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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잘잘못을 따지기 위한 글은 아니고 업계 외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글임.

반려견 업계.. 사람들이 얼마나 알고 얘기하는진 모르겠는데..

당연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업계가 상당히 매우 좁음. 연맹과 협회 쪽 사이 안좋기도 해서 정치질도 심함.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센터끼리는 서로 알음알음 알기도 하고.. 나는 2010년부터 이 쪽에 있었는데 그 때만 해도 훈련소에서 교육견들 때리고 밥 굶기고 이런 것들은 일상이었음. 나도 적잖이 충격이었고, 힘들었음. 긍정강화, 클리커트레이닝, KPA 등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그러한 교육들이 기본으로 자리잡게 됨.

그리고 몇 년 전 퍼졌던 애견 유치원에서 발생한 사고들의 아주 큰 이슈화 됨을 기점으로 각 센터들도 문제 없게끔 노력 많이 함. 개인 교육 다니는 사람들까진 모르겠는데, 그래도 내가 본 센터들은 거의 그랬음. 교육 맡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유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관심도 높고 서로 커뮤니티 형성도 많이 되어있기 때문에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는 건 금방임. 그래서 센터도 운영에 민감하기도 하고.. 그래서 개를 험하게 다루게끔 방치했다는 말은 센터 대표가 정말로 운영을 놨거나 실무자의 잘못일 확률이 높음.

실무자 책임으로 돌리냐고? 솔직히 말해서 이 쪽에 실무하러 오는 사람 중 진심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 10명 중 2-3명 될까 함. 이런 말 하면 욕먹겠지만, 해당 전공으로 대학 진학하는 애들 절반 이상이 대충 성적 맞춰서 진학하는 경우가 많음. 커리큘럼은 학교마다 다르니 파트너 견에 대한 복지적인 얘기는 안할게. 그리고나서 졸업하고 실습 나가면 진짜 대우 개차반인 경우 많음. 개 ㅈ소만도 못한 센터도 있고, 나름 배우게끔 해주는 곳도 있고, 규모가 너무 커서 노가다처럼 일만 하다 오는 곳도 있고 다양한 이유들로 근무 환경이 매우 힘듦... 하지만 모 특정 유명한 업체는 가서 월급 잘 못 받고, 일만 하다가 나오는데도 해당 업체 경력 이직시 도움되기 때문에 가려고 하는 곳도 있음. 

그렇다보니 근무자의 이탈이 많음. 많이 들어오고, 많이 빠져나감. 전공 살려서 계속 근무하는 경우 많지 않고, 대충 하다가 관두는 경우가 너무 많음. 진짜 열심히 하려고 각종 교육 수료하고 마음 단단히 먹고 오는 애들도 실습때 주는 저임금에 높은 노동강도(정식 근무자와 실습자 모두 숙식)에 기겁하고 나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열정있는 애들 없기 때문에 고용주 입장에서도 관리 철저히 인하면 고객들 이탈하는 모습에 뒷골 잡게 됨.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보듬은 다른 센터에 비해서 교육비용이 n배 비쌈.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나 업체 전반적인 퀄리티를 유지해야하는게 운영 핵심이 되어야 함. 그런데 앞서 얘기한 문제들 때문에 이런게 유지되지 못하고 흔들린다면, 높은 비용을 내고 이용한 고객들은 불만으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에 강압적인 관리가 될 수 밖에 없음. 이를 옹호하는건 절대 아니고, 왜 이러한 강압적인 업무가 있었냐에 대한 설명임. 다른 업체라고 별반 다르지 않을 듯 함. 가족운영인 센터도 많기 때문에...

왜 직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나면, 반려견 관련한 서비스는 초기 투자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감. 그래서 개인으로 홍보하고 활동하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임.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 보다, 센터 운영하는 것이 영업이익이 높고, 관리나 홍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고객도 그렇고 업계사람들도 센터를 선호 함. 그런데 내가 차릴 수 없으면 직원이 되거나 관리직까지 올라가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경력도 필요하고.. 교육 실력도 올려야하기 때문에 이 악물고 버티는 사람들이 많음. 그래서 참고 참다가 터지는 경우가 오는 것이고...

요약하자면 개들을 관리하는데 소홀히 하는 업체는 티가 나게 되어있고, 망할 확률이 높음. 고로, 요새는 그런 업체 잘 없음.

직원 관리는 미용이나 여타 실습이 있는 직종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열악하고 좁은 업계 탓에 레퍼런스 체크도 중요해서 참고 일하는 사람 많을 것임.

두서 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었는데, 내가 더 많은 정보 밝히기는 힘듦. 이번 사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람