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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야사] 4탄 - 이방원은 권력에 미쳐 자식도 저버린 매정한 왕이었나 (2부)

일전의 글에서 수정 할 점


단종 : 세종의 손자이자, 조선 왕 중 가뭄에 콩 나듯이 나온 정통성이 있던 왕 (하지만, 요절)


사람들이 해깔려 하는 점


태종 : 이방원 

태조 : 이성계 (왕조를 찬탈하거나, 창시하면 '조' 자를 쓴다. 그래서 우리 '인간백정' 세조 님도 '조' 가 붙는다)


엑박


컴터로 보면 괜찮은데 모바일은 자비가 없다 (MI, 구글, 애플이 화합하는 그날을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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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녕대군 (세종대왕) 은 어떻게 보면 22살, 어찌보면 왕이 되기 딱 좋은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세종의 성품이 원래가 탁월하고 학문적인 지식과 열의가 얼마나 깊었는지 가르쳤던 스승 하나하나 모두 질려버릴 정도였고,


실록에서 태종 (이방원) 이 말하기를,


"야경시가 되어도, 문간에 불이 꺼지지 않고 밤낮으로 책을 읽고 있으니, 병이 들까 걱정 된다. 세자 방의 모든 책을 치우라" 


이것만 봐도 중고딩이 보기에 이해가 안되는 상황인데, 


세종은 한술 더 뜬다.


태종 몰래 책 한권을 가슴 팍에 숨겨 둔 것.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은 뒤 이런 말을 남겼다.


"한 번 읽었을 때 그 뜻을 아는 줄 알았는데, 두 번을 읽으니, 내가 아는 것이 없었고, 백 번을 읽으니 이 책의 참 뜻을 깨우쳤다"


이 때 나이가 15살...


태종도 결국은 두손 두발 다 들고 책읽는 것을 허락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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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세출의 인제인 세종도 문제가 있었으니


애시당초 공부에만 정신이 팔려 있고, 정치에는 통 관심이 없었던지라, 왕 노릇 할 정치적인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었던 것이다.


세자로 책봉 되던 때부터, 반대가 만만치 않았는데


"왕님아, 님도 서자로 왕이 되어 명나라의 설움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또 셋 째를 세자로 올리면 어찌할라고?"


라고 얘기 하면서도, 워낙 양녕대군이 불세출의 망나니 였기에, 물타기를 시도 한다.


신하 曰 : "어진이를 가려내어 세자로 삼으삼"

왕 曰 : "그럼 늬들이 보기에 누가 더 어진데 ?"

신하 曰 : "그걸 부모가 제일 잘 알지 ㅋㅋ" (님 성깔 아는데 대들면 죽음)

왕 曰 : "그럼 충녕이 제일 똑똑하고, 성품도 올바르고, 유학에도 능하니 얘로 정한다"


임금의 의중을 파악한 중신들은 물론 반대파도 있었지만, 태종의 성품이 불같다는 걸 알기에 그냥 충녕을 왕위에 올린다.

끝까지 반대한 용감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명정승 '황희' 다


황희曰 : "님아, 서자는 안됨 무조건 장자로 가야 안전 빵입니다."

왕曰 : "반대하지 마라 나 맘 정했다"

황희曰: "안됨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됨"


명정승 다운 성품이었으나 이미 양녕대군은 무쓸모 였기 때문에, 결국 황희는 파직 당해 귀향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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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명정승이 었기 때문에 세종에게 귀뜸 해준다.

"나중에 너 왕권 안정되면 꼭 불러라, 불러서 일시켜, 두번 시켜"


이때의 반대가 화근이었을까....명정승 황희는 세종에게 노예로 발탁되어 죽을 때 까지 일만 하다 여생을 쉬어보지도 못하고 궁에서 죽는다...

인품이 온화하고 머리가 총명하기 그지 없었던, 세종다운 복...수 였을까?

(진심 무서운 분이셨다)

좌절_1-1.jpg



아무튼 아버지의 희생적인 정치적 발판 덕분에, 왕위에 오른 세종이었지만,


하나의 큰 산이 남았다. 바로 명! 나! 라!


명나라는 자기 속국의 군주가 어군지 별 관심이 없고, 그냥 "친 명? 장자? 그럼 ㅇㅋ" 였다.

첫 째였던 양녕은 명나라 유학파에 장자였으니 명나라 입장에서는 최고의 선택 포인트!

(어쩌면 양녕대군도 이걸 믿고 나댔을지도 모르겠다)


그랬던 양녕이 쫓겨나고 듣보잡 (명나라 입장에서) 충녕대군이 올라 왔으니 상당히 심기가 거슬렸을 것이다.


결국 명나라에서 사신을 보내는데 (조선 건국 초기에 명나라 사신은 진짜 출장을 더럽게 많이 와서 태종이 개고생함)


사사껀껀 세자챙봉 문제를 걸고 넘어지니 태종 입장에선 앞으로 왕이될 세자가 걱정도 되고 슬슬 성격상 부아가 치민다.


이게 한방에 터진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제주 불상 사건이다.


제주도에 명나라 불상이 하나 있었는데, 이걸 반납하는 과정에서 (이 과정도 개 재미 있음 나중에 기회되면 씀) 명나라 사신이 태종에게


"야 이거 그냥 불상 아니야! 이거 방타..아니 명!나라 불상이야!!, 언넝 9번 절해 ㅋㅋ"

라며 모욕을 준다.


태종을 떠보려고 한건지, 아님 정말 개 무시를 한건지 모르겠지만 태종은 이말을 듣고 정말 개 빡쳐서 사신 앞에서 잔치상을 뒤 엎어 버리고 나가 버린다.

이정도면 거의 따귀를 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박! 사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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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도 내심 불안했지만, 승질도 미친듯이 나고, 앞으로 기를 죽여 놓지 않으면 세종이 왕이 된후가 걱정된 터라, 승부수를 띄운다.


결국, 태종에게 반 농담으로 던진 말에 태종이 격노한 걸 본 사신은 본인이 먼저 태종에게 술상을 청하며 숙이고 들어 왔고,


이 때 이후부터 감히 태종을 무시하지 못했다고 한다.


물론 이 사신이 돌아간 후에 정식으로 명나라로 부터 세자책봉 허가를 받게 된다.


명나라의 인가도 받았으니 더 이상 세자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사람이 없었으나 태종에게는 한 가지 걱정이 더 있었다.


바로 외척세력.


"아니 가족이 왜?" 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으나, 세자에게 가장 완벽한 왕권을 물려주고 싶었던 태종인지라 


절대왕권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끼칠 모든 여지를 제거하고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린 세자를 등에 엎고, 조금씩 정사에 관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태종은 심히 걱정을 한다.


성품이 불같은 우리 태종이 이걸 그냥 보고 넘길리가 없다. (욕은 내가 먹더라도,  할 일은 하자)


세종의 숙부 민씨 일가를 모조리 정계에서 숙청해버린다.

(태종 눈에 나면 다 죽는다, 두번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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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즐겨 봤는지 모르겠지만, 


'뿌리 깊은 나무'를 보면 어린 세종이 태종에게 대들면서


"왜!!! 민무율 민무회 민무질 민무구!! 다 죽였어!!" 하는 대사를 몇 번이나 들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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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세종은 외가 식구들의 죽음을 가슴 아파하며 태종을 증오 했을까?


아니다


세종은 똑똑한 왕이었고, 정세를 잘 판단하는 명석함도 있었다.

이미 태종과 민씨 집안에 대한 이야기가 충분히 되었고, 아마 결과 역시 짐작하고 있었을 것이다.


왜 그렇게 이야기 하느냐?


실록에 보면,


"충녕이 자가에서 술상을 배풀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날이 민씨 일가의 참수가 결정되던 날이었다.


세종은 이미 아버지가 자기를 위해 외척세력을 지워버리고 있다는 걸 이해하고 있었다.

(정치는 잔인한 것이다, 어둠을 밟지 않고 빛을 낼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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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자를 위한 완벽한 왕권안정 정책을 마련해 놓고 세상을 뜨신 후 세종은 시작 부터 정치적인 압박 없이 자신이 원하는 모든 정책을 펼친다.


정치적인 소모전이 없다는건 사실상 왕이 왕노릇을 하기에 최고의 조건이라고 봐야 한다. 

(물론 금목거리를 개 줘봐야 아무짝에 쓸모가 없지만 세종은 성군이었기에)


애시당초 머리가 좋고 애민정신이 투철했던 왕이니, 나라가 태평성대로 가는건 당연 한 일! 

게다가 아버지가 최고의 관비 황희정승도 주셨다...(황희 지못미)


세종이 왕 노릇을 하면서 가장 큰 반대를 받은 것이, 한글 반포 였는데, 이 역시도 대신들을 모두 제압하고 뜻 대로 반포 했다는 것을 볼 때


조선시대 왕중에 하고 싶은 건 다 해본 유일한 왕이었다.


태종이 여러모로 욕을 먹을 짓도 참 많이 하고 잔혹하기도 했지만, 조선시대 어느 왕보다 단언컨데 가장 완벽한 아버지였다.


아버지 된 분들이라면, 누구나 태종과 같이 하고 싶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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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야사] 1탄 - http://www.dogdrip.net/62131634

[조선야사] 2탄 - http://www.dogdrip.net/62195198

[조선야사] 3탄 - http://www.dogdrip.net/62417736




9개의 댓글

2015.08.25
됫고 짜장면 먹고싶다
0
2015.08.25
@속전속결
공기밥 추가?
0
2015.08.25
@EIGIYACOFFEE
찬밥 비벼먹어야지
0
2015.08.25
솔직히 태조가 부지매입을 했다면 태종이 주춧돌에 대들보까지 얹은거라해도 과언이 아니지. 영조때 완벽한 조선이 만들어질까 하다가 정조 지나고 철종부터 망조가 시작되었지만....
0
2015.08.25
오늘도 엑박풍년
0
2015.08.25
ㅋㅋㅋㅋ시발 이런거 어케 그렇게 잘 암??
어디에서 보는거냐
0
2015.08.25
해깔려 ㄴㄴ 헷갈려 ㅇㅇ
0
2015.08.25
태종때문에 세종대왕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아니지
0
광해랑 선조나 영조랑 사도 보면
애비자식도 없는게 왕권인데
태종은 자기 자식한테 권력을 물려주고자 최선을 다했네
근데 왜 영조나 선조 이런애들은 왕위를 뺏은거도 아닌데 조고
철종은 시발 시골 듣보새끼가 왕됐는데 종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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