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유학가서 학점 망치면서, 군대 무섭다고 유학 핑계로 졸업하고 군대 가겠다 선언 (휴학이나 추가 학기 없었음)
졸업하고 잠시 일하다가 군대 다녀오고 오늘로 전역 4달차...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뭘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뭘 해본 사람도 아니다.
자격증도 없고 학점도 없고 경력도 없고
재능도 없고 열의도 없고 미래도 없고
열정도 없고 외모도 없고 눈치도 없고
끈기도 없고 동기도 없고 분노도 없다.
게으른데 소심하고 유약한데 비겁하다.
혼내면 좌절하고 안심시키면 자만한다.
격려하면 부정하고 놔두면 비관한다.
가족은 나를 이렇게 응원하고 독려하고 도와주려 하지만 나는 한번도 가족을 배신하지 않은 적이 없다.
내가 앞으로 삶을 살아야 한다는데 그냥 싫다. 두려운 걸 넘어서 내가 왜 죽지 않아야 하는지 나를 설득을 못 시키겠다.
밥을 먹을 때가 제일 힘들다. 벌레가 나무를 갉아먹는 것 같다. 온몸이 뜨겁고 소화제 없이는 명치가 아파서 힘들다.
부모님께 자살을 허락받고 싶다. 이런 패륜적인 생각을 한다는 나 자체도 또 한 번 혐오스럽다.
왜 가족과는 달리 나는 근본적으로 구조적으로 글러먹었는지? 왜 고쳐지지 않는 빌어먹을 천성을 달고 태어났는지?
신도 나를 이용해서 우리 가족을 이렇게 괴롭혔으면... 이제 좀 날 거두어가든지 사람 시켜서 죽이든지 했으면 좋겠다.
1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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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39fee7
어학이나 갈고 닦아 그게 최소한임
440eae35
딸치고 자
896ab938
이미 친듯?
19f538f9
해보고 싶은 것들 평소 관심 가던 것들 중에 너가 잘할 수 있을거같다 싶은거부터 하셈
8e02223d
너가 너스스로를 너무깎아먹는거아니냐
26살이면 아직 충분히 젊으니까 너무 비관하지않았으면좋겠어
59e25902
지금 당장 가족분들에게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진다. 조언 받고싶다고 하셈. 가족들은 네가 아직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믿고있음.
2d4c848d
가족 생각하면서 이악물고 해라 뭐든.
지는 것도 버릇이고 이기는 것도 버릇임. 이기는 버릇을 들여 보셈.
계속해서 나 자신을 합리화하고 싶을 거다. 이쯤하면 됐다 등등. 이쯤이라는 건 없음. 그걸 하고자 했으면 끝까지, 너가 1등이 될때까지 해내라. 그렇게 너의 자산을 하나하나 쌓아가다 보면 반드시 길은 열린다.
2d4c848d
나도 너랑 비슷한 마인드였음. 나는 더 한심하게도 나 혼자만의 힘으로 깨닫고 벗어나진 못했고, 그냥 살아야 되서 이악물고 하다보니 그나마 조금이라도 길이 열리더라고. 이것도 근데 위태위태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야
e1f37d02
대학갔다고? 고졸바닥에서 대학까지 가놓고 무슨 ㅋㅋ
15f54fdb
병원부터 가라
b396d647
유학갔다왔는데 왜 그려 전공 살리면 어서옵쇼 일건데
정신이 아파보이는데 병원부터 가라
03d96707
염병하네
a8cc55df
26이면 뭐든 시작해도 할만한 나이인데 ㅋㅋㅋ
걱정도 많넹..
3f72d9bf
다시 제목 보니까 겁나 웃겨서 걍 댓삭했다 ㅋㅋㅋㅋ 막산거 치고는 너무 평범해서 ㅋㅋㅋㅋ
7e57574e
ㅄㅋㅋ
5001b29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살 통장잔고 80만원 1월에 퇴사해서 백수
뺑이쳐라 너는 그게 지금 당장 걱정일수있는데 시간지나서 보면 별거아니다
cf6c8a5b
나도 그랬어. 우울증걸려서 몸 다버리기 전에
운동이라도 꼭 해. 난 우울증으로 몸까지 해쳐서
인생 바닥 밑 지하실 뚫고 있다. 꼭 운동해.
204fb287
자존심부리지말고 살아만 있어라
어떤 기준, 가치, 능력에 대한 생각이 큰 듯한데 그게 욕심이라 생각이 극단적으로 가는 거임
8fcf553e
막노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