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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야사] 4탄 - 이방원은 권력에 미쳐 자식도 저버린 매정한 왕이었나 (1부)

희대의 보우마스터 이성계는 미인 정부인만 3명


그 밑에 아들이 8명에 딸이 4명인 역시 인생은 '권력' 이라는 걸 몸소 보여주셨다.


이 글의 주인공, 이방원은 5째 아들이었지만 왕좌의 난으로 이복동생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형들을 하나씩 밀어내며 왕이 된 모습을 상상하면,


정말 권력의 화신으로 봐도 할 말이 없다.


게다가 아들 이도(세종대왕)을 왕위에 앉혀 놓고 상왕으로 등극하신뒤 수년간 여전히 왕노릇을 한 걸 보면


'역시 권력은 꿀맛' 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시대를 풍미하고, 희대의 사건을 만들어낸 역사 인물 중에 누구 하나 오해를 사지 않은 인물이 있을까?


이방원은 굉장히 권력 지향적이며, 성품이 굉장히 저돌적이었던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태종 이성계도 아들 이방원이 자신의 정적들을 제거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피 흘림이 작혹하기 그지 없다" 라고 했을 정도 (내 아들이지만, 무서움...)


사실 태종도 처음에는 믿고 쓰던 아들이었으나 조선을 건립하고, 더 이상 전투를 할일이 없어지니 이 무지막지한 아들이 부담스럽긴 했었나보다.


하지만 이방원 만큼 아버지에게 충성스러운 사람도 없었고, 어려운 상황 마다 항상 최고의 전과를 올렸다.


사람이라는게 해놓은게 많으면 기대도 커지는게 당연한데, 아버지는 맨날 정도전 말만 듣고 자기를 내치려고 하니


성질을 못이기고, 형제들을 모조리 숙청하며 결국 조선의 3대 왕 (중간에 자기 형을 '바지 왕' 으로 한번 앉혔기 때문에 3대가 됬지만 사실은 2대 왕)


으로 등극한다.


나머지 동생들은 무시무시한 형제의 눈치를 보다, 자진해서 모두 귀향을 보내 달라고 할 정도 였다.


그렇다면, 이방원은 정말 권력에 미친 잔혹한 아버지 였을까?


딱 잘라 말하면,


아니다. 오히려 완전히 그 반대였다.


이성계는 조선이라는 나라는 세우기 위해 자기 자식들보다 중신들을 더 아꼈던 반면, 이방원은 자식을 위해 나라를 살짝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일단 이방원이 가장 많은 오해를 사는 부분


"왜!? 세종을 왕으로 놓고 자기는 상왕으로 등극 한 뒤 계속 왕노릇을 했는가? 우리 세종대왕님 기도 못피게"


이유가 있다. 


당시 세종 대왕이 왕이 된 상황을 잠깐 살펴 보자.


이방원에게는 3명의 왕자가 있었다. (더 있지만, 일단 3명이 왕위의 주 후계자 였기 때문에 생략)


첫 째 : 양녕대군

둘 째 : 효령대군

셋 째 : 충녕대군


이방원이 힘으로 왕이 되긴 했지만, 원래 5째 인 왕을 명나라에서 얼마나 괴롭혔는지, 왕이 된 후에 "곧 죽어도 장남" 노이로제에 걸린다.


다행이도, 첫 째 였던 양녕대군은 어릴 때 유학에 능했고, 명나라로 유학도 다녀와 태종이 총애 했던 세자 였다.


근데 문제가 생긴다.


양녕이 20세가 되면서 性에 눈을 뜬 것이다!


아래의 사건들을 보면 늦게 뜬 성욕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태종 10년>(1410년 11월 3일)

"세자가 몰래 기생 봉지련을 궁중에 불러 들였다. 세자가 사신에게 잔치하던 날 봉지련을 보고 좋아하여 

곧 수하에게 명하여 그 집을 밟아 사통하고, 마침내 궁중에 불러 들였다. 임금이 듣고 수하에게 곤장을 때

리고 봉지련을 가두니 세자가 마침내 근심 걱정하여 음식을 들지 않았다. 임금이 세자가 미치고 혹하여 병

이 될까 염려해서 봉지련에게 비단을 주었다"


사신 잔치에서 본 기생을 보고 눈이 뒤집혀 몰래 (원래 궁에는 잔치 이외의 목적으로 기생을 부를 수 없게 되어 있다.

아버지가 여자를 빼앗고, 곤장을 쳤다는 말을 듣고 식음을 전폐 하자 이방원은 마지 못해 그 기생에게 비단을 내린다 

(이 당시 왕이 내리는 비단은 한 필이 아니라, 가게를 차려도 될 정도의 어마어마 한 하이퀄리티를 자랑 했다)


한 마디로, 유흥업소에...아니 출장마사지를 부르는 아들을 꾸짖었는데 결국 아들의 건강이 염려 되어 한발 양보 하신다.

(형제들에겐 잔혹하지만 내 아들에게는 한 없이 따뜻한 남자지)


[출처] 양녕대군- freedom life~|작성자 say1nn

[출처] 양녕대군- freedom life~|작성자 say1nn



<태종 15년>(1415년 5월 13일)

"기생 초궁장을 내쫓았다. 세자가 사사로이 상기(上妓)인 초궁장을 가까이 하므로, 임금이 알고 내쫓은

것이었다. 상왕이 일찍이 이 기생을 가까이 하였었는데, 세자가 이를 알지 못하고 사통(私通)하였기 때문이었다."

 정말 몰랐는지 모르겠지만, 무려 아버지의 여자와 그것도 궁에서....그래 저래 했던 것이다.

애꿋은 '초궁장'은 부자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곤장을 맞고 궁을 기어서 나간다.

"양녕과 함께 한 여자는 모두 엉덩이에 불이 난다." 라는 소문이 와전되어 양녕은 희대의 난봉꾼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런 아들이 얼마나 걱정이 되었는지 실록에 보면, 

자신의 측근 '조말생' 을 불러 대성통곡을 하여 양녕대군의 미래를 걱정했다고 한다.
(겁나 비밀스럽게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런 비밀을 다 기록해 놓은 조선시대 '사관' 들은 모두 닌자 였나 보다)

하지만, 결국 태종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막장의 사태가 있었으니, 바로 '어리' 사건 이다.

굴 젓이 아니라 여인의 이름이다.

<태종 17년>(1417년 2월 15일)
어리(於里)라는 여인과의 염사(艶事)였다.

뭐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여자랑 놀아났다는게 뭐? 라고 할 수 있지만, 이게 그냥 여자가 아니라 '남의 여자' 즉 남의 부인과 간통을 한 것이다.

그냥 간통이 아니라, 측근을 시켜 납치를 해온 다음 자기 집에서 범한 뒤에 임신도 시키셨다.

이 정도면, 찬란한 유교의 꿈을 꾸며 순항의 꿈을 꾸선 조선호가 침몰하는 소리가 들릴 만큼의 대 사건이었다.

결국 태종은 격분해서 아들을 쳐 내기로 마음 먹는다.


[출처] 양녕대군- freedom life~|작성자 say1nn

[출처] 양녕대군- freedom life~|작성자 say1nn



 둘 째 아들인 효녕 대군도 있었지만, 실록에 별다른 이유도 없이 충녕으로 결정이 났다고 기록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양녕과 충녕이 세종의 탁월함을 일찍이 꾀 뚫어 보고 

"야 우리 세자 자리를 셋 째에게 물려 주자" 라며 담합 하여 이런 망극을 벌였다고는 하나

애시당초 그런 성인군자의 자세로 나라 걱정에 자신의 권력을 물려 주기로 한 시나리오 치고는 너무나 막장이라

그닥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게다가, 나중에 세종의 아들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패위 당했을 때 "야 그 쉐키 죽여" 라고 계속 부축인게 '양녕'이다. 
왕위를 빼앗긴 소심한 복수
단종이 결국 죽임을 당했을 때 얼마나 고소해 했을지 생각하면, 그냥 난봉꾼에 망나니 였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이런 일로 인해, 천만 다행으로 '세종대왕' 님이 세자로 등극 하신다.
정적들을 염려해 얼마 안 있어 왕으로 올리고 태종은 상왕으로 올라간다.

그 때 나이 22세

길어서 2부로 (재미 없다고들 하면 당연히 안쓰겠지만.)



























[출처] 양녕대군- freedom life~|작성자 say1nn

[출처] 양녕대군- freedom life~|작성자 say1nn

[출처] 양녕대군- freedom life~|작성자 say1nn



18개의 댓글

2015.08.24
내용은 재밌는데 엑박이 떠서 서운하다
0
2부 원함 ㅊㅊ
0
2015.08.24
재밌어! 재밌다고!
0
2015.08.24
세종의 아들이 단종?
0
2015.08.24
@현빈이
아니 손자 잘 못 씀 수정
0
2015.08.24
재밌다
0
2015.08.24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 중간 액박나는거 잘수정해봐

글잘쓰네 ㅋㅋㅋㅋㅋㅋㅋ
0
2015.08.24
봉지련 이름 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절묘한 작명이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5.08.24
사학과준비중이라 ㅊㅊ
0
2015.08.24
왜케 엑박이 뜨냐
0
2015.08.24
조선에서 제일 정통성있던 왕이 세종의 세손인 단종인데 그놈의 둘째아들이...
0
2015.08.25
단종은 세종 손자고 수양대군도 세종 아들인데 왕위를 빼앗겨서 단종을 죽게 해서 복수했다는 부분은 어폐가 있는 거 같지 않냐?
0
2015.08.25
태종 이성계가 아니라 태조 아닌갑...
0
2015.08.25
갓방원이야 양반한테만 악마였지
0
2015.08.25
근데 꾀 뚫어보다 이거..음...
꾂꾂꾂꾂꾸ㅖㄲㄲ
내용은 잘 봤당!
0
2015.08.25
친구야 중간에 오타 부축이다, 부추기다로
0
2015.08.25
ㅊㅊ
0
2015.08.25
왕좌의난이 아니라 왕자의 난, 태종 이성계가 아니라 태조 이성계 세종의 아들 단종이 아니라 세종의 손자 단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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