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업 베스트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내가 느꼈던 군대입대날과 전역까지의 심정(장문)

11111.png

 

 

입영 통지서 받고난후

 

한참 우울증 극복하고 알바하면서 사람들이랑 재미있게 지냈어 그러다가 여사친 만들면서 썸탈거같은 시기일때 입영통지서가 날라오더라

 

부모님이 차를태워주셨어 중간에 휴게실에 세워서 우동먹고있는데 나처럼 머리밀고있는애가 있더라고 뭔가 나혼자 가는게 아니라서 기분이 좋았어

 

본격적으로 입대하고 용사의문에서 충성 외치고 저쪽에서 부모님들이 울면서 잘지내라고 말하고있고 본격적으로 사회와 단절되는 기분이 확 와닿더라

 

이젠 믿을건 나뿐이다라는 느낌

 

근데 훈련받으면서 나름 애들이랑 지내니까 재밌더라고 훈련병끼리 트러블도 생겼는데 결국 시간이 다 휩쓸어 가더라 내가 운동하다 와서그런지

행군같은거 재밌었어 남들 몸다쑤시고 그러는데 나만 멀쩡하더라고 근데 군장 특유의 어깨를 강하게 압박하는 느낌 너무 싫더라 가만히 있으면 온몸이

피가 안통하는느낌들고 움직여야 혈액순환이 그나마 되는느낌?

 

그리고 자대배치를 받는날 여기 훈련병중 오직 우수한 성적을 가진 10프로만 이 부대에 남는다라는 얘길들었어 

 

그리고 내가 그 10프로에 들어서 너무 좋았었어 남들 하나둘씩 떠나는데 나만 혼자 사단 훈련소에 남아있더라 뭔가 쓸쓸했어

 

그러다가 할거없으니까 조교가 눈쓸라고 일시키더라;;

 

그리고 자대배치를받았어 박격포라고 써여있어서 머리가 새하얗더라

 

그리고 해당 자대 행정관에서 대기를 하고있었는데 그날이 어떤날이었냐면 그다음날 혹한기 훈련이야..

 

존나 무섭게 생긴 간부한명이 내가 생활할 생활관을 알려주더라

 

선임들로 보이는 분들이 침대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있었어

 

그리고 생활하면서 내가 인사를 잘 안했더니 너왜 인사안하냐고 나한테 되게 뭐라했던거 생각나

 

그리고 내가 뭔가 잘못하면 자꾸 내 윗 선임들한테 갈구는거같았어 그리고 나도 군생활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하나한 되게 예민하고 세심하게 

생활했던거같아

 

특히 이등병 시절 내가 폐닉상태가 됬었던때가 언제였냐면 바로 시계를 잃어버렸을때야

 

시계 잃어버려서 분대장이 뭐라 할까봐 너무 무섭고 심적으로 괴로웠었어 전화해서 부모님한테 제발 시계좀사서 와달라고 했던거 기억나네

 

그런데다행히 PX에서 시계를 팔고있었는데 그때 그시계는 내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을때였던거같다.

 

그리고 항상 선임들이 기분이 안좋거나 혹시나 나때문에 신경질적이게 되지않을까 항상 신경쓰고 정신바짝차리고 지냈던거같다.

 

정신적으로 되게 힘들었던거같아 옛날 부대처럼 때리거나 욕을 하는게 아닌데 뭔가 정신적인 압박이 너무심해서 괴로웠던거같다.

 

그러다가 갑자기 상담이 들어왔는데 최대한 문제없어 보이려고 엄청 애쓴걸로 기억해 혹시나 비정상적으로 찍히면 내가 관심병사 이렇게 몰아가게될까봐

 

그냥 군생활 하는데 있어서 주위에 믿고 의지할게 없었던거같다. 

 

아 저사람은 믿을수 있을거 같다가도 어느순간 돌변해서 확 뭐라하니까 그냥 심적으로 믿을만한 사람이 없고 그러다가 그냥 하루하루 일만하고 지냈던거같아

 

이등병의 생활은 그냥 너무 힘들었어 정신적으로 

 

그러다가 짬먹고 괴로움도 이겨내고 나름 강해지더라 또 군생활하는데 있어서 언변이나 행동에 요령도 생기고

 

그렇기 일병 상병 짬먹고 대우받고 주위에서 A급 병사가 누구냐고 말하면 나라고 할정도로 자부심있는 사람이 됬지.

 

그러다가 사건이 하나터졌지.

 

보통 내가 최고다 라고 생각하면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단말이야.

 

이걸 주위에서 계속 칭찬을 하게되면 세상 무서운줄을 모르게되는거지

 

후임을 존나 갈궜어 내가 아마도 내가 갈굼 받았던거처럼 똑같이 갈궜던거같아.

 

내가 어떤 갈굼을 받았냐면

 

평상시 일과나 생활할때는 갈굼 안받아 왜냐면 주위에 보는눈이 있으니까

 

근데 선임이랑 같이 경계병 근무를 나가게되면 그때 갈굼이 시작되

 

탄약고 근무를 서게되면 사수 부사수로 나눠서 경계근무를 하는데 그때 선임이 내쪽으로와서 평소에 내가 실수했던거 지적하면서 1시간 반동안 갈굼이

시작되는거야

 

탄약고 근무가 1시간 반이던가 1시간 40분이던가 50분이던가

 

이등병 일병때는 근무설때마다 계속 갈굼 받은거같아

 

그게 부조리였나? 부조리라고 생각도 안한거같아 그냥 그때는 내가 잘못해서 갈굼받고 있구나 생각했고 근무서는게 너무 괴로웠어

 

이래서 이등병 일병들이 자살하는구나 그런생각도했지 여기서 내가 말을 실수하거나 선임의 감정을 건들면 그때는 진짜 내가 자살을 할수있는 상황이

연출되겠구나 싶었어

 

그리고 중대장의 사건사고 예방교육하는데 또 폭력 사건이 하나 터진거야 그냥 일병 한명을 선임 여럿이 죽여팼다는 기사였어

 

근데 이번엔 그냥 잘 묻히더라고

 

윤일병 이런애들은 부모가 힘이있어서 그렇게 언론화 된건가? 싶기도하고

 

암튼 이모든것들도 결국 시간이 다 휩쓸어 가버리더라

 

앞서 말하다가 지나쳤는데 난 상병때 후임 한명을 내가 갈굼당한거처럼 갈궜다가 다른부대로 전출을 가게되 당연히 영창도 갔고

 

영창은 그냥 감옥이야 감옥에가서 갇혀있는거야 교도소랑 똑같아

 

감옥에있으면 TV의 소중함을 느끼게되 TV볼때가 제일 재밌어 그리고 또 재밌는게 뭐냐하면 다른 용사들이 갇혀있는거 구경하는것도 존나재밌어 ㅋㅋ

 

원숭이같아 보면

 

그렇게 다른부대로 전출갔는데 너무 편하고 좋은거야

 

그러니까 당연히 성격도 부드럽고 차분해지더라고

 

다른부대에서는 즐겁게 지내다가 전역했어

 

제일생각나는게 전출갔을때 거기서 지내던 고양이가 많이 생각나

 

다른건 생각 안나는데

 

부대에서 지내던고양이가 너무생각나고 보고싶다

 

그럼 이만...

 

 

 

59개의 댓글

@삼겹살이먹고싶다

환경탓 사람탓 지랄.. ㅋㅋㅋ 이세상에 선한사람없고 악한사람없다 인간은 환경에 따라 변하는 동물일뿐이다 라는걸 군대서 깨닳았고 니가 더 힘든 환경에 있던말던 모든인간은 그상황에 맞춰서 행동할 뿐이다. 라떼같은 소리하지말고 ㅎㅎ

0
@엄격진지근엄경보기

세상에 선한 사람 있고 악한 사람 있어. 그래서 같은 환경이어도 누구는 자기가 겪은 부조리를 후임에게 되물림 하지 않으려고 하고

누구는 자기가 겪은걸 똑같이 되풀이 시키지. 왜 같은 부대인데 어떤 선임은 좋은 인성을 보이고 어떤 선임은 개같이 굴까? 네 말대로 악한 사람 선한 사람 없이 환경에 따르는 동물이면 모두가 개같이 굴어야 할텐데?

 

그냥 남한테 못되게 굴고 내가 당한거 그대로 하고, 귀찮게 차분차분 알려주는것보다 윽박지르고 갈구는게 훨씬 편해. 당장 효과도 빨리 나오는 것 같고 그치?

근데 모두가 자기 좋자고 쉬운 방법 택할 것 같아? 아니라고.

 

근데 못된놈들의 하나같이 못된 특성이 또 있어요. 지가 못된게 아니라 사람이 원래 그렇대. 이런 환경이면 원래 이렇게 된대.

그게 결국 지탓이 아니라 환경탓이라는거거든

 

아니야...그냥 니들이 나쁜놈들인거야

0
@삼겹살이먹고싶다

좆같으면 재입대해서 부조리 없애세요 왜? 그렇게는 못하시겠죠? 그럼 닥치고 오늘 살아있다는거에 행복하고 지금 전화걸면 치킨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는거에 행복하세요 지금 부대에서는 아직도 좆같은 부조리가 남아서 화장실에 들어가서 목매달고 자살할까? 라고 고민하는 병사들이 많을겁니다 그리고 연간 군인 자살수 매년 꾸준히 있는데 보니까 지금 겨울철이라서 힘든시기내요 ㅎㅎ 이미 목매달아 죽은놈 몇명 있을껍니다

0
@삼겹살이먹고싶다

비교해보자면 이거랑 똑같은거에요 그쪽 부모님이 교육할때 좋게좋게 타이르던가요 아니면 끝끝내 결국 화를내고 때리고 윽박 지르시던가요? 똑같습니다 ^^ 그쪽 부모님이 그쪽에게 하던 부조리부터 먼저 없애십시오

0
@엄격진지근엄경보기

그래서 내가 우리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리고 대단하다고 생각함. 고압적인 강요보다 부드러운 이끌어줌이 결국 더 강하다는걸 직접 알려주셨으니..평생 손찌검 한번 안받고 살았는데 내가 내 아이들 키우다보니 그게 얼마나 큰 인내와 신뢰가 필요한건지 새삼 느끼게 됨.

우리 애들 초등학교 다니는데 나도 아직 체벌은 커녕 큰 소리 한번 안내고 키웠음. 근데 그게 또 방임으로 가면 안되는거니까

올바른 인성을 갖도록 키우려면 오냐오냐하면 안되잖어

오냐오냐 하지 않으면서도 아이의 자주성을 인정해주고 인격적으로 상처받지 않게 설득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

예를들어 애가 편의점에 들어갈때, 나올때 인사하는거 놓치면

남들 보는 앞에서 너 왜 인사 안해! 하고 윽박지르는게 아니라

과자 하나라도 쥐어주면서 가게 들어가면 안녕하세요 인사 하고, 나올땐 감사합니다 해야된다고 조용히 얘기하는데

그렇게 지나가고 나면 애가 인사해야 된다는건 알아도 왜 그래야 되는건지 근본적인 이유는 모르고 넘어가는거임.

그래서 나중에 그때 있었던 일에 대해 이유를 차분히 설명해주면 훨씬 교육상 좋음.

킨더초콜렛 먹고 싶어서 사려는데, 그 가게에 사람들이 찾기 쉬운 위치에 물건이 정리되어 있는게 누가 해놓은거겠는지, 그 시간에 너에게 물건을 계산해서 주는 사람이 거기 서서 물건 골라올때까지 기다렸을것이며 청결하게 유지하려고 청소를 했을것이며..이런 수고들이 있으니 네가 편하게 사먹을수 있는거다. 다른 사람들 수고에 고마워할줄 아는게 좋은 사람일지, 그런거 상관없이 돈만 주면 끝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은 사람일지 생각해봐야한다.

 

그리고 네가 편의점에서 계산해주는 입장에서 돈만 툭 주고 인사없이 나가는 사람과, 고마운 마음을 갖고 감사인사를 전하고 나가는 사람 중 어떤 사람한테 어떤 감정을 느낄지 생각해봐야한다

이런 얘기를 주절주절 하면 당시에는 몰라도 나중에는 결국 티가 나더라. 내가 그런 얘기도 했었나? 싶을 정도로 내 기대보다 내 주절거림을 많이 생각해줌.

 

이런 얘기는 주로 재우면서 자기전에 토닥토닥 하면서 하는데 아마 엄마 영향이 큰 것 같음. 집에서 항상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주시고 자기전에 이런식으로 옳은 일, 사는 방법, 정의로워야 하는 이유,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해야한다, 교양있어야 한다, 품위가 왜 중요한지 별거 다 알려주셨는데

크니까 결국 내가 애들한테 그러고 있음. 하다못해 스프를 왜 국이랑 반대방향으로 떠야 하는건지 파스타 먹을때 포크 돌리는 방향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인감도장엔 방향표시하는 점이 없는게 좋은건지 도장에 인주 묻힐때 방정맞게 가볍게 여러번 찍지 말고 무게감있게 한번에 꾹 찍어 묻혀서 신중하게 찍어라 등등 셀수없는 온갖 잡지식부터 철학적인 얘기들까지 많이 알려주셨음.

 

근데 그게 고압적이고 혼내는 부모님이었으면 내가 받아들였을까? 기억도 없는 아기때부터 그렇게 키워오셨으니 정서적 유대와 신뢰가 있고 사랑을 느끼니까 가능했다고 봄.

 

우리 애들도 아기때부터 내가 그래왔으니 고루하고 길기만한 잔소리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재밌어하고 내가 그렇게 주절주절 해주는걸 좋아함. 초등학생인데 아직도 자기 침대옆에 아빠 의자 갖다놓고 읽어달라는 책 모아놓고 책 읽고나면 얘기해달라고 함.

오늘은 복리에 대해서 얘기해줬는데..

 

잡소리가 너무 길어졌는데

남에게 꼭 고통을 줘야만 설득할 수 있는게 아니다. 물론 그냥 윽박지르고 흔히 말하는 갈구고 달달 볶는게 훨씬 쉬운 방법이겠지.

위에 네가 내리 갈굼으로 후임이 못하면 내가 갈굼 당하니까 갈군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나라면 후임을 대하는 입장을

네가 못하면 내가 갈굼 당하니까 널 갈궈서 실수없데 만든다 라는 접근이 아니라

 

내가 선임이니까 나의 후임인 네가 실수해도 내가 갈굼받고 욕받이 하겠다, 넌 아직 실수할 수 있는 입장이니까 실수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내가 도울테니 내 지시를 따라주면 나중에는 더 잘할 수 있을것이다. 라는 마인드로 접근할거임.

 

난 사회생활도 그렇게 해왔고 지금 회사에서도 항상 책임은 내가 진다는 마인드로 일함. 실무자들이 실수하고, 일정 못지켜서 클라이언트 불만이 커지면 누가 책임져야됨? 실무자? 왜 책임을 니들이져, 일정이 모자랐으면 공수파악을 내가 제대로 못한거고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면 내가 업무환경을 그만큼 못갖춰준거지. 클라이언트한테 사과를 해도 내가 하고, 설득하고 리스크 관리는 내가 할 일이지 실무자들 책임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내가 해결함.

세상 못난 태도가, 클라이언트한테 불만 생기면 직원들 쪼는 사람임. 왜 그걸 직원을 쪼아대 지가 못한거지..

2
@삼겹살이먹고싶다

애들문제는 최소 성인은되고 얘기하고 초등학생한테 큰기대를 바라는거보니 얼마나스트레스 받을지 쯧쯧

0
@삼겹살이먹고싶다

뭐라는건진 모르겠는데 화이팅하시고

0

뭐 땜에 영창 간겨? 요새 폭행,하극상 이런거 아닌 이상 엥간해선 휴가제한으로 적법성평가 나올텐데...?

0
@니가쎄니깐참을께

후임 갈궈서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민희진 관련 이번 가십 보면서 느끼는 거 23 도리깨 16 시간 전
고아원에 아이를 버린 부부 나락부부 .jpg ※극혐 주의※ 12 오목교4번출구 21 시간 전
👃 정말 비상 사태가 된 뉴진스 16 살시챠 1 일 전
내가 아는 회사 얘기해줄께 6 아직피해 1 일 전
민희진 뉴진스가 뭔데 ㅋㅋㅋ 20 누나랑저출산해결 1 일 전
🍆) 호리데이 야스미.twt 2 농심새우깡 1 일 전
🍆)여성공포증 극복하기 4 농심새우깡 1 일 전
🍆) 개붕이들이 좋아하는 🍆 단편 모음.manhwa 3 농심새우깡 1 일 전
🍆ㅆㄷ) 오호호 처녀랍니다~ 농심새우깡 1 일 전
🍆) 멘헤라 동생을 돌보는 만화 6 일토준지 1 일 전
🍆표지사기당한 스팀유저 9 농심새우깡 1 일 전
ㅇㅎ)마샬 d 티치의 악마의 열매 사냥 15 코코볼추종자 1 일 전
ㅇㅎ)마샬 d 티치의 악마의 열매 사냥 20 코코볼추종자 2 일 전
싱글벙글 멍청한 원숭이 16 카오링 2 일 전
장애인들을 왜 성역화해야되냐 12 바둑이22 3 일 전
오니쨩과 사랑해선 안 되나요? 12 전I여친 4 일 전
초과 미만 이상 이하도 모르는 개 무식 개붕이.. 42 4736251 4 일 전
甚深謝過 이라고 적었다고 조선족 ? !!!!! 26 아타리쇼크 5 일 전
승희 출산율에 관심있나봐 ㄷㄷㄷ 5 E편한세상 5 일 전
jm이혼했네.. 14 익스어때 5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