데 아래에서는 부조리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하니 혼란하다 혼란해

0
@시골촌놈

구타 부조리가 없어지려면 일단 열악한 환경 개선부터 해야지 애들을 생지옥으로 보내놓고 무슨 선진국민의 감성을 바란다는거 자체가 전제 자체가 잘못됬지

0
@엄격진지근엄경보기

똑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쓸데없이 갈구면서 후임 고통받게 하면서 자기 감정 휘두르는 사람이 있고

환경이 열악하니까 그만큼 후임을 이해하고 실수를 해도 긍정적으로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음.

 

군대 환경이 열악하고 고통스럽고 불합리한거 성인이면 모르는 사람 얼마나 되겠음? 군대 안겪어본 성인 남성 비율이 몇이나 됨? 다 겪어본 사람들이여...

 

쓸데없이 갈구고 부조리한 괴롭힘이 전방이 심하디 후방이 심하디? 오히려 군대 특성상 열악한 환경일수록 갈굼이 적어. 널널하고 편하고 시간 남을수록 갈구는 애들이 악랄하게 갈궈. 네 말대로 환경 때문이면 반대여야 되지 않음?

 

누군 뭐 군대 안가본줄 알아...

0
@삼겹살이먹고싶다

그치 똑같이 군대에서 갈굼받고 다같이 참고 그러는거지 임마 ㅋㅋㅋㅋㅋㅋ

0
@삼겹살이먹고싶다

열악한 환경일수록 갈굼이 적다고? 내가 널널한 환경과 열악한 환경 둘다 있어봤는데 ?

0
@엄격진지근엄경보기

'군생활의 빡셈과 갈굼의 정도는 반비례한다' 이 흔해빠진 공식을 몰라?

0
@삼겹살이먹고싶다

지랄하지마 ㅋㅋ내가 FM부대랑 개빠진 폐급부대랑 둘다 있어봤는데 FM부대는 조금만 실수해도 너씨발새끼야 미쳤냐하면서 존나 갈궜고 개빠진 폐급부대는 아괸찮아 괸찮아 거리면서 병사 간부 전부다 싹다 오늘 다못한 작업음 내일하고 좀 실수하고 그러면 웃어넘기고 존나 분위기 좋았으니까 입좀 다물자

0
@엄격진지근엄경보기

나는 많은 부대를 겪어봤고 많은 병사들을 봤으며 너보다 군생활을 오래했고 심지어 타국적 부대와도 뒤섞여 살았어...지금은 군인 아니어도 지난달에도 오산기지 가서 officer's club에서 점심먹고 일보고 후배들 데리고 enlisted 가서 포터하우스 쫙 쏘고 왔다..

 

네가 겪은 단편적인 사례들은 그럴지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그래. 핵심은 환경의 열악함에 따라 후임들 괴롭히고 부조리가 생기는게 아니라

사람에 따라 다른거야. 네가 보기엔 문화 때문인 것 같지? 그 문화는 누가 만드는 것 같음? 네가 말하는 폐급 널널하고 서로 허허허 하던 부대가 5년전에도 그랬을까? 5년 후에도 그럴까? 결국 사람이 그렇게 만드는거야. 같은 환경이어도 같은 물리적 공간이어도 누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네가 남 괴롭힌거, 네 선임들이 널 괴롭힌거 부대탓 아니야. 니들이 그런 인성들인거야

1
@삼겹살이먹고싶다

인성같은소리하네 지랄할래? 그런 문화는 간부들이 주도하는거 몰라? 니어디부대나왔어 뭔 군생활을 오래하고 타국적 부대와 뒤섞여 살았다니 이런소릴하냐 한국 군문화 얘길하는데 다시발 간부들이 존나 갈구니까 갈굼 받기싫어서 계속 서로서로 갈구면서 간부들이 원하는 기준에 부합하려고 다들 개고생 하는거 알긴알아? 간부가 적이다 라는말 알긴알지?

0
@엄격진지근엄경보기

또 남탓이네 그래 부대 분위기 결국 간부들 스타일 따라가지.

그래서 네 말은 문화가 그러니까 너도 남을 갈궜다는거잖아.

그러니까 너는 환경이 그러면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라고. 알았으니까 너는 그렇게 살어. 근데 네가 그런 사람인거지 남들도 다 그렇다고 네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말고.

너는 너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살아라. 그리고 앞으로는 누가 너한테 부조리하게 괴롭혀도 사회탓 환경탓이니까 너한테 피해주는 사람 욕하지 말고.

0
@삼겹살이먹고싶다

아니 뭔 개같은소리야 다 하라는대로 해왔던 규율대로 해온건데 내가 운이 나빴던거고 개소리하지말고 쳐잠이나자 애새끼징징거리는것도 아니고

0
@삼겹살이먹고싶다

애미 시발 그간부라는애들이 짬내나는 병신들이 와서 문화를 주도하는게아니라 특전사쪽에서 엘리트 간부들만 따로 뽑아와서 간부하고있던데 거기에 맞서 싸우려고 드는 마음이 들거같냐 오히려 압도당해서 룰에 미친듯이 지냈어 병사보다 간부들이 더 영향력이 쌨다고 노조를 만들까??? ㅋㅋㅋㅋㅋ

0
@삼겹살이먹고싶다

겪어본거 아니면 함부로 말하지마 제발 그냥 마냥 쉽게 가는거였으면 전 기수들이 다 바꿔놨겠지

0
@삼겹살이먹고싶다

시발 아무리 생각해도 병사들은 잘못이 없다 병사들은 그냥 존나 불쌍한 새끼들이야 하 생각할수록 애들 너무 불쌍해

0
@삼겹살이먹고싶다

아침에 일어나서 모포 배게 침대매트릭스 각 접는대까지 5분이상걸리면 그때부터 선임들 갈굼 시작됬고 아침에 도수체조 동작이 힘이없고 그러면 뒤에서 야 니 동작 제대로안하냐 하면서 존나 꼽줬는데 개같은소리야 그러다가 폐급부대로 갔을때는 애새끼들이 아침에 침대를 개던말던 체조를 대충하던말던 진짜 아무도 뭐라안하니까 낙원이 따로없었더만

0
@삼겹살이먹고싶다

그리고 내가 받은 교육대로 내밑에 후임 교육 했더니 그대로 영창간거고 이해됬어이제?

0
2019.12.06

꼴에 자랑이라고ㅋㅋ 자기합리화 넘 역겹고

0
2019.12.06

붐업

0

음....타인에게 부당한 일을 겪었을때

자기가 당한걸 남한테 비슷하게 하는 사람이 있고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사람이 있음

 

근데 인격적으로 올바른건 후자임. 뭐 끽해야 20대 초반시절이라 뭘 알았겠냐 상황이 그러면 사람이란게 그렇게 되는거다 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텐데

 

난 그런 사람들은 나약하고 비겁한 성격이라고 봄. 그런 사리판단이 어리고 몰라서 못하는걸까? 훨씬 어린 애들도 그정도 사리판단은 됨. 모르는게 아니라 성격과 가치관 차이인거임.

 

내가 왜 비겁하다는 부정적 표현까지 썼냐면

자기 잘못을 시스템 탓을 하면서 합리화 시켜서 그래

내가 당해서 사람이 이러다 자살까지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으면서 나는 남한테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판단하는게 아니라, 뻔히 이렇게 당하면 얼마나 힘들지 겪어봐서 알면서도 남한테 그대로 했다는건 자기 잘못이고 자기 탓임.

여기까진 실수일 수 있음. 사람이 항상 옳은 판단만 하고 사는건 아니니까

 

근데 그걸 돌이켜 봤을때, 내가 잘못했던거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피해자한테 미안해하거나 실수를 인정하고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반성을 하면 한때의 실수는 더 나은 사람이 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는건데

 

상황이 그랬어, 문화가 그랬어 하면서 합리화 하면 그때부턴 실수가 아니라 그냥 그런 사람이 되어버리는거임. 내가 겪은 부당함을 남한테도 겪게하고, 그걸 자기가 나쁜짓한게 아니라 누구라도 그럴수있었다며 합리화 하는 사람.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이런 글 쓰는 심정도 있을텐데 너무 나쁘게만 말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내 얘기를 듣고 이제라도 실수를 하면 돌이켜봤을때 자기 잘못인걸 인정하고 실수를 개선하는 사고방식을 가졌으면 좋겠음. 앞으로 네 인생을 위해서도 그런 마음가짐 가지는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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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먹고싶다

나쁘게 받아들일것도없음 그땐 다 부조리 서슴없이 저질렀고 그게 다같이 문화라고 생각했고 그러다가 가끔 한명 찔려서 영창가고 이 레파토리가 계속해서 이어져고오고 있었으니까 과몰입해서 센치해 지지말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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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진지근엄경보기

내가 무슨 얘기를 한건지 잘 전달이 안된 것 같네.

그땐 다 그랬고 다같이 문화라고 생각했다는 그 합리화가 비겁한거야.

장담하는데 내가 너보다 훨씬 부조리가 심했던 시절에 살아왔을거다.

그런 환경에서 후임 괴롭히던 애들이 정말 환경 때문에 그랬을 것 같음? 그럼 같은 환경인데도 후임을 자기 감정대로 괴롭히지 않고 부조리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겠어.

 

그렇게 환경 핑계대면서 후임 괴롭혔던 애들은, 군대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그럴 수 있는 입장이면 또 그럴거야. 군대 때문이 아니야. 원래 그런놈이 남을 괴롭힐 수 있는 상황이니까 그런거지

 

사람 본성이 아니라, 못된 놈들의 본성이지. 게다가 자기가 못되고 나쁜걸 인정 못하고 환경탓하면서 합리화하면 비열하고 비겁하기까지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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