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3~4였나

그때 학교에서 반마다 동물을 길렀음

흔한 금붕어 기르는 반도 있고 닭도 있었음

학교 운동장 쪽에서 길렀는데 주번이 돌아가면서 

먹이주고 그랫음

근데 난 친구가 적고 학교가 끝나면 학원갔다 오면 

엄마가 집에 항상 없으셨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학교 운동장에서

놀게 됬고 우리반 토끼를 보는게 내 하루일과가 되었다

그 모습을 담임선생님이 보셨나봐

내가 친구가 적다는걸 알고 계셨거든 그래서 

학급회의 시간에 날 토끼관리하는 걸로 만들어 주셨어

나는 내가 좋아하는 토끼 실컷 볼수 있어서 좋았고 반 애들도 

나랑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됬지

근데 어느날 한 여자에가 왜 나만 토끼관리 하냐고 선생님 한테

따지는거야 난 가만히 있었어 그러자 선생님이 그여자애한테

내가 하는일을 맡기셨어 난 많이 해봤으니까 이제 다른 친구 한테 넘기라고

하시더라 근데 난 속으로 내 토끼가 남에게 뺐기는것 같은거야

정확히는 토끼를 뺐기면 내 친구들도 없어질것 같았어 선생님이 미웠지

그래서 그날까지만 내가 관리 하기로 했는데 그날  학교마치고 교실문 내가

닫겠다고 하고 토끼집 열쇠를 몰래 가져갔어 

그리고 토끼를 죽였어 목조르니까 자꾸 빠져나가더라고 

그래서 옆에있는 돌맹이로 찍어서 죽였어 

나는돔물이 죽으면 정육점에서 파는고기처럼 짜잔 변하는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당황해서 집에 가버렷어 

교실문 다 잠그고 농장열쇠제자리에 돌려놓고

주말지나고 토끼가 죽은걸 본 여자애는 울면서 선생님한테

갔는데 선생님이 나보고 토끼 왜 저렇게 됬는지 아냐고 물으셨는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근데 여자애가 우는걸 봤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토끼가 죽은것보다 그여자애가 우는게 

더 기분이 좋았다 웃음을 간신히  참고 여자애 위로해줬음 

그 뒤로 다시 친구가 적어졌다 

나 정신감정 받아봐야 되냐?

진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