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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부산 자전거 여행 <자작.노잼주의>

시작..


무더운 여름이던 8월... 미친듯이 불어난 살로 인하여 티셔츠를 입고 힘을 주지 않으면 40대의 몸매를 보여주는 내 뱃살을 보며 


이별을 고하며 자전거를 하나 사게됨..


나름 로드형 자전거를 타며 이곳저곳 누비며 다니다가 청평-부산<국토종주(인천-부산)>을 계획하게 됨


원래는 혼자가기로 계획을 잡앗는데 지인에게 몇가지 물어보는 도중에 일행겸 가이드가 되어서 같이 가기로함 ㄷㄷㄷ


이분은 참고로 노란머리 외국인임 ㅋㅋㅋㅋ 자기가 자전거로 부산 3번 다녀왓다고 계속 말해서 ㅋㅋ


그렇게 본의아니게 외국인에게 길안내를 받으면 출발!


1일.jpg


<첫날의 기억>


아침 8시에 만나 출발....


사실 30분정도 타고 10분 쉬고 이런식의 여행을 기대 햇지만


그런거 없음 


인증센터 나올때까지 무조건 달림 ㅋㅋㅋ


인증센터는 랜덤임 ㅋㅋ 짧은건 12km일수도 30km일수도 잇음 ㅋㅋㅋ


자전거 구입하고 난생처음으로 하루에 180km달려봄...


달리는 도중에 보니까 


픽시타고 부산간다는 여자애...


전기 자전거타고 가는 청년..


할아버지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보이고 인증센터에서 만나면 간단한 인사와 함께


같이 자전거 타고 감


그렇게 첫날 도착지는 수안보!


이곳은 꿩요리와 온천으로 유명한지.... 음식점 대부분이 꿩요리를 하며 숙박업이 대부분..


3만원짜리 방잡아서 자는데 시설도 괜춘하고 제일 좋은건 


숙박업소 1층에 사우나시설 있어서 이용 잼잼


피로가 씻겨 나감잼잼


저녁으로 삼겹살 먹고 코골며 개꿀잠


2일차.jpg


<두째날의 기억>


일어 나는데.. 이 느낌은 흡사...


완전군장후 40키로 행군한 느낌임...


다리는 자연산 난로임... 손대면 뜨끈뜨끈함..


그렇게 아침을 먹으며 충전중인데..


옆테이블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들려옴...


두분은 자전거 타다가 만나서 같이 밥먹은듯


한분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버스타고 집에 가신다고 하고..


한분은 목적지 까지 가신다고함..


참고로 수안보 다음 목적지를 가려면 이화령고개를 넘어야함 ㅋㅋㅋ

<자세한 내용은 네이년 참고하삼>


잠시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일행인 외국인 아저씨...


특유의 넉살로 집에가신다는 아저씨를 우리팀으로 조인시킴ㅋㅋㅋㅋㅋ


naver give up!


그렇게 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사도 10%정도 되는 언덕길이 5키로나 됨^-^


한번에 올라가 보겟다고 타고 올라가는데


침 질질 흘리고 올라감 ^^^^^^^^^^^^^^^^^^


숨차고 힘들어서 물도 못먹고 침도 못뱉고 심지어 삼키지도 못하고 여튼 ㅋㅋㅋㅋ


개같이 올라감 ^^^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다른 라이더들 오면 수고했다고 하기도 하고..


다행히 그 아저씨도 같이 올라와서 다같이 감격에 겨워 아이스크림 먹음


외국인과 다니니까 먼저 와서 이것저것 먹을것도 주고 참 좋음 


이날은 칠곡까지 달리고 달려 


밤늦게 도착하게됨..


그와중에 다른 라이더 한명이 합류해서 미친듯이 달리고 달려 칠곡까지 가게됨


120키로 정도 탓는데 기록을 다 못한듯.. 


매우 맛있는 갈매기살과 목살 ㅍㅍ흡입후 맥주한캔하며 지친육신에 휴식을 안겨줌...


3일차.jpg


<셋째날의 악몽>


확실히 평지에서 달릴때 쓰는 다리근육과 언덕오를때 쓰는 근육이 다른듯..


다리가 확실히 무거워서 뻐근한 느낌이 들기 시작함 


아침에 일어나 김밥헤븐에서 간단히 밥을먹고 출발전 이야기하다보니 


큰 업힐이 4개정도 있다고함 ㅋㅋㅋㅋㅋ


그래서 이화령에 비하면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조낸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이화령 is nothing."


이라고 해주심


이때 포기하고 ktx타고 갓으면 좋앗을껄...


온게 아까워서 가기 시작...


아진 내 천수가 다하지 않앗는지..


CU에서 쉬는데 옆테이블이 언덕2개를 우회해서 가는 루트를 짜고 있어서


합류함 ^-^


그래서 2개는 별 힘안들이고 넘어감 


하지만 하늘이 내 천수가 확늘어 났는지 내 앞길에 "박진고개"를 선물해주심..


1.5키로 정도되는데 진짜 가파름...


하...슈바.. 지금도 이가 갈려...


타고 가기는 진작에 포기... 끌고 가는것도 버거움...


그렇게 또... 침질질 흘리면서 올라가서...


사진한방 찍고 평지만 나와라 하고 가는데..


영아지마을 산넘기 ^-^ 


 사람에게 희망을 줬다가 그 희망을 나노분자로 갈아 버리면 


그 사람의 멘탈은 정말.. 감당할수 없이 부숴진다는걸 내가 깨달음...


분명 저기서 언덕이 끝날길인데 막상 가보면 더 가파르게 끝도 보이지 않고 언덕이 펼쳐져 있음 ^^


이 도로가 도대체 자전거가 다니라고 있는건지... 싶기도 하고.... 


그렇게 다리는 쩔뚝이가 되었고...


멘탈은 이미 승천중이고..


그렇게 건너고 건너.. 마지막 숙소에 오게됨...


이날 처음으로 엄마한테 전화함 ㅠ_ㅠ....


존나 힘들고 서러워서...



4일차.png


<넷째날의 기억 >


오늘은 80키로만 가면 된다고 해서 조금 여유잇게 일어나기로 하고 잠을잠 ㅋㅋㅋ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몸이 안움직임 ^^


상체만 바둥바둥 움직이고 다리는 내 다리가 아닌 그런 느낌이 듬..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구미근처를 지나면서부터.. 사람들의 억양이 바뀌기 시작함 ㅋㅋㅋ


뭐 부산에 다 왓다는 증거이겟지..


그렇게 평평한 80키로는 샤방샤방하게 라이등을 하고 


마무리를 하게됨 


아쉬운건 20키로 남겨두고 자빠져서 ㅠㅠ 무릎 팔 어꺠 까짐...


대충 지혈하고 마무리함 


그 뿌듯함이나 이런거 없고 그냥 존나 배고프고...덥고 아프고 그랬음


그래도 사진좀 찍으면서 보니까 기분은 좋아 지더라..


살도 많이 빠지고


그렇게 지인차에 자전거 싣고 밥먹고 술먹고 3일동안 놀고 


집에오니까 체중은 원상복귀^-^


피부는 흑형됨  개손해..




인증센터-1.jpg


인증센터-2.jpg

<인증센터 모음>



미개.jpg 

-존나 미개 처먹었으면 좀 가져가라 미개한 놈들아-




3줄요약

1.자전거타고 부산감 580km정도

2.은근히 재밌음 길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인연

3.부산까지는 KTX가 편하고 좋습니다 여러분 ^^




58개의 댓글

2014.09.20
와, 고생했네... 재밌겠다.. 무슨 자전거로 했음?? 로드중에 뭐로?
0
2014.09.20
@킬0데스
재밋음.강추 엘파마 레이다 5800으로 완주함
0
21살에 멋 모르고 삼천리로 전국일주 갔덨거 생각하면 끔찍하다
하루하루 망치로 존나 맞은 느낌이었는데 ㅋㅋㅋ
그런데 꿀잼ㅋ 아직도 다 기억남ㅋ
0
2014.09.20
난 운길산부터 가평까지 가는것도 힘들어죽을뻔했는데 ㅋㅋㅋ 뭐그리 오르막길뿐인지 ㅋㅋㅋ
0
2014.09.21
저거 어플은 뭐임???
0
2014.09.21
@욕구불만
그리고 인증하는곳은 위치 어떻게 알 수 있노?
0
2014.09.21
@욕구불만
어플이름은 오픈라이더이고

인증하는곳은 자전거길 따라가다보면 바닥에 xx인증센터 전방 xxkm이런식으로 써져잇음

인증센터 주변 마트나 상점가면 4500원에 수첩파는데 그거 사서 도장받고 다니면 됨
0
2014.09.21
@통나무장사꾼
땡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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