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영혼과 사후세계를 믿지 않지만 저건 복제지 본인이 아님 복제는 내가 아니고 내가 알던사람도 아님

저 벌레가 오리지널 개체를 잡아먹지 않고 그냥 닿기만 해도 복제한다 하더라도 그게 본인이라고 생각할수 있음?

원본이 소멸하는지 안하는지가 존재에 영향을 주어서는 아니된다고 봄

제6번째 날 이라는 영화가 이런 패러독스를 잘 설명했다고 생각함

나와 완벽하게 같은 사람이 하나 더 생긴다면 그건 더이상 내가 아닐거라고 생각해,

생겨난 순간부터 서로 다른 경험을 하게되니까 그 순간부터 타인이 되는거지.

근데 만약 나라는 객체를 완벽히 복사한 존재가 나 대신 삶을 이어간다면 원본이란 것에 과연 가치가 있을까?

만화에서의 상황이 나에게 벌어진다면 나는 소멸한 원본에 가치를 두지는 않을듯

한 사람을 존재하게 하는건 기억과 사고라고 생각함

그냥 느낌상 찝찝한건 기분이 그런거지

나는 기억은 결국 데이터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기억상실에 걸린사람이라도 결국 개체로서 존재하는것이고

죽은것과는 완전히 별개로 봐야할 일이지 사고능력이야 복제품이라면 완벽하게 일치할 것이고

만약에 사람의 자아와 기억을 디지털 세계로 옮긴다 하더라도 그것이 죽음을 초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디지털 세계에는 이동이 없으니까 복제와 삭제뿐이지 A라는 컴퓨터에서 B라는 컴퓨터로 자료가 '이동'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A에서 B로 복제를 한 이후에 원본을 삭제하는것이거든 위의 만화와 일치하지

이런상황에서 문제는 완전한 데이터가 원본아니더라도 개체로서 동일하냐는 것인데 디지털로 자료화가 진행된 '나'를

010010010과 같은 2진법 자료 그대로(디지털 세계에서 자료가 복사될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공책으로 옮겨적은 후에

원본을 삭제한다면 공책에 적혀있는 0100101010의 숫자 나열은 과연 '나'일까?? 이론적으로 하드디스크와 동일한 정보저장방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