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쯤에 아빠가 바람이 났었음.
그때는 진짜 억장이 무너지고 하고 있는 일도 잘 안 되서 스트레스 만땅인 상태에서 겪었던 일이라
그대로 무너져서 몇날 며칠을 일도 제대로 못하고 울기만 했는데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건 엄마가 딱 한 번 아빠를 용서해줘서임
엄마도 당장에 이혼해버리고 싶고 다 때려부숴버리고 싶었을텐데
나랑 누나들 생각해서 진짜 겨우겨우 참으셨던 건데...
방금 화장실 다녀오다가 엄마 표정이 심상치 않길래 괜히 건드려봤지
그랬더니 통화 기록 삭제된 거 못 보냐고 물어보시더라고
여기서 설마 싶었는 했는데...
통화 기록은 복구가 안 되고 혹시나 해서 문자 휴지통을 찾아냈음
근데 삭제된 메시지 내역중에 거래처 이름처럼 되어 있는데 오빠~ 라는 단어가 있는 거임
ㅋㅋㅋㅋ 내역 싹 뒤적여보니까 이번 달 초에 아빠가 먼저 연락했더라
매번 사람 안 변한다 잘못 했던 사람은 또 같은 잘못한다.
이 말을 너무 싫어했고 아니라고 생각했음
근데..ㅋㅋㅋㅋ 맞더라...
이 말이 진짜 지금 너무 와닿네..ㅋㅋㅋㅋㅋ
오히려 지금은 담담함
그냥 별 생각 안 듦
당장에 아빠 관련된 신파극 영상들이나 그런 거 볼 떄마다
원래는 나한테 자랑스러웠던 아빠인데
바람 핀 이후로는 왜 그랬지... 우릴 더 이상 사랑하지 않나... 라는 생각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그게 확신이 서니까 오히려 슬프지도 괴롭지도 않고 그냥 그렇네..ㅋㅋㅋ
우리 아빠가 참 많이 아픔
대상포진도 있었고 허리 디스크로 시술도 받았고
뇌종양 양성 판정도 받았고
지금은 간에 물혹도 생겨 신장도 안 좋아
막말로 그나마 지금 밥 멀쩡히 먹고 덜 힘든 게 엄마가 케어해줘서인데
그걸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배신해버리니...ㅋㅋㅋㅋ
마지막까지 붙잡혀 있던 정마저 떨어진 느낌이야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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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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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누나랑 너네 엄마버릴만큼
성욕 기만이중요했다는거임
고려장준비해라
바람피는 새끼들땜에 자식들도 트라우마로
나중에 자기배우자못믿음..
내 하늘이되어줘야하는 부모가 그랬는데
당연히 타인도 안그러겠냐고
어머니도 정신적으로 큰충격받으셨을거임
바람은 결국 생존본능에 가장큰위협을주는행위임
너네아빠한테도 똑같이 보여줘 버림받는게 뭔지
그래야 인간은 배우고반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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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에 조강지처랑 자식들을 포기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