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8년전이였나

연세대 다니는 남페미 지인이 있었는데

한창 그때 페미 처음으로 퍼지기 시작했을때 우연히 대화 주제가 되어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서로 토론 했었음

대충 그 쪽 주장 기억나는건 

약자에게 불리한 사회에서 약자가 사회 시스템 바꾸기 위해선 폭력이 수반 될 수밖에 없다

뭐 마틴루터킹이 말콤 엑스가 없었으면 성공했을지 한번 생각해봐라 어쩌고 저쩌고

외눈박이 세상에선 양눈이 비정상이다 어쩌고 저쩌고

또, 강한 워딩이 없으면 세상은 주목 조차 하지 않는다 

지금은 이 방법 말곤 여성인권을 향상 시킬 방법이 없다

뭐 나름 철학과라 좀 기대했는데 인터넷에 뻔히 보이는 그런 식 주장들이라 아쉬움이 있었음

내 쪽 주장은 

흑인 인권에 비교할정도 지금 한국 여성이 약자인지 모르겠다

당시에 평화 촛불 시위 있었는데 저런식으로 시위해도 되지 않냐

기존의 법과 질서를 무시한 의견 피력은 테러와 뭐가 다르냐

테러는 자신의 의견을 집중시키기엔 좋지만 결국 대중의 반감밖에 사지 않는다

지금은 효과적으로 보일지라도 미래엔 부정적인 이미지만 남기에 효과적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가 없다

당연히 서로 말 잘 안통했고,

그냥 대학 뽕맞고 586시절 대학생들이 민주화운동에 크게 기여한걸 따라 하고 싶어하는구나 하는 단상이 남아 있음

뭐 사실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보면 페미로 인해 실제로 그 지인 말대로 10년동안 여성인권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이 많아졌고,

표현은 과격했을지언정 정말 빠르게 여성인권에 대해 사람들의 시각이 변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음

근데 마찬가지로 내 주장대로 결국 부작용이 생겨 점점 여성조차 페미를 배척하고,

오히려 여성 조차 자신이 페미가 아님을 증명해야하는 부작용이 남았음

뭐 누가 더 옳았고, 그릇되었다 하긴 어렵지만 페미 사건이 터져서 문득 생각남

여담으로 그 남페미 지인은 지금도 계속 페미 활동은 하는거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